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숲쟁이 꽃동산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2.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 숲쟁이 꽃동산과 동일 함
3. 백수식당 백합죽( 주소 : 전남 영광군 백수읍 천마리 608-1)
4. 부안 변산해수찜(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1788)
5. 부안 백합죽
불갑상 상사화 축제로 시작한 2박 3일의 여행 일정이 꽃구경은 둘째로 밀리고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등을 찾으면서 '백제불교 탐방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더불어 이번 여행은 아내의 의견으로 시작하였으니
여행중 식사 등 모든 것을 아내의 입맛에 맞추어 보기로 작정한 결과
오늘 식사는 내가 평소 먹지 않던 죽을 연속 2끼나 먹게 되었으며,
목욕탕도 싫어라 하는 내가 해수찜까지 하게 되는 평상시에는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게된 하루가 된다.
▼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숲쟁이 꽃동산'을 찾아 가게 된다.
갯가 내음을 품은 신선한 공기에 감탄하면서 안내판을 지나 맨 꼭대기까지 산책하듯 올라가 보기로 한다.
법성포 숲쟁이 꽃동산 - (법성포 인근)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숲쟁이공원에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열결하는 곳에 자리 잡은 숲쟁이 꽃동산은
꽃과 나무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법성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 법성진(法聖鎭) 숲쟁이는 고려시대 이래
전라도에서 가장 번창한 포구였던 법성포(法聖浦)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법성 진성(法聖鎭城)및 숲을 이른다.
법성포는 삼국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중국, 일본과의 해상 교통로 상에 위치하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표적인 항구였다.
서해에서 가장 품질 좋은 조기가 잡히는 칠산 앞바다에서 들어오는 조기 배로 파시를 이루었기 때문에
“영광 법성으로 돈 실러 가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보부상들이 모여 들어 매우 번창했던 포구였다.
숲쟁이는 법성포 마을에서 홍농방향의 지방도로 고개마루 부분에 좌우측으로
산 능선을 따라 약 300m에 걸쳐 조성된 숲이다.
‘쟁이’란 재, 즉 성(城)이라는 뜻으로 ‘숲쟁이’란 숲으로 된 성을 의미한다.
법성포구와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의 역할을 해 왔으며
예로부터 파시로 몰려드는 보부상들이 이 숲에서 단오 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용왕제와 단오날 선유놀이 등 지금의 “영광 단오제‘와
지역의 각종 민속행사가 이곳에서 열려왔다.
법성진성은 느티나무로 이루어진 숲을 따라 올라가면 법성포구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조창을 방비하기 위해 수군이 주둔했던 지역으로
조선조 중종 9년(1514)에 법성진성(鎭城)을 쌓았다.
둘레가 1688척이며 안에는 향교와 3개의 문루(동문, 서문, 홍문),
동조루(조세 검사장), 군기고, 진창, 환상고, 조복고, 빙허정, 복고창(현 파출소) 등
관아 건물이 즐비했고 우물이 둘 있었다고 한다.
법성진성에서 아래로 보이는 법성항은 서해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로
백제시대부터 중국과의 왕래가 잦았던 국제무역항이었다.
백제에 불교를 최초로 전해준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배를 타고 법성항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법성(法聖)이란 지명도 법(法)은 불법을,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키고 있다.
▼ 처음에 이동시 네비게이션을 '백제최초 불교도래지'로 검색을 하여 찾아 간곳은 '승강기 탑승장' 이었는데
09시 부터 운행을 한다는 안내판을 보고 이곳 숲쟁이 꽃동산을 먼저 보자하고 온 것인데
이 이정표를 보아하니 굳이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듯 싶어 반가웠었다.
▼ 좌측의 '불교도래지 이정표'는 무시하고 우측의 '금계국 군락지'로 길을 잡아 계단길을 올라 서자,
▼ 누렇게 익어 가는 들판이 펼쳐져 있어 상큼하고 시원함을 전해 주고 있었으며,
어제 백수해안 도로를 경유하며 지나 왔던 '영광대교'는 훌륭한 바탕화면 역할을 하고 있었다.
▼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에서는 은근히 땀도 흐르게 하는 숲쟁이 꽃동산이다.
보통 '쟁이' 하면 대장장이 등 속어가 떠 오르는데 이곳의 '쟁이'는 재, 즉 성(城)이라는 뜻으로
‘숲쟁이’란 숲으로 된 성을 의미한다니 한국말은 정말 어렵다.
지명에서 보통 '재'라 하면 고갯마루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또 '성(城)'을 의미 한단다.
▼ 고갯마루일까??
가장 높은 곳에는 정자가 조성되어 있어 법성포구를 비롯한 아랫마을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 건너편으로는 법성진성 아래에 한옥집이 보이는데 '숲쟁이 펜션'으로 추측이 된다.
저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었기에 그냥 먼발치서 사진으로만 남기어 본다.
▼ 산책로(??)는 빙글빙글 돌고 돈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길은 서로 끊어진듯 다시 이어지고 우리는 불교도래지로 향하게 된다.
제법 넓은 규모의 숲쟁이 꽃동산이다.
