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 (4월 29일)일정 - 하바설산 트레킹(10시간 27분)
05시 25분 : 기상
06시 43분 : 조식(현지식)
07시 28분 : 하바촌 객잔에서 어프로치 시작
07시 53분 : 소나무 숲을 지나며 트레킹 시작
08시 05분 : 계곡입구 도착
08시 30분 : 초원지대 도착
09시 01분 : 이끼지대
09시 28분 : 통나무집 초지 도착
09시 56분 : 두 번째 계곡 건넘
10시 20분 : 두견화지대 도착
11시 01분 : 두 번째 통나무집(여기서부터 말트레킹 시작)
11시 42분 : 매점/찻집
12시 12분 : 흐어간(우리말로 마른강) 직전 안부
13시 33분 : 만년설 시작(고도 약 3천m)
14시 23분 : 베이스캠프 도착(중식등 약 20분 체류) - 6시간 55분 소요, 고도 4,090m
14시 44분 : 베이스캠프 출발(하산시작)
16시 16분 : 찻집
17시 54분 : 계곡(오름길 첫 번째)
18시 16분 : 하바촌 객잔 도착 - 하산시간 3시간 32분 소요
하바설산(哈巴雪山) - 고도 5,396M
- 하바설산은 소수민족인 나시족 말로 “황금빛으로 빛나는” 설산 이라 하며 하바라는 글자도 나지족들의 언어를 한자어에 접목하여 생성된 지명이고, 옥룡설산(玉龙雪山 : 5,596m) 맞은편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샹그릴라에 위치한 만년설산이다. 샹그릴라 현에서 옥룡설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이 두 개의 고산이 만들어낸 계곡이 바로 30여Km의 웅장한 호도협(虎跳峡)이다.
- 하바설산은 현지 소수민족인 나시족(纳西族)의 종교인 탄생지인 백수대(白水台)가 위치한 만년설산으로 정상부는 만년빙하와 눈으로 덮혀 있으나 다른 설산에 비해 낮은 고도와 비교적 쉬운 등반환경으로 고소증을 크게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지만 반면에 상당히 많은 산악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티벳 사람들에게는 성산 (聖山)으로 알려져 있으며 등반도 등반이지만 새하얀 설봉과 어우러지는 고산호수, 만년빙하, 원시산림
과 함께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어 천혜의 트레킹 장소이다.
<하바설산 추천 등반 일정>
- 등반적기 : 4월-7월초 : 두견화피는 시기로 6월말까지 가능
7월 중순-9월말 : 우기로 등산에 부적합
9월말-11월말 : 등산하기에 적당한시기
11월말-2월말 : 현지 책에 소개로는 가장 적기라고 하지만 적설량에 대비 필요.
- 주변관광지 : 샹그릴라 송찬림사, 백수대, 호도협, 여강, 옥룡설산, 곤명, 석림등
- 기타정보 : 현지산행 전문 회사는 텐트, 메트리스, 버너, 대형식당텐트, 화장실텐트, 고정 로프등 정상등반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6명이상 출발 가능하다.
<그림 산행기>
▼ 지난밤 욕실 전기불 문제로 잠시간이 턱없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5시 30분에 기상이다.
처음 올라가는 고지대 적응을 하려면 몸관리를 제대로 했어햐 하는데 제법 마신 술과 부족한 잠으로 은근히 걱정이 되지만 안사람에게는 잔소리 듣기가 저어되어 멀쩡한 척 내숭을 떨며 아침을 맞았다. (해뜨기 전의 숙소 전경 모습!!)
▼ 문제의 욕실이다.
욕실이란 개념 보다는 세면장이라 칭할 정도의 수준이나 이 고도에서 이런 환경에서 이 정도면 감지덕지 아니겠는가??
▼ 또하나의 문제거리 사진!!
