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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갑 진 년

지리산 바래봉( 2024. 05 0.5)

산행지 : 지리산 바래봉 (고도 1,167M)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산 131-5     

산행일 : 2024. 05 0.5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10.9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4시간 14(시작 09:33, 종료 13:47) - 휴식시간 49

실 산행시간 : 3시간 25

평균속도 : 2.8km

날 씨 (정상에는 심한 강풍)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6:03분 구리시 출발

                                     09:28 용산주차장 도착(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268-6)

 

09:33분 산행시작

09:59분 운지사 갈림길

10:21분 국립공원구역(철쭉샘) 진입 2.5km 지점

10:36분 이정목 바래봉 1’

11:13분 이정목 ’바래봉 5‘

11:23분 바래봉 삼거리/정령치 갈림길

                  (이정표 : 바래봉 0.6km/용산주차장 4.2km/정령치 8.8km, 산철쭉군락지 : 0.8km) - 4.7km 지점

11:41분 바래봉(정상인증 8) - 5.2km 지점

 

정상 계단하부 식사 41(11:59~ 12:40)

12:56분 '바래봉 2'

13:11국립공원구역(철쭉샘) 회귀 8.6km 지점

13:47분 용산주차장 회귀 10.8km 지점

 

   <바래봉>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해발 1165m인 바래봉은 지리산 주능선에서 10Km10Km 이상 떨어져 있는 산으로

스님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모양을 닮았다 하여 삿갓봉으로도 불렀으나

이후에 나무로 만든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닮아 바리봉이라 부르던 것이 바래봉이 되었다.

 

1971년 호주에서 들여온 면양을 방목하던 국립종축원 목장이 바래봉에 있었다.

면양은 식성이 워낙 좋아 나뭇잎과 풀을 모두 먹어 치웠는데, 철쭉은 뜯어 먹다가 독성이 있는 것을 알고 먹지 않았다.

그게 살아남아 철쭉 군락지가 됐다.

그러나 최근 면양사업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산림복원사업으로 인하여 철쭉이 후퇴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바래봉 등산지도>

 

<바래봉 철쭉제 안내>

 

<바래봉 철쭉 개화시기>

 

지난 황매산에 이어 연속으로 철쭉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은 지리산 바래봉을 찾아간다.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찾았던 바래봉 철쭉산행으로

오늘은 용산주차장에서 바래봉을 만난 후 되돌아 내려오는 원점산행이다.

최소한 ’팔랑‘을 들머리로 하여 팔랑치를 경유하는 산행을 원했었는데

많은 비가 내려 회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원점산행이 되었다.

 

황매산, 바래봉 모두 전국에서 알아 주는 철쭉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곳인데

하필이면 두 번 모두 우중산행이 되어

산행코스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이 김 빠진 철쭉산행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쥐고 말았다.

 

특히. 바래봉 철쭉은 면양사업 이전의 모습을 찾자는 산림복원계획에 따라

철쭉이 쇠퇴한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니

회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 이제 바래봉은 오지 않겠다 ‘라는 것이었다.

 

  09:33분 산행시작

비가 내린다!!

어린이 날을 포함하여 2박  3일간의 황금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

그것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하에서 바래봉을 만나는 날이다.

 

  ▼ 남원시 운봉읍 '용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를 무릅쓰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모두 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나도 오늘은 가벼운 우의에 더해 우산을 준비했다.

 

  ▼ 용산주차장에서 '지리산 허브밸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우중산행을 시작한다.

 

  ▼ 운봉 바래봉 철쭉 기념비를 만나 너도 나도 추억 남기기를 하게 된다.

 

  ▼ 임시 포장마차 지역을 지나치는데,

 

  ▼ 포장도로와 나란히 우측으로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간다.

 

  ▼ 09:59분 운지사 갈림길

바래봉 가는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운지사 갈림길을 만나  좌측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 좌회전을 한 후 차량진입 차단 시설을 지나게 되는데,

 

  ▼ 좌측으로 백두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고남산을 만나는데 구름모자가 운치를 더해 준다.

저 고남산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산중의 하나이니 백두대간 종주 시 대간 첫걸음을 떼었을 때 만난 첫 봉우리였다.

