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T. 키나발루

5. 키나발루 산행2.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Resthouse, 3,273.7m)에서 1박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Resthouse, 3,273.7m)에서 1


  <산장에서의 일정> 

16:54분 산장 방배정(28호실)

17:42분 저녘 식사(산장 뷔페식)

16:14분 일몰감상

19:30분 간식타임(캔 맥주)

20:15분 취 침


1. 라반라따 산장개요 및 시설상황


라반라따 산장의 위치도

주: 키나발루 산장은 위의 지도와 같이 5개의 산장이 조성되어 있어 산객들을 분산 수용하고 있다!!

그리고 식당은 라반라따에만 있어 다른 산장에 배정 받은 산객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라반라따 산장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키나발루 산장개요 및 시설현황>

1. 라반라타 : 수용인원 52다인실, 식당, 매점, 샤워시설(온수X), 화장실

2. 군팅라가단 : 수용인원 60다인실, 샤워시설(온수X), 화장실, 주방(전기포트)

3. 펜던트헛 : 수용인원 36다인실, 간단한 조식제공(로비에서 식사), 샤워시설(온수), 화장실

4. 파나라반 : 수용인원 8다인실, 샤워시설(온수X)

5. 와라스헛 : 수용인원 8다인실, 샤워시설(온수X) - 총계 164

 

- 산장은 위 산장 중 배정됩니다. (선택불가)

- 산장은 4~14인실 등 다인실(2층침대) 기준이며 산장 구조상 다른 투숙객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산장은 난방시설이 없으며 담요 및 침낭이 제공 됩니다.

- 산장은 구조상 보안이 취약합니다. 개인소지품 및 귀중품 관리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 라반라타의 식당에서는 라반라타, 군팅라가단, 파나라반, 와라스헛 투숙객도 함께 식사합니다.




산장 문을 들어 서면 식당을 마주하게 되는데 휴계공간을 겸하고 있었고,

반대쪽 문으로 나가면 일몰감상을 하는 최적의 위치인 테라스로 연결된다.


라반라따 산장 내부로 들어가기 전 산장주변을 살펴 보니 윗쪽으로 와라스 산장이 보이고,


기타 다른 산장의 위치를 알려 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산장 안으로 들어 서자 먼저 도착하여 자리 잡고 있던

낯선 산객들이 오랜 지인을 만나듯 나를 반겨 주고 있었다.

얼굴 생김으로 보아 말레이지아 본토에서 온 이들로 짐작을 하며 그들과 서로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배정 받은 2층 객실로 올라 간다.

산장 배정은 선착순이라 들었는데 우리는 일행은 4명으로

침대가 4개인 독방을 배정 받은 것으로 추측을 하였다.


다른 객실들을 어깨 넘어로 살펴 본 결과 큰방은 10명 이상을 수용하는 곳도 있었다.

그런 방에 큰방에 배정 받지 않고

우리 일행 4명만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베정 받은 것에 감사하였다.


2층으로 올라 서자 벽안의 처자가 보이고

복도에는 키나발루와 관련한 각종 사진으로 벽면을 치장하고 있었다.



가이드인 프란체스카가 안내를 마치고

내일은 2시 30분부터 산행을 하니 그에 맞추어 준비를 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자기 소임을 다하였다는 듯

다음날 새볔 산행시까지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없었다.

밥도 안묵나??


목재로 된 침대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오래 되어서 인지 삐걱 삐걱 소리를 내며 흔들 흔들하여

2층에 잠자리를 잡은 나는 그것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기도 하였으나

나름 쾌적하게 하룻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대충 짐정리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 가 보았다!!

한쪽에는 주방시설이 넓은 공간을 차지 하고  주방이 있었는데

개방형 주방으로 음식 조리하는 모습을 모두 보여 주고 있었고,


각 벽면에는 2층 복도와 마찬가지로 키나발루와 관련된 각종 사진을 진열해 놓았으며

천장 끝에는 만국기를 달아 놓았는데

우리의 태극기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간은 식사용 테이블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원형 테이블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여 든 산객들이 식사를 나누며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웠다.


벽면에 설치된 사진중 나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 것이 있었으니

지진으로 인하여 발생한 부상자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였다.


이곳 키나발루는 적도부근에 위치해 있어 지진 등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없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지난 2015년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이례적으로 발생하였었다.


이 지진으로 당나귀 봉의 봉우리 두 개 중 정상 방향의 봉우리 하나가 떨어져 나갔고,

등반 중이던 산객들이 낙석에 골절상 등을 당하는 등 1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 되었었다.

