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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기해년

무의도 호룡곡산 (2019. 12. 01)


산행지 : 무의도 호룡곡산 (고도 244 M)

(위치)   인천시 중구 무의동     

산행일 : 2019. 12. 1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7.3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3시간 19(시작 08:53, 종료 12:12) - 휴식시간 34

실 산행시간 : 2시간 45

평균속도 : 2.5km

날 씨 이슬비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7:08분 구리시 출발

                               08:51 들머리/큰무리 선착장 입구


08:53분 산행시작

09:18분 실미고개

09:39분 헬기장

10:07분 국사봉

10:34분 구름다리(일명 재빼기)

10:55분 조망터

11:06분 호룡곡산(간식 : 34)

12:12분 하나개 해수욕장(상가지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영화 실미도로 유명세를 타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무의도의 호룡곡산 산행이다.

이곳을 처음 만났을 때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섬산행이라는 부분에 호기심이 잔뜩 일었었다. 그러나 그후로 5 ~ 6회 정도 무의도를 찾았었기에

이제는 식상함이 베어 있는 것인지 그냥 가지니깐 따라 가야 하는 마음 심정이다. 이런 현상은 산행거리나 난이도 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억지 춘향놀음식 산행에 더하여 비까지 내린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산행내내 계속 되는 비에 젖어 초겨울 우중산행을 하게 된 날이다.


그런데 등로가 이상하게 바뀌었다.

국사봉과 호룡곡산 정상에서 직진길로 이어지던 등로를 식생보호를 한다는 안내판을 붙여 놓고 우회로를 조성해 놓은 것이다.

그로 인하여 호룡곡산에서 바닷가로 이어지던 지능선을 가지 못하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바로 하산을 하게 된 것인데 산행을 마치고

바닷가 길을 걸으며 굴을 채취해 먹던 작은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08:51분 : 들머리 도착(큰무리 선착장 입구)

지난 밤 잠을 설친 댓가로 이곳에 오는 동안 내내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들머리에 도착하여 회원들이 산행준비를 하는 등이 분주한 소리에 잠을 깨기는 했으나

나는 비몽사몽한 정신에서 정신 없이 스틱을 준비하고,

등산화 끈을 고쳐 매는 등 뒤늦은 부지런을 떨어 보았지만

결과는 맨 꼴찌로 출발하게 된다.



머 꼴찌로 출발해도 조금 있으면 차례차례 추월해 가지머~~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들머리 계단길 주변은 왜이리 지저분 한 건지...

분명히 산객들이 이것 저것 버리고 간 흔적들이 눈쌀을 삐푸리게 한다.




첫 계단길을 오르자 우측으로 "큰무리 둘레길"이란 낮선 안내판이 보인다.

아마도 이 무의도에도 둘레길을 조성한 것으로 해석하고

직진길로 등로를 잡아 휘적휘적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등로에는 나무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조금 가파르다 싶을 정도의 오름길을 올라 서자

기도처가 등장하고,



09:18분 실미고개

실미유원지와 큰무리 선착장을 이어 주는 도로인 실미고개를 만나

그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국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언제부터 이었던가??

한 두방울씩 뿌리던 빗방울 겟수가 많아져 회원들은 우중산행 채비를 준비하고 국사봉을 향하고 있다.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서자 몇몇 회원들이 먹자 파티를 하고 있다.

나에게도 합류하라 권유하지만 나는 아직이어

인사치례로 과일 한쪽을 손에 받아 쥐고 가는 길로 진행한다.


국사봉이 1.1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며

등로는 임도길 형태를 보여 준다.





09:39분 헬기장

그 임도길 같은 곳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서자 헬기장이다.

보통은 헬기장을 만나려면 숨을 헉헉 해야 하는 것을

이곳은 가뿐하게 올라 서는 형국이니 룰루랄라 소풍놀이 이다.


그 헬기장을 가로 질러 나아가자

구릉지대 건너편으로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국사봉 오름 계단길을 만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먹자 파티를 벌이는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기서도 과일 한쪽 쥐어 들고 산행을 이어간다.

