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두 산 산 행 기
산행일 : 07년 8월 3일(흐림, 비 가끔) 산행시간 : 9시간 33분
참석자 : 백동회 소속 : 김 연순, 김 옥련, 김 종대, 안 영선, 김 용식, 박 정남
임 일택님 부부, 김 창주, 두 점민 (10명)
비 백동회 소속 : 의사팀 4명, 대구팀 4명, 삼성가족 3명, 기러기관광 송 인술 팀장,
관광가이드(화교) 1명, 중국가이드 1명, 쎌파 1명 : 총 25명
산행코스 : 서파주차장 - 5호경계비 - 마천루 - 낙원봉 - 청석봉 - 백운봉(층암산)
- 녹명봉 - 차일봉(용문봉)- 소천지 (총 15km)
<백두산 소개>
백두산은 만주와 량강도, 함경도의 경계선에 우뚝 솟은 민족의 성산으로 고려사 광종 10년에 산꼭대기에 화산호가 있어 천지, 달문담이라 하였고, 중국에서는 용왕담이라 했는데, 면적 19.45 Km(평방)이며, 해발 2,257m, 평균수심이 204m, 최고수심은 384m에 달하고 주위에 연봉이 16개로 둘러싸여 있는데, 9개의 봉우리는 중국쪽에 속해 있고, 7개의 봉우리가 우리나라 쪽에 있다. 최고봉은 장군봉(2,744/2,750m)이며, 량강도 삼지연군의 서북단에 거대하게 솟아있는 민족의 성산이다.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에 도태산, 태백산이라 했고, 금대로부터 백산 또는 장백산이라 부르며 현재에 이르렀다. 장백산의 연봉을 주산으로 삼고, 울창한 수림지대와 대자연의 광활한 벌판은 역사적으로 우리민족의 성산이며 영산에서 뻗어내린 민족의 숨결이 넘치는 우리의 옛땅이다.
이중환의 택리지 팔도총론에 "곤륜산(중국 서쪽에 있는 최대의 명산) 한 가닥이 대사막 남쪽으로 뻗어 동쪽의 의무려산이 되었고, 여기에서 크게 끊어져서 요동들이 되었다. 들을 지나서 다시 솟아나 백두산이 되었는데 산해경에 불함산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했다.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모든 산은 다 그 근원이 백두산에서 뻗어 나왔다. 마천령, 철령에서 남쪽으로 뻗어오면서 금강산, 오대산, 태백산,이 되고 지리산에 이르러 끝났다. 남사고가 항상 말하기를 "백두산 줄기가 당연히 여기에 이르러 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땅히 이는 바다 속에 숨어 뻗어서 일본의 여러 섬이 되었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 말에 이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 제주의 한라산도 또한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라고 했으며, "장백산은 백두산으로서, 네 계절 눈과 얼음에 싸여 항상 흰빛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장백"이라 부른 것이다.
송화강의 원천이 되는 토문강과 압록강 양강은 천지에서 시작되며, 두강의 분수령에 백두산 정계비가 있었다. 일대의 낙엽송을 주축으로 밀림의 수해를 이루어 천리천평이라 하며, 단군신화의 환웅의 군림지이며, 성지로서 백두산은 민족의 성산이라 한다.
백두산을 찾아가는 길림성은 중국 동복부의 중간지역으로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경지대이다. 백두산 최고봉은 장군봉(2,744m.-북한통계 2,750m)으로, 북한에 있고, 천지 주위의 백두산 연봉 중에 중국 쪽에 제일 높은 봉우리는 백운봉(2,691m)이다.
