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天燈山 고도 706.9 M)
(위치)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금당리, 장선리
산행일 : 2012. 8. 26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시간 : 5시간 07분 (시작 10: 24분, 종료 15: 31분) - 휴식시간 2시간 01분.
실 산행시간 : 2시간 57 분
평균속도 : 의미 없음 (쉬다가다 거북이 산행)
산행코스 : (천등산 휴게소) 장선리 - 전망터 - 감투봉 - 천등산 - 갈림길 삼거리 - 암릉직벽 구간 - 옥계정 식당
날 씨 : 맑 음
천등산(天燈山) 이름에 대해서는 후백제 초대왕 견훤(甄萱·867~936)과 연관되어 있다.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려고 천등산에 용계산성을 쌓고, 적군과 대치 중 한밤중에 적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이 때 대둔산 용굴 안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서 밤잠을 자던 견훤의 잠을 깨우고, 천등산의 산신이 밝은 빛을 내비쳐서 견훤이 적군을 되받아쳐 승리했다고 하며 이후부터 이 산의 이름을 하늘(天)이 불을 밝혀(燈) 준 산이라는 뜻으로 천등산(天燈山)으로 불리웠고, 용(龍)의 닭(鷄)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곳인 천등산 남쪽 산성 이름이 용계성(龍鷄城)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다른 설은 진산에서 운주로 넘어가는 배티재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산 모습이 옛날 시골에서 불을 밝히는 호롱같이 보인다고 해서 하늘의 등(燈)이라는 뜻에서 천등산(天燈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 얘기와는 달리 배티재에서 보이는 천등산 정수리는 호롱꼭지보다는 기와집 지붕 용마루를 닮아 평평한 평정봉(平頂峰)으로 보인다. 남서릉 상의 감투봉이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호롱불 등잔을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천등산은 옛부터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들어온 대둔산(완주8경)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천등산은 이웃한 대둔산과 같이 이 산에서 기도를 올리면 효험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무속인들이 자주 찾았는데, 대둔산은 도립공원으로 관리되면서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지만 천등산에는 지금도 무속인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암골미가 빼어나고 산세가 수려한 이 산은 다행(?)하게도 유명한 산들이 오염되어 가는 것과 달리 아직 태고적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는 고사리가 많고 화강암과 어우러진 철쭉 풍광이 일품이고, 무더운 여름에는 괴목동천(옥계천)과 장선천 일원에서 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 인파로 앉을 자리가 없을 지경이다. 가을에는 암릉과 어우러진 단풍 풍광도 괜찮다. 겨울에는 흰 눈을 뒤집어 쓴 산릉에 올라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한 대둔산을 바라보는 경치도 천하일품이다. 이 산을 에워싸고 있는 바위벽들은 클라이머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인기 있다.
천등산은 괴목동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으로 대둔산과 마주보고 있다. 동으로는 배티재~인대산~백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남동으로 선야봉, 남으로 칠백이고지, 남서로 선녀봉, 서쪽으로 불명산과 사자봉을 마주보는 천등산은 산정에 오르면 첩첩산중 가운데에 들어선 기분이 난다. 이웃한 대둔산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산행을 즐기려면 이 산을 찾을 일이다.
산행내용 :
1.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 대둔산과 달리 이곳 천등산은 한적하기 이를 때 없었으나 산행 전 이틀간 내린 비의 습기와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어 올 여름 최고의 더위와 싸우느라 일행들 대부분이 식수가 떨어져 고생을 하였다.
2. 점점 줄어만 가는 회원들로 인해 산행 분위기가 조금은 썰렁하였으나 참석한 이들 대부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차분한(?) 산행을 하였다.
3. 오름길에서는 계속되는 된비알길과 뜨근뜨끈하게 데워진 암릉길에서 더위에 헉헉 거리었고,
하산길에서는 약 20여M의 직벽구간을 통과한 후 이어진 널덜길에서 고생을 하게 되었으며,
하산 막바지 400고지에서 우측의 평촌교 방향(지도상 흑색 루트)으로 진행해야 했으나 짙은 녹음으로 인해 등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옥계정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으니 날머리의 괴목동천 계곡을 등산화를 벗고 건너야 했다.
4. 천등산의 고도는 700에 불과 하였으나 된비알 오름길과 급비탈 너덜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만만한 곳이 아니었으며
막바지 더위로 참석한 회원님들 수고가 매우 많았다.
<산 행 지 도> - 출처 : 한국의 산천
* 하산길 흑색루트가 정상루트 임(평촌교 방향) - 400고지에서 우측길 발견 못함!!
<그 림 산 행 기>
▼ 금산 - 완주를 이어주는 17번 국도젼 천등산휴게소에서 좌회전하여 찾아간 장선리 들머리 모습!!
▼ 작렬하듯 내리 쪼이는 햇빛을 피해 고목나무 그늘에서 얼쑤 체조....
▼ 고목나무 건너편 농가사이로 등로가 시작된다.
