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배운산장 ~ 옥산 주봉 ~ 배운산장 ~ 타타가 안부 ~ 동포 산장 : 제3일 2016년 12월 2일(금)
02:31분 기 상
02:58분 조 식
03:32분 산행시작
04:21분 배운산장(排雲山莊)에서 1KM 지점통과
05:11분 원봉 산옥(圓峰 山屋)갈림길
05:30분 ~ 05:51분 풍구(風口)에서 휴식 및 대기
06:13분 ~ 06:47분 옥산 주봉(玉山 主峯 3,952m)
08:05분 ~ 08:49분 배운산장(排雲山莊)
09:27분 : 대초벽(大峭壁 3,187m)
09:56분 ~ 10:08분 서봉관경대/백목림(西峰觀景台/白木林休息亭, 3,042m)
11:03분 전봉 등산구(前峰 登山口) 갈림길
11:23분 전망바위
11:32분 맹록정(孟祿亭 2,792m)
12:08분 타타가(塔塔加) 안부 도착
12:21분 동포산장(東浦山莊) 도착(옥산 전용 버스 9인승으로 이동) 도착하여 중식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마치 전쟁 치루 듯 이겨 내고 2시 31분에 기상하여 침낭을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아침 식사메뉴도 지난 저녘과 대동소이한데 입맛마저 떨어져 허기만 면할 수준으로 한 끼 떼우는 모양새로 가볍게 마치고 산행준비를 한다. 부속물품은 산장에 보관을 하고 산행에 필요한 필수장비만 준비하여 산행에 나선다.
가이드의 철저한 관리 속에 산객들중 마지막으로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약 1KM를 지난 곳에서 밧데리가 얼어 카메라를 쓸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지만 아니다 싶다.
빙빙 돌아가는 등로에서 가이드는 수시로 다리 쉼을 하게 하더니 아예 풍구에서는 주저 않혀 놓고 20여분 넘게 쉬게 하였는데 이는 일출시간에 맞추기 위한 가이드의 배려였다.
풍구를 지나자 그 명칭답게 강한 바람으로 급격히 체감온도가 떨어진다. 즉, 가을에서 갑자기 한겨울로 계절이 바뀐 듯 하였다. 등로 역시 벼랑길로 바뀌지만 철제 체인으로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오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배운산장에서 옥산 주봉까지의 거리는 2.5KM이고 오르는 시간은 2시간 41분이 소요되었으나 쉬다 가다를 반복하였고 특히 풍구에서는 20분이상을 대기하였으니 소요시간은 의미가 없겠다.
옥산 주봉에는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그 틈에 끼여 인증샷을 찍어 보지만 짙은 구름으로 조망은 제로다. 하늘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으니 날씨에 굴복해야 했고 현지인이 끓여 주는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배운산장으로 하산을 하였다.
▼ 02:31분 기상
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누워 있는데 가이드가 일어 나라고 몸을 흔들어 몸을 움직이는데 건너편 침상의 서양인도 몸을 일으키고 있다.
▼ 먹기 괴로운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 03:32분 산행시작
불필요한 짐은 산장에 보관하고 보온병과 보온장구 만을 갖고 주봉으로 향한다.
주봉 정상까지는 2.4㎞ 거리의 표고차 550m를 올려야 하는데 잠을 못자고 고산증을 수반하기에 난이도가 논은 편이나 거북이 걸음으로 산행을 하니 큰 어려움은 없겠다. 깜깜한 밤길을 헤드렌턴에 의지한채 앞사람만 보고 오르는데 길은 경사가 급하며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가게 된다.
▼ 카메라 밧데리가 후레쉬를 제대로 터트리지 못할 정도로 약해 지며 불안감을 준다.
▼ 배운산장 1.5km를 지나고,
▼ 굽이 굽이 돌아 가는 등로에서 급오름길이 등장하자 가이드는 쉬었다가 가자고 하는데 일행들에게 모자를 제대로 쓰라는 등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 계속 주의를 준다. 베테랑 산꾼의 모습을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빌빌하던 밧데리가 5시 30분을 넘어 서면서 얼어 버러 카메라가 아예 작동을 멈추어 버렸다.
▼ 원봉산옥 갈림길을 지나면서 카메라를 포기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지만 후레쉬가 약하여 사진이 엉망이다.