또한 이 중국령의 백두산도 우리땅인데 6,25 전쟁때 중공군 참전보상으로 백두산을 반을 나누어 중국에 넘겨준 사실을 우리의2세들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조중(조선, 중국) 회담시 압록강에 있는 섬들은 북한 땅으로 하고 강자체의 관리는 공동으로 운용하기로 하여 압록강의 권리를 중국에 넘겨 준것도 필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산행전 스케치 : 어제 대련, 심양, 그리고 통화를 거쳐 이곳 송강하까지 약15시간의 장거리 이동에서 나오는 피곤함을 안고 5시 40분에 기상하였다. 새볔 1시에 도착하여 통화에서 구입한 포도주 한잔으로 피곤을 달래고 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수면 시간은 불과 세 시간 정도이다.
눈을 뜨자마자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니 가스가 그득하다. 백두산 산행은 날씨에 달렸다 해도 과연이 아니다. 천지를 볼 수 있으냐 없느냐에 문제이니 말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날씨가 좋아지길 잔뜩 기대하며 아침식사를 한다.
중국음식 특유의 향이 나오는 먹거리는 손도 못 데어 보고 준비해간 고추장에 밥을 비벼 간신히 아침을 떼우고 거리로 나선다.
길가에 도열된 건물마다엔 간판이 있는데 그 칠과 그림 모양새가 우리나라 60년대 영화 간판과 닮은꼴이고 상점에도 들어가 진열된 물품을 보았으나 관심을 끌만한 것은 보이지 않앗다. 음식점 스피커에서는 아침식사 선전을 하는 음식점의 시끄러운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가운데 쎌파가 도착하고 버스에 오르니 드디어 백두산을 향하여 버스로 이동을 개시한다.(06:30)
잠깐 조는 사이 백두산 산문에 도착하였는데(07:13) 제법 넓게 조성된 주차장엔 많은 셔틀버스가 대기하여 있고 천지를 보고자 찾은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밀어내기 운동을 하고자 찾은 화장실은 말로만 듣던 중국의 전통 화장실이다. 이걸 어쩌나?? 참고 가긴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엄청난 도전을 했다. 옆 칸과는 나무로 반쯤만 막아두고 앞은 탁트인 곳!! 밑은 천길 낭떨어지처럼 깊고 넓다. 실로 엄청난 도전이라 표현 할 수 밖에 없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화장실엔 아무도 들어 오지를 않았다.
약 40여명이 탑승 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이동한다(07:42)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백두산의 나무와 풀들을 바라보며 간절한 심정으로 하늘을 보지만 찌푸린 하늘은 가스만 그득하여 근심을 하며 등산로 입구에 내려 섯다.(08: 28)
산 행 내 용
8시 32분 : 등산화 끈을 고쳐 메고 백두산 서쪽의 5호 경계비(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향해 출발이다. 산행은 시멘트로 조성된 1236계단을 오르며 시작된다. 가마꾼들은 어설픈 한국어를 섞어 쓰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고 수많은 인파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한계단씩 천지를 향한다. 가마는 한국돈으로 36,000원 정도인데 주로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가마꾼들도 힘이 드는지 그들이 쉬어 가는 곳은 정체 현상이 심해지어 추월을 하지만 후미와 간격이 벌어지어 속도를 내지 못한다.
9시 03분 드디어 5호 경계비가 있는 서파에 올랐다. 한 눈에 들어오는 천지의 모습은 사진에서 본 모양과 똑같다. 허나 내 마음에서 베어 나오는 감동을 더하니 가슴이 뭉클해 져오고 지리산 천황봉부터 이곳까지 오게 된 백두대간 산행의 기억 속에 잠시 감상에 젖어 본다. 이곳에서 우측은 제운봉으로 북한 땅이다. 관리원들이 북측 지역엔 침범을 못 하도록 제지를 하고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으려 북한쪽 땅을 침범하려 싱갱이 하는 모습에서 철책도 금도 쳐져 있지 않은 국경선을 눈 짐작한다.