구름이 잔뜩낀 어제의 날씨는 호도협 트레킹에는 최적의 조건이었지만 태양광을 이용하여 목욕물을 덮히는 이곳에는 따듯한 물이 공급되지 않아
일인당 저 보온통 하나마능로 세면을 해야 했다.
헌데 울 마님 다른 회원님들 모두 불끄고 자는 시간에 무려 7통이나 가져와 마음껏(??) 따듯한 물을 사용하여 전신욕을 하였으니 눈치만 있으면 절에서도 새우젓을 얻어 먹울 수있다는 말이 이런 것인지.... ㅎㅎㅎ
▼ 트레킹 준비하는 하바촌 객잔의 실내모습.......!!
침대보 밑에는 전기장판이 준비되어 있는데 문제는 우리방의 콘센트가 낡아 연결된 전선을 조금만 건드려도 전원이 끊어지니 조심스레 다루어야 했다.
▼ 거실겸 식당의 난로가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기다리며...
▼ 객잔마당의 난로와 하바설산 모습!!
나무 난로의 불꽃과 하바설산의 만년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 객잔의 아침메뉴로 흰죽과 계란빵이 인기가 쵝오였는데 흰죽, 삶은 달걀... 이것은 중국인들의 보통하는 아침식사 메뉴란다.
▼ 해오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하바설산과 그 지능선...
▼ 약간은 서늘한 온도를 느끼며 트레킹을 준비한다.
▼ 몸이 불편하다며 말 트레킹에 도전하는 영란씨가 말에 오르는 모습!!
산과 사람들 기자인 임 성묵기자의 호기심 깃든 얼굴표정이 재미있다. 부러우면 타시져~~~
▼ 07시 28분 드디어 객잔 정문의 포장도로를 따라 하바설산을 향한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 아침햇살을 받으로며 동네 어귀를 이리저리 돌고돌아 나아가게 되는데 한적한 마을은 우리네 시골동네를 연상시킨다.
▼ 07시 53분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그러나, 몇 몇분을 제외하고는 고지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형편이고 나 또한 그러하니 고소증에 대하여 은근 걱정이 앞선다!!
▼ 숲속에서 후미를 기다리는 현지여행사의 송부장님 모습!!
체격은 자그마한데 산타는 솜씨가 여는 산악인 못지 않았다.
▼ 08시 05분
이어지는 등로에 웬 자갈 밭??
멀리서 보았을 때는 자갈밭으로 보였으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강인데 지금은 수량이 부족하여 거의 말라 있었고 부분적으로 자그마한 개울처럼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트레킹은 이 강을 가로질러 건너 가야 했다.
▼ 그 자갈밭 같은 곳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며 핀 꽃 한송이!!
▼ 제법 높은 강둑에 올라서서 뒤따라 오는 회원님들과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모습을 함깨 잡아 보았다.
▼ 강을 건너 건너편 언덕에 올라 서면 잠시 후 돌담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무슨 용도일까??
이 인근에까지도 사람이 살았었단 것인지.....??
▼ 숲을 벗어 나자 하바설산 정상이 제법 가까이 보이는데 만년설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 08시 30분 넓은 초원지대가 등장하는데 여기서부터 말들의 유혹이 시작된다!!
일행들의 속도가 각기 다르고 트레킹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지나면서 선두와 후미가 나뉘어지기 시작하는데 베이스캠프로 짐을 나르는 말들이 대열 중간쯤에서 걷고 있는 일행들을 휙휙 지나치며 추월을 해 나갔다.
흠~~ 말타고 갈걸 구랬나??
술도 아직 들깬거 가튼디... ㅋㅋㅋ
▼ 고사리 군락지!!
이거 이거 여기가 한국땅였으면 니들 죄다 꺽여져서 했빛에 말려져 밥상에 올랐을터인데...
중국인들은 고사리를 안먹나??
▼ 그러거나 말거나 하바설산은 우리에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속살을 내어 주고 있다.
▼ 평탄한 초원지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통나무집이 등장한다.
