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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갑 진 년

가거도 입도(2024. 10. 11)

 

   <가거도, 만재도 탐방 전 사전준비 상황> 10/10일 목)  12시 구리출발
10/11일 금) 목포여객터미널  가거도 입도(12 20)
10/13일 일) 가거도  만재도 입항(유토피아 호/선사 : 동양고속훼리)
10/14일 월) 목포로 귀항하여 귀경

  1. 목포  가거도(목포여객 터미널) : 10 11, 동양훼리 08 10분 출항, 일반인 67,200
쾌속선은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 출발,
목포에서 만재도까지는 5시간, 만재도에서 목포까지는 4시간 걸린다. 동양고속(061-243-2111)
주말 : 73,100, 주중 : 40,200원(주중에는 지자체에서 운임을 지원해 준다)
  ※ 가거도 숙박예정지 : 동해민박, 식당 : 식사 별도 5만원!


  2. 가거도  만재도 : 뉴퀸호 07 40분 출항 : 50분 소요
가거도에서 만재도까지 여객선 운항노선 및 거리, 시간, 요금 정보
 - 가거도에서 만재도까지 거리 : 40km
 - 여객선 운항 소요 시간 : 1시간 04
 - 여객선 요금 : 14,700
 - 승선권은 가거도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선권 구입 또는 인터넷 예약 티켓 교환

 

숙박 : 만재도 여수댁 민박 : 전화번호 : 010 – 8625 - 6102(예약완료)
  민박 요금(2명) : 1인 3끼 식사(한끼 1만원) 포함 하루 12만 원(2명)


※ 만재도의 숙박비는 사람 인원수로 받는다 : 인당 30,000! (식사비 별도로 3끼 포함하여 인당 하루 6만원)

 

  3. 만재도 →  목포 : 08 40분 출항, (3시간 소요)  

  <가거도 항행 선박회사>
1. 남해고속 : http://namhaegosok.co.kr  (061-244-9915~6)
2. 동양고속훼리 : http://www.ihongdo.co.kr  (061-243-2111~4)

 

 

  <가거도 접근 경로>

1. 1208분 구리시 출발

2. 13시 00분 서대문 문화체육관 '현홍' 픽업(도농동 경유 : 김 재빈 픽업)

3. 0615분 목포 연안여객터미널 도착(군산 휴게소 및 졸음쉼터 2회 경유)

4. 아침 식사(목포 연안여객 터미널 인근 '세화정')

 

5. 0809분 목포항 출항(. 동양훼리 소속 유토피아 호)

6. 0905분 도초도 통과/무정차

7. 1008분 경유지 다물도 입항

8. 1019분 경유지 흑산도 입항(100km 지점)

9. 1113분 경유지 하태도 입항(141km 지점)

10. 1222분 가거도 입항(189km 지점) - 거리측정 : 램블러

 

<목포에서 가거도 입도 운항경로> -  램블러 궤적

 

 

<가거도 & 만재도 개념도>

 

 

수 년 전부터 만나고자 했었던 가거도 만재도를 찾게 되었다.

산악회 후배인 김재빈의 고향이 마침 가거도였던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3형제가 모두 함께 아버님 묘소 벌초를 가게 되었다 하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친구 현홍과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나의 계획은 오랜만에 친구 현홍과 2박 3일간 낚시를 계획하였었는데

급작스럽게 가거도로 일정이 변경된 것이다.

현홍과 재빈의 동생 2, 동생의 친구 1명까지 모두 6명이 가거도를 만나는 일정이 성사되었으니

나의 버킷 리스트에서 가거도가 삭제되는 날이 되겠다.

 

우선 가거도에 관하여 알고 가보기로 한다.

가거도는 우리나라 국토 중에서 최서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객선 운항이 때로는 불규칙하여 가기 힘든 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목포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이 도초도, 다물도 등을 경유하여

가장 마지막으로 만재도에 입항한 후  목포항으로 회귀하며 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거도는 일제 강제점거 시기부터 일시적으로 소흑산도로 불리웠기에

고령층에게 가거도란 섬의 명칭은 생소할 수 있겠으며, 

섬이 모두 합쳐 1004개라는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남쪽의 모래 해안을 제외하면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곳의 모래에는 규사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주변해역은 조기를 비롯한 각종 어족의 월동구역으로 조기·멸치·전복·농어 등이 잡히고,

독실산 전체가 후박나무 서식지로 후박나무껍질을 채취하여 소득을 올리기도 하고, 

남쪽 굴섬마을을 중심으로 북동쪽 대북리 마을, 북서쪽 항리 마을에 취락이 분포한다.

