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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갑 진 년

만재도 앞산/ 장바위 산(2024. 10. 13)

산행지 : 만재도 앞산/장바위산(고도 143M)

(위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 산 112-1  

산행일 : 2024.10.13

참석자 : 현홍 & 김창주

산행거리 : 2.2km/램블러 측정거리

산행시간 : 2시간 09(시작 14:58, 종료 17:07) - 휴식시간 24

실 산행시간 : 1시간 45

평균속도 : 1.3km

날 씨 : 맑 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14:58분 만재도 여수민박 출발

15:02 만재도 달피미(건너) 짝지해수욕장 초입

15:20분 만재도 팔피미(건너) 짝지해수욕장 끝

15:37분 등로 입구(알바 10)

15:44분 조릿대 동굴 입구

16:04분 앞산/ 장바위산 정상(1.2km 지점) - 인증 : 20

17:06분 만재도 기념비 인증 4

17:07분 만재슈퍼

 


만재도(晩才島)는 ‘재물이 많은 섬’이란 뜻을 갖고 있는 섬이다.

1960년대까지는 가라지(전갱이과) 파시가 형성돼 섬의 이름값을 했었다. 

그러나 그런 호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고, 몇 해 전에는 분교마저 폐교되었으니

어쩌면 지금 이 섬에서 평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하늘로 돌아가면 

‘빈 섬’이 될지도 모를 그런 섬으로

만재도는 신안 사람들도 모르던 외진 섬이었다.

 

이 섬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봄의 왈츠’ 때문이다. 

어린 수호와 은영이 섬에 표류해 온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당시 드라마를 찍었던 곳은 섬 한가운데 자리한 마을 앞 선착장 바로 옆에 위치한

몽돌 해변인 ‘짝지 해수욕장이었다 한다

그 후 '1박 2일'과, 최근에 ‘삼시 세 끼’로 매우 유명해지게 되었다.

 

여객선에서 하선하여 해변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모든 집들은 파란 지붕으로 채색을 하고 있으며,

지붕만 빼고 모두 돌담에 숨어 있다시피 한데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제주도와 유사하게 돌담으로 방풍을 하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마을로 드는 길은 돌담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만재도는 마을이 있는 쪽을 제외한 모든 곳이 아찔한 벼랑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앞산으로 부르는 장바위산 등로는 ‘건너짝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앞섬으로 가서

산을 올라야 하는데 초행길인 산객들은 들머리 찾기에 애를 먹는다.

 

나의 경우에도 들머리 입구를 못 찾아 엉뚱한 곳으로 오르다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큰 고생을 면하였었다.

더구나 들머리를 찾았다 하더라도 우거진 풀숲으로 등로가 희미해 고생을 좀 해야 했었다.

그러니 만재도에 있는 3개의 모든 산이 풀과의 전쟁을 치러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한편, 만재도는 T자를 왼쪽으로 뉘어놓은 모양으로

앞산 정상에 오르면 그 형상을 한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만재도 개념도>

 

<램블러 궤적>

 

  ▼ 점심식사 후 꿀맛 같은 오수를 즐긴 후 장바위 산을 만나기 위하여 움직이게 된다.

 

  14:58분 만재도 여수민박 출발

여수민박을 나서자 짝지해수욕장 건너 정면으로 장바위 산이 바라다 보인다.

이러니 마을 주민들은 장바위 산을 앞산으로 부르게 된 것이 되겠다.

산행코스는 '건너짝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진행한 후 장바위산 못 미쳐 아래 사진상 바위 암봉을 통과하여 진행되겠다.

 

   마을 어귀를 드나들 때마다 만재도 마을 전체의 지킴이라 된 듯 이 검둥이 녀석은 보초를 서듯 마구마구 짖어댄다.

귀찮아 하는 내게 마을 어르신이 지나가며 낯선이 들만 보면 저런다며 좀 친숙해지면 순해진다고 한 말씀 던져 주신다.