▼ 오늘 올라야 할 천등산 모습.....
▼ 들머리 입구를 벗어난 숲길에서 다정히....
▼ 기도처 삼거리!!
본디 이 부근(천등산, 대둔산)은 신빨이 잘 먹힌다 하여 무속인들이 많았으나, 단속으로 인해 대둔산에서는 그 흔적을 찾기 힘들고
이곳 천등산에만 드문드문 한단다.
▼ 기도처 삼거리를 통과한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하는 가느다란 로프!!
이 로프는 오늘 이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는 신호등 이었었다.
▼ 숨막힐 듯한 더위로 털버턱 주저 않아....
▼ 지도상 전망터에서....
▼ 솔솔 불어 오는 솔바람도 이런 더위에는 소용 없다!!
흐르는 땀을 주체 못하고 다시 한 번 털퍼덕....
▼ 이 더위에 따끈 따근하게 뎁펴진 바위를 올라야 한다는 건 정말 싫었다!!
▼ 에라!! 또 털퍼덕이닷!!
▼ 머셔?? 털퍼덕 할람 모두 다 가치 해야쥐이~~~~
▼ 정상전의 봉우리 감투봉에서....
요기는 햇빛이 ㅈㄹ 같이 뜨거워 털퍼덕을 못한다네요....
▼ 17번 국도와 괴목동천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대둔산이 건너 보인다.
▼ 멀리 보이는 대둔산 마천대를 가까이 줌인!!
▼ 인적이 보이는 저곳은 ??
민가인가요?? 내가 볼때는 저곳도 기도처인듯...
▼ 에구,에구,에구......덥다 더워!!
앞선이 들이야 가던 말던 다시 한 번 털퍼덕!!
솔 솔 솔바람이 부는 곳이 등장하면 수시로 털퍼덕!! ㅋㅋㅋ
▼ 헌데 두 분은 먼 고민을 그리 하신당 가요??
고민하는 자세도 닮은 꼴!!!
▼ 에구우~~~~덥다.더워!!
사진이고 머고 빨리 그늘로 드 가자고요오~~~~ (이 무렵 일행들의 수통은 바닥을 드러 내고 있었다)
▼ 정상석 한켠이 세워진 천등산 예찬!! 국장님이 이글에 감명을 받으시었듯 하네요.
▼ 정상 바로 아래 공터를 찾아 주린 배를 채우고...
▼ 울 총무님 무슨 맴으로 이런 용감한 행동을 하시는지요.....??
▼ 점심 묵고 기운차렸으니 이제는 하산준비!!
▼ 여기는 지도상 삼거리길(좌측으로 진행하면 아니 됨니다!!)
▼ 약 20여M 정도의 직벽에서 로프를 붙잡고 통사정 하기!!
▼ 오늘 산행 마지막 전망터에서 다시 만나는 대둔산!!
▼ 헉!! 이 너덜이 사람 잡네에~~~~
한 서너분 이 부근에서 낙상하실 뻔 했지요??
▼ 겉보리 숭년에 보릿쌀 한 됫박이 어디냐고오~~~?
산행 전 이틀간 내린 비로 바위틈새에서 흐르는 물 한줄기는 회원님들에게 소중한 식수가 되어 주니 므흐므흣...
▼ 가끔 등장하는 구조목!!
▼ 도대체 이 너덜의 끝은 어디인지....??
급경사 내림길에 걷기 힘든 너덜은 의덕 성님의 마지막 남은 진까지 다 빼 놓았는데 실컷 마신 물 덕분에 희희낙낙!!
▼ 무릎 상태 안 좋은 총무님도 요기서 한 번 삐그덕....!!
▼ 아 바윗땡이 하부를 잘 보시져??
▼ 요 가느다란 나뭇가지들이 이 거대한 돌뗑이 님을 받쳐 주고 있네요...
▼ 에라 모르겠다!!
너덜길도 다 지난것 같으니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털퍼덕!!
짐에 앙 가실거에요~~~~~~?? ㅋㅋㅋ
▼ 이곳은 길이 아니었네요!!
비가 오면 생기는 마른 물길을 따라 이런 돌멩이들을 밟으며 마지막 땀을 흘리게 되고...
▼ 와아~~~~~~~ 물이다아~~~~~~~~!!
드디어 다서 시간이 넘는 고행의 시간을 끝내는 곳!!
그. 러. 나.
다리가 읎다!!
▼ 등산화 벗어 들고 계곡 건너기!!
▼ 자빠진김에 쉬었다 가자!!
즉, 물에 빠진 김에.....
▼ 지나온 천등산 모습....
▼ 날머리 입구의 음식점 간판!!
▼ 그늘진 곳에서 하산주 한 순배씩!!
▼ 본디 계획 했던 날머리는 여기서 금산방향으로 약 2km 정도 위로 가야 했다네요. 그러면 평천교라는 다리를 건널 수 있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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