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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계묘년

대야산(2023. 09.03)

산행지 : 대야산 (大耶山, 고도 930.7 M)

(위치)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산행일 : 2023. 09. 03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GPS 측정거리 : 10.16 km

산행시간 : 6시간 34(시작 08:59, 종료 15:33) - 휴식시간 2시간 06

실 산행시간 : 4시간 28

평균속도 : 2.2m

날 씨 : 맑 음(약간의 빗방울)

 

주요 구간별 소요시간 : 06:32분 구리시 출발

                                    08:50분 벌바위 주차장

 

08:59분 어프로치 시작

09:18분 들머리

09:26분 용추폭포

10:51분 월영대

10:46분 밀재(4.33km 지점, 휴식 11)

 

11:33분 전위봉/바위 암봉(중식 58/11:33~ 12:31)

12:58분 갈림길 사거리

13:04분 대야산 정상(5.33km 지점, 인증 30)

 

13:23분 갈림길 사거리 회귀

14:38분 월영대

14:59분 용추폭포 회귀(7.81km 지점)

15:22분 식당가 입구(탁족 : 13)

15:33분 벌바위 주차장(10.16km)

 

 

대야산(大耶山)은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고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며

특히 용추의 기묘한 모습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옛날 옛적에 물난리가 났을 때 주변 모두가 물에 잠기고

정상부의 일부만이 대야만큼 남아 있었다 하여 대야산이라 부르며

대야산 정상에서 버리기미재로 내려가는 등로는

희양산 암벽지대에 이어 백두대간 구간중 가장 위험한 구간 서열 2위에 올라 있는 만큼

대간꾼들에게는 악명 높은 구간이기도 하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경북쪽에 있고 충북쪽으로 선유구곡, 화양구곡을 두고 있어

여름철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찾고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대야산 제일의 명소는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 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 내리면서 아랫 용추를 빚는다.

늘 초록빛 투명한 물이 넘쳐흐르고 있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주변 바위에는 옛날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용비늘 자국이 있다.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가 반긴다.

달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라고 한다.

대야산 용추의 물은 `문경 선유동'으로 흘러가며 선유동 계곡에는 학천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숙종 때의 학자인 “이 재(李 縡)”를 기리기 위해 1906년에 세운 것이다.

학천정 앞의 큰 바위에는 선유동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부터 선유구곡이 시작되는 곳이

 

                                                                                <대야산 등산지도>

 

  ▼ 08:59분 어프로치 시작

2012년 9월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대야산이 되겠다.

그때도 까치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었는데 처음 나오신 여성회원 한분이 위험하다 알려진 암릉구간에서

추락을 하여 쇄골이 골절되고 안면부위에 열상을 입는 부상을 당하여 119 헬기까지 동원하여

사고 뒷처리를 했었던 기억이 절절한 곳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산로를 '피아골 ~ 월영대' 코스로 변경을 하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단 말이 실감이 나는 것은 바로 이 벌바위 주차장 모습이다.

예전에는 비포장으로 시뻘건 황토먼지에 숨이 막힐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스팔트로 깔끔히 포장을 한 모습이다.

  ▼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대야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 계단길을 통해서 숲 속길로 진입을 한 후에,

  ▼  대야산 용추계곡 이정표를 지나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만나게 된다.

활짝 핀 무궁화는 항시 소담스러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어 보기가 좋다.

  ▼ 09:18분 들머리 

식당가를 지나 한번 더 계단길을 만나며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  역시나 맑은 용추계물이 상큼하게 다가 오는데 어제 내린 비로 습도가 매우 높아 벌써부터 굵은 땀방울이 흐른다.

  ▼  잠시 평탄한 길을 걸으면,

  ▼ 용추계곡 특유의 암반 위로 청정수가 흐르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  이어서 등장하는 '용소바위' 모습인데 지금은 우거진 수목으로 인하여 그 형태가 잘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아마도 겨울철이나 되야 민낯을 드러내지 않을까 한다.

  ▼ 09:26분 용추폭포

용추폭포 안내판도 새 단장을 하여 깔끔한 모습으로 바라다 보이는데

나는 맨 뒤에 쳐져 용추를 즐기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  별로 의미 없는 이정표에는 '선유동천 나들길'이라 적혀 있다.

  ▼ 09:30분 월영대 지킴터

이 지킴터는 무슨 기능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철거하여 자연 그대로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지킴터가 되겠다.

  ▼  아직 된비알도 지나지 않았는데 높은 습도와 온도로 벌써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후미대원들이 

다리 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여 갑시다~~~~
선두팀이 기다립니다아~~~

  ▼ 10:51분 월영대(2.3km 지점)

오늘 산행의 중요 길목이 월영대에 도착한다.

