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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키나발루

4. 키나발루 산행 1. 팀폰게이트에서 라반라타 산장으로



 2018. 04. 14(금요일) 키나발루 산행 1. 팀폰게이트에서 라반라타 산장까지(산행루트 : 서밋 트레일/Summit Trail)

산행거리 : 6km, 소요시간 : 7시간 10(중식 및 휴식시간 1시간 26분포함)


  

   주요지점 및 시간기록 (거리 : 팀폰게이트로 부터의 거리)

08:41분 팀폰 게이트(Timpohon Gate, 1,866.9m)산행시작/등로 : 서밋 트레일(Summit Trail)

08:45분 칼슨 폭포(Carson Fall)

10:09분 제1 휴계소 칸디스 쉼터(Pondok Kandis, 1,961m) : 1km

10:35분 제2 휴계소 우보 쉼터(Pondok Ubah, 2,081.4m) : 1.5km

11:12분 제3 휴계소 로위 쉼터 (Pondok Lowii, 2,267.4m) : 2.25km

12:01분 제4 휴계소 멤페닝 쉼터 (Pondok Mempening, 2,320m) : 3.5km

12:57분 제5 휴계소 라양라양 산장 (Pondok Layang Layang, 2,702.3 m) 4km - 중식 : 36분 휴식


14:55분 제6 휴계소 빌로사 쉼터 (Pondok Villosa, 2,960.8m) : 5km 휴식 : 16

15:40분 제7 휴계소 파카동굴 쉼터(Pondok Paka, 3,080.4m) : 5.51km

16:51분 라반라타 산장 (Laban Rata Resthouse, 3,273.7m) : 6km


  키나발루 산행 시 참고사항

1. 키나발루산 등산로에는 500m마다 거리표시가 있으며, 1~2km마다 쉼터와 화장실(수세식)이 있다.

2. 메실라우 게이트는 2001년 개발된 등산로이며, 팀폰 게이트보다 약 1,5km정도 길다.

3. 키나발루산 정상까지 팀폰 게이트에서는 약 8.5km, 메실라우 게이트에서는 약 9.5km이며, 거리상으로는 당일산행이 가능하지만, 고소적응을 위하여 1박 후 등정을 한다.

4. 키나발루산의 해발 3,500m 이하는 사계절 밀림이며,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다.

5. 1212시경 비가 내리므로 항상 우의를 준비해야 한다.

6. 해발 1,500m에서 2,300m까지는 항상 운무지대이고 산 전체가 습기가 많으니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7. 정상 부근은 연 평균 0도 정도이므로 동계 털옷을 준비해야 한다.

8. 휴게소에서 제공되는 식수 이외의 물은 식수로 부적절하므로 항상 준비된 식수를 마셔야 한다.

9. 국립공원 내에서는 일체의 채집이 불가능하다.

10. 등반 시 랜턴, 모자,장갑, 배낭, 파카, 초코렛 및 부식 등을 준비해야 한다.

11. 등반인원 8명당 등반 전문 로컬 가이드가 의무적으로 동행해야 한다.

 

- 고도 3000m에 가까워지면서 일부 사람들에게서 고산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천천히 걸으며 고도에 적응해 가야 됨.

- 빌로사 쉼터에서의 조망도 매우 아름다움. 위로는 목적지인 라반라타 산장이 위치해 있는 암봉들과 남봉 의 모습이 올려다 보이고 아래로는 구름 밑으로 낮은 산들의 모습이 조망됨.

- 라반라타 산장은 부페식 식당과 2층 침대가 있는 방, 공동화장실과 샤워실(냉수만 사용가능)이 있음.

- 전체적인 산행코스의 난이도는 중간정도의 등급이지만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과 고도로 인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 개인차가 심하다.

 

  산행코스는 팀폰 트레일(Timpohon Trail, - 일명 서밋 트레일(Summit Trail)과 메실라우(Mesilau Trail) 2개가 있는데

팀폰 트레일은 예로부터 현지인들이 왕래하던 등로이고, 이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키나발루를 등정하는 산객들이 예로부터 애용하였던 등로이고, 메실라우 코스는 팀폰 트레일에 비하여 거리가 약 1.5km 길고 등로도 오르내림이 있으며 볼거리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메실라우 트레일은 2015년 발생한 지진 이후 등산로가 폐쇄되어 지금 현재는 팀폰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서밋 트레일만 운용중으로 팀폰 게이트에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 되겠고, 첫째 날 코스는 라반라타 산장(3,273m)까지 6km 구간을 산행 하게 되는데 가파른 바위 계단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진 힘든 오름 길이다

한편, 키나발루 등정 인원은 하루에 자국인 40, 외국인 80명에게만 입산을 허가하고 있단다.




