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지난 4월초 봉현의 정년퇴직을 기념 삼아 부산의 금정산과 가덕도 섬산행을 마치고 한달여 만에 신안군의 천사의 섬들중 일부를 돌아보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약 3개월 간 전 국민이 집안에 갖혀 있다 시피한 일상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부처님 오신날,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로 이어 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도래하자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 나고픈 욕구가 분출되어 제주도, 강원도 등 관광지 숙박업소 예약율이 만석에 가까우리 만큼 오랜만에 활기찬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 여파로 우리가 묶어야 할 자은도 등의 숙박업소들 또한 예약율이 높아져 이번 여행을 늦게 계획한 나는 숙박지 예약이 힘들어 졌었다. 숙박문제로 이번 여행을 포기한 상황에서 자은도의 나무늘보 펜션에서 소개받아 어렵사리 암태도에 위치한 “마미찬”이라는 민박집과의 예약이 성사되었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는 수 많은 차량들로 고속도로에서 심한 정체를 겪게 된다.
그로 인하여 숙박업소 예약이 힘들었던 만큼 이동도 힘들어 현지까지의 도착시간도 지연되었다.
12시 무렵에 자은도에 도착한다는 예상을 벗어나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천사대교를 지날 수 있게 되었다.
하여 당초의 일정을 포기하고 안좌도의 퍼플고를 먼저 만나기로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당초 계획한 전체일정"
<제1일, 4/30> 자은도, 07시 출발
천사대교 인증후 민박집 (암태오도 여객선터미널/천사대교 인증장소)
“암태도 에로스 서각박물관(9분 소요)”
기동삼거리 벽화
두봉산 트레킹(6.5km, 2시간 30분),
송곡리 매향비
분계 해수욕장(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 해송 100여그루 : 두모체육공원에서 20분
백길해수욕장 분계송림, 백길해변 : 약 2시간
(3km가 넘는 해안선에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은 주변의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해넘이길(노을) : 무한의 다리로 가는 방법 두모체육공원에서
둔장해변과 숲길 : 갈 때는 둔장해변으로 올 때는 숲길로...
(두모체육공원, 자은 오도항 : 자은 무한의 다리) : 12km. 3시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5선에 들어간 이 길은 소나무 숲길과 낮은 경사도를 자랑하는 드넓은 바다를 보며 사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체길이 12km정도이고 약 두시간정도 걸어야 하는 만만한 길은 아니다.)
자은 백길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밭에 서면 여기가 과연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목포항에서 41.3㎞ 떨어진 자은도의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백길해수욕장은 3km가 넘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지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도가도 끝없는 모래밭입니다.
백사장 길이는 900m, 폭은 70m(간조시 300m)이고, 특히 모래결이 곱고 송림이 울창하며, 주변에는 갯바위 낚시터가 많습니다.
<제2일, 5/1> - 암태도 승봉산, 반월도, 박지도
암태도 승봉산(7.8km, 3시간)
반월도, 박지도/퍼플교(두리마을 주차장, 안좌면 소곡리 599-4) : 2시간 또는 4시간
(승봉산 암태중학교에서 자은도 : 40분, 32km)
김환기 생가
팔금도 삼층석탑(신안읍 팔금면 읍리 350-1)
채일봉 전망대(삼층석탑에서 9분, 4.3km)
반월도에서 자은도 : 1시간 소요
<제3일, 5/2> 증도탐방
자은도 고교선착장(마미찬 펜션에서 50분소요) 기상 : 06시 이전!!
짱둥어 다리(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1609-3)
한반도 해송숲
신안증도 갯벌도립공원/화도 노둣길(증도면 대초리 산 73, )
<제4일, 5/3> 비금도, 도초도(비금도 택시 : 061 – 275 – 5166 : 비금면 읍동길 30-8
암태 남강 여객선 터미널 : 암태면 와촌리 679-3 출항시간 : 6, 7, 8, 9, 10:20
(천사대교에서 40분 소요)
신안군에는 섬이 1004개가 있어 천사의 섬으로 불린다
요즘 가장 ‘핫한’ 관광지라면 전남 신안의 암태도와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과거 네 섬에 닿으려면 압해도 송공리선착장에서 배로 25분쯤 가야 했지만,
이제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압해도부터 다이아몬드제도의 관문인 암태도까지 차량 여행이 가능하다. 암태도와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자은도의 백길해수욕장의 일몰이 아름답고 자은도는 천사대교를 건너 만나는 신안 네 섬 가운데 여행객이 가장 많다.