우리는 여기서 직진하여 밀재에서 백두대간 마룻금을 만나 우회전 하여 대간길을 따라 대야산 정상을 만난 후

피아골 루트를 이용하여 다시 이곳으로 회귀하게 되는 삼거리길 길목이 되겠다.

이 월영대에는 이정표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쉼터도 예전에는 없었던 시설물이다.

  ▼  이곳에서 대야산 정상까지는 1.9km라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 모습이고, 우리는 밀재방향으로 직진을 하게 된다.

  ▼  월영대를 벗어 나자 차분하게 정돈된 돌길을 지나야 하고,

  ▼  15분 후 된비알 길을 만나면서 회원들이 다리 쉼을 하는 모습으로 국민간식인 막걸리로 요기를 하기도 한다.

  ▼  이어서 등장하는 계단길이다.

전국의 산에다 계단 만들기 경쟁이라도 하는지 이곳도 예외 없이 수없이 계단길을 지나야 했다.

예전에는 이런 계단 없어도 잘만 다녔거든요??

계단을 정말 정말 시로요~~~

  ▼  밀재가 가까워졌다(500m)고 알려 주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후미 팀을 추월하여 추적추적 된비알 길을 올라선다.

  ▼ 갑지가 등장하는 조릿대 지역을 통과하면,

  ▼ 10:46분  밀재(4.3km지점, 휴식 11분)

백두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밀재에 도착한다.

이 밀재는 대간 꾼들에게는 중요한 길목으로 안부로 조성이 되어 있는 사거리로

좌측은 청화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대야산을 지나 버리기미재로 연결이 되겠다.

그러니 이 밀재 안부에는 백두대간을 알려주는 여러 가지 안내판이 지저분하다시피 할 정도로 조성되어 있는데

속리산 방향은 출입금지 현수막이 붙여져 있다.

왜 가지 말라는 거지??
그러하다고 대간꾼들이 아니 갈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현수막이 되겠다.

 

그 밀재에 도착하자 선두 팀들과 합류하여 허해지는 배를 채우고 가게 된다.

  ▼ 우측의 대야산 방향은 역시나 계단길이다~~~~!! ㅠㅠ

  ▼  그 계단길을 통과하자 이제는 밧줄 잡고 오르라 한다.

  ▼ 밧줄지대를 통과하여 뒤돌아 보자 속이 시원하리 만큼 조망이 터지며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두대간 마룻금을 만나면 항시 가슴이 뜨거워져 온다.

3년 넘게 진행하며 겪었던 온갖 고초가 일시에 한 화면에 잡히듯 기억됨과 동시에....

  ▼ 이제는 정면으로 희양산 바위 암봉이 구름모자를 쓴 모양으로 바라다 보인다.

저 희양산 암벽지대에서 추락하여 죽기 일보직전에 나무로 뛰어내려 갈비뼈 4개와 목숨과 맞바꾼 결과

구사일행으로 살아남았던 애증의 희양산 아니던가??

  ▼ 11:33분 전위봉/바위 암봉(중식 58/11:33~ 12:31)
지도상 대야산 전위봉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가잔다.
너도 나도 베낭을 풀어 먹거리를 내어 놓는데 오늘도 우리 박서영 총무는 집안 냉장고를 다 털어 온듯이
먹거리를 풀어 헤쳐 이사람 저사람에게 먹이기 바쁘다.

 

  ▼  식사를 마치고 몇 걸음 옮기자 대야산도 바위산이라고 말하듯 바위 암봉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고,

  ▼ 속리산 주능선이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말하는 듯 조망이 된다.

  ▼ 그 모양새를 파노라마로 잡아 보았다.

새로이 장만한 '소니 ZV E - 10'의 파노라마 촬영에는 아직 잘 적응이 되지 않고 있다. 쩝!!!

  ▼  멋진 소나무와 어우러진 계단길을 또 만나게 되고,

  ▼ 조령산 ~ 황학산 ~ 백화산등이 어우러진 백두대간 마룻금을 만나 황홀한 모습에 잠시 빠져 보기도 한다.

  ▼  드디어 대야산 정상이 건너다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게 되고,

  ▼  대야산 정상과 희양산을 함께 잡아 보기도 한다.

  ▼ 12:58분 갈림길 사거리

하산로인 피아골과 만나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나는 대간산행 시  알바를 딱 한번 했었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였었다.

내가 미쳤었는지 이곳에서 직진을 해야 하거늘 오늘 하산로인 피아골로 내려가 버린 것이다.