<키나발루 산행지도 및 개념도>








<키나발루산 고도표>



팀폰게이트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접근이 되는데 소형차 만이 차가 가능한 주차장에서 빤히 바라 보이는데

정문 지붕위로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키나발루 능선이 시야에 들어 온다.



마치 산속에 자리 잡은 산사의 일주문 분위기를 자아내는 출입문을 통과하여 키나발루 품속으로 들어 간다.

포터가 묵직한 베낭을 비닐로 포장을 하고 앞서 가고 있는데



진입로 한켠에는 이곳에서 펼쳐진 산악마라톤 시간 기록 게시판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매년 9월초에 "클라임 바톤"이라 부리는 "국제철인 경기(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

이 철인 경기는 해발 4,095.2m의 키나발루 주봉을 왕복하여 시간기록을 재는 기록 경기로

이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반드시 건강진단서가 있어야 한다 하고,

 이 클라임 바톤 대회가 개최된 시초는

이곳의 산악안전 요원들의 체력 측정을 하기 위해 치루어진 행사로 부터 발전해 왔다는 것이고


여기에 설치된 게시판에 기록된 최고 기록은

 남성부가 2시간 21분 33초,

여성부가 2시간 58분 48초로 기록되어 있으니


가히 인간의 기록인가 하고 의심이 될만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어 감탄하게 된다.


일주문 같은 출입문을 지나고

2번째 출입문을 만나는데 이곳이 정식 게이트로 보이고,



그 팀폰게이트 앞의 산행지도 안내판을 보며,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산행 안내를 받게 된다.


팀폰게이트는 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관리하는 관리사무소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산행 현지 가이드인 프란체스카(??)와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 입산신고를 하고

참석자 모두가 각각의 ID카드를 받아 목에 걸고 산행을 하게 된다.

이 ID카드는 산행후 반납하는 것으로 추측을 하였으나 산객들에게 그대로 귀속이 되어

기념품으로 각자가 보관하게 하고 있었다.




08:41분 팀폰게이트 (Timpohon Gate, 1,866.9m) 출발

그 ID 카드를 목에 걸고 흥분과 기대감을 갖고 산행에 나서게 되는데

이 팀폰 게이트는 키나발루에 있는 2개의 등로중 하나인 서밋 트레일(Summit Trail)의

시작과 끝지점으로 원점산행을 하는 것이다.


팀폰게이트를 출발하여 잠시 후 나무 다리를 통과하면


계단 몇개가 있는 내림길이 등장하는데

이후로 정상까지 내림길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즉, 키나발루 산행은 꾸준히 고도를 높여야 하고  고소증세를 이겨 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으로


 오늘은 해발 3,272 미터의 라반라타(Laban Lata) 산장’ 까지

팀폰게이트에서 6 킬로미터를 이처럼 꾸준히 올라야 하는대

고소 적응을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08:45분 칼슨 폭포(Carson Fall)

팀폰게이트에서 약 4분후 좌측의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만나는데

원시림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시원한 물줄기가 약 20여M 높이에서 떨어지고 있는데

등로는 아직은 순한 양처럼 평탄하기만 하였다.







그 평탄한 길에서 오름길로 등로가 변할 무렵 500M 이정표를 만나는데

키나발루 등로에는 이처럼 500M 마다 이정표를 설치해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 내는데 고도가 1,935로 기록되어 있다.



그 500M 표지목을 지나면 나무계단길이 등장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말레이지아 현지인으로 보이는 산객이 그 오름계단 길에서

숨을 몰아 쉬며 잠시 쉬는 모습을 보이는데

손에 들려진 도시락 봉투가 이채롭다.





10:09분 제1휴계소 칸디스 쉼터(Pondok Kandis, 1,961m) : 1km


그 된비알 나무계단길을 올라 서면 "칸디스 쉼터"로 불리우는 쉼터를 만나

잠시 다리 쉼을 하며 가빠진 호흡을 정리하였다.


이처럼 라반라따 산장까지 모두 7개의 휴계소가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이 쉬어 갈 수 있게 하는데

나무 정자로 되어 있는 각 쉼터에는

 쓰레기통과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는데

폐수는 라반라따 산장부터 시작하여 각 쉼터를 통과하는 상,하수도 배관이 연결되어 있다 한다.


그리고 정자 지붕을 벗어난 곳에서는 흡연도 허용하고 있었으니

애연가들에게는 착한 국립공원이라 할 수 있겠다.



칸디스 쉼터 한켠에 세워진 1KM 표지목과 산행안내판을 확인하며

제2쉼터를 향해 발걸음을 옯기는데

이곳 키나발루는 휴계소를 세어 가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고도를 높이고,

원시림의 자연생태계를 관찰하며 오르다 보면

지루한지 모르고 시간이 흐른다.