 

  15:02 달피미(건너) 짝지 해수욕장 초입

마을 어귀를 벗어나 헬리포터가 있는 곳에서 건너짝지 해수욕장으로 내려서면서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 15:20분 달피미(건너) 짝지해수욕장 끝

몽돌로 형성된 건너 짝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진행하는데 어떤 이들은

이 해수욕장을 '달피미 해수욕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사연은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해수욕장 지명이 혼란스러웠다~~~~

 

   ▼ 선창가와 대치하듯 형성된 달피미(건너) 해수욕장을 건너 시멘트 구조물 위로 진행을 하게 된다.

이래서 '건너'라는 형용사가 붙여 진건지 아리송하다??

 

   ▼ 그리고 암릉을 만나게 되지만 별 어려움 없이 통과를 할 수 있겠고,

 

   ▼ 암릉 꼭대기에서 뒤를 돌아보자 파란색 지붕의 만재도 마을과 그 뒤로 마구산이 조망된다.

 

   ▼ 바위 암봉에는 시멘트로 계단 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편안하게 진행을 하며

마구산에서 받은 괴로움은 없으리라 상상의 나래를 펴보았지만.... @#$^#@!

 

   ▼ 암릉에는 시멘트 길이, 풀숲에는 화살표가 방향을 지시해 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바다 내음을 즐기면서 말이다~~~

 

 

  ▼ 뒤돌아 본 해수욕장에는 온갖 해양쓰레기가 밀려와 지저분한 것이 흠이겠고,

 

  ▼ 앞으로 성큼 다가온 장바위 산을 가까이서 올려다 보게 된다.

'불과 143m에 불과한 높이 이니 금방 오르겠다'라는 발칙한(?) 상상도 하면서 조금 더 이동을 하자,

 

  ▼ 콘크리트 제방이 등장하면서 우측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거 로프가 좀 연약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주위를 둘러 보아도 이 로프 이외의 등로는 없었다.

하여, 내가 앞장을 서서 로프에 매달려 오르기 시작했는데....

 

  ▼ 방파제에서 어떤 여인이 낚시를 하던 중 우리를 발견하고 무어라 소리를 지르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법 쎈 바닷바람에 말소리가 날아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직 로프를 붙잡지 않고 있던 현홍이 직접 다녀오겠으니 기다리란다.

 

  ▼ 그 순간을 기다리며 마구산을 비롯하여 주변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게 되는데

어쩌면 여기가 예전에 본래 있었던 부둣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 방파제 테트라 포트에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낚시를 하는 분인데 자태로 보아 분명히 여성이었고,

여성으로서 제법 파도도 있는 저곳에서 나 홀로 낚시를 하고 있으니 낚시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 입은 현지인으로 보이는데 

외지인이던 현지인이던 대단히 용감하고 지극한 낚시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녀와 대화를 나눈 후 현홍이 돌아와서 하는 말 "여기가 아니고 뒤로 되돌아 가야 한단다"

그러면 이 로프는 무슨 용도인 건지 아리송한 마음으로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된다.

 

  ▼ 쓰레기 무덤 사이로 사람 다니라고 길도 만들어 놓았는데 말이다. 

 

  ▼ 15:37분 등로 입구(알바 10분)

로프지대에서 약 50여 m 정도 되돌아 가자 좌측으로 노란리본이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을 포착하게 되었다.

이런 제길~~~~!!

낚시하던 여자 조사님 아니면 개고생 할 뻔했던 위기의 순간을 넘기게 된 것이니

이 자리를 빌어 조사님께 감사를 드려 본다.

 

그 여자 조사님의 정체는 저녁식사 후 우연히 확인을 할 수 있었으니

만재도에 단 하나뿐이라는 "카페 혜자네 주막"집 주인장으로 확인이 되었었다.

 

 

    ▼ 이제서야 제대로 된 등로에 들어 서자 어떤 녀석이 갈매기를 잡아 드셨는지 깃털이 흐트러져 있는 곳을 지나는데...