이정표(원봉:1.5km, 주봉:1.7km, 원봉은 주봉에서 남봉으로 흐르는 능선에 있으나 지도에는 표기가 않되어 있다) →이정표(주봉 1.7km)/40분 → 풍구 3,840(300m, 50분) → 주봉 (400m, 30분)
▼ 풍구 (風口)
풍구에는 철조망과 지붕을 조성하여 바람에 날리는 돌에 산객들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었다. 가이드는 여기서 일출 시간까지 대기하도록 하며 쉬게 하였다. 또한, 이곳을 지나면 바위벼랑길을 지나야 하기에 이곳에 스틱을 두고 주봉을 다녀 온후 다시 갖고 하산을 하게 되는데 나의 경우 스틱을 그냥 들고 갔다.
▼ 주봉을 향한 마지막 벼랑길 모습으로 사진으로 보기에 위헝해 보이지만 그런데로 편안하게 오를 수 있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 체감 온도를 떨어트리고 손이 매우 시려 웠다.
특히 안전시설이 쇠사슬이라 그넘을 한 번 만지고 나면 손이 얼어 붙는 듯 하였다.
▼ 06:13분 옥산 주봉
고대했던 주봉을 만나지만 조망이 제로다.
북봉, 동봉, 서봉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아쉬움을 곰씹으며 눈, 비가 내리지 않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옥산의 주봉은 3,960M, 북봉은 3,858M, 서봉은 3,518M로 동봉은 3,869M로 주봉을 호위하듯 서 있는데 트레커들은 주로 주봉을 오르는데 주봉 400M를 앞두고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코스며 거쌘 강풍이 몰아쳐 한기를 이겨 내야 했다.
* 정상모습은 고산의 산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변의 풍경은 장쾌하기 그지없다 한다.
정상석은 사각의 틀을 만들어 그 위로 커다란 바위 가운데 세로의 글씨로 옥산주봉(玉山主峯)과 왼쪽으로 표고 3,952m(標高 3952公尺)임을 표시해 놓았다
주봉 뒷쪽으로 옥산 남릉으로 가는 릿지능선과 옥산남봉(3,884m, 좌측 높은 봉), 삼분봉(3,807,가운데)이 보인다 하는데 오늘은 꽝이다.
옥산주봉은 해발3,952m이고 대만의 최고봉이며, 전망이 양호하여 주위엔 봉우리와 계곡,초원,밀림,산능선이 눈아래로 굴복하고 있으며,
옥산동봉은 해발,3869m이고 3면이 끊어진 절벽이며 나체형의 풀하나 자라나지 않는 돌뿐이 고 정상은 중간 움푹패인 모습으로 성벽과
같으며 대만10대고산(10奉)의 으뜸이라 한다.
옥산북봉은 해발3,858m이고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있고,
옥산남봉은 해발3,844m이고 칼날이 줄이어있는 모습의 산이다.
▼ 정상석 아래 바위 밑 즉, 바람이 덜한 곳에 현지인이 산객들에게 차를 끓여 주는 봉사를 하고 있었다.
▼ 아쉼움에 북봉 방향을 한번 잡아 보고 하산을 하게 되니 주봉에 머문 시간은 34분이 되었다.
▼ 오름길에서는 어두움에 갖혀 지형지물의 형태를 잘 몰랐으나 하산길에서는 잘 보이니 매우 위험해 보인다.
산객들 모두 엉금엉금 해 질수 밖에 없는 별랑길 형태의 등로 모습이다.
▼ 풍구 지붕 모습을 바라 보고.
▼ 북봉 이정표를 지나고,
▼ 풍구에 보관했던 스틱을 회수한다.
▼ 위험스러워 보이는 돌길을 계속 하염 없이 내려 서야 했다.
▼ 대기에 내려 않은 가스와 잠시 동행을 하고 ,
▼ 평탄해진 곳을 만나며 한숨을 돌린다.
▼ 등로의 안내문은 돌길을 조심하라 이르는데,
▼ 다시 한번 절벽 같은 곳을 지나지만 등로는 직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빙빙 돌아 내려 간다.
▼ 드디어 수목한계선을 만나는데 물러 났던 가스가 다시 몰려 왔다.