08:55 2휴게소 우보 쉼터(Ubah Shelter, 2,081.4m) : 1.5km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원시림을 바라 보며 황토 흙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우보쉼터에 도착한다.

칸디스 쉼터에서 호흡을 정리하고 500m를 진행하였으니 인증샷만 하고 통과하려는데

밝은 모습의 현지인 여성과 대조되는 모습이 보인다.


백안의 산객이 힘이 드는지 고개를 푹 떨구고 쉬고 있는 모습으로 애처롭게 보인다.

아직 갈길이 먼데....






그리고 잠시후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능선길(??)로 올라 서게 되는데

좌측 너머로는 통신 중계소가 포착되고

그 위로는 가스가 그윽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열대 우림이 한폭의 수채화 처럼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발 아래로는 키나발루 공원 입구의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있음에

산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에 각자 자기 모습과 조망을 담기에 바쁘다.


그리고 1.5km 표지목에는 고도가 2,164로 적혀 있으니

이제 우리는 2천미터를 통과한 것이 되겠다.

하기사 팀폰게이트 조차도 한라산의 높이를 능가하고 있었으니....


이어지는 등로도 이처럼 나무계단길인데

역시나 된비알 오름길이 계속된다.


그리고 등로 좌측방향으로 응급구조 포인트 안내판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헬기장이 있을 것으로 추측을 해본다.


어느새 2km지점을 통과하는데


수시로 가스가 몰려 왔다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어

녀석들과 숨박꼭질 놀이를 하는 듯 하다.



11:12분 3휴게소 로위 쉼터 (Lowii Shelter, 2,267.4m) 2.25km


산행을 시작한지 어느덧 1시간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여기서 잠시 다리 쉼을 하게 되고 담배를 한대 피우게 되는 호사(??)를 누린다.

과연 어느나라 국립공원에서 흡연을 허락하겠는가??

그러니 애연가들에게는 과히 호사라 칭할 만 하겠다.


이곳 키나발루에는 스콜성 소나기가 하루 한차례 정오를 전후하여 쏱아지고

수시로 낙뢰와 폭우가 내려 숲에는 항상 습기가 베어 있어

화재 위험이 전혀 업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흡연을 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등로에서 만난 야생화 모습이 반가웠고,



잠시 평탄한 등로를 만나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고,


열대의 원시림을 실컷 즐기며 

2.5km 지점을 통과 한다.




그리고 키나발루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는 산객들과 수시로 교행을 하며 인사를 나누며 진행을 하자니

산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전혀 느낄 수 없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등로를 조성하기 위하여 생겨난

절개지 벽면에 이끼군락지가 보인다.

본디 이끼란 것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이니

이곳의 자연생태계 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증거물이 되겠다.


어느덧 3km 표지목을 지나게 되고.


다시 등장하는 나무계단에서 오름길에서

약간 걸치어 지는 호흡을 느끼며



12:01분 제 4 휴게소 멤페닝 쉼터 (Pondok Mempening, 2,320m) : 3.5km


멤페닝 쉼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제법 많은 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점심시간 무렵인지라 간식들을 나누며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모두가 밝게 담소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 온다.



그 멤페닝 쉼터를 지나면서부터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수종들의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즉, 3 ~ 4여 m의 아름드리 나무와 활엽수 대신

10여m 정도 크기의 가지가 많고 잎이 작은 나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키나발루산을 "동남아의 지붕"이라고도 하고,

"세계 최대의 자연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열대우림부터 온대림, 침엽수림, 고산식물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고

세계 동식물의 30%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단다.

그것들을 차분한 마음으로 즐기며

우리는 라반라테 산장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이다!!



500m 마다 어김 없이 등장하는 표지목 3.5km를 지나고,


옅은 가스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그러던 등로가 이 나무계단을 올라 서자


짙은 가스가 온 대지를 삼킽듯이 휘감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비록 가스지대로 조망은 없지만  이 가스지대도 즐길 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하루에 한번 씩 내린다는 스콜성 소나기만 내리지 않기를 고대하게 된다.  



그리고 이 안내판을 만나며 점심식사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라양라양 산장이 가까워 짐을 느끼게 된다.


12:57분 제5휴게소 라양라양 산장 (Layang Layang Shelter, 2,702.3 m) 4km


허기를 느낄 시간이 되면서 "제비 서식지"란 듯의 지명을 갖고 있는 라양라양 산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 라양라양 휴게소에는 무인 대피소인 "Carson's 캠프가 있고

메실라우 트레일과 서밋트레일이 합류되는 곳이며

공간이 넓어 등산객 대부분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곳이다.



