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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임인년

불갑산(2022. 09. 24)

산행지 : 불갑산(佛甲山, 고도 516M)

(위치)  전남 영광군과 함평군 경계

산행일 : 2022. 09. 24

참석자 : 아내와 두리서...

산행거리 : 10.5km

산행시간 : 5시간 09(시작 08:26, 종료 13:35) - 휴식시간 40

실 산행시간 : 4시간 29

평균속도 : 상사화 감상 및 상사화 축제관람으로 의미 없음

날 씨 : 맑음(강도쌘 시원한 바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08:02: 영광읍 그리스 모텔 출발(주소 :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831-5, 전화 : 061-351-1010)

      08:20: 불갑사 임시 주차장 도착(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08:26분 어프로치 시작

08:42분 일주문

08:58분 해탈교

09:11분 불갑사

09:18분 들머리 도착

09:39분 덫고개 

09:56분 호랑이 동굴 : 인증 3

10:03분 노적봉

10:14분 법성봉

10:25분 투구봉

10:54분 장군봉

11:03분 노루목(해불암)

11:22108계단 입구

11:24분 통천계단 입구

11:27분 연실봉(蓮實峰, 불갑산 정상/4.75km 지점) : 휴식 7

 

11:37~ 12:03분 안부에서 간식(26분 소요)

12:12분 불상바위(조망바위)

12:25분 무덤 1

12:38분 나무의자 휴식 4

12:44분 구수재(6.31km 지점)

12:49분 호랑이 폭포

13:04분 용비폭포

13:11분 동백골/노루목(해불암) 갈림길

13:20분 불갑지 상류

13:35분 불갑사 원점회귀

 

 

수 일전 출근준비를 하며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불갑사 꽃무릇 축제’를 소개하는 뉴스가 방송되었다.

그 방송을 청취한 아내가 몸살을 앓듯 보채는 성화에 못이겨

불갑산 산행과 더불어 꽃무릇 축제 그리고 백제불교 도래지인 법성포를 주제로

2박 3일간의 남도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첫날은 교통체증을 염려하여 금요일 오후 구리시에서 출발하여 영광읍에서 1박을 한후

둘쨋날 불갑산 산행후 칠산타워를 탐방한후

‘백수해안도로’를 경유하여

백제불교 도래지인 법성포로 이동하여 2박을,

 

마지막날 숲쟁이 꽃동산과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탐방한 후

백수를 거쳐 귀경길에 부안 해수찜을 체험하고

귀경하는 남도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불갑사 산행은 처녀산행이었기에

산행코스를 어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갑사 ~ 덫고개 ~ 연실봉 ~ 구수재 ~ 불갑사’ 코스로 계획하였고,

 

연실봉이 일출과 일몰명소라 하니 오랜만에 일출산행도 염두에 두고 렌턴까지 준비를 했었었으나,

일기예보상 흐림이라는 뉴스를 보고 포기하고 일반산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기예보와 다르게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 주었으며

강도가 제법 쎈 바람이 불어 주어 시원한 가을 바람을 쐬이면서

등로에 핀 꽃무릇을 즐기며

아내와 단둘이 유유자적 재미있는 산행을 하게 되었다.

 

불갑산은 본래 모악산으로 불리였으나 백제에 불교가 처음 들어올 때 지은 사찰이 불갑사이며

이후 불갑사가 위치해 있는 모악산을 불갑산으로 불리게 되었고

연꽃 열매를 닮았다는 불갑산의 정상인 연실봉은 커다란 암괴로 이루어져 있다.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계곡산행 및 백일홍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꽃무릇, 단풍도 보기 좋으며

겨울이면 눈꽃산행으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산이다.

 

연실봉이 가장 높은 봉으로 516m 정도로 높지 않은 산이다.

주변의 산도 능선을 따라서 낮게 되어 있어서 등력이 보통이상이라면 불갑산 종주를 해도 괜찮은 코스이다.

 

이번 산행은 산 중심이기보다는 꽃무릇 중심의 꽃 산행이 포인트로

산행시간 및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거리를 최대한 즐기면서 진행하였으니

하산시 불갑사 이후의 상황은 ‘불갑사 상사화 축제편’에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불갑산 등산지도>

 

 

불갑산(佛甲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갑산(516m)은 불교와 인연이 깊다.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던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는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맨 처음 법성포에 도착한다.

