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黃腸山 (고도 1,077.4 M)
(위치) 경북 문경시 동로면
산행일 : 2017. 5. 21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5.22 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4시간 20분 (시작 09:49분, 종료 14:09분) - 휴식시간 1 시간 23 분.
실 산행시간 : 2시간 57분
날 씨 : 맑 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요구간별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 07:16분 구리시 출발
09:35분 생달리 버스정거장(와인피플) 도착
09:49분 어프로치 시작
09:52분 탐방로 안내판 앞
11:09분 황장재
11:14분 감투봉
11:21분 황장산(간식 30분)
12:05분 묏등바위
12:34분 이정표(안생달 2km, 황장산 1.1km) 하단 2번째 간식 : 33분
13:14분 작은 차갓재 : 3번째 간식 : 14분
13:53분 와인레스토랑 “까브” : 내부 탐방 10분
14:09분 버스 정거장(와인피플) - 원점회귀
<황장산 등산지도>
황장목이 많이 자생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황장산!!
그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였기에 黃腸封山이란 이름을 얻은 산!!
백두대간 1400여km 중 남한의 740여 km 구간중 그 50%에 해당한다는 차갓재를 품고 있는 황장산!!
2002년 4월에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시 2003년 12월 7일에 만났던 황장산!!
그 황장산을 무려 15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날이다.
이곳 황장산은 암릉이 많아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인데 최근에 20여년 만에 출입이 해제되어 최근 들어 각 산악회에서 많이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 산행 거리가 짧아 별로 매력이 없었으나, 백두대간 종주시 체감온도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와 얼어붙은 암릉길에서 악전고투 했었던 기억이 서려 있는 곳으로 옛 추억을 회상하고저 산행에 동참을 하게 되었다.
안생달 ~ 황장재 ~ 황장산 (2.5km, 1시간 32분) - 휴식시간 포함
구리시를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문경읍 동로면 생달리 들머리까지 꿈적도 않하고 잠에 취해 도착하였다.
내몸이 그동안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으로 날이 갈수록 피로회복이 지체되는 것을 실감한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나에게는 여전히 잔인한 오월이 되겠다.
산행준비를 하는 동료회원들의 부산함에 잠을깨 비몽사몽 지간에 산행준비를 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버스종점 앞의 와인피플인데 그 뒤로 막걸리 공장이 여전히 건재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승용차가 주차된 시멘트 다리(지도상 바깥산다리)가 보이는데,
내 기억으로는 15년 전 저 다리위에서 산행 후 오삼불고기를 곁들여 식사를 한 장소가 분명하였다.
그 증거물들을 다시 만나며 15년전 백두대간 산행을 회상하며 산행을 시작하자니 가장늦게 출발하게 된다.
들머리는 와인피플과 주변 주택과의 사잇길인 골목길을 지나 오미자 재배단지를 지나게 된다.
오미자는 문경의 대표작물로 오미자 축제를 벌이기도 하는데 오미자 막걸리가 일품이다.
오미자 재배단지 옆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 월출산국립공원에서 설치한 황장산 안내판이 보인다.
이 황장산은 백두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곳이며, 동시에 월출산 국립공원 끝자락이기도 한데,
그 안내판에서 숲길로 들어 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인공으로 만든 다리가 등장하는데,
우측의 계곡은 바짝 말라 붙어 물은커녕 먼지가 풀풀 날 지경이니 봄가뭄이 제대로다.
한편, 이 인공의 다리들은 산행내내 계속되는데 이 다리와 계단등을 조성하고서야 출입금지를 해제시킨 것으로 추측을 하는데,
나의 경험상 등반에 별 어려움이 없는 곳인데 난리 법석을 떠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을 위한 꼭 필요한 시설이야 필요하겠지만 이건 지나친 것 아닌가 한다.
그 인공 구조물들 사이로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이 등장하니 철쭉군락지를 통과하게 되었다.
철쭉 꽃은 끝물이었으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철쭉군락지를 통과하며 급한 오름길에서의 호흡을 조절하며,
계단길을 올라 서니 출입금지 안내판과 철책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황장재이다.
이 황장재부터 백두대간 마룻금이고
우측은 소백산 방향으로 수리봉과, 수리봉 릿지코스로 이어지는 곳인데
수리봉 릿지코스는 여전히 출입제한 구역으로 이곳에 철책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산꾼들의 극성을 이 철잭 하나로 막을 수 있을는지 의문부호가 따르고
죄없는 대간 꾼들의 발걸음만 무겁게 만들고 있는 모양새로 보인다.
그 황장재에서 몇 걸음 올라서자 감투봉이다.