이 사진상에 군복 비스므리 한 복장을 한 남정네들이 보이는데 이들은 산악구조대원들이고,

산장 내부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라양라양은 무인이라 하였는데

구조대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면 유인휴계소가 아닌가 한다.



휴게소를 둘러 본후 우리 일행도 자리를 잡아 도시락을 펼쳐 본다.

한국식 도시락으로

안남미에 계란 후라이를 얻어 놓았고 김치와 멸 같은 생선 볶음인데

안남미가 입에 맞지 않아 조금 먹는 시늉을 하다가

쓰레기장으로 보내고 말았다!!


준비해간 간식으로 떼우지 머~~~




식사를 대충 떼우고 다시 한번 산장 분위기 파악에 들어 가 보는데


음 ~~ 이곳이 4km 지점이고 고도는 2,745m 였으니

어느새 백두산 높이를 추월해 버린 곳에 우리가 서 있었다.



말레이지아 본토에서 찾아 온 산객들과 인증샷도 함께 하는데,


가스가 짙어 진다!!

비만 오지 말아 주시길 다시 한번 빌어 보고...



점심식사를 겸한 36분의 휴식을 마치고 라반라따 산장을 향햐여 재출발 한다.


이곳 포터들은 엄청난 양의 짐을 지고

고무신, 슬리퍼 등을 신고 잘도 간다.

이들의 노고로 라반라다 산장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식사를 제공 받게 되는데

이들의 목표는 경험을 더 쌓아 산행가이드가 되는 것이란다.



라양라양 산장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네펜데스(Nepenthes) 서식지를 만나게 된다.

이 네펜데스는 곤충을 먹고 사는 식충식물로 작은 주머니를 달고 있다.

저 주머니에 현혹되어 가까이 가는 곤충은 인생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 네판데스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식물로 꼽히는 식충식물로 파리, 모기뿐만 아니라 도마뱀, 생쥐도 잡아먹는다고 하고,

키나발루 산에서 가장 유명한 식물로

그 원산지는 동남 아시아와 호주이며

잎의 끝 부분에서 나오는 덩쿨 손의 끝에 포충남이 있다.


이 미끄러운 포충낭의 안쪽에 벌레가 내려 않았다가 포충낭 안으로 빠지게 되면 

그 속에 고여 있는 소화액에 의해 소화가 되어 포충낭의 벽을 통해 흡수가 된다 하고,

포충낭 위쪽에는 덮개가 있어 빗물등이 포충낭 안으로 들어가 소화액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포충낭의 크기는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종류는

보루네오 섬에 자생하는 대왕 벌레밥인 통풀(Nepenthes rajah)로

포충낭 입구 지름이 18cm, 높이가 35cm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곳에 있는 것들은 어른 주먹만 하였다.




그것과는 별개로 등로는 계속 오름길의 연속으로

수시로 계단길을 만나게 되는데

네펜데스는 끊이지 않고 게속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받게 된다.







점점 힘이 드는지 가이드와 나란히 주저 않아 다리 쉼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오늘 첫날은 어차피 고도에 적응을 하며 천천히 오르기로 하였으나

내일이 걱정되는 아내의 모습으로

덕분에 일행 모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우리의 산행은 이처럼 철저하게 아내의 페이스에 맞춰 이처럼 마냥 늘어지는 분위기였었다.

이것에 대하여 아무런 불평없이 동참해준

봉현과 한근에게 감사하는 대목이다.



엥?? 그러다 보니 불과 500여m를 1시간이나 소비하여

4.5km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즉, 고도를 올릴 수록 아내의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 지고 있는 것인데

 오늘 산행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구간이 리양라양 쉼터부터 약 1.5km 구간인데

우리는 지금 그 구간을 걷고 있는 것이며,

 수목들도 종류가 바뀌며 그 모양새도 변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분포하는 각종 종자식물의 절반이 키나발루산 주변에 서식하고

500종의 식물, 90여종의 포유류, 30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만 하단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은 일반 관광객 보다도 지질학자가 더 많이 찾는다는 말이 있듯

이 키나발루는 등산객보다 식물학자들이 더 많이 찾는다 말도 생겨 났다는 말을 입증하듯

각종 야생화가 등장하는 구간을 지나게 된다.









더욱 짙어지는 가스지대를 걷게 되는데,


높은 습도로 인하여 거미줄에 마치 빗방울이 맺힌 듯한

기이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현상은 한 겨울 적설기 산행에서 만나는 상고대와 대척을 이루는 현상으로 볼 수 있겠다.


