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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키나발루

6. 키나발루 산행 3. 로우봉 (MT. Kinabalu, Low's Peak) 등정

6. 2018.04.14.(토요일) 일정 : 로우봉 둥정후 하산하여 키나발루 도심으로 이동


1. 로우 봉(MT. Kinabalu, Low's Peak) 등정


2. 로우봉에서 라반라따 산장으로 하산

3. 라반라따 산장에서(Laban Rata Resthouse) 팀폰 게이트(Timpohon Gate)로 하산

4. 키나발루국립공원에서 시내 프로메냐드(Promenade Hotel) 호텔로 이동




<라반라따 산장에서 로위봉 왕복> 거리표기 : 라반라따 산장에서 부터의 거리


01:40분 기 상

02:16분 아침식사

02:45분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Resthouse 3,273. 7m) 출발

03:48분 나무테크 전망대

04:31분 사앗사앗 산장(Sayat Sayat Hut/check point, 3,668m, 1km) - 05시 이후에는 통과 불가능!!

05:438km 표지목(3,929m)

06:37분 로우 봉(MT. Kinabalu, Low's Peak, 4,095.2m) 정상 체류시간 : 13

06:50분 하산시작

06:57분 사앗사앗 산장(Sayat Sayat Hut/check point, 3,668m, 1km)

07:26분 나무테크 전망대

09:00분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Resthouse 3,273.7m) 도착

09:08분 아침식사

 


드디어 키나바루 정상인 로우 봉을 만나는 결전의 날이다!!

이틀 전 인천공항에서 헤리티지 숙소까지 야간 이동을 하면서 수면시간이 불과 2시간에 불과하고

어제는 팀폰게이트에서 이곳 라반라따 산장까지의 산행으로 몸이 피곤하여

숙면을 취했어야 마땅했지만

나무침대의 불안한 흔들림과 삐걱대는 소리 그리고  고소증과 복통으로 잠 못들고 고생하는

아내의 상태가 염려되어 잠을 설치고 말았다.

특히, 아내는 혹시나 하여 먹은 근육이완제가 지나치게 독하여

심한 복통으로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하였었다.


결국, 아내는 쳐지는 체력과 잠을 자지 못한 피곤함이 더해져

로우봉 정상 약 200여m를 앞에 두고 하산을 선택해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되고 만다.


01시 40분!!

미리 설정한 휴대폰 알람 소리에 맞추어 기상을 하여 주섬주섬 산행준비에 들어 가는데

아내는 밤새 한 숨도 잠을 못 이루었다 하소연을 한다.


산행에 필요한 최소한만의 짐만 챙기고 아침식사를 하여  1층으로 내려가니

이미 많은 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빵을 주메뉴로 간단히 조조식을 마친후 마지막으로 준비해 둔 베낭을 챙기고 방문 단속을 한다.

각자의 짐은 자기 방에 보관을 해 둔채 로우봉을 왕복 산행하는 것이다.


식당에 걸린 만국기중 우리의 태극기를 바라 보며 전의를 불태우고,



02:45분 로우봉 정상을 향하여 라반라따 산장을 출발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나무계단이 등장하더니


키가 낮은 잡목 숲사이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등로를 따르는 산객들은 잠이 덜깼는지 아무런 대화없이 적막함 속에서 한밤중 야등을 진행하고 있다.


03:48분 나무테크 전망대

좁은 등로가 아닌 약간의 공터가 등장하면 예의 호흡을 정리하는 산객들이 다리 쉼을 하게 되는데

아내도 어김 없이 휴식 대열에 동참을 하게 된다.

그러니 산행은 하염 없이 지체되고 있다.

그리고 나무 테크 전망대에는 가장 많은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산행시간은 어느덧 1시간이 넘어 서고 있다.


조망이 터지는 장소에서 뒤 돌아 보니 우리 뒤를 따르는 많은 산객들의

헤드렌턴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로프지대가 등장한다.

이곳은 고도 3619m의 직벽지대이다.

이곳에서 로프를 만났다는 것은 바위 암벽 하부에 도착했다는 증거이고

이제부터 고도가 급격히 올라 가게 되며 난코스에 접어 드는 것이다.

그러니 키나발루 정상은 하나의 거대한 바위 암봉군이고 그 바위 암봉 반석위로 산행이 진행된다.



04:31분 사앗사앗 산장(Sayat Sayat Hut/check point, 3,668m, 1km)

이어지는 어둠속의 산행중 갑자기 건물 한동이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

중간 기착점이라 할 수 있는 사앗사앗 산장으로

이곳에서 산행을 하였음을 인증을 받고 정상을 오르게 되는데 05시 이후에는 통과를 불허한다.


조금 전 우리 뒤를 따르던 불빛 주인들 중 일부는 이곳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일행 뒤로 정상에 도착하는 산객들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말이다.


이 사앗사앗 대피소는 트레커들의 인증장소이며 바우 봉우리(암벽) 등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을 위한 산장이며,

사앗사앗은 말레이어로 "위험하다"라는 뜻이란다.


그 사앗사앗 산장에서 ID카드를 제출하여 확인을 받고 잠시 호흡을 정리한다.

이곳의 고도는 3,668M, 정상까지는 약 400M를 더 올려야 하는데

이제부터 된비알 암벽을 만나 급격히 고도를 올려야 하고, 강풍이 불어와 체온을 뺏어 가니,

로우 봉을 만나기 위한 코스중 최대의 난코스를 이겨내야 한다!!


