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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옥산

2-3. 맹록정(孟祿亭) ~ 백목림/서봉관경대(白木林休息亭,西峰觀景台)


2-3. 맹록정(孟祿亭, 2,792M) ~ 백목림/서봉관경대(白木林休息亭/西峰觀景台 3,042M) : 3km/2시간 50

   탑탑가 안부에서 배운산장까지의 등로중 맹록정에서 백목림 구간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즉 오르막이 가장 심하고 고소증세가 발생하는 지점으로 이제부터 그 구간을 통과해야 하니 배운산장을 위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 되는 구간이 되겠다.

 

호도협 같은 분위기의 등로를 지나 전망바위에서 멀리 아리산맥과 가까이는 남봉에서 흐르는 능선을 조망할 수 있고 대만지도 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옥산 전봉 갈림길이 등장한 후 3.5km 이정목을 지난 곳에서 대통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했다. 등로가 좁고 공간이 없어 식사장소 선정에 고민을 하게 되었었다.

 

 식사 후 부터는 철삼 또는 냉삼이라 불리우는 삼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데 숲이 울창해지고 산이 깊어 진다. 간간이 고사목도 등장하며 고다가 3천에 가까워지자 아내의 고소증세가 시작되었다.



 ▼ 10:42분 첫번째 화장실

맹록정지나자마자 가이드가 쉬어 가잔다.

쉬려면 맹록정에서 쉬자고 하던지....??“라는 의문을 갖자마자 화장실 건물이 보인다. 볼일 볼 사람 이곳에서 보라는 배려심에 곧 수긍을 하며 간식을 하며 9분간 쉬어 간다.

 

이어지는 등로에 안내판이 등장하는데 옥산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에 관한 이야기다. 약간의 너덜을 통과하여 등로가 빙빙 돌아가는데 2km 표지목 인근부터 계곡 건너편의 남봉 능선자락이 점점 가까워지고 조망도 좋아진다.  




▼ 화장실 건물이 목조로 조성되어 있어 환경 화적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이 된다.




▼ 간간이 고사목이 등장하고 ....



▼ 옥산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에 관한 안내판이 등장한다.



▼ 약간의 너덜을 통과하면



▼ 산허리를 깍아 만든 등로는 호도협과 유사한 형태의 등로를 보여주고,




▼ 2km 이정표를 지난다.

배운산장까지는 이처럼 500m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모두가 나무 말목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 굳게 닫혔던 조망이 터지는데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  11:07분 전망바위(지도상에 없는 명칭으로 내가 붙여 보았다)

너덜이 바위로 바뀌는 지점에 이르자 작은 암봉이 등장하며 그곳에서 조망이 터지는 곳에 서양인들 몇이 보이는데 우리도 그 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게 된다.   곧이어 우리나라 1,000고지 이상에서 볼 수 있는 차가목 열매 비스므리한 나무를 만나게 되고 등로 우측으로 휀스가 쳐진 곳을 통과한다. 등로 우측은 절벽으로 가이드는 조심하라고 계속 주의를 주는데 계곡 건너편에는 남봉에서 흐르는 장쾌한 능선이 계속 시선을 잡아 당긴다.





* 친구 봉현이 촬영한 사진 2장!!











▼ 좀전에  만났던 조류에 관한 안내판에 이어 식물에 관한 안내판을 만나게 되고 대만지도 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가 중국어로 말을 하면 대만 현지인 남녀가 짧은 영어와 바디 랭귀지로 우리에게 설명을 해 주는데 방식이다.


 

▼ 11:18분 대만지도 바위

가이드가 바위하나를 가리키며 바위 모양이 대만의 지형과 흡사하다고 알려준다. 그 대만 바위 위의 옥산 부근에 빨간 나뭇잎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 후 2.5km 표지목을 통과하며 독일에서 왔다는 남자 3명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






* 친구 봉현이 촬영한 사진 1장(독일인들과 함께...)



▼ 11:30분 전봉 갈림길

옥산 전봉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전봉 가는 등로는 급경사 너덜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가 진행하는 주봉방향은 평탄하였다. 곧이어 3km 표지목을 지나 다리 3개를 연이어 지나게 되는데 마지막 것은 제대로 된 다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모양새다.

 

현지인들이 내어 놓은 과자 봉지가 한껏 부풀어 오른 모습을 지나자 3.5km 표지목과 삼각점을 만난다.

이곳의 삼각점에는 붉은 페인트를 칠해 놓아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겠다. 곧이어 별 필요가 없어 보이는 쇠로 만들어진 안전설치물을 지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 옥산 전봉(玉山 前峰) : 해발은 3,239m이고 이 갈림길 삼거리에서 2.7km지점이며 여기서는 아리산 산맥 및 녹임산을 바라 볼 수 있다. 한편 이 갈림길에서 전봉까지의 거리는 2.7km에 불과하나 고도차가 높아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왕복 소요시간을 대략 3시간을 보아야 한다. 또한 이 전봉을 거쳐 배운산장으로 갈 수 있는 등로도 있다고 한다.