나는 아침 밥 묵고 왔어요오~~~


그런데 웬 로프지대??

별 어려워 보이지도 않은 곳에 안전시설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 친절함은 사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시설물도 자연을 훼손 시킨다는 것을 관리자들은 영 모르는 모양인 우리나라 산의 모습이 되겟다.


국사봉 오름길에서 만난 조망터 모습이다.

비가 오른 관계로 조망이 시원치 않지만

시원하게 보이는 하나개 해수욕장 모습으로 위안을 받게 된다.





국사봉 직전의 삼거리 모습이다.

회원 몇분이 이곳에 서 있기에 의아했는데

그 의아함은 정상에 올라 서서야 해소가 되었다.



10:07분 국사봉

조망이 별로인 관계로 인증만 하고 지나려는데 등로가 막혀 있다.

 

예전에 다녀었던 직진 등로에

"식생보호를 위하여 우회"해 달라는 안내판이 발걸음을 뒤로 돌리게 하여

조금전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가라 한다.


그런데 이 국사봉만 그런 것이 아니고 잠시 후 만날 호룡곡산도 마찬가지 상황인지 이때는 몰랐었다.



조금전에 만났었던 삼거리길로 되돌아 내려가

호룡곡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때를 모르고 피어난 진달래가 무심하게 피어 있는 모습으로

곧 있을 추위에 얼어 붙을 꽃방울이 안쓰럽게 보인다.



호룡곡산을 만나기 위하여는

이처럼 나무계단길을 조금 길게 내려 서야 하고,




이내 평탄한 등로를 지나야 했다.


10:34분 구름다리 " 일명 재빼기"

이곳 무의도를 횡단하는 산행중 주 탈출로로 이용되고 있는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 밑으로는 차량도로가 있는데

여기서 우측은 하나개 해수욕장 방향이고

좌측은 무의도 일주도로를 만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 곳이기도 하다.


좌측의 무의도 일주도로 방향이고,


하나개 해수욕장 방향인데

여기서 후미 회원 몇몇은 하나개 해수욕장 방향으로 탈출을 하게 된다.


그 구름다리를 건너서 예의 나무계단 오름길을 만나고,


조금은 가파라지는 언덕길을 통과하여,


연속으로 등장하는 묘지 2기를 지나서,


나무테크 길을 한번 더 오르면,


조망터가 등장하는데 다른 회원들은 앞만 보고 진행하기에

나홀로 소무의도를 바라 보며 잠시 숨을 돌린다.



이어서 마지막 오름길을 통과하면서 삼각점을 만나고,


11:06분 호룡곡산(간식 34분)

호룡곡산을 만날 수 있었다.

빗줄기가 가장 쎄진 상황에서 후미회원들을 기다려 간식을 나누게 된다.

나는 오늘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호룡곡산에서도 국사봉과 마찬가지로

예전에 다녔던 등로가 막혀

새로이 조성된 우회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나무 차단막을 넘어 서면 옛길로도 산행을 가능해 보였다.


비를 맞으며 허기를 보충하느라 차가워진 몸을 덮혀야 했기에

내림길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했고,


잠시 후 "생태 관찰로"란 안내판을 만나지만

이를 무시하고 하나개 해수욕장 방면으로 진행을 한다.


호룡곡산에서 약 30여분 가량 내려 서면 등로는 평탄해 지는데

새로이 조성된 우회로는 산객들의 흔적이 많지 않아

회원들은 뿔뿔이 흩어 지는 모양새로 각자의 코스를 만나야 했었다. 


그런 등로입구에서 오랸만에 산중의 늪을 만날 수 있었고,


지저분한 건물들을 통과해서,







바다물이 드나드는 것으로 보이는 실개천 다리를 건너야 했고,


12:12분 하나개 해수욕장

하나개 해수욕장 상단에 위치한 상업(음식점) 지구를 만난다.

그 음식점들중 첫번째인 이곳 호남회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2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겠다.


이 무의도를 찾아 회를 먹고자 한다면

여러가지 이유로 이 섬을 벗어나 잠진도에 있는 횟집을 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