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진천 두타산(頭陀山, 고도 598M)
(위치) 충청북도 진천군과 괴산군의 경계
산행일 : 2022. 09. 18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12.7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6시간 58분 (시작 08:55분, 종료 15:53분) - 휴식시간 1 시간 22 분.
실 산행시간 : 5시간 36분
평균속도 : 2.1km
날 씨 : 맑 음(최악의 가을 무더위)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7:33분 구리시 출발
09:35분 동잠교 입구 도착(주소 : 충북 진천군 초평면 51 - 1)
08:55분 산행시작
08:57분 날머리 입구(알바)
09:00분 3사단 총융사격장 입구
09:25분 첫 번째 나무벤치
10:34분 무덤 1기/전망대 휴식 : 10분
10:36분 보타사 삼거리, 조망터 : 간식 14분
11:00분 배넘이 고개
11:45분 이정표 2개
11:47분 모노레일
11:51분 545봉/중계탑/헨리포터
12:05분 ~ 12:27분 중식 22분 /포장도로 경계지점
12:28분 두타산 등산 안내도
12:30분 중계탑 철책
12:44분 진재/삽사리 갈림길
12:47분 정자
12:51분 쉼터
13:04분 미암재 : 증평 미암리/유아숲 체험원 갈림길 : 휴식 6분
13:52분 두타산 정상 전위봉
13:55분 두타산 정상 휴식 : 10분
14:18분 565봉/두타정 : 전망대
14:19분 계단길 2개
14:29분 조망터
15:24분 정자 휴식 20분
15:53분 날머리
진천 두타산은 단군이 나라를 다스릴 때 엄청난 비가 내려 온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
이 때 장마를 피해 온 사람들이 이 산으로 피신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당시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봉우리만 물 위에 머리처럼 돋아나 있었다 하여
머리 두頭와 언덕 또는 급경사를 뜻하는 비탈 질 타陀 자를 따서 두타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증평읍 연탄리(連灘里)에서 북쪽 초평면 배넘이골로 넘어가는
배넘이고개는 단군시절 홍수 때 배가 넘나들던 고개였다는 설도 전해진다.
완만한 지형인 두타산 정상부에는 석성石城 흔적이 남아 있다.
일명 두타산성으로도 불리는 이 성터는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두타산은 산세가 풍수지리적으로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산자락에는 석가모니가 설법하는 모습이 그려진 걸개그림인 괘불로 유명한 영수사靈水寺를 비롯해서
전통사찰인 보타사, 태화사, 연화사 등 중량급 사찰들이 산의 분위기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두타산 정상에 오르면 예로부터 수해와 한해가 없는 곡창지대여서 먹을 것이 풍부해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명언을 낳은 진천 들판과 호서정맥과 두타산 줄기가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에
거대한 분지를 이루는 증평曾坪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두타산은 산 서쪽 자락에 미호천과 초평천 물줄기를 가둔 초평저수지,
북에는 원남저수지, 동에서 남으로는 증평 들판을 살찌우는 보광천에 에워싸여 있다.
특히 초평저수지 수면(水面) 위로는 한반도를 빼닮은 ‘한반도 지형’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초평저수지로 인하여 형성된 어죽식당들로 형성된 ‘붕어마을’ 등은 사계절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천 두타산 등산지도>
평상시 제2중부 고속도로를 왕래하면서 바라다 보았던 ‘생거진천’에 위치한 두타산을 찾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게 되는 산으로 인근의 초평저수지에 붕어 낚시 출조한 경험 이외에
2번째 진천 방문이 되겠다.
그런데 산행 전날 밤 12시가 넘도록 술 마시면서 당구 큐를 잡은 것이 화근이 되었고,
태풍이 찾아 오기 직전의 전조 증상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불여 매우 고단한 산행이 되었다.
오늘 산행 방법은 동잠교에서 시작하여 '보타사 삼거리 ~ 배넘이 고개 ~ 진재 ~ 미암재 ~ 두타산 정상 ~ 동잠교'로
되돌아 오는 원점산행으로 트랭글 측정거리상 12.7km의 거리였고, 고도차는 약 450m 였다.
고도가 높지 않고 당일 산행거리로 좀 길다란 정도의 평범하게 보이는 산행이었지만
전날 숙취와 늦더위가 찾아와 체력적으로 최악의 산행이 되었다.
참석자중 절반 정도가 빽코스를 선택하게 되었고
당초 계획한 산행코스로의 참석자는 채 20여명이 되지 않았으니
그 20여명 모두 빽코스를 선택한 이들을 부러워할 지경이었다.
▼ 산행 준비를 하면서 '영수사' 방향을 확인하고
▼ 08:55분 최경수 대장의 리딩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노래자랑 대회 준비로 부산스런 주차장을 가로 질러 들머리로 진입을 해 보았는데,
▼ 이 노래대회가 이때만 해도 거추장 스럽게 느껴 졌으나 산행이 종료된후
아래 사진상의 노래자랑 대회 지원팀으로 부터 시원한 생수를 제공 받을 수 있었으니 큰 덕을 보게 되었으니,
초평면 관계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해 본다.