<천사대교와 암태도 등의 개념도>
<안좌도 "박지도, 반월도 개념도>
<안좌도 "박지도, 반월도 트레킹 개념도>
◈ 1. 트레킹 코스: 두리마을주차장 - 퍼플교 - 박지선착장 - 박지해안길 - 기바위정상 - 소망의다리 - 반월도 천사공원 - 반월당숲 - 절골재 - 만호정 어깨산정상 - 돌탑 - 딸당 - 천사공원 - 두리마을주차장 : 약 9.6km / 3시간 40분 소요
반월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반월도가 베일을 벗은 건 몇 해 전 전라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면서다. 섬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반월도'다. 안좌도에 가까이 딸려 있다.
물이 빠지면 갯벌로 둘러싸이는 섬이다. 100여 명이 살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섬 고유의 정취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호젓한 섬여행을 즐기기에 맞춤이다.
반월도로 가려면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나무로 연결된 소망의 다리(일명 : 퍼플교)를 건너야 한다.
두리마을에서 박지도를 잇는 다리가 547m, 박지도에서 반월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915m에 이른다. 차는 다닐 수 없다. 사람과 이륜차만 오가는 인도교다. 증도의 짱뚱어다리와 흡사하게 생겼다. 2008년 완공됐다. 다리를 건너면서 수많은 갯벌생물을 살필 수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 사이의 바닷길.
이곳에는 박지도 암자에 사는 젊은 남자스님과 반월도 암자에 사는 젊은 비구니스님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중노두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나무다리를 건너 반월도 초입에서 '중노두'도 만난다. 중(스님)과 엮이는 노두다.
섬에 전해 내려오는 스님들의 사랑 이야기가 애틋하다. 옛날 반월도에 젊고 예쁜 비구니가 살았다.
가까운 섬 박지도에는 젊은 비구가 살았다.
두 스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건너편 섬에서 아른거리는 자태만으로도 서로 사모했다.
연정을 느낀 박지도 비구가 먼저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도 쪽 갯벌에 붓기 시작했다.
반월도 비구니도 광주리에 돌을 담아서 박지도 쪽으로 부었다.
두 스님이 중년이 됐을 무렵 노두가 완성됐다.
서로 사모하던 두 스님은 노두를 따라가서 처음 만났다.
노두의 돌무더기 위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사이 바닷물이 빠르게 불어났다.
두 스님은 바닷물에 휩쓸려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노두가 '중노두'다. 스님이 쌓았다.
중노두는 밀물 때엔 볼 수 없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드러난다.
지금도 썰물 때면 중노두를 통해 반월도와 박지도를 오갈 수 있다는 게 섬주민들의 얘기다.
정체, 정체, 또 정체...!!
고속고로에서의 정체로 예정보다 2 ~ 3시간이나 지체되어
당초 예정했던 자은도의 두봉산행을 포기하고
안좌도의 퍼플교를 먼저 만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했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 내려오면 팔금도를 경유해야 했다.
새 여덟 마리가 모여 있는 듯한 팔금도는 천사대교를 건너 만나는 네 섬 가운데 가장 작다하고
인구도 가장 적다고 한다.
그래서 이섬은 차분하고 조용하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마을 풍경이 고즈넉하다.
그 팔금도에서 신안 1교를 건너 안좌도에 딸려 있는 부속섬 반월도, 박지도를 만나게 된다.
퍼플교 입구인 두리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4시가 다되었다.
당초 찾아 볼 계획이었던 김환기 생가와 채일봉, 삼층석탑 또한 시간상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김환기 생가는 코로나 19로 방문객을 받지 않을 터였다.
그 아쉬움을 이글로 대신해 본다!!
안좌도에서 꼭 보아야 할 곳은 읍동리에 있는 신안 김환기 고택(국가 민속문화재 251호)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김환기 화백은 안좌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
970년 미국 뉴욕에 살던 김 화백은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저녁에〉 전문"
고국과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운 그는 보고 싶은 얼굴을 떠올리며 하나씩 점을 찍었다.
그리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고택은 1910년 김 화백 아버지가 백두산에서 가져온 나무로 기품 있게 지었고,
고택 건너편 마을에는 김 화백의 그림이 벽화로 그려졌다.
김환기 생가를 차창 밖으로만 만나보고
안좌도의 명물인 명물인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퍼플교에 도착한다.