이 게단길에서는 나의 호흡도 거칠어 지게 되고


로프지대를 만나기도 하는데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 주기를 고대하며 한걸음 한걸음씩 꾸준한 오름길을 따라 간다.


아~~ 이쯤에서 조망이 터져 주면

무언가 굉장한 것이 보일 수도 있을 터인데...

어쉬움을 뒤로 하고 조망터를 통과한다!!


14:55분 제6휴게소 빌사 쉼터 (Villsa Shelter, 2,960.8m) : 5km


라양라양 산장에서 1km 거리인 빌사 쉼터까지 1시간을 소비하였다.

제법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지만

이제 라반라따 산장까지는 거리로 1km 만 더 가면 된다.


다소 지쳐 보이는 아내을 위하여 좀 쉬다 보니 이곳에서 비교적 긴 휴식시간인 16분을 보내게 되었다. 


또한, 이제 부터는 고도가 3천미터를 넘게 된다.

즉, 고소증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내 경험상 고소증세는고도가  3천을 넘어 서면서 나타나고 있다.


산소는 표고 2,000m에서는 80%, 3천에서는 70%, 4천에서는 60%가 줄고

6천이 넘으면 50% 아래로 줄어 들고

줄어 든 산소량에 육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면 고소증세로 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고소증에 대하여 알아 보고 간다.


<고소증 (High Altitude illness)>

1. 원인 : 세포 속에 산소부족으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를 추가로 공급하든지 산소 소비를 감축하라는 경고 신호로써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등산하면 점점 강한 경고를 보내다가 최후에는 심장마비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2. 증상 : 두통,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불면, 뇨량감소, 얼굴 화끈거림, 휴식시 심각한 숨가쁨, 호흡곤란, 마른기침, 시력장애, 환각, 혈압증가, 맥박과 호흡상승, 심한 졸음, 심한 피로, 권태, 현기증, 경련과 마비, 심장마비, 뇌수종, 폐수종 등이며 대게는 몇 개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온다. 폐수()종은 초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쇠약과 권태, 휴식시 심각한 숨가쁨, 기침 비정상적으로 맥박과 호흡수 상승, 청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거품이나

혈액이 포함된 가래가 나오며, 말기에는 혼수상태가 되며 주로 고도 5,000m이상에서 나타난다.

 

3. 예방 : 체내 세포에 공급된 산소량(산소흡입량) 범위 내에서 산소를 소비 하도록 하여야 한다.

1) 시간당 에너지(산소) 소비량을 최대한 감축 시킬 것

2,500m이상 고도에서는 걷는 속도를 점점 줄여 시간당 산소 소비량을 줄여 나가야 한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속도 또는 숨이 차지 않을 정도나 속도)

고도가 높아질수록 건조(습도 낮음)하고 추워지므로 몸을 보온(모자착용, 목폴라, 내의, 다운 자켓 등)을 철저히 하여 외부로 체열발산을 최소화하여 산소 소비를 줄이고, 감기도 예방 할 것, 특히 야간 수면시는 무의식 호흡으로 의식 호흡을 하는 주간보다 산소 공급이 훨씬 적어 주로 야간에 고소증이 심화 되므로 야간 수면시 더욱 철저히 보온할 것.

샤워, 머리감기 등 체열 발산하는 일은 하지 말 것.

찬물, 찬 음식을 먹는 것은 가급적 피할 것(따뜻한 물과 차를 마실 것)

배낭과 신발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체중을 표준체중으로 하여 보행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할 것.

고소에서는 산소 소비가 적고 흡수가 빠른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한 고 칼로리 음식을 섭취할 것.

(지방이나 단백질 음식은 산소 소비가 큼)

금주, 금연으로 산소 소비량을 줄일 것.

 

2) 세포에 산소 공급량을 최대로 높일 것

주간에는 의식 호흡을 통해 산소 공급량을 증가 시키되 과호흡은 피할 것. 과호흡은 체열손실, 수분손실을 초래하고 호흡기 건조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호흡은 복식 호흡을 통해 환기량을 2배이상 높여 폐속의 잔류가스를 줄이고 신선한 공기를 많이 흡입시켜 준다.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혈액순환 촉진으로 산소 공급량을 늘린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충분히 (3~5/) 섭취하여 탈수증을 예방하고 혈액점도를 묽게 하여 혈액순환 촉진으로 산소 공급을 증가시킬 것. 고소는 기압이 낮고 건조해 체수분 증발이 심할 뿐만 아니라 빠른 호흡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탈수가 되므로 혈액 점도가 올라가 혈액순환 장애로 산소 공급이 잘 않된다.

