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탑탑가(塔塔加) 안부 ~ 배운산장(排雲山莊) : 거리 8.5KM : 제2일 2016년 12월 1일(목)
<전체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9:39분 탑탑가(塔塔加, Tatajia Saddle) 안부/상동포 관망대 출발 (2.610m)
10:39분 맹록정(孟祿亭 2,792m)
10:42분 ~ 10:53분 간식 및 휴식
11:07분 전망바위
11:18분 대만 지도바위
11:30분 전봉 등산구(前峰 登山口) 갈림길
12:05분 ~ 12:33분 중식(메뉴 : 대통밥)
12:38분 4KM 이정표
13:07분 43번째 다리
13:08분 ~ 13:12분 휴 식
13:15분 ~ 13:29분 서봉관경대/백목림(西峰觀景台/白木林休息亭, 3,042m)
14:20분 ~ 14:26분 휴 식
14:33분 6.5KM 지점
14:38분 대초벽 (大峭壁 3,187m)
15:57분 배운산장(排雲山莊, 3,402m) 도착 – 6시간 18분 소요
16:14분 숙소배정
17:00분 석 식(산장식)
18:30분 취 침
<대만 옥산 트레킹 개념도 등>
옥 산(玉山)
대만 남투현 신의향 일대에 있으며 복회귀선 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하며 대만 정남쪽 가의현 동북쪽에 있다.
대만의 수도인 대북에서 중산고속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254Km 내려가 가의시 동방명주 호텔에서 1박을 하고, 가의시에서 다시 정동쪽으로 75Km 약 2시간 반 정도 가면 아리산이 나오는데 이곳이 등산의 시발점이다.
중국 대륙의 동남쪽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대만은 섬나라답지 않게 3,000m급 고봉을 258개나 갖고 있는 산악국가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 서안에 있는 독립적인 섬들 중 하나로 대만 북쪽으로는 오키나와 섬과 일본이 있고, 남쪽으로는 필리핀이 위치한다.
옥산은 한 때 바다였으나 유라시아판과 이웃한 필리핀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융기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00M 높이로 성장한 후 풍화작용에 의하여 깍여 나가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태평양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대만은 먼 과거부터 지속되어온 지각운동으로 인해서 웅대한 산봉우리와 언덕, 평평한 분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선 등 자연 경관들이 만들어졌다. 대만 섬의 동북에서 서남으로 이어진 중앙산맥(中央山脈)은 태평양 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태평양연안은 급격한 절벽 지형을 이루고, 중국대륙 쪽의 대만해협 연안은 완만한 구릉지와 평원이 발달되어 있다.
중앙산맥에는 3,000m 내외의 높은 봉우리가 잇달아 솟아 있고 서쪽 사면으로는 많은 지맥(支脈)이 뻗어 내린다.
중앙산맥의 최고봉은 수고만산(秀姑巒山 3,833m)이지만 중앙산맥에 뻗어 나온 지맥인 옥산산맥(玉山山脈)의 옥산이 3,952m로 더 높은 높이를 가졌으며 대만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최고봉으로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 보다 176m가 높아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대만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산이며 타이완에서 가장 넓은 야생 지역으로 원시림과 다양한 동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명산 옥산은 눈이 내리면 옥산(玉山)은 은백색의 옥을 닮았다하여 옥산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현재 대만 내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즉, 위산과 주변의 산들은 위산산맥에 포함되고 위산국가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옥산 본래의 표기는 위산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옥산이라고 더 많이 알고 있다.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섬에 있는 산으로서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다. 19세기에 이곳을 방문한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을 기념해 모리슨 산으로도 불린다.
과거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등산문화로 대만의 등산문화는 일본과 매우 흡사하다.