이 지진은 사바주() 라나우(Ranau) 지역 쿤다상에 위치한 해발 4095m의 키나발루 산에서 발생했으며

산사태와 함께 바위들이 트레킹 루트에 굴러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었는데

그때의 상황을 사진으로 이처럼 기록 해 놓은 것이다.







 




2층 복도의 모습이고,






화장실 겸 세면장 모습인데

온수는 공급이 되지 않아 얼음짱 같은 차가운 물로 대충 씻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겠다.







2. 라반라따 산장(Laban Rata Resthouse)의 풍경과 정취

식사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 산장 주위를 둘러 보다가

가스가 걷힌 키나발루 정상인근의 능선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사진상 정상부 중간쯤에 허연 부분이

지난 2015년 지진으로 암석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다.

그 왼쪽으로는 한쪽 귀가 통채로 떨어져나간 당나귀 봉이 바라다 보이지만

여기서는 키나발루 정상인 로우 봉은 보이지 않는다.


당나귀 봉과 그 주위를 당겼다 늦추었다 하며 앵글에 담아 보았다.

(좌측이 당나귀 봉, 우측이 툰구 압둘라 봉이다)


지진 전후의 당나귀봉을 담아 보았다.







앵글 놀이에 푹 빠져 있는데

산행중 만났던 현지인 처자가 자기도 한장 찍어 달라하여 흔쾌히 찰칵!!










키나발루 정상부위는 이 사진들에서 확인하는 바와 같이 거대한 바위군으로 형성이 되어 있고

산행중에는 로프에 의지하여 산행을 해야 하는 코스가 있으며

그 로프들이 수시로 내리는 비에 젖고,

고도차이에서 발생하는 추위가 더해지면

젖은 장갑을 둟고 들어 오는 습기로 손이 얼 정도라 한다.

그래서 우리 일행들은 방한 장갑을 두개씩 준비 하였었다!!




 바위 중간이 지진으로 인하여 떨어져 나가

움푹 파여 허였게 보이는 툰구 압둘라봉이 잘 바라다 보인다!!


친구 봉현이 촬영한 사진 2장을 첨부한다!!



식당 바깥쪽 테라스로 나가 조망을 바라보니

아랫녘으로는 뭉게구름이 지상의 모습을 감추며 우리에게 감흥를 몰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남중국해 방향으로 저무는 해로 인한 노을이 시작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구름이 걷히지 않아

세게 3대라는 키나발루의 노을은 만나지 못한다.

역시 신은 다 주지 않는가 보다.

이후로도  짙은 구름으로 코타키나 발루의 노을은 감상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오름길에서 만났던 헬기장을

라반라따 산장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고

구름이 걷히길 아무리 기다리고 고대 해 보았지만 이게 전부였었다.


그리고 저 아랫녁에 보이는 구름지대에는 어둠이 내릴 무렵 난리가 났었다.

다름 아닌 번개와 천둥이 1시간 가량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들을 카메라에 담을 재주가 없었다. 






3.라반라따 산장(Laban Rata Resthouse)의 식사

산장 주위를 모두 둘러 보고 시장끼를 느낄 시간이 되어 우리 일행도 식사에 동참을 하였다.

2년전 찾았던 대만의 옥산 산장에서 하도 부실한 식사를 했었기에

이 라반라따에서도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웬걸?? 한마디로 걱정은 기우였다!!


모든 메뉴가 정갈하고 고도 3,273m에 위치한 산장식당에서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메뉴와 직원들의 친절에 감격을 하기까지 하였었고,

압권은 직원 1명이 설문지를 돌리며

음식에 대한 품평을 넘어서서 먹고 싶은 음식까지 제시 해 달라는 말을 들으며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었다.


그 맛깔나는 음식과 더불어 반주를 곁들여

고도 3,273에서의 산장에서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다.





설문지를 돌리던 직원과 함께 인증샷을 빼놓을 수 없었고,


건배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리의 건배소리에 식당에 있었던 모든이들이 환호성으로 응대해 주었었다.

사실은 소란 핀다고 욕먹을까 두려웠었는데...


식후에 아내는 먼저 객실로 향하고

대부분의 산객들도 내일 산행을 위하여 객실로 이동하여 텅비다 시피한 식당을 독차지 한

두주불사형 인간 셋은 이곳 라반라따 매점에서 구입한

캔 맥주로 키나발루의 밤을 즐기고 있었는데,


급기야 한쪽에서 담소를 나눈던

산장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흥겨운 시간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었다.


<라반라따 산장 식사시간>

식당에서 받은 감흥을 이 영상으로 간직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너무나 짧은 이 동영상으로 간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