그는 법성포와 가까운 모악산, 즉 지금의 불갑산에 절터를 잡고 불갑사를 창건했다.

불교의 ''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자를 한글자씩 따서 불갑사라는 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그 영험한 효험이 산의 구석구석에 골고루 베어 있어 크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암자가 7,8개나 된다.

산세의 수려함이 마치 산들의 어머니 같아 모악산으로 불렸으나, 불갑사의 등장과 함께 불갑산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정상인 연실봉에서의 조망은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서해낙조는 그 아름다움이 뛰어나서

예로부터 동쪽 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의 일출과 더불어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내륙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광주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이 보인다.

 

  불갑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천연기념물 참식나무, 환경부 멸종위기 희귀 야생식물인 노랑 상사화를 포함한

희귀식물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갑사 대웅전과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 등의 문화재를 보유한 불갑산은

이러한 자연경관과 자연생태자원,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1월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불갑산도립공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산행 하루 전날 금요일 구리에서 점심식사후 출발하여 영광읍에 소재한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녘식사를 곁들여 반주를 한잔 하게 된다.

  ▼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은 숙소로 시설물에 대한 염려지심이 있었으나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그리스 모텔'이었다.

  ▼  08:02분 불갑사 주차장 도착,   08:26분 어프로치 시작

아침 기상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모텔에서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영광읍에서 이곳까지는 약 20여분이 소요되었는데 본래의 불갑사 주차장은 꽃무릇 축제기간에는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인근에 임시주차장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 임시 주차장에는 시간이 불과 8시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차량들로 붐비고 있으니 '불갑사 상사화 축제'의 

인기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된다.

  ▼  임시주차장에서 불갑사 진입로에 들어서자 가로수길이 시원하게 반겨 주고 있는데,

그 가로수 아래에는 노점상들이 자리 하여 축제 참석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이른시간임데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  불갑사 정식 주차장에 조성한 공연무대로 산행을 마친후 이곳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다가

마침 노래자랑 시간과 맞물리게 되었으며 아내도 그 노래자랑에 참석을 하게 된다.

  ▼  08:42분 불갑사 일주문

불갑사 일주문에 다다르자 일주문 정문 앞에  국화, 꽃베고니아, 프랜치 메리골드,분꽃, 맨드라미 등 꽃받침(??) 위에

상사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조성하여 인증샷을 잡아 보았다.

  ▼  일주문을 지나자 잉카문명의 본고장인 볼리비아에서 왔다는 공연팀이 제법 멋져 보이는 전통복장을 하고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면 엄청 더워질터인데 하루종일 저 복장으로 공연은 한다는 사실에 감탄을 하면서

'영광산림 박물관' 얖을 지나게 된다.

  ▼   이어서 좌측 계곡물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상사화로 불리우는 꽃무릇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이 상사화는 우리나라에서 이곳 불갑사와 함평의 용천사 그리고 부안의 선운사 부근에 군락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불갑사 상사화가 가장 으뜸이라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꽃무릇 이외에도 분홍, 진노랑, 붉은 노랑 상사화등 다채로운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으로

특히 이 부근에는 희귀하다 알려진 붉노랑 상사화가 반겨 주게 된다.

  ▼  석산 꽃무릇은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 하여 상사화라 부르는데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 하고,

인도에서는 석산을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 없지진 곳에서 화려한 영광의 꽃을 피운다 하여 피안화로 불렀다 한다.

그 상사화가 이곳 불갑산에는 일주문부터 불갑사 부근까지 조성된 꽃밭에 거대한 파도처럼 펼쳐져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2년 연속 문화관광 육성축제 및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인정받고 있단다.

  ▼   그런데 난데 없이 '진달래 동산'이 등장한다.

아마도 봄철이면 이곳에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지 않나 하였다.

  ▼   상사화 군락지에서 신나게 사진 촬영을 하고 진행하자 불갑사 무상스님이 7080음악과 팝송을 공연하고 있었다.

목소리만 들으면 가수 이 장희의 음색과 너무나 닮아 '어라 이곳에 이장희가 왔나??' 하고 깜짝 놀랬었는데

무상스님이 해마다 이곳에서 공연을 한다 하였으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스님의 노래를 즐기었다.