산 곳곳에 유무인 산장이 존재하며 등산로의 형태 등도 일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옥산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청말 본토에서 온 "오광량(wu guang-liang)"이 산길을 개척하였고 일제치하인 1,896년 일본 군인이 들어왔으며 1,900년 2명의 일본인이 "옥산 주봉"을 초등하였다고 한다. 1,895년 일본이 대만을 점령하여 확인한바 이곳 옥산이 후지산보다 더 높아 新高山이라 불렀으나 1945년 해방 후 옥산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옥산의 산행코스는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어 산행하기 편리하며 탑탑가에서 배운산장까지는 약 5 ~ 6시간이 소요되며, 배운산장에서 주봉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역순으로 하산할 경우는 주봉에서 탑탑가 안부까지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배운산장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주봉에 오른 후 하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고산지역으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으로 오후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질 경우가 많으므로 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장쾌한 산악경관과 잘 정비된 등산로,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우리나라 산악인들에게도 많은 인기가 있는 산이다. 옥산 주봉의 등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나 가파르고 장시간 등반을 요함으로 최고의 몸 컨디션 유지와 적절한 등산장비의 준비가 필수적이다.
옥산은 대만의 최고봉답게 모든 면이 변화무쌍하다.
산행은 연중 가능하나 3~4월과 10~12월이 최적기이다. 1~2월에도 산행이 가능하나 아이젠등 동계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4,000m에 가까운 고산으로 3,402m 지점의 배운산장에서 숙박을 하며 고산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산행도 뛰거나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많은 수분섭취도 고산적응에 도움이 된다.
옥산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22km 정도이고, 배운산장(8.5km) 까지는 5 ~ 6시간 소요 되며, 배운산장에서 옥산 주봉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급경사가 많으며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옥산의 특징 : 옥산은 열대와 한대가 공존한다. 해발 3,000미터 이상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변화가 많다. 특히, 겨울에는 백설로 뒤덮인 모습이 숭고하고 아름다우며 산정은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지는데 동서남북 네 봉우리가 주봉을 둘러 싸고 있는 형테이고 각 봉 모두 3,500미터 이상이 되는 독립봉이다.
<산 행 후 기>
4-1. 탑탑가(塔塔加, Tatajia Saddle, 2,610) 안부/상동포 관망대(2.610m) ~ 맹록정(孟祿亭 2,792m)
거리 : 약 1.7km/1시간 소요
탑탑가 안부는 제법 넓은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옥산 주봉뿐만 아니라 남옥산, 옥산 남봉, 옥산 북봉을 오를 수 있는 주요 길목이었다.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로 출발 기념 인증샷을 한 후 배운산장을 향한 첫 걸음을 내 딛는다. 등로는 옥산 전봉 산허리를 휘돌아 나가는데 우측으로는 계곡이고, 계곡 건너편으로는 옥산 남봉에서 흐르는 능선을 바라보면서 진행을 하는데 숲이 없다면 차마고도의 호도협과 매우 유사한 지형이였다.
첫 번째 목적지인 맹록정까지는 거리 1.7km에 고도차는 180m 정도에 불과하니 등로는 대부분이 평탄한 길이나 다름없어 이 구간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며 산행 초입부분을 지난다. 고도가 서서히 높아질수록 등로에 식생하는 나무의 종류가 바뀌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옥산에는 이곳 지형을 이루는 암석들인 사암과 판암 사이에서 고생물들의 화석이 발견되고 삼나무 지대를 통과하며 다수의 고사목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지역의 삼나무를 "대만 냉삼" 또는 "대만철삼"으로 부른다.
한편, 출발 후 10분 만에 나무다리를 만나게 된다. 배운산장까지는 다리를 82개나 건너야 하는데 비에 등로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으로 추측이 되며, 이 다리마다에는 고유번호가 부착되어 있어 번호 숫자를 확인하여 어느 만큼 진행하였는지를 가늠하는 재미도 곁들일 수 있었다.
▼ 09:26분 배운관리참에서 제공한 9인승 버스로 탑탑가 안부에 도착하였는데 서양인들이 빙 둘러서서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먼전 눈에 들어 온다.
우리도 주변환경을 관찰하고 산악 가이드의 지휘로 간단히 체조를 하며 몸을 풀고 인증샷을 하며 산행준비를 하게 된다.
이곳은 옥산 주봉뿐만 아니라 남옥산과 , 옥산 남봉의 출발점이기도 하였다.
한편, 탑탑가 안부((塔塔加, Tatajia Saddle) : TATAKA는 원주민인 초애(Chao)족 어원으로 “넓다”라는 뜻이며 해발 2,610m에 위치해 있고 탑탑가 안부라는 말은 사냥터라는 뜻으로 남북향의 좁고 긴 능선으로 마치 말안장을 닯았다는 데서 유래한단다.