아마도 소, 야크등을 키우는 목동들의 임시거처 인듯.....
▼ 여성회원들은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하여 완전무장을 하고.....
유혹에 못이겨 나도 담재 한대 피워 물었더니
헉??!!
숨이 가빠지는 증세가 나타나고 심장 박동수가 늘어 나는 것을 체감하니 이것이 고소증세 인듯 하다.
▼ 9시 01분
이끼지대가 등장했다.
이곳의 이끼지대는 지구의 용암이 용광로 처럼 들끓던 시기에서 현재 지구의 모습으로 진화하는 과정중 현생 지구모습의 초기 모습이라 하고,
이끼란 것이 본디 청정지역에서만 생육을 한다 하니 여기저기 아낌 없이 셔터를 눌러 대 보았다.
▼ 말 타고 가니 편안하신가여~~~~???
이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쭈그려 않았다 일어나는데 핑그르르~~~~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평상시 보다 조금 천천히 걸으면 이상이 없지만 담배를 피우거나 쪼그려 않았다 일어날 적이면 빈혈 환자처럼 어김없이 현기증이 찾아 온다.
여기서 고소증세에 대하여 잠깐 읆조리어 본다.
<고소(high altitude·HA)의 정의 >
표고2,438-3,658m(8,000-12,000ft)를 고소(HA)라하며, 3,658-5,487m(12,000-18,000ft)를 초고소(very HA), 5,487m(18,000ft) 이상을 극고소(extremely HA)라 정의한다.
고소병(high-altitude illness, HAI)은 국내에는 고소에 해당하는 산이 없으므로 고소산행 경험이 없고 따라서 처음으로 고소에 오를 경우에는 누가 고소병에 걸렸는지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본인이 고소병에 이환된 것조차도 모르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은 별 불편 없이 2,438m(8000ft)까지 오를 수 있으며, 그 높이에서 적당히 고소적응이 되었다면 그 높이에 다시 갈 수 있다. 고소병이란 고소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고소에 적응되지 않은 사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뇌증후군과 폐증후군을 말한다.
고소병중 급성고산병(acute mountain sickness·AMS)과 고소뇌부종(high-altitude cerebral edema·HACE)은 뇌질환에 속하며, 고소폐부종(high-altitude pulmonary edema·HAPE)은 폐질환에 속한다. 고소폐부종과 고소뇌부종은 흔하지는 않지만 발생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고산병 예방책 : 기본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소변을 자주 봐야 한다. 가급적 천천히 움직이고 무리하게 심장의 맥박을 올리면 안 된다. 운행 중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면 정지 한 후 입과 코로 심호흡을 자주 해야 한다. 걷는 중에도 큰 호흡을 하고 덥다고 옷을 벗어 햇빛과 바람에 장시간 노출하면 안 된다. 추위를 느끼면 방한을 해야 하고 운행 중 간식도 물과 함께 소량으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두통, 구토증세가 나타나면 무리하게 식사를 하지 말고 당분이나 영양분 섭취가 빠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에는 약간의 자극적인 음식물도 괜찮다. 산에서 잘 때는 목을 따뜻하게 하고 최대한 보온하는 것이 좋으며 코가 건조하면 깊은 수면을 이룰 수가 없으므로 감기가 들 수가 있다. 가급적 일찍 자고 이른 새벽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좋으며 구체적인 방법을 나열하자면
1.물을 많이 마신다. 2.천천히 꾸준히 걷는다. 3.피곤해도 자주 눕지 않는다. 4.잦은 호흡을 피하고 규칙적인 호흡을 한다. 5.억지로라도 영양을 충분히 섭취한다. 6.저녁을 적게 먹는다. 7.천천히 움직이고 서두르지 않는다. 8.몸을 따뜻하게 한다. 9.하루 600미터 내외의 고도를 올린다. 10.밤에 잠을 많이 자지 않는다. 11.술, 담배를 금한다. 12.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한다.