 

  ▼ 15:44분 조릿대 동굴 입구

이번에는 사람 키를 넘어가는 조릿대 지대를 지나라 하는데 이 조릿대가 마치 동굴 같은 형상으로 자생하고 있었으니

이 조릿대 동굴을 통과하는데 5분이나 소요되었다.

 

 

  ▼ 조릿대 동굴을 통과하여 야생화를 만나게 되기도 하면서,

 

 

  ▼ 등로가 희미해지며 마구산에 이어 잡풀들이 극성인 험한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 야생화 사이사이에 잡풀들이 발목을 붙잡아 당기는 지대를 통과해야 했으니 마구산 못지 않은 난공불락의 지형이다.

 

  ▼  이런 풀숲을 통과해야 했는데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는 험지의 모습이었다.

 

  ▼ 16:04분 앞산/ 장바위산 정상(1.2km 지점) - 인증 : 20

급격한 된비알 길에 풀숲이 가로막는 극한의 지형을 통과하여 만난 장바위 산 모습이다.

육지의 여늬 산처럼 돌탑이 서 있었으며 사위는 막힘 없이 시원하게 바라다 보였다.

 

그런데 물생산에서 잠깐 만났었던 산객이 바위에 기대어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이 정상에서 1시간 여를 보냈노라 말을 하고 있었다.

 

  전면에는 또 하나의 산봉우리가 보이는데 저곳은 이동이 불가능한 지형이었고,

우측 절벽 암벽으로는 주상절리를 보여 준다.

 

  뒤를 돌아 보자 만재도 섬 전체가 조망되는데 만재도에 있는 2개의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만재도 지형의 모습이 'T'자형이라는 것을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보게 된다.

 

 

  ▼ 인증확인을 하고 나 홀로 산객과 정담을 나누며 3명이 함께 하산을 하게 된다.

 

  ▼ 내림 길도 오름 길 그 등로로 되돌아 내려오는 형편으로 야생 풀숲 지대를 거쳐  조릿대 동굴도 한번 더 지나게 된다.

 

  ▼달미미 건너 짝지 해수욕장을 통과하여,

 

  ▼ 바위 암봉을 다시 만나며 주거지로 되돌아가던 중에,

 

  ▼ 오후 여객선이 입항하는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만재도에 입항을 하기 위하여는 여객선 본선에서 종선을 이용하여 만재도에 입도를 하였었는데,

지금 보이는 부두를 새로이 조성하여 기상특보가 발령되지 않는 올해부터 하루에 2번씩 여객선이 입항을 하는 실정이다.

 

 

 

 

  17:06분 만재도 기념비 인증 4

마을 입구로 되돌아와 저물어 가는 노을을 배경삼아 '만재도 기념비'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런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만재도 부두는 새로이 조성된 곳이고,

아마도 이 기념비 부근이 예전에 사용했었던 부두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렇지 아니하다면 옛 선인들이 이런 자그마한 척박한 섬에서, 

이처럼 저지대에 형성된 안부를 주거지 등으로 활용하지 않고 이처럼 방치(??)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말이다.

 

  ▼ 17:07분 만재슈퍼

사실산 산행은 모두 종료되었고 마을 주거지로 되돌아 와 만재도에 하나뿐이라는 '만재도 슈퍼"앞을 지나게 되었다.

호기심 해소차원으로 만재슈퍼를 만나보기로 하는데,

 

 

  ▼ 일반 가정집 형상으로 방 한켠에서 생수, 주류 등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간이슈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 물생산에서 만났었던 산객과 함께 각자 자기 기호에 맞는 아이스크림 하나 씩을 맛보게 되었는데

메뉴판 하단에 은행계좌가 기록이 되어 있으니 무인판매대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 만재슈퍼에서 나와 얼마 전 방영되었던 '삼시 세 끼'의 배경이 되었던 민박 집을 구경하기도 하였는데

출연진과 방송진 그리고 여러 대의 카메라로 북적거렸었을 민박 집은 지금은 적막강산처럼 조용한 모습이었다.