* 친구 봉현이 촬영한 사진 1장 



▼ 12:05~ 12:33분 점심식사

등로는 그 폭이 두 사람이 서로 교행하기에 딱 맞춘 듯 좁게 되어 있고 우측은 절벽지대로 식사 장소를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나마 나아 보이는 등로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대통밥이다.

본래 예정에는 샌드위치여서 그것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할까 하였는데 대통밥으로 바뀌어 다행이었다.

 

이 대통밥은 대나무를 바위에 부딪치어 세로로 깨트려야 먹을 수 있었는데 초보자들인 일행들이 깨트리는 데에 애를 먹자 가이드가 처리를 해주기도 하였다. “줘도 못먹나??”

 

식사 후부터의 등로는 고도를 제법 올리게 되는데 이 부근부터 대초벽까지의 구간이 고도를 가장 많이 올리는 지역으로 배운산장까지의 오름길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말을 하는 곳이다. 그러면서 멋진 삼나무들을 계속 만날 수 있었다.

 

4.5km 표지목을 지나면서 엄청난 짐을 메고 하산하는 포터를 만나게 된다. 배운산장에서는 숙박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모든 식재료는 저 포터들이 등짐으로 운송을 하게 된다. 곧이어 멋진 고사목을 만날 수 있었고 6분 후에 43번째 다리를 만난다. 다리 개수로 따지면 절반을 진행한 것이 되겠고, 이 부근이 야생 원숭이 서식지라 하였는데 오늘은 그 원숭이들 모습을 만날 수 없었다.


▼ 등로에 자연재해로 쓰러진 삼나무를 정리해 놓은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삼나무 육질의 단단함을 느낄수 있었다.


 * 친구 봉현 촬영사진 2장




▼ 4km 이정표와 짧은 나무계단 그리고 붉은 페인트로 칠해 놓은 삼각점을 만나게 된다.

이후부터 더욱 깊어지는 옥산의 속살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이제것 만났던 다리는 등로 바닥에 판떼기를 갈아 놓아 다리같지 않았었는데 이것은 다리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그리고 곧 4.5km 지점을 통과한다.


▼ 어라. 재는 머지??

먼 산객이 저리 큰 짐을 지고 가나??

산객이 아니고 포터였다. 이 포터들이 등짐을 지고 날라 배운산장에 머무는 산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본토의 포터들은 지게 작대기 같은 나무 양쪽에 짐을 메어 달고 어깨에 지고 다니는데 대만에서는 베낭처럼 메고 운송을 하고 있었다.


▼ 바위 무더기 지대를 만나면서 고도가  높아 짐을 몸이 느끼고 있는데 멋진 고사목을 만나고 43번째 다리를 통과한다.

다리번호로만 따지면 이제 절반을 지난 것이다.


▼ 13:08~ 13:12분 마지막 화장실

마지막 화장실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5km 표지목을 통과한다.

이제 배운산장까지는 3.5km가 남아 있을 뿐인데 이 부근부터 아내가 고소증세로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한편, 불에 타다만 삼나무 고사목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들은 저 옛날 삼류극장 스크린에서 비가 내리는 듯 한 화면처럼 다가 왔다.


▼ 13:15분 백목림서봉관경대/백목림(西峰觀景台/白木林 休息亭, 3,042m)

2번째 목표지점인 서봉관경대에 도착하였다.

관경대라는 명칭에 걸맞게 나무테크로 전망대를 조성해 놓아 산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휴식처답게 오늘 산행 중 가장 많은 산객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풍광을 즐긴다. 그런데 계곡 건너편 서봉과 서봉 봉우리에서 흐르는 능선 상부에는 가스가 짙게 드리워져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있다.

 

자기야......!! 수움을... 쉬이...... 힘들어!!”하며 안색이 백짓창처럼 창백해진 아내에게 아스피린을 먹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고소증세는 3천 미터 이상부터 나타난다는데 그 고도에 딱 맞추어 힘들어 하던 아내는 아스피린의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무거운 배낭을 메게 된 아내는 대초벽 이후 체력의 열세로 고전을 하게 되었다. 차마고도의 옥룡설산과 하바설산에서는 마치 고산족처럼 뛰어 다녔기에 걱정을 하지 안했던 아내가 고소증세를 체험하는 순간 이였다.

 

* 백목림/서봉관경대(白木林 休息亭/white forest, 西峰觀景台 3,042M) : 탑탑가 안부에서 5km지점으로 해발 3,042m에 위치해 있다.

산불로 인해 철삼(鐵杉) 및 냉삼(冷杉)이 타다 남은 것이 고사목처럼 나무전체가 희게 보여 백목림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서봉관경대라 불려 지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서봉을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나무테크로 휴식터를 조성하여 산객들이 편히 쉬며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곳이다.

 

* 옥산 서봉(玉山 西峯) : 해발 3,518m 이며 옥산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정상에는 산신묘가 하나 있고 옥산의 풍구(바람의 입구) 및 북봉을 마주 볼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