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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키나발루

2. 코타키나 발루로 이동


2018. 04. 12(목요일) : 코타키나 발루로 이동


14:30분 출발 워커힐 호텔 대한항공 리무진 (14:30분 출발)

16:05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

16:32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19:10분 인천공항 이륙(제주항공 : 7C 2501)

23:23분 코타키나 발루 공항 도착(현지시간) - 4시간 13분 소요



2018. 04. 13 00:14분 입국후 키나발루 롯지로 이동

00:50KK 공항 출발

03:03분 헤리티지/파카사 호텔 마운트 키나발루 호텔(Perkasa Hotel Mount Kinabalu) 도착 : 이동거리 : 98km

05:10분 간식후 취침




<인천공항에서 코타키나 발루 공항 이동경로>







<코타키나 발루에서 Perkasa Hotel Mount Kinabalu 이동경로>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인천공항에 제 2 여객터미널이 개청한 후 처음가는 인천공항인데

내가 애용하는 대한항공 리무진은 자기네 항공사가 이용하는 제2터미널 부터 먼저 간단다.


공항가는 도로가 정체를 일으켜 문제가 발생한다.

예전에 기사님들은 도로정체가 되면 요리조리 노선을 잘도 바꾸던데

오늘 이 기사님은 요지부동이다.


제2터미널에 한차례 승객을 내려 주고

제1터미널로 이동을 하느데 우야야~~~

한참을 간다.

그래서 마음이 더 바쁘다!!


봉현, 한근은 이미 공항에 도착하여 소주를 한 잔씩 하고 있단다.

급한 마음에 웬수같은 제2터미널을 앵글에 담아 보며 조급한 맘을 진정시켜 본다.






여행사 직원과 미팅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여기서 사단이 발생한다!!

웬수가 또 하나 등장하니 저가항공의 구조적 문제이다.


화물 중량을 15kg으로 제한하고, 1kg초과에 2만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나 우쩐다나??

내 캐리어 무게를 달아 보니 무려 34kg

문자글대로 맨붕이다.

$^%&%##&


결국 캐리어를 풀어 헤치고 내 베낭과 아내의 베낭에 분산하였음에도 최종 중량은 19kg

7만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단다.

으~~~

어라 그런데 이게 웬 사단인가??

캐리어 잠금장치가 꿈적도 아니헌다.

한참이나 싱갱이를 하는데 이번만 그냥 통과시켜 준단다.

으~~~~


시간에 쫓기고 무게에 눌리며 인천공항 출국수속을 마치게 되었는데

결국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치볶음을 압수당하고 말았는데,


어라?? 이번에 탑승구 변경이란다!!

인천에서 처음 겪는 탑승구 변경까지 발생한다.

이번 여행 초치는 거 아닌가 몰러??


이번 여행은 이런 사단의 연속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변경된 118번 게이트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보딩~~

난 저가 항공 싫다!!

그런데 코타키나 발루행 항공은 모두 저가항공 뿐이니

별 수 없이 저가항공을 이용해야 한다.






땅거미가 질 무렵 보딩을 하였는데





제주항공 소속 "C7 2501편"은 양쪽에 3줄씩 32칸(??)이 배치 되어 있는 소형 항공기 였고,






당연히 있어야 할 모니터 자리에는 휑~~~


그런데 비행기내에서 젖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얼마 전 다녀 왔던 필리핀 행 기내에는 홀아비 냄새만 모락모락 하였는데

여기는 그것과 딴 세상으로 아가들 냄새와 그 엄마들 지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앞 자리의 꼬마 녀석이 놀아 달라는 건지 내게 눈짓을 연신 헤데는 가운데

드디어 키나발루를 향한 비행기는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시설물들에 조명이 켜질무렵

우리는 키나발루를 향해서 출발이다.

즉, 나의 희망사항 하나를 해결하러 가는 출발인 셈이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술 한병이 모자랐다!!

기내식으로 나온 불고기 덮밥에 이 녀석을 반주 삼아 한 잔하고

쿠울 쿨~~~


저가항공 기내식은 사전에 미리 주문해야 하는데

"산이 좋은 사람들"에서 내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기내식을 포함 시킨 것이다.


저가항공 타고 기내식 시켜 먹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승무원 왈 "이 뱅기에서 기내식 주문한 사람은 5명"이란다.


그 중에 우리가 4명이니 또 한 분은 누구??