이 퍼플교는 박지도에서 목포까지 걸어가는 것이 소망이던 김매금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든
나무다리로 그 길이는 1462m이다.
보라색 꽃과 농작물이 풍성해 퍼플교라 불리우는데
반월도, 박지도의 모든 건축물들도 퍼플색 옷을 입혀 놓은 것이 또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온 안좌도의 부속 섬이었다.
퍼플교 안내판을 만나고 이색적인 다리를 건넌다!!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이미 밀물이 들어 오기 시작하여노둣길을 만나기는 포기해야 했다.
퍼플교 : 이 다리는 읍동에서 5km 거리인 안좌도 남쪽 두리선착장에서 조그만 섬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목제다리이다.
평범하게 세워진 다리가 아니라 직선과 곡선을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조화시키고 중간에 아치형 오르내림, 사각쉼터, 육각쉼터,
팔각쉼터, 낚싯터 등 다양한 용도로 설계한 명품다리이다.
두리-박지도 구간 547m, 박지도-반월도 구간 915m총 연장 1,462m로 2009년 5월에 완공되어 이어진 이 퍼플교는
두리선착장에서 바라보면 역 ‘ㄱ’ 자여서 전체다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곳 역시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나는 ‘모세의 기적’의 현장이기도 하다.
퍼플교를 산책하듯 10여분 걸어 가자
우측은 반월도이고 좌측은 반월도인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리는 여기서 우선 반월도를 만나기로 한다.
반월도는 면적 2.1㎢, 해안선 길이 6.7km에 이르는 작은 섬이며,
본섬인 안좌도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있는 섬이다.
'반월도'라는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반달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섬 중앙에 위치한 최고봉인 어깨산(견산, 肩山, 201.5m)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졌으며,
해안은 사빈해안이 대부분이다.
섬 주위에는 간석지가 발달되어 간척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섬은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도선이 닿는 퇴촌마을과 반월도 안동네 마을인 반월마을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이고 쌀, 콩, 마늘, 참깨, 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다.
마을 앞에 펼쳐진 바다의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 위에 대량으로 지주식 김 양식을 한다.
지주식은 재래식 양식방법이라 친환경 김을 얻을 수 있다.
반월도 입구 모습이다.
자전거 대여소와 카페가 있는데 오늘은 영업이 중지된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여기서 좌측의 당숲을 만나기로 하고 길을 잡아 나아간다.
아래 사진 상 뒤쪽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어깨산으로
제법 가파라 보여 시간관계상 오르기를 포기하였다.
반원마을 당숲이라는 안내판을 만난다.
오래된 고목나무의 위엄을 만날 수 있었고
숲 안쪽으로 가 보았지만 아무런 시설물도 만날 수 없었다.
동네 어르신을 만나 어깨산 정상가는 상황을 여쭈었더니
손사래를 치시며 산이 가파르니 가지 말라 하시며
마을을 조금 더 정비하면 그때 다시 한번 오라 하신다.볼것이 많아질 것이라는 조언을 함께 하신다.
반월도를 만나고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 나왔다.
두리마을 주차장에서 반월도를 마나고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제는 박지도를 만나게 되는데 900년 전의 우물을 만나러 간다.
우물이 있는 당산 정상까지는 24분이 소요되었고
정상을 오르는 언덕길에는 야생화가 예쁘게 자라고 있었고
주변을 내려다 보기 좋은 조망터 역활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당산 정상을 넘어 건너편으로 내려가
해안산책로와 포장길을 따라 두리마을 주차장까지는 1시간 20여분이 소요되었는데
정상 넘어에는 유채 꽃이 만발해 있어 눈이 호강을 하게 된다.
박지도는 목포항에서 25km 떨어진 섬으로 여객선을 타면 안좌 복호에서 내려서 두리마을까지 차를 타고 간다.
안좌도 남쪽 끝인 두리마을에서 약 600m 떨어진 섬이 박지도이다.
예전에는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도선을 타고 다녔지만
2011년에 두리포구와 박지도 간을 연결하는 다리가 완공되어 이제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되었다.
박지도의 최고높이는 130m이며, 기복이 심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으며,
썰물 때는 안좌도, 반월도 등의 섬과 연결된다.
남쪽 해안 일부는 방조제를 축조해 경작지로 이용하고 있다.
취락은 남동쪽 해안가 반포마을과 북쪽 해안의 문서구지에 분포해 있다.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박지도(朴只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섬의 지형이 박 모양이라 하여 바기섬 또는 배기섬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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