====> 책에 있는 예방책인데 이걸 언제 외워서 그대로 하라는 건지.... ㅋㅋㅋ
▼ 초지와 이끼가 한데 어우러지어 제법 운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는데 선두와 후미는 이미 상당한 거리를 벌려 놓고 있었다.
여기서 무아회장님께서 자기 컨디션을 점검하여 힘이 드는 분들은 올라 갈 수 있는 곳 까지만 진행하라는 권유를 한다.
시간상 후미의 속도로는 깊은 산중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 할 가능성이 충분히 예상 되는 형편이었다.
▼ 저 뒤에서 풀을 뜯고 있는 녀석은 소여?? 야크여??
이곳 주민들이 야크와 소를 교배시켜 고지대에서도 생육을 잘하는 잡종 소를 만들어 놓았다는데 저늠이 그늠으로 보인다!!
▼ 9시 28분 통나무 집이 있는 초지에 도착하여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 넓은 초지에 핀 야샹화 군락지!!
▼ 그 야생화를 크게.....
▼ 김 정한 사장님은 이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시겠단다.
힘에 겨워 하는 아내에게 우리도 여기서 저 분들과 함께 행동을 하자 했더니 "몬 소리??!! 여기까지 왔는데 갈때 까지 더 가야쥐!!??"
적극성을 들어 내니 나야 고맙게 받아 들였다.
여길 언제 또 오겠나??
허면 시방부터 우리도 좀 빨리 가자 응??
▼ 초원지대를 배경으로 현지인 마부의 모습!!
우리 이방인의 사진과는 또 다른 맛을 보여 주는 듯 하다.
▼ 09시 56분 두 번째의 만년설 계곡을 만나 이를 또 건너야 했는데 마부들이 빈말을 끌고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를 비롯한 일행 몇 분이
말을 타고자 하였으나 예약된 말이라 사용이 불가 하단다.
"아니 빈말로 올라 가느니 나 태우고 가면 돈도 벌텐데 왜 않된다고 하는지??" 투덜거리기 시작하는 마님!!
좀 있다가 이 마님게서 이 문제로 사고 아닌 사고를 친다.
▼ 10시 01분
드넓은 초지를 제법 힘을 쓰며 올라서자 통나무 집과 가축용 울타리가 발아래로 목가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 마님아~~~
대본영(베이스캠프의 중국식 표현)까지 가려면 빨리 가자아~~~~
헌데, 급한 오름길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니 슬슬 걱정이 생긴다.
▼ 김 정한 사장님 부부의 모습....
잠시후 숲속에서 이 분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하였다.
▼ 10시 20분 드디어 고대했던 두견화(杜鵑花) 지대에 들어 섯다!!
우리가 흔히 칭하는 봄의 전령사 진달래를 한자어로 두견화라 쓰여지는데 이곳 하바설산과 옥룡설산의 대표적인 야생화로 우리 땅의 진달래와 견주어 보면
나무 키가 마치 소나무 처럼 월등히 크고, 꽃잎도 비교적 커 보였다.
▼ 두견화 꽃잎 사이로 얇은 스폰치 처럼 걸려 있는 것은 이끼류의 한 종류로서 정상을 향해 올라 갈 수록 더욱 크고 많이 관찰 되었다.
▼ 올라 갈 사람은 다 올라가고 안갈 사람은 안가고 결국은 아내와 나, 그리고 몇 분만이 후미그룹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부근부터 박 호국 가이드가 우리 부부를 기다려 주며 가이드 역활을 제대로(??) 해 주니 감사하게 생각했다.
사진은 쪼그리고 않아 우리 부부를 기다려 주는 모습이다.
▼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힘겹게 다라 오는 우리 마님!!
힘들어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좋은데....
▼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름길 뒤엔 이런 평탄한 길이 교대로 등장하여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 11시 01분 두견화 지대가 끝날 무렵 또 한번 통나무 집이 등장한다.