9시 52분 감상에 젖어 사진을 찍는 사이 50여분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다. 많은 중국, 한국관광객 사이에서 일행들을 한자리에 모아 인원을 확인한 후 백운봉을 향한다. 수목한계선을 훌쩍 벗어난 고지대의 초원지대다. 오름길을 쉬엄쉬엄 지날 무렵 대구팀중 부부가 산행을 못 하겠다 하며 중국가이드와 함께 되돌아 내려가고, 마천루(일명 : 옥주봉)에 올라 보니 지나온 5호 경계비쪽은 가스에 갇혀 있다. 조금만 늦었으면 우리도 천지를 못 보고 왔었을 것이니 백두산에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만병초와 바람꽃 일색인 안부에서 우회전을 한다(10:23). 이곳에는 작은 돌탑이 몇 개 서 있는데 백두대간 상의 황철봉 너덜지댕하 같이 산행코스를 안내하는 것 같다. 심한 가스가 끼면 2M 앞도 보이지 않는 다니 말이다.
들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산악회 플랜카드를 꺼내자 쎌파가 기겁을 하며 제지하는데 얼굴 표정이 험악하게 일그러진다. 죄지은 사람 심정이 되어 끽 소리도 못 내고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청석봉을 향한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좌측은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우측은 천지와 백두산 전체의 봉우리가 자태를 뽑내듯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행운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우린 너무나 행복한 사람들이라 자화자찬하며 너덜길을 진행하는데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바위 돌들은 약간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10시 32분 고도 2662M의 청석봉이다. 여기서도 천지는 한눈에 보이고 건너편에는 백두대간의 시작인 장군봉을 확연히 보여준다. 장군봉 밑 천지 호숫가에는 북측의 초소가 보인다. 능선에서부터 조성된 계단길도 한눈에 보인다. 저 초소에서 북측의 과학자들이 이곳의 기상상태 등을 연구하는 것이란다. 낙석 위험이 있는 곳을 통과하고(10;57) 완만한 안부를 지난다(11:10) 청석봉에서 백운봉 가는 길은 약 600여M를 급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하기에 산행 코스중 가장 힘들다. 내림길에서 최초의 큰 골짜기를 만나는데 이곳도 만병초 군락지다. 큰 골짜기에는 천지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는 한허계곡에 도착했다(11:37) 거리가 많이 뒤쳐진 후미를 기다리며 족탁도 하고 수통의 물을 천지물로 모두 바꾸었는데 그 어느 곳의 물보다 차갑고 손끝만 데도 “헉” 소리가 날 정도다.
후미를 기다려 오늘 산행의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백운봉을 향한다(11:52)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경사각인 45도 이상의 급경사 길에서 배까지 고파온다. 의사팀인 후미는 몇 걸음 가고 쉬고를 반복하니 산행이 전체적으로 늘어지어 지루하기 까지 하다. 너덜 길 바위는 넓게 펼쳐지어 있는데 바위에는 노란 꽃이(??) 피어있다. 이것은 바위 속에 있는 유황성분이 녹아서 바위표면으로 나온 것이라 쎌파는 설명한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으니 손짓 발짓이다.
땀을 내고 갈만하면 쉬어 가자는 쎌파는 절대로 자기 앞으로 보내주지 않는다. 지난주에 한국인 한 명이 이 부근에서 조난당하여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 했다며 더욱 제지가 심하다. 이른 아침에 부실한 아침으로 다들 허기가 졌는데 백운봉까지 가서 식사를 한다고 셀파는 우긴다. 내 생각에 식사는 당연히 물이 있는 계곡에서 해야만 한다.