  ▼  08:58분 이어서 해탈교 라는 다리를 지나게 되고,

  ▼  한번 더 상사화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 불갑사에는 약 15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곳에

이처럼 상사화가 지천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이 상사화는 목조 건물에 피해를 입히는 곰팡이 등으로 부터 절을 보호해 준다라 하여

절집 인근에 상사화를 피워 내고 있다고도 하는데 한 켠에 상사화에 대한 전설 안내판이 조성되어 있었다.

 

한편, 상사화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으로 분류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상사화 종류는 7종으로

상사화, 꽃무릇(석산), 백암꽃, 붉노랑 상사화, 진노랑상사화, 위도상사화, 제주상사화가 있다.

불갑산에는 8월 중하순에 상사화와 붉노랑상사화, 9월 중순에 꽃무릇을 만날 수 있다 한다.

 

"상사화(花葉 不相見 相思草)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에는 잎이 없으며,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 하여 본 이름인 꽃무릇과 함께  상사화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졌지만 사실은 정열적인 사랑을 뜻하고 있단다.

  ▼ 흐드러지게 피어난 상사화 꽃밭에 '상사화의 전설' 이 기록된 안내판이 있어 읽어 보니

스님과 속세의 여인이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내용이 절절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  09:11분 불갑사

드디어 오늘 산행 들머리로 삼은 불갑사를 만난다.

등산시 가끔 절을 만나게 되는데 나는 본디 절구경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 이 불갑사는 한번 둘러 보기로 한다.

 

이 불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로 백제 침류왕(384) 때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을 거쳐 '법성포'를 통하여 백제 땅에 들어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후 제일 처음 건립되어 

모든 사찰의 으뜸이며 근원이다란 의미로 절 이름에 '갑(甲)"을 붙여 '불갑사(不甲寺)''라 명명하였다.

 

그런 불갑사이기에 창건시기가 불분명하고 고려말에는 승려의 숫자가 천명이나 되었고,

10여동 500여 칸 규모의 가람을 갖추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암자가 31개나 있었던 대형사찰이었었다 전해지고 있다.

  ▼ 불갑사 안내판을 지나 등장하는 금강문은 일주문 다음에 있는 불갑사의 대문역활을 하고 있다.

  ▼   천왕문 뒤로 불갑산의 정상인 연실봉이 올려다 보인다.

  ▼  09:18분 불갑산 들머리

불갑사 경내를 한바퀴 둘러 보고 경내에 있는 이 이정표를 따라 본격적인 불갑산 산행에 들어 간다.

  ▼  불갑사 경내를 벗어나 우측으로 휘어 지는 등로가 등장하면서 오름길이 나타나는데 

등로 초입부터 상사화가 등로 주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당초 야간산행을 하여 연실봉에서 일출을 볼까도 하였으나 야간산행을 하게 되면 산의 정취를 감상할 수 없어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야간산행이 아닌 일반산행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  잠시 후 완만한 오름길이 급하게 바뀌면서 땀을 흘리게 되고,

  ▼  09:39분 덫고개(덕고개)

덕고개라고도 불리우는 덫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팔각정이 있어 산객들이 다리 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많은 산객들이 다리 쉼을 하고 있었는데

이 덫고개는 실제 호랑이가 덫에 의해 포획된 지역으로서 호랑이가 포획된 이후부터 "덫고개"라는 지명을 얻게 된 곳이다.

  ▼  덫고개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이면서 진행이 되고,

  ▼  등로는 거칠어지는데 서해안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이제까지 흘렸던 땀을 모두 식혀 주고 있었다.

지난 주 '진천 두타산'에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모두 보상 받는 기분에 산행이 절로 즐거워 진다. 

  ▼  09:56분 호랑이 동굴(인증시간 : 3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선 호랑이 동굴로 동굴 앞에 호랑이 모형을 설치해 놓았다.

 

이 동굴에는 실제 호랑이가 서식했던 자연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지역에서 잡힌 야생 호랑이 중 실물박제로 보관 되고 있는 호랑이는

1908년 이곳 불갑산 덫고개에서 잡힌 호랑이 하나 밖에 없어

포획 100년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제작 설치 하였다." 고 기록하고 있다.(2009년 4월 作)

  ▼  잠자고 있는 호랑이 콧털이 아닌 어금니를 건드리고 있는 아내의 모습...