고소에서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데다 호흡이 빨라 기관지가 건조해짐으로써 면역력이 저하 되어 감기가 걸리기 쉬운데 감기가 걸리면 고열 등으로 산소 소비가 크며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 수축으로 혈관 순환장애가 생겨 산소 공급이 잘 안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할 것. (사탕 등을 입에 넣고 빨아 먹어 입 및 기도 건조를 막을 것)

 

3) 기타

평상시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심폐기능 및 근육을 키워 지구력이 큰 체력을 만들 것

필요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복용하여 시차적응을 빨리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 활력을 높이고 혈액순환 장애를 막을 것.

수면을 방해하는 커피, 녹차 등 카페인 식품은 가급적 먹지 말 것.

자외선이 강하여 얼굴 피부가 타서 진물이 생기는 일이 많으므로 썬크림(SPF 50이상)을 자주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반드시 썬글라스 착용하여 눈을 보호할 것.

동상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

에너지 소비가 크므로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되 과식은 피할 것. 또한, 보조식품(종합비타민, 종합무기질)을 섭취하고 식욕 감퇴시 먹을 초코렛, 미숫가루 등 먹기 쉬운 고탄수화물 행동 양식을 지참할 것.

 

4. 결론

고지대 등산 또는 트레킹을 하려면 평상시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고 아래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1)고소 순응을 하고

   2) 산소공급을 최대로 늘리고

   3) 산소 소비를 최대로 억제 시키며 4) 충분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고 5) 충분한 수면과 휴식 6) 주어진 시간 범위 내에서 가급적 최대로 서서히 걸어야 한다.

 

 

<참고> 고산병(=山岳病, 산멀미, 山醉)

 

높은 산에 올랐을 때, 기압이 낮아지고 산소가 부족하게 됨으로써 일어나는 병.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두통 구토 이명(耳鳴) 현기증 따위 증상이 따름

 

<참고> 고산병(=고소증) 예방

고산병이란?

고산병이란 3,000m이상의 고지대에서 두통, 불면, 식욕감퇴, 오심, 구토등의 증상군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증상군은 개인마다 경하게 또는 심하게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고산병에 대한 민감성은 다르며 한 개인에 있어서도 고도의 위치에 따라, 고지대에 접근 하는 속도에 따라 민감성이 변할 수 있다. 단시간 내에 높은 고도에 도달 할수록 고산병에 걸리기 쉬우며 그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과도한 운동이나 탈수현상이 있을 경우에도 쉽게 고산병에 걸리게 된다. 남녀의 차이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이 나이든 사람보다 더 위험성이 높은데, 이것은 젊은 사람이 더 운동량이 많고 더 빨리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증세

- 두통(頭痛) : 고산병의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이다. 두통의 증세는 몸살감기와 비슷한 경미한 두통으로 부터 통증을 참을 수 없는 극심한 정도까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미한 두통은 고도자체보다도 주로 운동이나 햇볕, ,냉 때문이며 휴식, 커피 또는 아스피린 등으로 쉽게 사라질 수 있고, 저녁에 수면을 취함으로써 거의 증상이 호전된다.

 

- 불면증 (Insomnia) : 고지대에 도달하면 첫 주에 불면증이 나타나는데 2주째가 되면 호전된다. 아주 높은 지대에서는 산소공급이 효과적이며, 잠자기 전 Diamox의 복용은 도움을 줄 수 있다.

 

- 권태, 운동실조 : 허약, 피로, 소모 등으로 나타나며 음료와 음식섭취로 호전된다. 고지대에서의 권태는 이삼 일 간 지속되며 처음에는 단일증상으로 나타난다. 식사를 거절하면 수분섭취도 안되기 때문에 탈수에 빠진다. 근육무력으로 운동실조를 일으키어 보행마저 할 수 없게 되며 무의식상태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산소공급을 하며 즉각 고도를 낮추어야 한다.

 

- 소변량의 감소 : 신기능의 저하 보다는 탈수로서 생길 수 있으며 고산병의 발생에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적당한 소변량을 유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량의 수분을 섭취하여야 한다.

 

- 식욕감소, 장내 개스 발생 : 고지대에서는 판크레아틱 Enzyme의 분비감소와 위액분비감소 등으로 소화가 잘 안되어 복부 팽만 등으로 생긴다. 소화효소를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 오심과 구토 : 이 증상이 심하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며,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의 보충과 저지대로 후송을 요한다. 약제로는 주사용이나 좌약으로 진토제(Compazine, Phengan, Suppositones)를 사용한다. 먹으면 토하므로 복용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말초기관의 부종 : 눈 주위, 얼굴, , 발목, 발등에 부종이 생기며 한 부위 이상 생길 수도 있다. 동반되는 통증은 없으며 체액의 비정상적 확산 및 축적에 의해 생긴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생리 직전에 쉽게 생긴다. 특히 손에 부종이 잘 생기는데, 이는 팔로 가는 혈관이 어깨에서 배낭의 멜빵에 눌리기 때문이며 팔의 전후좌우 운동 및 한,냉과 햇볕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의할 것은 반지로 인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어 손가락에 괴사가 올 수 있으므로 절대로 반지를 끼어서는 안 된다.(손가락이 썩는다.)