 

  ▼ 삼시세끼 민박 집을 마지막으로 휴식터인 '만재도 여수민박'으로 되돌아왔는데 마당에는 '고동 바구니'가 보였다.

아마도 바지런한 싸모님(이하 '여수댁'으로 호칭)께서 채취해 놓은 것으로 저녁 밥상에 반찬으로 오르게 된다.

만재도 여수민박에서는 매 끼니 마다 이처럼 싱싱한 재료로 밥상을 챙겨 주시어 감사했었다.

 

  ▼ 샤워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다 만재도에서의 저녁 만찬을 시작하게 된다.

여수댁의 정성 어린 밥상에 소주 한잔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낮에 만났던 산객도 여기서 식사를 함께 하게 된다.

 

본인이 묵고 있는 민박 집에서 아직 저녁 식사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정에 처하게 되었는데

우리의 여수 댁께서 흔쾌히 무상으로 밥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것 아닌가??

 

자기 집 손님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진대

한 술 더 떠 식사준비가 되지 않은 민박 집주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터이니

'밥을 먹지 않았다!!'라고 요령을 가르켜 주기도 하였으니 

친절을 넘어 대단함을 보여 주는 만재도 여수댁에게서 작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 밥상 옆에는 통발로 잡아온 문어를 손질하여 비닐 팩에 포장을 해 놓았는데

이 상태로 냉동하여 민박 손님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 만재도 여수민박 집 냉장고에는 판매용 수산물과 반찬용 식재료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여 

물 한병 얼리기 쉽지 않은 상태였었다.

 

  ▼ 여기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또 하나 탄생을 하게 된다.

오후 배로 마구산을 찾은 부부가 있었는데 이 분들은 백 패킹으로 만재도를 찾은 것으로,

해가 저물어 갈 시간이 되자 배낭을 내려놓고 빈 몸으로 마구산 산행을 하였는데

이 분들의 사정을 전해 들은 여수 댁이 마중을 나가 저녁 식사라도 하고 가시라고 모시고 온 것이었다.

 

마침 그분들도 만재도에는 별다른 음식점이 있을리 만무하고 두어 군데 민박집에 문의를 한 결과

숙박을 하지 않는 일반손님에게는 밥을 팔지 않는다는 말에 저녁 식사가 마땅하지 않은 처지였기에

여수댁 손에 이끌려 합석을 하게 되었으니 현홍과 나 단둘만의 조촐한 저녁 식사 자리가

늘어난 인원 수로 벅적거리며 즐거운 파티를 시작하게 된다.

자고로 밥은 여럿이 함께 먹어야 제 맛이라는 옛말도 있지 아니한가 말이다.

 

  ▼ 마침 친구 현홍이 비상용으로 갖고 온 양주까지 내어 놓아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다른 술은 안 먹어도 양주는 마신다며 본인의 술잔을 들고와 함께 자리를 해주는 여수댁이었다.

 

  ▼  마침 낚시를 나갔던 만재도 여수민박 사장님께서도 귀가를 하였는데 큼지막한 돔을 여러 마리 포획을 한 모습으로,

고기손질은 뒤로 한 채 흔쾌히 만찬에 합석을 하게 된다.

 

   <동영상> 여수댁의 양주사랑!!

 

  ▼ 만재도 여수민박 사장님의 조과도 구경을 해보는데 씨알 좋은 돔과 학꽁치가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 그리고 섭으로 불리는 야생홍합~~~

 

  ▼ 가지런히 손질해 놓은 포획물을 뒤로하고 마을 앞에 있는 정자로 이동을 하여 이 차전을 치르게 된다.

 

 

  ▼ 고즈녘 한 만재도의 밤은 우리 세명의 말소리 뿐이고 다만 해수욕장의 몽돌을 다듬어 주는 파도소리뿐이었다.

