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월출산 (月出山, 고도 810 M)
(위치)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
산행일 : 2017. 04. 16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7.39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시작 10:24분, 종료 15:54분) - 휴식시간 30분.
실 산행시간 : 5시간
평균속도 : 1.4km
날 씨 : 맑 음(따스한 봄날씨 – 얼음물의 소중함을 깨우침!!)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6:10분 구리시 출발
09:35분 영암 실내체육관 앞 도착
10:24분 산행시작/산성대 탐방로 입구
11:40분 산성대
12:01분 산성치
12:40분 광암터 삼거리(간식 20분)
13:06분 통천문 삼거리
13:13분 통천문
13:27분 천황봉(정상까지 3시간 3분 소요)
13:37분 통천문 회귀
14;00분 경포대 능선 삼거리
14:44분 사자봉
14:55분 구름다리
15:12분 바람폭포 삼거리
15:40분 천황사 삼거리
15:54분 월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앞
월출산(月出山)
전라남도의 남단이며 육지와 바다를 구분하는 것처럼 우뚝 선 산 월출산은 서해에 인접해 있고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여 월출산이라 한다.
정상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 같다. 정상에 오르면 동시에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지리산, 무등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바위산에다 깎아지른 산세가 차라리 설악산과 비슷하다.뾰족뾰족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또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팬 나마 등은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한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 미터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최근에 조성된 감악산 구름다리에 1위자리를 내줌!!) 월출산의 명물이다.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월출산은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풍경이 장관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월출산은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한창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빙기의 등산로로도 압권이다. 천황사에서 계곡에 이르는 1㎞ 남짓한 초입부부터 동백꽃으로 곱게 단장하고 있다. 하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도갑사 부근에는 3월 중순 경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3월말이나 4월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월출산의 운해는 평야의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쳐 천황봉 정상에서 만들어내는 구름바다가 볼 만하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월출산은 산 봉우리와 달 뜨는 광경의 어울림이 빼어난 산이다. 구름을 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 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달맞이 산행의 명산이기도하다. 월출산 일대인 영암, 강진, 해남은 "남도 문화유산답사의 1번지"로 꼽을 만큼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됐다는 도갑사가, 구정봉 아래 암벽에 조각한 높이 8.5m의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국보13호,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 50호다. 또한 도갑사 서쪽 성기동에는 백제의 학자로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 아스카문화의 원조가 된 왕인 박사의 유적지가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돼 있다.
인기명산 100 [12위]
<월출산 산행지도>
<월출산 신규 개방등산로 개념도>
20대 때 봉현이 속한 산악회원들과 토요일 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밤 기차를 타고, 대전에서 버스를 2번이나 갈아 타고 만나야 했던 월출산!!(보고 있나 봉현??, 기억나는가 봉현?? )
밤기차 안에서 좌석을 두고 다툼이 벌어진 이들과 화해의 의미로 마구마구 마신 맥주가 탈을 일으켜, 산행 초입부터 한 걸음에 한 번씩 밤기차에서 마신 녀석들을 반납해 가면서 올랐던 월출산이었다. 그 월출산을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무박산행으로 몇 번 더 다녀왔었으나 오늘처럼 당일산행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작년에 새로이 개방된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를 이용하게 되었으니 또 다른 맛이 가미된 월출산행이 되었다.
새로이 개방된 산성대 길은 좌측으로 암릉과 만개한 진달래 그리고 바람폭포 계곡을 즐기면서 하는 산행으로 급경사 오름길의 고단함을 상쇄시켜 준다. 하루 하루가 다른 요즘 날씨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두꺼운 옷을 입은 나는 연신 얼음물을 찾아야 했고 더위에 시달렸다.
금강산 만물상에 버금간다는 바위의 자태에 흠뻑 빠질 수 있었고, 사위의 조망이 터지는 천황봉에서는 오랜만에 좋은 날씨 덕분에 강진 앞바다를 볼 수 있어 흡족하였다. 그러나 정상직전 암릉 곳곳에 설치한 계단길은 월출산의 정취를 반감시키고 있었다. 그 계단길로 인하여 처음 만났던 천황봉의 그 맛을 느낄 수 없었다.
<산성대 입구 ~ 광암터 삼거리>
30년만에 개방되었다는 된비알 오름길을 꾸준히 올라 서야 했다!!
만개한 진달래와 좌측 계곡너머로 건너다 보이는 암릉의 풍채를 감상하며 고단한 오름길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지난 2월말부터 주말 휴일도 없이 계속된 근무로 지친 몸에 감기가 찾아 오고,
그 몸으로 7박 9일간의 터키여행에서 받은 피로가 채 풀리지도 않은 지친 내 몸이였다.
계속 찾아 오는 된비알 길에서 된통 혼난 나의 육신은 월출산 특유의 풍광에 빠져 들 수 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였던 산행이 되었다!!
<광암터 삼거리 ~ 천황봉>
나보다 앞섯던 회원들이 통천문 삼거리 그늘에 주저 않아 패잔병 모습을 하고 않아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하산 할 거야!!, 같이 내려 가지?"
유혹의 목소리에
"사이 내 주변에 마귀들이 많아요" 라 답을 해주고 휘적휘적 천황봉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긴다.
이미 정상을 만나고 내려 오던 회원들이 또 나를 유혹한다.
"그냥 내려 갑시다!!"
"시러어~~~~욧!!"
계속 나타나는 계단길에 실망을 하고,
처음 만났었을 때 매우 신비로웠던 통천문이 이제는 식상해 보인다. 이는 필시 여러번 보았던 탓일게다.
바위 암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 강진 앞바다를 내려다 보고 하산을 한다.
<천황봉 ~ 통천문 삼거리 ~ 구름다리>
고질병 증세가 나타난다!!
오른쪽 발목통증이 베어든다. 더불어 우측 무릅도 뻐근하다.
나는 오늘 산행중 막걸리 두잔과 소주 한잔에 안주 몇점을 맛 본 것이 전부다!!
통천문 바로 아래 된비알 길에서 종아리에 쥐가 난 여성산객을 10여분 주물러 주었더니 내 기가 빠졌는가??
엄살 백단의 여성산객은 하산을 잘 하였을까??
좀더 마사지를 해 주지 못한 것이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뜨거운 햇살에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조치를 취해 주었으니....
쥐가 난 산객을 돌 보는 사이 우리 회원들은 모두 두 사라졌다.
터벅터벅 발걸음을 조심하며 급비탈을 내려 서고,
구름다리 직전에서 젊은 서양인들과 조우한다!!
나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캐나다에서 한국에 온지 2달 되었다 하니 인사말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들과 인증샷을 남기고 진행한다!!
새로이 보수된 구름다리도 옛 정취를 잃고 있었다!!
<구름다리 ~ 월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오름은 된비알 고개의 연속이요, 내림은 급비탈의 연속이다.
통증이 심해질까 두려워 사알살 최대한 얌전히 걸어 내려 간다.
허기도 진다!!
내 베낭에는 먹을 것이 잔뜩이지만 귀차니즘이 계속 발동이다.
계속 등장하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아직은 냉기가 심하게 도는 계곡물을 만나 탁족을 하니 좀 살만하였다!!
이제서야 앞서간 일행들과 합류가 되어 주차장을 만나 월출산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주차장앞 그늘에서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후미회원들을 기다리게 된다!!
한식부페에서 비빔밥 한그럭을 맛나게 비우고,
귀경길 버스에서 죽은 듯 잠에 빠져 20시가 되어 귀가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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