 

  ▼ 이어서 '바래봉 식수대와 계절 관측 군락지'푯말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 이곳 저지대의 철쭉은 이미 꽃이 다 지고 말라가고 있는 형편이었다.

오늘 산행코스가 평이하여 심심한 판에 철쭉이라도 만개해 있어야 할 터인데...

 

  ▼ 오늘 첫 번째로 소방 구조목을 지나면,

 

  ▼ 둘레길 안내도와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 용산 주차장에서 1.3km를 지났다는 이정표를 먼난다.

바래봉까지는 3.5km 라는데 이런 임도길을 계속 갈 생각을 하니 가고 싶지 않은 생각도 든다. 

지루한 임도길을 걸어야 한다.

 

  ▼ 그리고 5분 후에 이 등산로의 특징인 바둑판식 돌길이 등장한다.

말로는 토사유출 방지용 돌길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중앙부처에서는 국공단에 연간 예산을 지원하게 되는데 국공단이 그 예산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해에 삭감이 필연적일 터이니 이런 돌길과 불필요한 데크 길을 조성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그런 불순한 생각을 하면서 '탐방로 안내판'을 지나고,

 

  ▼ 10:21분 국립공원구역(철쭉샘) 진입 2.5km 지점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 부근에 ‘운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다 하는데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인식을 할 수 없는 형국이고,

이 지점부터 등로는 온순함을 버리고 급격히 고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 몇 걸음 지나자 우측으로 '철쭉 샘'이란 돌 안내판을 만나는데 이미 샘을 말라 버려 그 기능을 잃은듯 한데,

 

  ▼ 오늘 산행의 목적물이 철쭉 몇 잎이 활짝 핀 모습을 보여준다.

 

  ▼ 그러거나 말거나 등로는 반들반들한 돌판 길을 계속 걸어야 하니 발걸음이 영 불편하다.

입산 총량제를 도입하여 산객을 줄이던지 해야지 자연을 이리 훼손하는 것이 괜찮은 정책인지 모르겠다.

 

  ▼ 10:36분 이정목 바래봉 1’

지리산 국립공원 중 이곳에만 있는 것으로 보이는 특이한 이정목을 만나는데 ‘바래봉 1’이란 것이다.

이 이정목이 ‘바래봉 5’가 될 때까지 이런 돌판 길을 걸어야 했다.

 

  ▼  연이어 데크로 조성한 쉼터를 지나는데 이정표 숫자가 바뀔 때마다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보면 되겠다.

 

  ▼ 바래봉 3을 지나더니 등로가 숨을 고르며 흙길을 보여준다. 반가운 흙길이다.

 

  ▼ 11:13분 이정목 ’바래봉 5‘

드디어 마지막 이정목인 바래봉 5를 만나는데 먹구름이 물러 가면서 하늘 문이 열리는 듯 훤해진다.

 

  ▼ 11:23분 바래봉 삼거리/정령치 갈림길

     (이정표 : 비래봉 0.6km/용산주차장 4.2km/정령치 8.8km, 산철쭉군락지 : 0.8km) - 4.7km 지점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길을 만나는데 팔랑치 방면의 정령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지리산 서북쪽 능선에는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등 '치(峙)'라고 붙은 명칭이 여러 개 있는데
'치(峙)'는 우뚝 솟을 치(峙)로써 언덕을 말하는데 여기서 팔랑치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간다.

  <지명의 유래>
  팔랑치(八郞峙) : 바래봉 삼거리에서 정령치 방향으로 1.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바래봉을 대표하는 산철쭉 군락지이다.

예전에 '마한(나중에 백제가 자리한 지역) 왕'이 진한과 변한 군대를 피해

지리산 만수천에 궁궐을 지었으니 지금의 달궁이라 부르는 곳이다.
팔랑치는 그 궁궐을 지키려고 여덟 명 장수를 북쪽 고개에 배치한 데서 유래한다.


팔랑치는 운봉읍 산덕 마을과 산내면 팔랑 마을을 잇던 989m 높이의 고갯길로
남원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지름길로 이용했었다.
현재 산덕 마을 길은 폐쇄됐고, 왼쪽 팔랑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지정 탐방로라 열려 있다.

 

  ▼ 지리산 주능선으로 향하는 정령치 길을 확인하면서 등로는 야자매트 길로 바뀌니 그나마 걸음걸이가 편하게 된다.