감투봉에서는 수리봉 언저리의 암봉 릿지를 조망할 수 있었다.
그간 황사에 시달리던 삼천리 금수강산이 오랜만에 맑은 모습을 보여 주니 마음도 시원하고
숨쉬기도 편하고, 회원들의 밝은 모습과 함께 하니 너무나 행복하다!!
행복했던 감투봉에서 약 2분간 자리를 옮기니 황장산 정상석이 반긴다.
정상석 인근에는 넓은 공터와 벤치가 있어 옹기종기 그룹을 지어 먹거리 파티가 열린다.
젓가락 하나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먹파티에 동참해 보았다.
황장산 ~ 작은 차갓재 ~ 생달리(2.72km, 2시간 18분) - 휴식시간 포함
30분간의 먹파티를 즐기고 대간 마룻금을 다시 밟아 본다.
몇 걸음 옮기자 마지막 철쭉이 등장하고 이내 조망이 터지는데,
좌측으로 월출산 영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속리산이 손짓한다!!
맑은 하늘과 함께 보이는 그 조망이 아까운 듯 회원들의 발걸음이 모두 멈추어 버리고,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샷에 몰입하게 된다.
이 사진상에서 바라보이는 아랫마을은 이 산을 봉(封)한다는 비석이 세워진 명전리가 되겠다.
그런데 여기도 모두 인공구조물이다.
백두대간 산행시 한겨울 꽁꽁 얼어 붙은 계절에도 이런 구조물 없이도 잘 다녔었는데...
곧이어 바위 암봉이 하나 등장하니 이곳이 지도상의 "묏등바위"이다.
이곳에 회원 몇 분을 모델삼아 인증샷을 하고 내림길을 통과하여 펑탄한 길이 등장하고,
강풍에 넘어져 기묘하게 생긴 나무 뿌리도 만나는데,
안생달이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는 곳 숲 아래에서 회원들의 시끌벅쩍한 소리가 들린다.
“거서 모하슈우~~~~ 하니,
어서 내려와 한 잔하고 가란다!!“
술상으로 사용한 넓적한 바위 한 운데서 질긴 생명을 이어 가는 녀석에게 감탄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들머리인 안생달 마을과 막걸리 공장을 확인하고,
내림길을 잠시 통과하여 넓은 안부인 작은 차갓재를 만난다.
헌데 우리 님들은 이곳에서 또 판을 벌인다.
이 작은 차갓재에서 직진이 대간 마룻금을 버리고 좌측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직진길 마룻금에는 헬기장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계속 진행하면 차갓재를 지나
포암산과 하늘재를 거쳐 조령산으로 백두대간을 남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작은 차갓재에서 황장산의 주인인 황장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었다.
이어지는 하산길에서는 와인카페를 구경하고 생달리를 다시 만나고,
마른 계곡에서 다행히도 세숫대야 만큼 있는 물을 만나 족탁을 하고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행복하였으나 그 거리가 너무나 짧았으니.
마음 먹고 걸으며 두어시간 이면 족한 산행을,
놀고 먹으며 황장을 다시 만난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2003년 겨울 백두대간 종주시 산행지를 찾아 그날의 산행기에서 일부인 산행개요만을 발췌하여 여기에 옯겨 보았다.
또한, 그때 그 시절엔 디카가 막 출시되던 무렵이라 필카로 찍었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이곳에 기록으로 남기어 본다!!
참고로 이 구간은 백두대간산행중 거리가 짧은 구간에 속하였는데,
백두대간 산행은 하루 이동거리가 보통은 20km를 넘긴다.
제19차 21구간 (조령산군 황장산구간 : 안생달 ~ 차갓재 ~ 황장산 ~ 벌재 ~ 저수재)
♧ 산행일 : 03. 12. 7
♧ 운행거리 : 12.5㎞(접근로 : 0.9㎞)
♧ 예상소요시간 : 7 시간 30분,
♧ 날씨 : 맑음, 강풍, 최저온도 : -15°
♧ 실 산행시간 : 8시간 40분(출발 : 04시 15분, 도착 : 12시 55분)
산행개요 : 오늘 산행은 하늘재에서 벌재 구간 차례이나, 경방기간으로 입산금지 되어 다소 거리가 짧은 이번 구간을 하게 되었다.
산행 전날 살짝 내린 눈이 얼어붙어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행 중간까지 매우 조심스럽고 긴장된 산행이었으며, 올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씨(온도 : -15°, 체감온도 : -25°정도)와 강풍으로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었다.
또한, 오늘 산행으로 거리상 백두대간 코스의 50%를 주파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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