그러나 계절이 계절인지라 꽃은 한송이도 만나지 못했다.
▼ 이 이정표에서 '탑원'방향으로 내리막 길을 걷게 된다.
이제부터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탐방하게 되는 것이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위치 :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
현재 법성포 진내리에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를 조성해 불교를 전래한 법성항을 기념하고 있는 곳으로,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가 중국을 거처 영광 법성포를 통하여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것을 기념하여
영광군에서 이곳을 관광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기 384년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기 위해
인도승려 마라난타가 첫발을 내디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넓은 광장에는 아쇼카 왕의 석주가 우뚝 솟아있다.
대략 15m 높이의 흰 기둥 위에 앉아있는 사자 한 마리가 인상적이다.
아쇼카 왕(Asoka, B.C. 268 추정~B.C. 232 추정)은 불교 성지순례를 하면서 가는 곳마다
사자의 용맹으로 부처님과 불법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석주를 세웠다고 한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간다라 양식’으로 지어져 이색적이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전한 백제불교가 간다라 양식이었기 때문에 전래된 시대를 반영해 조성되어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불교성지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간다라 유물전시관에는
간다라에서 중국, 고구려, 백제, 신라, 일본에 불교가 전해진 과정과 간다라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 가장 먼저 '탑원'을 만난다.
탑원은 물탑과 감실령 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실형 불당을 불상과 소탑을 봉안하는 감실이라는 안내석이 있었다.
어제 불갑사에서 만났었던 탑원에 비하여 규모도 크고 더 사실적으로 보인다.
▼ 이곳에서도 갯벌위에 조성된 영광대교가 품위를 더해 주고 있고,
▼ 조금빨리 도착하여 이용하지 못했던 승강기 탑승장 언저리를 지나게 된다.
▼ 광장 한쪽에 조성된 '간다라 유물관'으로 들어가 본다.
이 유물관 외관도 탑원을 모방하여 조성했으니 그냥 시멘트 건물과 견주어 그 품격을 더해 준다.
▼ 유물관으로 입장을 하면 가장 먼저 '마라난타' 동상이 보이고
백제불교의 시작을 설명하는 전시실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둘러 보게 된다.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을 경유하여 이곳 법성포로 오기까지의 여정과 고구려, 신라의 불교시작도 설명을 잘해 주고 있었다.
▼ 광장 한 가운데에는 사자의 용맹으로 부처님과 불법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세운다는 석주위에 사자상이
위엄을 내뿜으며 하늘 높이 조성되어 있었다.
▼ 광장 건너편으로 대웅전이 보이지만 저곳은 생략했다.
난 지금 너무 배가 고프다~~~ ㅠㅠ
▼ 광장 끄트머리에 있는 정자를 마지막으로 왔던 길로 되돌아 가야 했으니,
▼ 당연히 탑원을 한번 더 만나게 되고,
▼ 주차장으로 돌아 오기 까지 탐방시간은 1시간 40여분이 소요 되었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며 아내 왈 "영광군에서 이곳에 투자를 많이 하여 아주 잘 가꾸어 놓았구먼...."
▼ 드디어 11시가 넘어 백수면에 위치한 '백수식당'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
가끔 지나가듯 티브 프로그램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란 것을 보았었는데 이곳이 그 프로그램에 등장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난 갠적으로 이런집 싫어 한다.
왜냐?? 방송을 타기 전에는 분명히 모든 음식이 맛났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을 타고 입소문을 타게 되면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게 되고
어쩔수 없이 음식수준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니 본래 그 업소 음식맛은 퇴색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주린 배를 움켜 쥐고 '백합죽'을 주문하였는데 반찬이 장난 아니다.
죽을 먹는데 웬 족발이 다 등장하나??
여러가지 반찬을 곁들인 백합죽으로 민생고를 해결하였으나
이 백수식당의 음식 맛에 대한 것은 여기서 표현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읍소재지의 음식점중 이리 정갈하고 깔끔한 곳은 찾아 보기 쉽지 않을 터이다.
▼ 아점을 마치고 귀경길에 오른다.
귀경길에는 이번 여정의 마지막 일정인 '변산 해수찜' 체험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난 해수찜을 생각했었는데 아내가 그냥 '탕'으로 하잔다.
나야 머~~~
빨리 끝나면 좋지!! ㅋㅋㅋ
▼ 대략 한시간 가량의 해수탕 체험을 마치고 인근의 '백합죽 전문점'을 찾아 간다.
메뉴는 칼국수와 백합죽인데 좀전에 먹었었던 백수 백합죽과 그 맛을 비교하자는 아내의 제안으로
또 죽을 먹게 된다!!
내 평생에 다시 없을 상황이 발생되었다.
'맛을 비교하긴?? 제길~~~' 그 죽이 그 죽이지!!
속으로 투덜하면서 또 죽그릇을 받아들게 된다. ㅋㅋ
두번의 죽으로 허기를 면하고 귀경길은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서 군산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구리시까지 오는데 주말 정체 차량으로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저녘식사는 휴게소에서 '라보떼 정식'으로 해결했으니 나는 하루 종일 허기만 면하는 수준으로 배를 채우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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