 

가거도 8경으로는 독실산, 회룡산과 장군바위, 돛 단 바위와 기둥바위, 섬등반도의 절벽과 망부석,

구곡의 앵화와 빈주바위, 소등의 일출과 망향바위, 남문의 해상터널, 구굴도와 칼바위 등이 있다.

 

특산물로는 이 섬에서만 나는 뿔소라가 있으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희귀 조류인 뿔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이 서식한다.

 

만재도는 여객선이 가장 늦게 도착하기에 국내에서 배로 입도 하는 섬중 가장 먼 섬이 되겠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120km 거리이지만

여객선이 가장 늦게 접안을 하는 이유로 가거도보다 거리는 가깝지만 뱃길로는 시간이 더 소요된다.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떠난 가거도행 여객선은

비금 도초도, 다물도, 흑산도, 상중태도, 하태도, 가거도를 거쳐

오후 1시 40분경 만재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쾌속선으로 6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뱃길로는 우리나라 최동단 울릉도, 최서북단 백령도, 최남단 제주도보다 멀다.

오죽했으면 ‘하늘에 있는 섬’이라고 했을까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만재도는 관광지로 개발된 섬이 아니다 보니 쾌적하게 머물 숙박시설이나 식당 등이 다소 소홀한 편이다.

그러나 최초에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박집에 더불어

최근에는 모 등산 장비점에서 이벤트로 펼치는 섬트레킹에 만재도가 포함된 이후

산행을 목적으로 찾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숙박지도 선택의 폭이 넓어 졌으며

특히, 2024년에는 현대화한 선착장 준공으로 인하여 

여객선이 매일 운항을 하게 됨으로 접근성과 편리성 면에서 상황이 매우 호전되었다.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했다.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晩島'가 된다.

재물이 가득 실은 섬 만재도(晩財島).

해가 지고 나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만재도라고 했다는데

1700년경 평택 임 씨 임충재가 진도에서 이주하여 정착했으며, 이후 김해 김 씨가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고,

 

행정구역은 직선거리상 진도군 조도면과 가장 가깝워 최초에는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83년 행정구역이 재편되면서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되었으며,

TV 프로그램 ‘봄의 왈츠’로 알려지고,

‘1박 2일’과 ‘삼시세끼’로 유명해진 섬이다.

이름은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뱃길 때문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없는 섬이다.

 

  ▼ 그렇게 하기 힘든 가거도와 만재도를 만나기 위하여

현홍과 교대로 밤샘 운전을 하여 06시경에 목포연안여객 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 터미널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 했으니 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

'세화정'이란 음식점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이런 이런!!

최악의 음식점을 만나게 되고 말았다.

 

항구, 철도역 인근의 음식점들의 영업행위는 예로부터 "언제 또 만나냐??"라는 식의 영업행위야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세화정이란 곳은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이었다.

모든 음식이 매우 짜서(많이 먹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었음) 제대로 식사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곳이었다.

 

일행들 모두 밑반찬으로 나온 '김"에 밥맛 먹는 형태가 되어 버렸고,

참 아이러니컬 한 것은 주위의 모든 음식점이 소주 한 병에 5천 원을 받고 있는데 이 세화정만 6천 원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 사실도 직원 중 한 분이 우리에게 들으라는 듯 지나가는 말투로 읍쪼렸 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음식장사를 해도 망하지 않고 운영이 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 한심한 아침식사를 한 후 목포연안여객터미널 2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게 된다.

주말이면 한참 복잡할 터미널 내부도 한산하였고, 승객이 워낙 없없으니 예매할 필요조차도 없었다.

 

선임은 주중에는 주말요금의 반값 정도를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기에 대폭 할인된 금액을 지불했었다.

 

  ▼ 가거도행 여객선은 오전, 오후 하루에 2회 운항을 하고 있는데

오전에는 유토피아호, 오후에는 뉴퀸호를 운항하고 있었으니 이는 소속 선사가 상이하였다.

 

  ▼ 가거도행 배는 정원이 약 400명 정도로 가거도까지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쾌속선으로

운항중 배 위로 올라가거나 갑판에는 나갈 수가 없었다

 

주중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한산하였기에  지정된 좌석을 벗어나 

승객 마음에 드는 의자에 아무 곳이나 자리를 잡고, 먼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 밤새 운전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있던 중 부산스러움에 눈을 떠 보니 비금, 도초도에 도착 했단다.

운항을 시작한 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나 버린 것이다.