힘든 오름길에 허기까지 더해져 후미의 발걸음은 더욱 느려지기 때문이다. 수시로 쉬어 가자는 셀파와 싱갱이를 벌이다 바위틈새에서 이리저리 다니는 토끼를 발견했다. 두더쥐만 하게 생긴 녀석으로 얼핏 보면 큰 들쥐로 보이지만 이곳에서만 자생한다는 고산토끼로 나에게도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온 것이다. 내 주변에 있던 몇 분에게도 일러 주어 우리 일행 중에서도 서너명만 이것을 만났다(바위 색과 같은 보호색을 띄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않보임) 이에 흥분된 마음으로 7부 능선 안부에 도착했다.(12:20) 등로는 90도 정도 우측으로 꺽이고 진행되는데 강한 빗줄기가 퍼붓는다. 걱정하던 사태가 발생했다. 급하게 우비를 입고 다시 나타나는 너덜길을 통과하여 식사 장소인 백운봉 직전 안부에 올랐다(13:30)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급하게 라면을 끓여 내자 인기짱이다. 준비했던 연료는 인천 공항에서 압수당하고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심양에서 구입한 부탄가스(국산 SUN연료, 한화 1,300원)다. 현지에서 준비해 준 김밥은 살짝 맛이 갔다. 마눌 눈치를 보니 역시 먹지를 못한다. 김밥 서너개 만을 먹고 남겨진 라면 국물로 배를 채우고는 일부 인원만 백운봉 정상을 향해 간다(14:13). 쎌파 모르게 백동회 플랜카드를 주머니에 감추고 급경사 오름길을 뛰다시피 올랐다.
온통 가스로 덮혔던 정상은 우리가 오르자 거짓말처럼 속살을 보여준다. 백운봉은 고도 2691M로 중국측 지역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양쪽에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와 안부로 조성되어 있는데 많은 인원이 머물기에는 좁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천지 모습에 또 감탄하고 확인 도장을 받아댄다. 하지 말란 짓은 왜 이리 더 재미가 나는 것일까?? 은근 슬쩍 플랜카드를 펼치고 확실하게 인증샷 찍고 안부로 되돌아 내려가는데(14:32) 마사토로 이루어진 등로라 상당히 미끄럽다.
14시 37분 안부에 되돌아 내려와 녹명봉을 향하는데 이제부터는 평탄한 능선길로 힘든 구간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우측으로 보이는 천지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가며 진행 한다.
녹명봉 직전에서 장군봉과 정면으로 대치하자 전면에는 달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긴다. “백두대간의 출발점인 저 장군봉에 언제나 가볼까?? 북측에서 만들었다는 케블카를 타고 말이다.” 이런 생각은 의외의 녹명봉 오름길에서 땀을 흘리며 눈 녹듯 사라진다.
15시 17분 녹명봉의 천지는 구름과 어우러진 한편의 파노라마로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녹명봉은 그 하단부에(천지 반대편) 광활한 분지가 있는데 매년 7,8월이면 백두산의 사슴들이 여름철 이곳에 몰려와 풀을 뜯고 번식을 하기 위하여 암놈을 서로 차지 하기 위하여 숯사슴들 끼리 뿔을 부딯히며 싸우는데 그 소리와 울부짓는 괴성이 이 녹명봉까지 들린다하여 생긴 이름으로 높이는 2603M이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펼쳐지는 능선의 절경속에 일반 관광객들이 천지를 보기 위해 오르는 북벽과 천문봉이 등장하고 넓은 구릉지를 통과하자 야생화 군락지가 다시 나타나는 곳에서 90도 꺽이어 진행하고, 약간 급해 보이는 내리막길에서 후미팀을 추월하며(15:38) 내려서니 드넓은 평지다. 1236계단을 통해 처음 올랐던 서파가 정면에 보이는 초원지대에서 천지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내와 만세를 불러 본다.
송팀장이 “힘든 길과 쉬운 길 가운데 선택을 하라 하나” 힘들어 하는 후미를 위하여 시간을 더 걸리편한 길인 소천지로 함께 하기로 한다. 애당초 나는 이곳에서 달문으로 하산을 하자고 송팀장과 설전을 버리기도 하였지만 이 이후의 모든 것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허나 제대로된 산행이라면 달문으로 갔어야 하는 찐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으니 그것은 달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장백폭포로 직접 하산하는 루트로 가야 했었다.