더불어 빽팀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나는 해장국을 먹게 되었었다고 무용담까지 하고 있었으며
주최측으로부터 큰 신세를 지었다고 이구동성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되었다.
▼ 어라?? 여기가 아닐세 그려??
등산 안내도상 보이는 노란색 코스가 우리 예정 등로인데 이곳은 중간루트인 빨간색 코스 들머리로
이곳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 날머리로 찾아 온 것이다.
그래서 산행 시작을 가벼운 알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 한번 더 노래자랑 대회장을 휘적 휘적 되돌아 나오게 된다.
▼ 주차장에서 되돌아 나와 '초평 붕어마을'이라는 안내판과 주유소를 경유하여,
▼ 09:00분 3사단 총융사격장 앞
군부대 사격장 입구 우측에 있는 침목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되었다.
▼ 산행 초반은 사격장 철책을 따라 꾸준한 오름길로 조성되어 있었다.
▼ 산행 시작후 25분이 지나자 이정표와 나무의자를 만나게 되는데
늦더위로 벌써부터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더불어 지난 밤 숙취와 짧은 수면으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으로 발걸음이 무거워 지기 시작한다.
큰일이다. 산행을 이제부터 시작인데 이리 힘드니~~~~
▼ 약 10여분이 지나자 무더위에 힘들어 하는 회원들이 등로에 털버덕 주저 않아 다리 쉼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 약 20여분후 또 쉬어 간다.
컨디션이 최악인 나도 쉬어 간다.
맨 뒤에서 무리하지 않고 서얼 설 걸으며 눈치 껏 체력을 아끼는 상황이었다.
아~~ 힘들어서 아니되겠다 하고 있는데 장에서 신호를 받게 된다.
철철 흐르는 땀도 주체를 못하는 판국에 밀어내기 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별수 없이 숲속으로 기어(??) 들어가 대장 청소를 하고 나니 발걸음에 힘이 붙는 것 같았다.
▼ 다리에 힘을 받아 앞선이들을 부지런지 쫓아 가는 와중에 등로에 핀 야생화가 곱게 다가 왔었고,
▼ 오르막 길을 벗어나 평탄해진 산길을 만나게 된다.
▼ 10:34분 무덤 1기
한번 더 만난 오름길에서 나무 숲길을 벗어나 훤히 하늘이 보이는 장소에 무덤 1기를 만나게 된다.
이 두타산의 등로는 온통 숲길로 가리워져 조망이 전혀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오늘은 때아닌 늦더위로 조망이 없는 것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을 한다.
조망이 터지면 뜨거운 햇쌀과의 전투를 피할 수 없으니 말이다...
▼ 그 무덤 위로 올라 서자 조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앞으로 가야할 중계탑과 두타산 정상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빼꼼히 인사를 하고 있고,
▼ 10:36분 542봉/보타사 삼거리
또 하나의 조망바위를 만나게 된다.
앞선 이들과 주우하여 이곳 조망바위에서 간식 상을 펼쳐 민생고를 해결하고 있었다.
▼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초평저수지와 초평읍이 한눈데 조망이 되는 곳이었다.
▼ 보타사 삼거리 이정표
간식을 먹었던 조망바위 바로 아래에 이정표가 등장하는데
우측으로 진행하면 증심봉과 삼형제 바위 그리고 찌그러진 한반도 지형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 11:00분 배넘이 고개
이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배너미 고개로 추측을 하는데
이 두타산에는 갈림길도 많고 그 갈림길 만큼 이정표도 많이 등장하니 계속해서 길주의를 해야 했다.
그리고 순했던 길이 끝나고 다시 한번 오름길이 등장한다.
여기서 몇 몇분이 중간탈출을 말하고 있었으나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며 계속 산행을 이어갔었다.
오늘 산행이 무더위 속에서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잔펀치에 맞아 죽듯이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산행이 계속 되고 있었다.
▼ 중간 탈출로의 기로에서 계속 산행을 이어 가는 회원님들 모습에 이어,
통신 중계탑을 만나기 위한 오름길에서 다리 쉼을 하는 회원님들이 더위에 힘들어 하는 모습으로
준비해간 식수도 서서히 바닥을 드러 내고 있었다.
▼ 나무 숲속 사이로 조망이 잠시 터지자 빼꼼히 조망되는 증평군의 전경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 김재갑 회원이 숲속에서 영지 버섯을 만나는 행운을 만나 그녀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제법 실한 영지를 서너개 득템하고 있었다.
▼ 11:45분 계속되는 오름길에서 연속 2개 씩이나 조성된 이정표를 만나고....
▼ 이제는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이는 모노레일을 만나게 된다.
▼ 11:51분 군 통신탑
드디어 군 통신탑과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
정말로 힘들게 헬기장에 올라 서자 숲이 사라지면서 뜨거운 태양의 햇살을 피해 발걸음을 잽싸게 옮기게 되고,
▼ 헬기장에서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철탑은 MBC와 KBS의 방송 중계용 송신탑으로 좌측은 KBS, 우측은 MBC가
사용하는 송신탑으로 평야지대인 진천에서 송신탑 조성지로 이 두타산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택 받은 듯 하였다.