  ▼  이어지는 등로는 꾸준한 오름길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되고,

  ▼ 10:03분 노적봉

호랑이 동굴에서 7분후 노적봉을 만나고,

  ▼  조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불갑사와 그 절을 품고 있는 계곡의 모습이 발 아래에 펼쳐 지고 있는 모습이다.

  ▼ 01:14분 법성봉, 10:25분 투구봉, 10:54분 장군봉

노적봉을 지나 법성봉 암릉을 우회하여 투구봉, 장군봉을 연속으로 만나게 된다.

각 봉우리 마다 붙여진 지명이 특이하여 무언가를 기대했었지만 절대로 그러하지 않고 그냥 밋밋한 3개의 봉우리로

그냥 이정표만 인증하면서 지나게 된다.

다만, 각 봉우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오름길만 만나게 될 뿐이었으나

등로에 피어 있는 자연산 상사화를 계속 만나게 된다.

  ▼ 어라?? 그런데 이 안내판은 머지??
이제껏 보아 왔던 상사화가 자연산이 아니고 식재한 인공이라 고라??

헐....

내가 언제부터 이리 순진했었지??

나는 등로의 상사화들이 모두 자연산으로 생각을 했었으나 이 안내글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되었었다.

머 이곳만 인공이고, 지나온 곳들의 상사화는 모두 자연산 일꼬야 하고 자위해 보았다.

 

그 안내판을 지나서 오늘 처음으로 나무 계단길을 만나면서 오름길 각도가 커지게 되고,

  ▼ 장군봉을 지나고 바위 암릉길도 만나지만 큰 어려움이 없이 통과한다.

  ▼ 11:03분 노루목(해불암 갈림길)

암릉길을 통과하여 잠시 내려 서면 지도상 노루목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곳에 시멘트 포장길이 등장하며 차도가 조성되어 있었고 군 시설물인 송신소가 턱허니 버티고 있는 것이다.

  ▼ 송신소 시설물 보호 철망 우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 좌측은 위험이고, 우측은 안전이니 앞서 가던 아내는 당연히 안전한 우측길로 잡아 간다.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아쉬움 마음 가득 붙들어 메고 아내의 뒤를 묵묵히 뒤를 쫒게 된다.

위험한게 많이 남는 거라고 좌측 길로 가면 조망이 조을 터인데 말이다.

  ▼ 해불암 갈림길을 지나 등로는 내림 길을 보여 주더니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 가라 하고,

  ▼ 11:22분 108계단을 만나는데 계단 수가 정확히 108개 인지는 세어 보지 않았다.

  ▼ 108 계단을 올라 서자 연실봉 이정표를 만나지만 연실봉은 아직으로,

  ▼ 11:24분 통천계단 

이번에는 하늘길이라는 통천계단을 올라 서야 했다.

  ▼ 11:27분 연실봉(불갑산 정상)

통천계단을 올라 서야 비로서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을 만난다.

 

이 연실봉은 그 모양이 연꽃을 닮아 지명을 얻었는데

정상은 바위 암봉으로 형성이 되어 있고 정상석은 비좁아 산객들이 줄지어 인증샷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망은 매우 좋은 편으로 북쪽으로는 광주의 무등산이 바라다 보이고,

반대쪽 남녘으로는 법성포를 품은 서해안 바닷가가 누렇게 익어 가는 들녘과 함께 거침 없이 펼쳐져 보인다.

과연,  일출이나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는 연실봉임에 틀림이 없었다.

  ▼ 정상에 올라 서서 반대방향으로도 계단길을 통해 등로가 있으니 그 등로는 '함평의 용천사' 방향이 되겠다.

정상 아래 빈 공간에는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도 자리를 잡아 볼까 하였으나 빈자리가 없었다.

나도 배고픈데~~~

  ▼ 11:37분 ~  12:03분 간식타임 

정상에서 내려와 구수재 방면의 등로 한 켠에 자리를 만들어 배를 채우고 간다.

지방 원정산행이니 먹거리 준비가 편치 않아 어제 영광읍 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와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혹시나 하여 구입한 삼립 크림 빵이 전부였었다. 

간신히 허기만 채우고 가는 형국이다!!