 

- 뇌부종의 치료 : 뇌부종이 생기면 심한 두통, 구토, 보행실조, 권태, 소변량의 감소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부종환자의 2/3에서 폐울증과 폐증상(호흡곤란, 기침)을 동반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12-24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진다. 지남력 상실, 방향감각 소실등의 증세와 동료를 알아보지 못하는 기억상실, 환청, 보행실조(Ataxia)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경련(Convulsion)과 마비가 나타난다.

 

예방(고산병을 이기는 방법)

히말라야 전문 가이드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고산병을 이기는 방법

. 무조건 천천히 걷는다.

트레커들 중에서 고산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태반은 너무 빨리 걸었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시, 국내산행을 다니던 속도로 올랐다가는 90% 이상 쓰러집니다. 그러니 무조건 천천히 걸으십시오.참고 - 매일 아침 7시에 트레킹을 시작하고 오후 330분경 마치는 것으로 해 두시면 매우 좋습니다.

 

. 처음 시작할 때 체력 좋다고 서두르지 말자

고산 트레킹에서는 처음 2~3일이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 고소적응에 실패하면 트레킹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네팔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한국인의 눈에는 그저 답답하게 보입니다만, 그것은 단지 우리의 시각일 뿐이며 그들이 우리를 볼 때는 "한국 사람은 언제나 빨리 빨리" 입니다.좋은 체력은, 트레킹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똑같이 나눠서 아껴 쓰십시오.

 

. 가쁜 숨쉬기가 반복되면 안된다.

숨이 가빠지면 깊은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트레킹에서는 땀을 흘려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 숨이 가빠지지 않게 천천히 걸으세요. 10분 빨리 걸으면 또 10분을 쉬게 됩니다. 빨리 걷고 쉬고, 또 빨리 걷고 쉬고를 반복하지 마세요. 똑같은 걸음으로 쉬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저녁 식사량을 줄인다.

체력을 보강한답시고 저녁에 과식을 하면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큽니다. 위장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소화운동을 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산소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 위장을 빨리 쉬게 합시다.

 

. 장시간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수면중에는 깊은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이때 몸 안으로 들어오는 산소량이 줄어듭니다.트레킹 중에는 6~8시간 정도가 적당한 수면 시간입니다. 저녁에 조금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납시다.

. 술과 담배는 멀리 하고, 수분 섭취는 자주 한다.

  술은 고산병 극복의 최대 적입니다. 반면 고산병의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요.등산 중에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는 따로 할 필요가 없겠죠?고산지역은 습도가 적고 자외선이 강해 몸에서 수분이 빨리 빠져나갑니다. 신체 내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그러면 몸의 각 기관에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틈나는 대로 물, , 음료 등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자주 마셔야 합니다.

 

. 무리하게 고도를 올리지 않는다.

하루 평균 500m 이내의 고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걷는 길이 편안하다고 무리해서 1,000m 이상 고도를 올리면 고산병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큽니다.

 

. 트레킹 장비를 잘 챙긴다.

따뜻한 옷가지, 침낭, 윈드 자켓 등 트레킹 장비를 충실하게 준비하세요. 고산지대는 언제든지 날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준비 없이 악천후를 만날 때 고산병도 함께 찾아옵니다. 고산병은 장비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 상태에서 급격히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 몸을 따뜻하게 한다.

추운 날씨에 목욕을 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고소에서는 감기에 한 번 걸리면 도무지 낫지가 않고, 많은 경우 고산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체온을 잃게 되면 몸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으므로 아프거나 쉽게 지치게 됩니다. 수면을 취할 때도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트레킹 도중 휴식을 취할 때는 꼭 몸이 식지 않도록 겉옷을 입으세요.

 

. 고산병 약은 따로 없다.

약을 먹었다고 해서 고산병에 걸리지 않거나, 복용 즉시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므로 절대로 약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고산병 약은 따로 없습니다. 고산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조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 참고 사항

약한 두통이 오면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두통약을 복용하고, 폐부종 증상으로 호흡이 곤란하거나 심한 두통, 얼굴이 부으면 이뇨제 Diamox를 복용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미리 예방약으로 복용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이아막스'는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고 복용방법은 의사 또는 약사에게 미리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하루 2, 1정씩 복용) 그리고 요즘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좋은 '비아그라'를 많은 산악인들이 다이아막스 대용으로 사용한다 합니다.