▼ 그런데 여기서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날도 더운데 웬 포장길을 가야 한단 말인가??
이 포장길은 군용과 송신탑 관리 도로로 보였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이 포장길 말고 정상등로가 있었다.
정상 등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등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이 포장길을 따라 내려 가게 되었다.
▼ 점심식사 : 12:05분 ~ 12:27분
포장도로를 따라 아래 사진상의 이정표를 만나면서 좀전의 헬기장에서 정상등로가 있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부실한 아침식사후 먹은 것이 별로 없으니 허기가 진다.
본래 산행계획상 점심을 두타산 정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당장 허기를 면하는 것이 급한 것이다.
하여, 여기서 식사를 하자고 하였으나 다른 이들 모두 식사후 오름길은 더 힘드니 계획데로 하겠다라 하여
나홀로 베낭을 풀어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메뉴는 비빔밥으로 서너가지 나물에 고추장, 참기름 등 제대로 재료 준비를 하였었다.
회원 중 두어분께 몇 숯가락씩 나누어 드리고 나홀로 배불리 식사를 맛나게 해치우게 된다.
▼ 식사를 마친후 이제부터는 나홀로 산행이 되는데 몇걸음 내려서서
안내판이 등장하는데 좌측으로는 포장도로가 이어지지만 그 포장길을 버리고
직진 숲속길로 등로를 잡은 후에 중계탑 철조망 좌측으로 이어진다.
▼ 12:44분 삽사리 삼거리를 통과하여 잠시 올라 서서
▼ 12:47분 정자
오늘 처음으로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두타산에는 모두 4개의 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 정상이 2.09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면서 등로는 다시 평탄해지고,
▼ 쉼터라 표기된 이정표를 만나는데 '지게터 하산길/ 진달래 숲"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두타산은 초봄 진달래 산행을 해야 하는 곳으로 판단을 한다.
지금은 너무 더워 산행이 불가할 정도다~~~
▼ 두타산 정상이 점점 짧아 지고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고 내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천록중 회원을 만나 함께 두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계속 하게 된다.
▼ 13:04분 미암재
지도상 미암재를 만나 나무의자에 않아 천록중과 담배를 한대 나눈다.
이제는 점심식사 후의 식곤증이 밀려 온다. 지난 밤 잠이 부족한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상황이고
얼음 물은 다 녹아 이제는 미지근해 진 상황이다.
내 입은 지금 시원한 얼음물을 원하고 있는데 이런 난감한 상황은 백두대간 종주시 식수가 떨어져 고생한 이후
처음 겪는 사태였다.
▼ 미암재를 지나면서 두타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을 만난다.
즉, 미암재에서 부터 정상까지 꾸준한 오름길을 올라야 했는데 무더위와 졸음과의 사투가 펼쳐지게 된다.
▼ 그 꾸준한 오름길에서 잠깐 평탄한 등로가 등장하더니 예의 정자와 휴식터가 등장한다.
▼ 13:55분 두타산 정상(휴식 : 10분)
정자를 넘어 서자 회원들이 점심식사를 다 마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합류하여 정상 인증을 하는데
이곳에는 정상석이 3개나 된다.
▼ 인증샷을 하였으니 이제는 하산길로 접어 드는데 날머리까지 4.5k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 주고 있다.
▼ 정상 안부를 벗어 나자 멋진 소나무가 인사를 하고,
▼ 옹달샘이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 후에,
▼ 14:18분 565봉/정자
정자가 조성된 565봉을 통과하게 된다.
▼ 그 전망대 정자에서 1분후 연속으로 나무계단길 2개를 내려 서야 했고,
▼ 송림지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등로가 잔돌투성이로 발걸음을 붙잡는 형국이다.
▼ 이어서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조금전 지나 왔던 통신탑봉과 중심봉이 배너미골 건너편으로 바라 다 보인다.
▼ 증심봉 단독샷을 잡아 보면서 조망터를 벗어 나는데 소나무 군락지는 계속 이어진다.
▼ 산행초반에 아무런 생각 없이 선두에 따라 붙었다가 오바페이스에 걸린 천록중이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진정 자유스런 영혼의 소유자로 앞뒤 구분을 못하여 가끔 대형사고를 치는 스타일이지만 꾸밈이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 오늘의 마지막 정자 4번째 정자에 발라당 누워 쉬고 싶다고 앙탈(??)을 부린다.
'너 맨꼴찌로 가면서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 않허고 할꺼 다하고 갈래??'
어여 가자!! 어여 가~~~~
▼ 이윽고 코코낫 껍질로 조성한 양탄자(??) 길을 만나면서 산행이 막바지에 다다르는데
언제부터인가 초평면 노래자랑 대회장에서 들려 오는 마이크 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 15:53분 주차장
드디어 노래대회장으로 회귀하면서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오늘의 교훈 : 산행전날 절대로 무리하지 않기!!
참고로 빽팀은 우리의 하산로로 정상을 만나후 영수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영수사 이후로는 포장길을 걸어야 했었다 하니 그쪽 등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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