한 잔술에 깊은 잠에 빠져 들었나 보다.

먼 귓가에서 착륙을 알리는 기내방송이 들려 와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코타키나 발루의 야경이 포착된다.







코타키나 발루 공항!!

현지인들은 줄여서 KK공항이라 부른다는데 그 규모가 매우 작아서 놀란다.

아랫층으로는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승무원들이 입국수속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라?? 규모가 작아도 그러치.

입국과 출국 게이트가 같은 게이트를 사용하고 있으니 처음 보는 광경에 혼란 스럽다.

아~~ 국제공항을 이리도 운영할 수 있다니...


드디어 입국수속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 끝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진다.

한국에서 오는 모든 비행기가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였으니

당연히 도착 시간도 비슷하고 모두가 한국 관광객 인데


이건 모니??

듕국 비행기까지 이 시간에 도착한 모양이다.


갑자기 짱골라 들의 쏼라쏼라가 귀에 들어 오고

그들이 새치기 하는 모습이 보인다.

에라 모르겠다!!!

그러하다면 나도 용서할 수 가 없지. 앞으로 슬금슬금 이동을 하여

30여분 만에 입국수속을 마치게 된다.


그런데 나 혼자 빨리 나오면 머하나??

우리 일행 중 웬수 둘이 있었다!!


이야아~~~~ 대단한데??

입국소속이 늦어져 사람들이 늦게 나오니 

 정렬되어 있는 캐리어 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입국수속이 얼마나 늦다는 것인지....


내가 나온 후 조금 있자 아내가 뒤따라 나오고

술이 알딸달한 봉현과 한근은 그리고도 약 30여분이나 더 지나서 그 모습을 보인다.


참으로 답답한 인사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3시간을 더 가야 한다며 빨리 나오라 하였건만

맨 뒷줄에서 죽이든 살리든 자리 잡고 계셨단다.

비행기에서도 남들은 모두 빨리 나가려 아우성임에도 저 둘은 맨 마지막을 자청하더니

이거이 모두 술을 먹인 내가 죄인인지라~~~


으이구야~~~

진짜 적군은 항시 가까이 있는 것이다!!


더 답답한 인사는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다!!

다른 가이드 들은 명판을 손에 들고 목을 길게 뽑아 자기 손님을 찾는데 열중이건만,

이 사람은 저만치 뒤쪽에 서서

 누구를 기다리는 건지 마는 건지 쌩뚱한 얼굴 표정으로 서 있는 모양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입구에서서 자기 이름을 얼마나 외쳐 불러 댔는지도 모르고서 말이다!!


집에서 부터 출발하여 이곳의 가이드를 만나기까지의 우여곡절은 이제 그만!!


제발 즐겁고 유쾌한 일정이 되기를 기대하며 캐리어에서 꺼낸 시원한 캔맥주로 목을 적신 후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우리의 목적지인 

"파카사 호텔 마운트 키나발루(Perkasa Hotel Mount Kinabalu)"에 도착하였다.


KK공항을 출발한 전용차는 시내를 벗어나자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가며운행을 하는데

 잠깐 잠이 들만 하자 비포장 도로에서의 덜컹거림에서 오는 진동으로 잠이 달아 난다.


이는 비로 훼손된 도로의 복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였고

공항에서 키나발루 산 아래의 롯지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 13분이 소요되었다.


현지시간으로 새볔 3시!!

적막감 만이 감도는 호텔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 키를 받아 들고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를 건너야 했다.

이슬비인지 이슬이 맺혀서 뿌리는 것인지 빗방울을 맞으며


덜컹거리는 나무 홈통에 캐리어가 빠지기도 하고,

계단길에서는 헉헉 거리며 캐리어를 들고 이동을 해서

우리 객실을 찾아가게 된다.

이게 무슨 GR인지.....


그렇게 찾아간 객실은 습기로 모든 것이 눅눅하다!!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샤워를 한후

인천공항에서 짐을 분산하느라 엉망이 되어 버린 짐정리를 다시 하고

내일 산행에 필요한 베낭정리까지 마치고 술잔을 기울인다!!


밤 비행기의 피곤함을

한 잔 술로 씻어 버리는데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 지금 실컷 내리고 내일은 잠잠해지고 맑은 태양을 보여 주렴??


소박한 당부를 하며 잠자리에 들게 되니 이미 시간은 5시이다.

우리의 기상시간은 7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