 

저 비금도와 도초도는 다리가 있어 서로를 연결해 주고 있으니 여객선은 이곳 한 곳에서만 하선을 시켜 주게 된다.

그런데 이 비금, 도초도에는 내리고, 타는 승객이 없어 무정차로 통과를 한단다.

 

내 기억으로 지금 이곳은 비금도 선착장이다.

그  짧은 시간에 갑판으로 나가 바라보니 비금도의 '선왕산 ~ 그림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고 있지 않은가??

아래  사진상 가장 좌측 첫 번째 봉우리가 선왕산임을 한 눈에 알아보게 되고,

수년 전 지인들과 함께 찾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진다.

 

선왕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하트해변!!

그리고 인근의 명사십리 해변 백사장에서 마음껏 차를 몰고 질주를 했었던 것 등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이름 만큼이나 예쁘게 다가 왔었던 비금도, 도초도 였었다.

 

  ▼ 다시 선실에서 쉬고 있으니 한번 더 경유지에 입항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다물도란다.

 

사실 나는 승선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여객선이 그냥 '흑산도 ~ 가거도 ~ 만재도'만 운항을 하는지 알았었다.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이처럼 다른 섬들을 경유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는데

선실에서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이처럼 경유지에서 잠시라도 외부 공기를 쏘일 수 있다란 사실에 환호했었다.

 

속도가 느려진 사이 갑판에서 담소를 나누는 김 재빈 삼 형제의 밝은 모습에서 따스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다.

 

  ▼ 갑판에서 바라본 다물도 주변 모습들...

 

  ▼ 그리고 이제는 흑산도에 입항을 하게 된다.

역시나 섬의 규모가 있으니 항구자체도 상당히 도시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흑산도에도 '칠락산'이라는 명산이 존재하니 언제고 한번 더 이곳에 와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언제 어느 코스로 와야 하지??
보통은 홍도와 흑산도를 함께 묶어 방문하게 되는데 홍도는 이미 두어 차례 경험이 있다.

그러하다면 '홍도&가거도'를 연계해서 한번 더 찾아야 하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여객선은 운항을 재개하게 된다...

 

  ▼ 각자 자기 짐을 부지런히 하역을 하고 있는 모습...

 

  ▼ 운항을 재개한 여객선이 이번에는 하태도에 입항을 하게 된다.

거의 1시간 간격으로 경유지의 섬들을 순회하는 모양새로 운항을 하고 있다.

이 하태도를 마지막 경유지로 하여 이제는 나의 목적지인 가거도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 목포연안여객 터미널을 출발하여 정확히 4시간 10여 분만에 가거도에 입항을 하게 되는데

렘블러 앱은 그 거리가 189km라는 기록을 확인시켜 준다.

수년간 별러 왔던 가거도에 드디어 입성을 하는 것이다.

 

  ▼ 여객선에서 하선을 하여 짐은 우리가 묶어갈 숙소에서 마중 나온 동해장의 포터 차량에 부탁을 하고

우리 일행은 걸어서 숙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 선창가에서 바라본 가거도 모습인데 '회룡산' 봉우리가 우리를 내려다 보며 호령을 하는 보양새이다.

 

  ▼ 부둣가에서 불과 5분여 만에 우리 일행이 2박 3일간 먹고 잠을 잘 곳인 "동해민박, 식당"에 들어 선다.

 

  ▼ 가장 먼저 할 일은 빈 속을 채우는 일이었다.

이미 한 바탕 손님을 치른 듯 주인장 아내는 빈 그릇을 치움과 동시에 우리의 밥상을 준비해 주시는 모습이었다.

 

  ▼ 식당 볔 한켠에 붙은 메뉴판 모습인데 굳이 메뉴를 고를 필요는 없었다.

그냥 주인장이 내어 주시는 음식을 맛나게 먹으면 그뿐이었다.

 

이 정갈한 밥상은 목포여객터미널 인근 세화정에서의 짠내 풀풀 나는 음식에 질려 버린 것에 비하면 진수성찬이었다.

모든 음식의 간이 모두의 입맛에 딱 맞는 듯 일행 모두 맛나게 해치우게 된다.

 

  ▼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육로관광 가격표'가 있었다.

이곳 가거도를 둘러보려면 대부분 민박집 사장님들의 차량 신세를 져야 하는데 그 어떤 글에도 

차량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기록이 전혀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원칙으로 따져 본다면 이 요금은 지불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터인데 나는 그 생각을 왜 못했었을까??

 

독실산 정상까지는 5만 원...!!
나는 시멘트 포장길은 진정 걷고 싶지 않으니 흔쾌히 그 5만 원을 투자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