 

나를 따라 내려온 대여섯 분께도 죄를 짓게  되었으니 참으로 민만하여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알바로 알바 나름이지 이 내림길은 급비탈길로 난이도 최고 수준을 보여 주는 곳 아니던가??

하필이면 지형이 최악인 곳에서 했던 단 한 번의 알바를 나는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며 대야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잠시 후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와 하산을 하면서도 그 알바사건은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된다.

  ▼  예전에는 없었던 쇠파이프를 붙잡고 바위 암릉을 올라 서야 했는데, 예전에는 맨손으로 올라 다녔던 곳이다.

  ▼ 13:04분 대야산 정상(5.33km 지점, 인증 30)

12년 만에 다시 만난 대야산이다.
땅이 황폐하여 농사가 힘들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얻어 먹고 살아야 했다는 의미의 버리기미재 방향은

쇠파이프로 진입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칫~~. 그런다고 안 가나??

 

콧방귀를 뀌어 주며 대야산 정상에서의 풍광을 즐기게 된다.

대야산 정상은 정말로 대야만 하여 인증을 하겠다고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형국이니

내 순서를 기다리면서 조망을 즐기게 된다.

 

  ▼ 등 뒤로는 조금 전 식사를 했었던 전위봉이 바라다 보이기도 한다.

  ▼ 13:23분 갈림길 사거리 회귀

후미팀을 기다려 일일이 인증사진을 촬영해 주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조금 전의 삼거리길로 되돌아 내려서게 되었다.

이제는 여기서 좌회전을 해서 피아골로 하산로를 잡아 내려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간산행 시 단 한번 알바했던 길이다. ㅉㅉ

 ▼  하산로는 머 마찬가지로 수없이 등장하는 계단길이다.

 ▼  요 녀석은 무엇인고??
절벽아래로 떨어질 것 같이 위태위태한 바위를 와이어로 묶어 놓은 독립 암봉 모습이 괴이하여 기록해 보았다.

  ▼ 바로 이곳이다.

대간산행시 이 바위 위로 흐르는 물에 땀을 식히며 알바를 했던 기억이 생생한 바로 이곳이 되겠다. 

내림길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마찬가지로 거칠기가  한도 없는 곳인데 알바를 해도 하필이면 이런 곳에서 했다니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다.

   내림길에서도 주체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회원들이 계곡물로 식히고 있는 모습으로

대간산행시 여기까지 내려 왔다 되돌아 간 곳이 되겠다.

이 계곡물을 만나 "앗. 여기가 아니닷!!!!!!!!!!!!"하고 빽을 해서 대야산으로 되돌아 간 바로 그곳이 되겠다.

  ▼  된비알 비탈길이 숨을 죽일 무렵 이제는 너덜을 발고 가라 한다.

내 발목이 연속으로 고행을 하게 된다.

발목아!!

주인 잘못 만난게 네 죄이니라~~~

  ▼  너덜을 지나 안부에 조성된 쉼터를 통과하면서 월영대가 700m 남았다는 이정표도 지난다.

  ▼ 정상에서 앞서 내려간 회원들이 계곡물을 즐기면서 또 먹는 모습을 지나치며 나홀로 하산길을 재촉한다.

나는 더 내려가서 알탕해야지~~~

  14:38분 월영대

중요 포인트인 월영대를 다시 만나고 쉬었다 가라는 회원들의 권유를 마다하고 기어를 변속하여 더욱 속도를 올려 본다.

  ▼  월영대 지킴터도 다시 만나게 되고,

▼ 용추의 암반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었다.

  ▼ 14:59분 용추폭포 회귀(7.81km 지점)

오름길에서 만났었던 그 그림들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 15:22분 식당가 입구(탁족 : 13)

드디어 내가 염두에 두었던 알탕장소에 도착한다.

식당가 바로 앞 계곡물에 웃통을 벗어 던지고 암반위로 흐르는 용추물에 흠뻑 빠져 들어 땀과 더위를 날려 보냈다.

15:33분 벌바위 주차장(10.16km)

그리고 벌바위 주차장에 도착하여 예전에 맛나게 마셨었던 오미자 막걸리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오미자 막걸리 한병에 5천원을 부른다.

이거 완전히 바가지 아닌가??

 

그래도 별수 없이 3통을 구입하였었는데 이 막걸리를 귀가하여 맛을 보았더니

이거 모야 모야??

왜 이리 맛이 없는 고야??

예전의 그 오미자 막걸리 맛이 아니었다.

더구나 바가지까지 잔뜩쓰고 구입한 것이니 더욱 맛이 없게 느껴진다.

내 다시는 오미자 막걸리 먹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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