내려 가서 맛난거 사 무거야징~~~~~

  ▼ 남들은 진수성천이다~~~ ㅠㅠ

  ▼ 가난한 간식을 끝내고 구수재 방향으로 하산로를 잡아 진행하는데 계단길을 내려 서야 했고,

  ▼ 12:12분 지도상 불상바위(조망바위)

조망바위를 만난다.  서해안 바닷가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무등산이 한번 더 인사를 하는데 이게 먼 불상바위야??

조금 전의 노적, 투구, 장군봉과 같이 그냥 막 던져서 지어 놓은 지명으로 보인다.

불상하고는 인연이 없는 그런 조망바위로 이후로도 2~3 개의 암봉을 지나야 했었다.

  ▼ 어쨋거나 이쪽 등로에도 상사화는 만개해 있었고,

  ▼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내림길에서 묘 1기를 만나게 되고, 계속되는 꽃무릇 지대를 통과한다.

  ▼ 12:38분 나무의자 쉼터(휴식 : 4분)

그 상사화를 감상하면서 꾸준히 내림길을 걸어 나무의자에 걸터 않아 잠시 다리 쉼을 하고,

  ▼ 12:44분 구수재(6.31km 지점)

정자 하나를 지나쳐 오늘 하산길 포인트인 구수재를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함평땅 용천사를 만나게 되지만 우리는 우측길 불갑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 5분후 '호랑이 폭포'를 만나는데 호랑이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던 장소라 하여 

호랑이 조형물에 자그마한 폭포를 조성하였고, 우리나라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그 글을 옮겨 본다.

 

<영광 불갑산 한국호랑이 폭포>

남한지역 한국 호랑이 가운데 유일하게 실체가 남아 있는 호랑이는 이 불갑산에서 포획되었었다.

1908년 2월 한 농부에 의하여 푀획된 불갑산 호랑이는 암컷으로 몸통길이 160cm, 몸무게 180kg 이었다.

 

당시 시가로 논 50마지기 값을 치르고 일본인 하라구치 쇼지로가 구입하였다.

그는 이 호랑이를 일본으로 가져가 박제로 만든 후 1909년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하여 전시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갑산 호랑이 실체를 남기고 있고,

이곳이 자주 물을 마셨던 장소로 한국호랑이를 기억하는 뜻에서

이곳에 폭포를 조성한 것이다.

  ▼ '불갑산 야생화 생태공원" 안내판을 지나게 되고,

  ▼ 호랑이 폭포 이후의 등로는 평탄하여 숲속 산책길의 분위기를 자아 내고 있었으나 

수시로 등장하는 너덜길이 내 발목 통증을 심하게 짓눌러 온다. ㅠㅠㅠ

 

  ▼  13:04분 용비폭포

우기 이외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불갑산 계곡에 불갑사 저수지 물을 끓여 들여 조성했다는 용비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이곳 불갑산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하여 여러방면으로 노력한 흔적이 지나치리 만큼 많은 곳이었다.

  ▼  13:11분 동백골/노루목, 해불암 갈림길

이어서 동백골을 만나니 이곳은 해불암을 거쳐 노루목으로 이어지는 주요 갈림길임과 동시에

참식나무 군락지로 형성이 되어 있었다.

  ▼  13:20분 불갑지 상류

불갑 저수지 상류에 도착하여 본길을 벗어나 계곡의 돌다리를 건너 좌측 숲길을 이용하여 하산길 막바지에 이르는데

대다수의 탐방객들은 그냥 직진하여 따가운 햇빛를 온몸으로 받으며 걷고 있었다.

  ▼  편안한 숲속 산책길을 통하여,

  ▼  불갑저수지 하안에 도착하니 상사화가 펼쳐지고 있었다.

특히, 저수지 제방에 흐드러지게 핀 상사화에 한번 더 매료되는 시간이다.

  ▼  13:35분 불갑사 원점회귀

불갑사를 다시 만나면서 오늘 산행기를 마치게 된다.

본래 산행기는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나 상사화 축제장에서 아내의 노래자랑 참여 등으로 인하여

이후의 발걸음은 큰 의미가 없다라 판단되어 이 대목에서 산행기를 마감해 본다.

이로서 오늘은 매우 특이한 산행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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