 

외국 서적에 마늘스프를 먹으면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롯지(산장) 주인들도 고산병 증상이 있는 손님들께 마늘스프를 적극 권장합니다. 마늘이 고산병에 좋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오고, 호흡이 곤란하면 고산병 초기증세라고 생각하십시오. 만약 고산병 증세가 심해 더 이상 트레킹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면 서둘러 밑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가장 빠른 치료법은 해발고도를 500m~1000m까지 빠른 속도로 낮춰주는 것입니다. 보통 아래 지역으로 내려오면 증세가 호전되므로 이후 상태를 봐가면서 다시 올라갈지의 여부를 생각하십시오. <> 류배상님의 자료 옮겨 옴

 




나무들의 키가 눈에 띄게 작아 지면서 등로는 암반지대가 등장한다.

가스만 없으면 키나발루 산군들의 능선이 보일 듯 싶지만

이 가스들은 도대체가 비켜 줄 기미가 없어 야속하기만 하다.


그리고 등로 바닥의 암반에는 상층부에서 씻겨 내려온 황토들이 덮혀져 있었다.

아마도 비가 내려 습기를 머금게 되면 매우 심한 미끄러움이 생기게 될 만한 지형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가스만 자욱할 뿐 비는 아직 오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다만, 주변의 지형지물과 그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가면서....

어느 순간 가스가 사라졌다.

가스가 지워진 키나발루를 무념무상의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오르고 있다.

다만, 주변의 지형지물과 그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가면서....







15:40분 제7휴게소 파카동굴 쉼터(Paka Shelter, 3,080.4m) : 5.51km


마지막 휴게소인 파카동굴 쉼터에 도착했다.

이 파카동굴 쉼터의 규모는 가장 작아 보였고 주변으로는 너덜길이다.


좀 쉬었다 가자고 할 것 같은 아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이곳에서는 휴식 없이 인증샷 만하고 바로 통과 하였다.


그런데 파카동굴은 어디 있는 것이지??

동굴이 있기는 한 건가??

아무런 흔적도 표식도 없으니 궁금증만 남기고 말았다.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을 지나게 되고,


고무신 차림의 포터에게 감탄을 하게 된다.

이곳 키나발루 인근에는 예로부터 원주민인 Dusuns족이나 Kadazans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이산이 고인의 영혼을 위한 영원한 안식처라 믿고 있고

키나발루 산은 이들에게는 조상들의 영혼이 깃들여 있는 신성한 장소인 것이다.


그들의 원주민 마을은 이 지역 전체에 분포해 있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쌀과 곡식을 산비탈에 회전 농경식으로 재배하며 생존해 왔기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산을 잘타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을 하며

히말라야의 포터와 안내인들을 상상하게 하는데

이 원주민들은 산객들이 키나발루산 등반시 의무적으로 고용되는 공식 등반 안내자로

등산객 8명당 이 안내인 한 명씩이 배정되어

정책적으로 이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쳐가는 심신을 예쁜 야생화로 달래가며,




산딸기 맛도 보는 행운도 누려가며 진행을 한다.


마지막 남은 오름길인가??

일행 모두 다소 지쳐가는 가운데 높아진 고도로 호흡이 가빠지고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


어디선가 바람처럼 왔다가 이내 자취를 감추고 만 가스를 다시 대하게 되고.


너덜길이 쭈욱 이어진다.


우거진 숲길에서 너덜 그리고 가빠지는 호흡과 전투를 벌이며


아~~ 힘들구나 하고 탄식을 내 뱉을 무렵

건물 한동을 만나지만 여기에는 인적이 없었다.

난 이 첫번째 건물을 라반라따 산장으로 오인을 했었는데

아마도 또 다른 산장을 신축하는 모습으로 추측을 하며 통과하였다.











어라?? 이건 무슨 뜻??

산장까지 100m 남았다는 것인가??

알쏭달쏭한 이정표를 지나서....


넓은 공터를 만나는데 이곳이 예의 헬기장이고.

그 위로 두 번째 건물을 만나지만 이것도 라반라따는 아니였다.

이런 제에길~~~~





16:51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Resthouse, 3,273.7m)산장 6km

드디어 오름길이 끝나고 오솔길 같은 분위기의 등로를 지나자

드디어 고대했던 라반라따 산장을 만나게 되었다.

팀폰게이트에서 부터 7시간 10분을 소비한 것인데

출발전 내가 예상했던 7시간을 조금 넘기어 도착을 한 것이다.


아마도 아내가 없었으면 5시간 전후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