초원지대를 통과할 무렵 세찬 빗줄기가 다시 내리고(15:57) 너덜길을 지난다. 미끄러워진 너덜이 끝나자 현지인들이 천막을 치고 마련한 간이휴게소다. 커피믹스 한잔에 천원으로 서너잔 구입하여 나누어 마시니 꿀맛이다. 큰 협곡이 우측으로 등장하고 좌측으로는 만년설이 등장하니 과연 흰머리산이다.(16:20) 너덜이 끝나자 우측에서는 장백폭포의 물소리가 장쾌하게 들리어 오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총무님이 빨리 오라하였는데 우비를 벗는 시간 차이로 장백폭포의 모습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17:07) 바위에 걸터 않아 기다려 보았지만 구름은 더 짙어 진다. 오늘의 행운은 여기까지 인가 싶어 포기하고 자리를 털고 일서서자 등로는 급하게 내림길로 변한다.
후미팀 원장 아주머니가 넘어져 다쳤다는 소리에 모두가 기다리기로 한다. 쎌파가 뒤로 쫓아가고 걱정스런 맘으로 기다리는데 아내가 멋진 창으로 노래를 하며 분위기를 돋구자 일행 모두 웃음꽃이 만발이다. 중국가이드의 손에 부축을 받으며 쫓아 온 후미 모습을 확인하고 이어진 산행길은 수목한계선을 벗어난다(17:37) 잡풀이 비에 젖어 들어 습지처럼 질퍽거리는 길과 급하게 내려서는 미끄러운 진흙탕 내림길을 통과하여 연못처럼 보이는 종착지인 소천지에 도착했다(18:05)
에필로그 : 전체 산행 시간을 8시간으로 예상하였지만 초보자들의 거북이 산행으로 많이 지체 되었다. 본격적으로 내리는 빗속을 20여분 걸어 도착한 산장에서 4인1실의 방을 배정 받고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여자용 탕에서는 늦은 시간에 왔다고 종업원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모양인데 조선족인 남자쪽 종업원은 친절하기만 하다. 이틀 전 장백폭포 부근에서 화산이 터져(산사태로 생각하고 싶음) 바위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그 쪽으로는 입산이 통제 되었다며 텃세부리는 중국을 피해 백두산을 우리 땅으로 다니기 위해서는 어서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덧붙인다. 중국 당국에서는 한국인들이 백두산 탐방 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오지 말아 달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일반 관광객은 수 없이 많고 트레킹 하는 인원만 년간 5천명정도 라는데 그들이 이곳에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 하며 “대한민국 만세"와 ‘애국가”를 부르기 때문이란다. 출국 직전 한국인이 투자한 호텔을 강제 철거했다는 뉴스를 보고 왜 그랬을까 하고 품은 의문점이 이곳 현지에 와서 풀린 것이다. 내년에 백두산 직항로가 열리고 한참 진행 중인 도로 확충이 완공되면 (최근에 남파쪽 루트도 개발 되었다 함) 백두산 찾는 길이 수월해지어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지만 중국인들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우리민족의 성지를 찾았단 기쁨 뒤에 씁쓸함이 베어 나온다. 다음날 찾은 광개토왕비와 장수왕릉에서의 충격을 예고나 하듯이....
또한 백두산에는 아무런 생물이 살지 않았으나 김 정일의 지시로 산천어를 넣었고 그것이 개체수를 늘리게 되어 장백폭포를 통하여 이곳까지 흘러 내려온단다. 온천욕 후 산천어 회와 매운탕으로 안주 삼아 하산주를 하였으나 그 맛은 별로였고 과연 진짜 산천어 인지 의심이 갔다. 혹시 양식 송어가 아닐런지....