* 친구 봉형 촬영!!
▼ 09:39분 산행시작
산행준비를 마치고 서양인들의 뒤를 쫓아 우리도 트레킹에 나서는데 낙석주의와 강풍을 주의하라는 나푸 푯말이 겁을 주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밤 마신 이스리가 계속 속을 불편하게 하여 정신까지도 몽롱한 가운데 일행들 뒤를 쫓아 가며 등로를 바라보니 우거진 수목만 없다면 차마고도의 호도협과 매우 흡사하다. 즉, 산허리를 빙빙 둘러 가며 완만한 오름길 형태로 등로가 조성되어 있다.
▼ 몇 걸음 가지 않아 뒤를 돌아 보니 멀리로는 아리산맥으로 보이는 산자락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오고,
가까이에는 탑탑가 안부가 점점 멀오지고 있었다.
▼ 출발 10분만에 첫번째 나무 다리를 지나고...
▼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는 산양의 흔적을 만난다.
▼ 09:55분 탑탑가 안부에서 500m 지점!!
이곳에서 더욱 멀어져 보이는 탑탑가 안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되고,
▼ 연이어 나무다리가 등장하는데 배운산장까지는 모두 82개의 다리가 있고 각 다리에는 고유번호가 부착되어 있다.
만약, 큰비로 등로나 다리들이 훼손되었을 경우 그 관리를 위하여 번호를 부착한 것으로 추측해 본다.
그리고 이 다리들의 번호로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조난자가 발생할 경우 구조를 위하여 매우 유익할 것으로 판단해 본다.
혼자 이런 생각들을 하며 걷고 있는데 가이드가 뒷쪽 산봉우리위의 하얀 건물을 가리키며 천문대라고 설명해준다.
그런데 저곳이 무슨 산인지 알 수가 없다.
가이드와는 손짓 발짓 이른바 바디 랭귀지로만 대화가 가능하니 산행이 끝나도록 답답함이 이어지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만 현지인 남녀가 중간에서 통역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였다.
▼ 10:13분 탑탑가 1km 지점을 통과하니 거북이 산행이다.
배운산장에 일찍 도착해 보아야 특히 할일도 없이 고소적응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니 급할게 없는 산행이 되겠다.
한편, 거리 표지목이 500m 간격으로 설치된 것은 우리나라 국립공원과 동일하였는데 옥산의 표지목은 모두 나무이다.
일본의 산들에도 표지목이 대부분 나무로 되어 있는데 이곳 옥산의 표지목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모두 나무 표지목이다.
▼ 1.5km 지점을 통과한다. 고도가 서서히 올라가자 이곳에 많이 자생한다는 삼나무가 자태를 드러내고...
▼ 10:39분 맹록정(孟祿亭, 2,792M)
1차 목표지점인 맹록정에 도착하였으나 워낙 천천히 이동을 하여 피로감이 없어 쉬지 않고 주변 사진만 찍고 산행을 이어 갔다.
이 맹록정에는 정자와 나무의자가 조성되어 있어 산객들이 다리 쉽을 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안내판이 있어 그 안내판 내용을 해석해 보았다.
* 맹록정 안내문 해석 : 이 등산로는 매우 위험한 곳으로 특히, 큰비가 내린 후에는 낙석과 등로 유실에 주의해야 한다. 1952년 미국인으로 대만의 조세 컨설턴트였던 J.E. Monreoe가 옥산 등반 중 이곳에서 사망을 한 후 그가 대만의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고 다른 산악인들이 안전을 위하여, 당국에서 등로를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현재의 등로 형태가 이루어졌다. 또한, J.E. 먼로가 사망한 이곳에 정자를 만들어 그를 추모하며 이곳의 지명을 파빌론(Pavillon)이라 명명하였다.
지명의 유래 : 맹록정(孟祿亭/일명 몬로정) : 탑탑가 안부에서 1.7km지점으로 해발 2,792m이고 온대림 및 한대림의 교차점이며 등산객을 위한 휴식터이다. 몬로라는 미국인이 옥산 등반을 하던 중 이곳에서 사망을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맹록정은 몬로정의 한자어 표기이다.
(몬로정 ==> 맹록정/孟祿亭)
▼ 안내판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친구 봉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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