 

 

  ▼ 여수댁이 내어준 거북손을 안주 삼아 만재도의 밤을 깊어 가는데...

 

  <동영상> 만재도의 밤바다 - 짝지해수욕장 

 

  ▼ 한잔 두 잔 하다 보니 술이 부족하여 '혜자네 주막' 신세까지 지게 된다.

장바위 산 들머리를 못 찾아 헤매던 우리를 제길로 인도해 준 은인이 아니던가??

그러니 소주 몇 병이라도 팔아 드려야 하겠지....

 

  ▼ 만재도 혜자네 카페는 안팎으로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되어 주인장의 성품이 들어 나고 있었다.

 

   술과 안주를 보충한 3명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만재도의 밤을 즐기게 된다....

 

   <목포로 회귀> - 2024. 10. 14

만재도의 밤을 거나하게 보낸 뒤 날이 밝았다!!

"인제 그만 일어나야 해요~~~~, 지금부터 준비해야 배를 탈 수 있어요~~~~!!" 하는 여수 댁의 호령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만재도의 아침바다를 확인하는데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날씨를 보여준다.

잿빛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려댈 기세이다.

 

  ▼ 만재도에서 하루 더 묶어 갈 생각도 있었으나 만약, 날씨가 나빠지면 며칠씩 갈 수 있고 잘못하면 발이 묶일 수 있으니 오늘 나가라는 여수댁의 제안에 동의하여 다음에 한번 더 찾아오기로 하면서 여수 댁의 마지막 서비스를 받게 된다.

 

  ▼ 홍합과 두부로 끓여 내온 국으로 해장을 하니 지난 밤 숙취가 물러 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어제 먹었던 파 김치는 왜 안 주나요??

한번 올린 반찬은 다 버린답니다.

그래도 주세요~~~. 그 파김치 맛있던데??

여수 댁과 잠시 실랑이 끝에 버리려고 비닐봉지에 담아 두었던 마지막 파김치를 내가 모두 해결하는 촌극도 벌어진다.

 

  ▼ 부둣가로 접근하면서 장바위산을 함께 확인해 보며 부두로 향한다.

 

  ▼ 아니나 다를까??

잿빛 하늘이 먹구름으로 바뀌고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여수댁과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부둣가 정자에서 배를 기다리게 된다.

 

  ▼ 다행히 비는 오래지 않아 그치고 배를 기다리며 비에 젖은 만재도 풍경을 즐기게 된다.

 

 

  ▼ 09시 30분!!

어제 가거도에서 타고 왔던 바로 그 배, 그리고 바로 그 시간이다~~~!!

가거도에서 08시 40분에 출발한 여객선이 만재도에 들려 09시 30분에 출항하여 목포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만재도에는 매표소가 없어 배에 승선해서 승선권을 구매해야 했었고,

 

  ▼ 마찬가지로 빈 좌석이 더 많은 뉴퀸호 실정이니 몇 안 되는 승객들은

아무데나 본인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귀경을 위하여 목포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 11:54분 목포항 도착

예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목포항에 도착하여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목포항을 벗어나 출출해진 속을 다스려야 했었다.

신안군 섬을 탐방한 후 항상 목포로 귀항을 하여 귀경을 하기 위해서는 목포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해 여러 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굳이 '맛집'을 찾지 아니하고 아무거나 걸리는 데로 먹어 보기로 작심을 하였는데

우연히 중국음식점 간판을 확인하게 되었다.

 

하여, 만나게 된 '명화반점'이다!!

그렇게 우연히 명화반점에서 짬뽕을 주문하였는데 이제껏 검색해서 찾았던 맛집을 모두 능가하는 맛을 보여 주었으니

혹시나 다음에 목포에 들르게 되면 한번 더 찾아 볼까 하여 기록으로 남기어 본다.

 

상호 : 명화반점

주소 : 전남 목포시 산정로 167 1층,

구주소 : 목포시산정동 1040-235 

전화 : 061-276-4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