▼ 등로 좌측은 이처럼 절벽처럼 생긴 모습이다.
▼ 원봉산옥 갈림길을 다시 만나고,
▼ 삼나무를 다시 만나게 된다.
▼ 오름길에서 내가 떨어트렸던 모자를 누군가 나뭇가지에 걸쳐 놓은 모습이다.
렌턴과 맞물려 불편하여 떨어 트린 모자와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순간이였다.
▼ 배운산장 바로 직전의 구조물 모습
어제 저녘 이곳에서 저녘 노을을 감상했던 곳이다.
▼ 음~~~ 이제서야 가스가 걷히고 있었다....
▼ 08:05분 배운산장을 다시 만난다.
주봉에서 1시간 18분이 소요 되었다.
▼ 산장에서 제공해준 간식인 국수를 대면하는데 나는 한 젓가락 입에 넣었다가 다시 뱉어 내고 말았다. ㅠㅠ
▼ 08:49분 배운산장 출발
베낭을 다시 정비하여 배운산장에서 하산을 시작하는데 다시 가스가 몰려 온 모습이다.
저넘들은 언제까지 숨박꼭질을 할 것인지....
▼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대만인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모양새이다.
▼ 09:27분 대초벽(大峭壁 3,187m)
대초벽을 만나지만 쉼없이 진행을 한다.
▼ 09:56분 서봉관경대/백목림(西峰觀景台/白木林休息亭, 3,042m)
이곳에서 뒤따라오는 일행들을 기다려 보았다. 어제 오름길에서 힘들어 하는 아내가 내림길에서는 제법 속도를 내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두꺼운 겨울 옷을 가벼운 옷으로 환복을 하였다.
베낭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모습인데 제법 목가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오늘도 산장으로 먹거리를 나르는 포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저 덩치로 저짐을 실어 나른다는 것이 약간은 신기하였다.
▼ 11:03분 옥산 전봉 갈림길
제법 따듯해진 날씨로 이젠 더위를 느끼게 된다.
▼ 전망바위를 만나니 이제 하산길도 종착역인데 졸음이 몰려 오며 발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한다.
▼ 11:32분 맹록정(孟祿亭 2,792m)
맹록정에는 일본인들이 진을 치고 않아 있어 우리는 쉴 생각도 없이 그냥 지나친다.
내림길 내내 어제와는 다르게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 드디어 탑탑가 안부가 보이는데 이제는 무더위를 느끼게 할 정도로 더위를 느끼고 갈증이 심해진다.
베낭에는 산장에서 공급받은 물이 있지만 마시기 싫어 꾹 참고 진행을 한다.
▼ 12:08분 타타가(塔塔加) 안부 도착
드디어 타타가 안부를 만나 옥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으니 배운산장에서 3시간 19분이 소요 되었다.
참고로 오름길에서 소요된 시간은 6시간 18분 이였다.
한편, 가이드는 우리를 보자 마자 부리나케 차에 탑승할 것을 권유하고 우리를 태운 관리소 차량은 논스톱으로 동포산장으로 이동을 시켜 주었다.
▼ 12:21분 동포산장(東浦山莊) 도착
본 일정상에 없었던 동포산장이다. 일정표에는 아리산 매원산장에서 점심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가이드가 일정상 여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동포산장의 식사는 정말로 형편이 없었다. 봉현은 하다 하다 않되니 밥을 물에 말아 맨밥을 먹고 있다. 나도 이것을 시도 해 보았지만 넘어 가지를 않는다. 단지 소주 두 잔만을 마시고 점심을 끝내게 되었다.
잠을 설쳐 힘들고, 더위에 지친 몸에 소주도 반응을 거부하는 형국이다.
거기에 나는 첫날 설사까지 했던 몸상태이였다.
▼ 동포산장(東浦山莊)
: 가의시의 동방명주 호텔이 없었다면 우리도 이곳에서 1박을 했어야 했던 곳이니 식사를 대충 물리고 산장내부를 살펴 보았다.
취침실은 2층 침대구조로 32명을 수용 할 수 있었고 샤워시설이 있었으나 샤워장은 고정문이 없고 천으로 가림막을 해 놓았다.
여기도 물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웬만하면 샤워를 했을 것인데 차마 내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옥산을 찾는 산객들 대부분이 이 동포산장에서 1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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