일행들과 장기자랑, 노래 시간으로 하산주 시간이 길어지었고 안 정선님이 점심에 먹은 쉰 김밥으로 급체하여 고생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오늘도 자정이 한참 지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한편, 백두산은 조,중간 국경지대로 정확한 등산 지도가 없고 산행코스중 그 어느 곳에도 안내판 등이 없으므로 악천후시 등로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당국에서도 쎌파 없이는 산행 허가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점심으로 제공 받은 김밥은 산행 전날 준비한 것으로 약간 상해 있었으며 그 양도 충분하지 않으니 사전에 행동식을 준비 해가는 것이 좋고 가급적 일반여행사가 아닌 전문산악회와 함께 하는 것이 산행에 유리하겠다.
<사 진 : 서파산문 ~ 백운봉>
▼ 백두산 산행 개념도!!
▼ 출발전 새볔 숙소 주변...
▼ 숙소전경(최악의 환경)
▼ 1236계단(가운데 봉우리가 마천루)
▼ 백두산 산행 시작은 1236계단을 오르면서 시작 합니다. 백두산 산문 입구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약 40여분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는데 등산 시작이 이 계단입니다. 한마디로 초장부터 쥬김니다....!!
나이든 노인들은 가마를 타고 가기도 하는데 한국돈으로 약 1~2만원(??) 정도 한 것으로 기억 합니다
트레킹이 아닌 일반 여행객들도 많아서 제법 길이 붐비지요.
가끔은 봐줄만한 "혹"하게 만드는 뇨인들도 보인답니다. ㅎㅎㅎ
▼ 마천루와 초원지대
▼ 조중 국경선을 표기하는 안내판(국경선을 넘지 마라는 경고문구)
계단 1236개를 올라서자 마자 천지가 반기어 주는데 천지와 더불어 젤로 먼저 눈에 띄는 것이 5호경계비 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50년대 초반 국경분할 협약을 맺고(백두산과 압록강을 6.25전쟁 참전 댓가로 중국에 팔아 먹었음)
그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요.
▼ 처음만난 천지(셔틀버스 주차장엔 가스가 그득하고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였으나 이곳 서파는 그냥 흐린 날씨!!)
제대로 된 천지사진 입니다.
성능 좋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지요.
세간에 많이 등장하는 천지 모습 그데로 입니다.
어떠신지요??
야생화가 보이십니까??
사진상으로 제일 뒤쪽이 달문이란 곳인데(북파, 헌재 위치는 서파)
보통의 사람들이 백두산 갔다 왔다하면 저곳 달문을 갔다 온 것입니다.
온천도 있고 천지물에 계란도 삶아 먹는 단 곳!!
우린 저기까지 걸어야 합니다.
8시간 동안....
▼ 천지 건너편이 북파와 달문이 위치한 곳
▼ 5호경계비와 마천루
▼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고도 2744m)을 배경으로....
▼ 백두산의 최고봉이자 우리나라 한반도의 최고봉 장군봉을 가까이 당겨 배경으로...
▼ 마천루를 향한 본격적인 산행길에 앞서 일행 모두함께...
▼ 1236 계단을 배경으로...(마천루 오름길에서)
이제 마천루를 향하면서 백두산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마천루란 매우 높고 많은 층을 가진 건물로 알고 있지요.
우리가 가는 곳이 매우 높다란 뜻일 겝니다.
그러나 사방이 탁트인 전망 좋은 풀밭을 거니노라니 힘든줄 모르고 올라 갑니다.
같이 간 일행중 두명은 체력이 달리어 이 부근에서 되돌아 갔답니다.
▼ 1236계단과 어우러진 백두산의 야생화(만병초 군락지로 꽃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겐 천국....)
마천루 오름길에서 잡은 1326계단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도 야행화가 앵글에 잡히네요.
이즈음의 백두산은 야생화가 지천이어 산행의 피곤함을 덜어 주지요.
울 마님은 꽃구경 하느라 신났읍니다.