어둠속에서  "고도 3,800m, 거리 7.5km"를 확인하게 되는데

아내의 호흡이 더욱 거칠어지기만 하여 안쓰울 뿐이였다.

그것은 아무도 도와 줄 수 없고 오직 본인만이 이겨내야 하는 것인데

아내와 수 없이 산행을 해 왔었지만

이리 거친 호흡소리를 내는 것을 단 한번도 보지 못하였었다.


함께 한 친구들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하여 죽을 힘을 다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고,

친구 한근이 아내 바로 옆에서 보조를 맞추어 주며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마워 했었다.


고도 3,800을 지난 후 여명이 트이기 시작한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정상까지 2시간 정도로 예상 한다는 답변이 돌아 온다.

아내의 속도가 떨어지니 일출보기는 물건너 갔다라는 판단이 들자

함께하고 있는 봉현, 한근에게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


결국, 아내는 여기서 하산을 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가이드인 프란체스카가 함께 하기로 하고,

봉현, 한근 그리고 나 셋 만이 정상을 향해 오름길을 재촉하게 되었는데

정상까지는 여기서 1시간 정도가 더 소비 되었었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하나의 바위봉이 바라 보이는데

3,947m의 툰굴라 압둘 라만봉(Thnku Abddul Rahman Peak)이 그 위용을 뽑내고 있었다.




잠시 후 존봉(St. John's Peak)이 바라 보이지만 아직 어둠으로 인하여

그 자태를 확연히 감상할 수 었었다.


그리고 하산 직전 아내  아내의 마지막 모습이다!!


아내가 하산을 하고 조금 더 밝아진 후 "고도 3,929m, 거리 8km지점에서

좌측의 존봉과 우측의 로우봉을 만나게 되고(모델 : 한근),


가장 길게 설치된 로프지대를 만나지만 문제 없이 통과하게 되는데,


몸을 뒤로 돌려 보자

아랫 녘으로 운해와 어우러진 풍광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절경이 내려다 보인다.


곧이어 고도 4,000을 통과하자,


정상을 향한 마지막 된비알 오름길이 우리 앞을 턱허니 막아 서고 있었다.


거기서 구름속의 태양과 존봉을 함께 잡아 보고,


로우봉 정상을 올려다 보니 산객들이 마치 개미떼처럼 바라다 보이는데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마지막 된비알 길에서 때로는 손발을 함께 이용하여 올라 붙게 되는데

 가이드가 하산 전 이 오름길이

 "가장 힘들 것" 이라는 멘트를 남겨준 곳이 되겠다.


보이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하는 존봉을 이번에는 내려다 보는데

그 형상이 배트 맨을 연상시킨다.


봉현이 한근과 나를 그 존봉과 함께 잡아 준 사진이다!!


 그 자리에서 뒤돌아서면 뽀족한 남봉(South Peak)이 운해와 어우러져 있는데

그런 풍광들을 즐기면서 우리는 로우 봉 된비알 길을 오르게 된다.


06:37분 로우 봉(MT. Kinabalu, Low's Peak, 4,095.2m)

드디어 로우 봉 정상에 발을 딛게 되었으니 라반라따 산장에서 3시간 52분이 소비되었다.

아마도 아내가 없었다면 3시간 안쪽으로 도착하였을 것으로 예상을 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로우 봉 정상은 그 공간이 비좁아 인증샷을 하려는 산객들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의 여느 산 같으면 포기하고 말았겠지만 여기는 사정이 틀리기에

우리도 숨을 고르며 우선 주변 풍광을 즐겨 본다.


<로우봉 인근 지형도>


뒷쪽으로는 알렉산드라봉(Alexandra Peak)과 

앞쪽에는 오야우비 이우봉(Oyaubi Iwu Peak)을 함께 잡아 보고,


이번에는 고릴라 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린 존 봉을 한번 더 바라 보는데

저 존봉은 그 특이한 형상으로 나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반석과 어우러진 남봉도 다시 한번 바라 보고,



로우 분화구(low Gully)와 좌측의 로우협곡 건너로 보이는

못난 자매봉, 당나귀 봉등을 한 앵글에 잡아 보는데

안전시설물이 눈에 거슬린다.


수 십키로 미터의 로우협곡과

그 풍광을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정상을 즐기고 하산하는 산객들과 존봉을 다시 한번 잡아 본다.


마치 물 흐르듯 펼쳐진 거대한 암반 반석과

그 반석위를 걷고 있는 산객들

그리고 그 반석 끝자락에 자리잡은 우측의 남봉 모습에서 키나발루의 위엄을 느껴 보는데

이곳은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 같은 지형구조를 갖고 있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 반대방향은 조망이 잘터져

코타키나 발루 시내와 남중국해 까지도 바라다 보이고 있다.

아마도 여기서 일몰을 바라 볼 수만 있었다면 매우 몽환적이라는 상상을 곁들여 보기도 한다.


드디어 산객들이 모두 물러 나고

우리 친구 셋만이 로우 봉 정상을 독차지 하게 되었다!!




이곳에도 봉현이 촬영한 사진 2장을 첨부해 본다!!



어라 한녀석을 빼먹었네??

빅토리아봉(Victoria Peak)이다!!


다른 산객들로 인하여 안전시설물이 들어 갔었던

로우 분화구(low Gully)와 좌측의 협곡 건너로 보이는 못난 자매봉, 당나귀 봉등을 한번 더 감상하며

사위를 한 바퀴 더 돌아 보고 우리도 하산을 한다.













<키나발루 정상에서의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