 

  ▼ 이어서 우측 사면으로 숲이 등장하는데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 이제 바래봉이 3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며 강풍과 싸워야 할 마음의 준비를 하며,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진다.

 

  ▼ 좌측으로 몸을 돌리자 철쭉 군락지가 등장하는데 갑자기 환경이 바뀌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즉, 나무가 사라지고 키 낮은 철쭉군락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다.

 

  ▼ 여기서는 데크 길을 가라 하는데 지리산 주능선쪽 우측에서 불어 오는 강풍에 몸이 왼쪽으로 밀린다.

몇 걸음인가 밀렸다가 간신히 제 길로 바로 잡아 가다가 안전 시설물에 손을 얹고 의지해야 했었다.

이런 강풍은 백두대간 종주시 광동댐 배추단지와 쇠나드리 인근에서 체험 한후 오랜만에 겪게 되었는데

함백산에 맞은 태풍보다 더 강력한 바람폭풍이다.

 

  11:41분 바래봉(정상인증 8) - 5.2km 지점

강풍에 맞서며 정상에 다다르자 이미 도착한 산객들이 추억 남기기를 위하여 줄지어 서 있는데

비에 젖은 터에 바람을 맞자 금세 체온이 식어 버려 한기가 몰려온다.

 

 

  < 동영상> 바래봉 정상에서... 1

 

  < 동영상> 바래봉 정상에서... 2.

 

 ▼ 정상에서 아래에 펼쳐진 철쭉 군락지를 내려다본 사진이다.

바래봉 철쭉은 알려진 바와 같이 1971년 면양사업으로 인해 철쭉군락지가 조성되었으나

최근에는 면양사업 이전으로 조성하기 위한 훼손지 복원사업으로 나무를 식재하여 철쭉은 후퇴한 형편으로

아마도 팔랑치 부근의 철쭉이 더 화려하지 않을까 싶다.

 

 ▼ 뱀사골 너머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는데 온통 구름이 휘감고 있어 조망도 꽝이다.

너무 추운 것 같아 더 버티지 못하고 하산을 시작하는데,

 

 ▼ 하산 길에  들어 서면서 제대로 철쭉을 감상하게 된다.

오름 길에서는 강풍으로 이런 화려함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었다.

 

 ▼ 데크 길에 있는 지리산 조망 안내판인데 오늘은 모두 꽝이다.

이곳이 지리 주능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 맛집 이거늘....

 

 ▼ 오늘은 뷰맛집이 임시휴업 이랍니다!!

하늘을 덮은 구름이 휴업 안내판으로 보인다...

 

 ▼ 강풍으로 인하여 오름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소나무의 송화도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 아~~ 이런 푯말도 있었네??

반달곰 서식지이니 조심하란 말씀인데 오늘 같은 날씨에는 곰도 먹이활동을 쉬고 있지 않을까 싶다.

 

  ▼ 정상계단 하부 식사 41(11:59~ 12:40)

숲속에 비를 피할 임시 천막(??)을 씌우고 식사를 하게 된다.

각자 준비한 먹거리를 꺼내 놓으면 항시 뷔페가 차려진다.

막걸리도 한 순배씩 돌린다.

국립공원에서 금주라지만 산에서 막걸리 한두 잔은 허기를 채워주는 고마운 에너지 공급원이 되겠다.

 

  ▼ 13:11분 국립공원구역(철쭉샘) 회귀 8.6km 지점

식사 후 예의 돌판 길을 걸어서 하산을 하는 중으로 오름길과 똑같은 길로 돌아가니 중복된 사진이겠다.

 

  ▼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고남산이 온전한 모습을 보여 주기에 한번 더 잡아 보는데

고남산에는 통신기지국이 있어 확인이 매우 용이한데 산자락에 붙어 있듯 조성된  곳이 수정마을일 터이고,

마을과 등로 초입에는 아직도 시원한 샘이 맑고 시원한 물을 산객들에게 내주고 있겠다.

 

  ▼ 13:47분 용산주차장 회귀 10.8km 지점

고남산 조망을 마치고 운지사 입구를 지나 용천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의 끝을 맺는다.

 

  ▼산행 후 모처에서 뒤풀이 식사를 한 후에 귀가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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