▼ 마천루 초원지대(이 부근에서 체력저하로 부부 한팀이 하산하였음. 그 부부은 이도백하의 일반 관광을 하였다 함.)
▼ 마천루 정상에서...(5호경계비가 있는 서파 지역은 가스가 그득하다.
우리 일행들도 산행이 조금지체 되었다면 저곳에서 천지는 보지 못했었을 것이다)
▼ 야생화와 천지(건너편에 구름사이로 장군봉 보인다)
두번째 봉우리인 청석봉을 접수하러 갑니다.
가스(일반인들은 구름이라 부르지만 산악인들은 가스로 칭합니다)가 몰려 왔다간
저만치 물러가면서 숨박꼭지 놀음을 합니다.
이곳은 고도가 2천M 내외이니 히말라야에 견주지는 못하드라도
고산에 속하는 곳이니 당연한 현상이지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날씨는 년중 약 40일 정도라니
어복이 없는 차사니도 산에서는 행운이 있답니다. ㅎㅎㅎ
▼ 청석봉을 향하는 길..
▼ 지나온 길....(마천루와 서파 방면)
▼ 천지물을 더욱 푸르게 보이고...
▼ 청석봉 직전의 기암(백두산의 지질은 화산암으로 이곳은 지반이 매우 약하여 산행중 미끄럼 사고에 유의하여야 한다.)
▼ 청석봉 정상에서...
▼ 청석봉에서 본 천지(달문방향)
▼ 청석봉에서 본 천지(서파, 마천루 방향)
▼ 장군봉 방향
▼ 청석봉 인근의 야생화
▼ 한허계곡(이곳에서 족탁을 하며 오늘 트레킹코스중 최고봉인 백운봉 오름길에 대비한다)
▼ 청석봉 정상(작은 돌탑이 있다)
▼ 백운봉 오름길의 초원지대(급경사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드디어 오늘 산행중 고도가 젤로 높은 백운봉을 향합니다.
백운봉은 고도가 2694M
약 500여M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울 마님은 요기서 완죤히 땡치리 흉내를 냈지요.
헥..헥.....!!
▼ 이어서 등장하는 너덜지대(바위에 노란 물질이 있는데 유황성분이 녹아 밖으로 배출된 것이다)
주 : 이 부근에 고산토끼가 살고 있으며 바위틈새에를 들락 거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 초원지대는 광활하게 평쳐지어 있다. 이 부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가스가 짙어 지면 등로를 잃을 위험이 많은곳이다.
오름길 중간에 소나기가 내리드만요.
동남아 지방에 스콜이 내리듯 이곳도 수시로 비를 뿌리네요.
그 사이로 보이는 천지는 말로 설명 드릴 수 없이 장관이었지요
▼ 백운봉 정상 직전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여행사측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이 부실하여 내가 라면을 준비하였는데 인기짱이었지요.
준비해간 부탄가스는 공항에서 압수 당하고 듕국현지 심양에서 울나라 선연료를 힘들게 준비하였지요.
▼ 일부 일행들은 힘이 들어 아예 자리 보존하고 누웠읍니다
▼ 장소가 넓어 여기저기 분산되어 식사하는 모습
▼ 식사후 후미팀을 앞장 세워 먼저 출발시키고 걸음이 바른 인원들만 백운봉을 올랐다.
백운봉 오름길에서의 천지!!
▼ 백운봉 오름길에 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 백운봉 정상에서...(이곳 지형이 마사토라 미끄러우니 사진 촬영시 실족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가스가 심하지 않아 천지를 마음껏 감상했다.
▼ 백운봉에서 본 진행방향
▼ 가스와 천지가 숨박꼴질 하듯하며 천지 속살을 남기 없이 보여 준다.
가스가 왔다가도 몸을 천지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조용히 물러나 주니 이 행운을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 백운봉의 천지를 감상하려면 급경사의 마사토길를 왕복해야 하는데 하산시에는 미끄럼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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