▼ 더불어 나무 숲길이 초지로 바뀌며 전망이 훤하게 트이니 옥룡설산과 하바설산을 이어 주는 지릉선들이 멋지게 등장하며 피로를 풀어 준다.
▼ 우리를 추월해 갔던 마방들이 통나무집 인근에서 잠시 쉬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오자 울 마님 가이드에게 저 말 빌려 오라고 강력하게 밀어 부친다.
협상을 하러 갔던 가이드 왈 "말트레킹을 하려면 하루 전날 미리 선약을 해야 하고, 저 마방들은 제 각각 그릅으로 결성이 되어 있어 우리에게는 말을 빌려 줄 수 없단다"
나는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하산을 하자고 권하니 잠시 생각하던 울 마님 마방들에게 직접 협상을 시작하여 말 세필을 600위엔 빌려 왔다.
말도 통하지 않는 마방들에게 가서 금액 흥정까지 하고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 "지들도 돈 벌면서 가자는 데 왜 안가??!!"
단, 조건은 베이스 캨프까지다!!
하산시에는 렌턴도 준바되어 있고 간식거리가 충분하니 야간산행을 하는 무리수를 감수하기로 작심하고 가이드, 우리 부부가 말 세필에 각자 나누어 올라 타니 이제부터 는 말트레킹을 시작하게 되었다.
▼ 말 흥정하러 가는 모습!!
▼ 11:19분
드디어 소원 푸셨수??
▼ 우리 부부때문에 뒤로 쳐진 가이드 혼자 걸어가라 할 수는 없기에 가이드에게도 세마를 하여 내 주었는데 가이드 말타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 11시 42분 말을 타고 약 20여분 오르자 사진상의 매점이 나타났다.
마방들도 트레커들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는 장소로 보였으나 후미인 처지에 다리쉼은 언감생신이니 하산시 차 한잔 하기로 하고 pass!!
허나 하산시에도 이곳에는 들르지 못하였으니.... 쩝!!
▼ 12시 12분 우리말로 마른 강이라는 흐어간 직전 안부에 도착했다.
마방들이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 가는 곳인데 여기서 우리 일행분들 몇 분과 합류를 할 수있었다.
헌데 여기서 마방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기서까지만 말을 태워 주겠단다,
머시여??!!
그 처사에 순응 할 우리 마님이 아니제!!
달랑 한시간 말타려고 중국돈 600위엔, 우리돈으로 십만원이라는 거금을 뿌려??!!
대한민국 아줌마의 자존심을 걸고 항의하여 실랑이 끝에 기어코 갈 수 있는데 까지 말을 타고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부근부터는 고소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바쁘게 걸어도 몸에 이상을 못느끼었다. 심지어 안사람은 뛰어 갈 수도 있다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고 폼을 잡는다.
비록 후미로 쳐져 있지만 내심 안심이 되는 대목이었고 어림짐작으로 여기 고도는 3,500 ~ 3,800 사이로 추정했다.
▼ 다시 만난 송부장님!!
박 가이드 말에 의하면 처녀, 본인 말로는 유부녀!!
음~~ 아가씨가 맞겠지??
고향은 흑룡강성 하얼삔인데 직업상 성도로 이주한 맹렬 여성이며 상당히 차분한 성격으로 여행내내 일행들에게 친절하게 해주어 인상에 남았다.
▼ 실갱이를 끝내고 마방들의 점심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 가이드말에 의하면 야생이라는 야크가족도 만났다.
▼ 한 번 만져보아도 되나?? 안되나??
야생이라 사나우니 조심하라는 가이드말에 이내 포기를 하고 가까이서 한장 박는 것으로 만족!!
▼ 12시 43분 약 4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트레킹은 계속되었으니 이제 베이스캠프는 지척이란다.
휴식을 취했던 안부를 조금 지나면 크지 않은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계곡(흐어간 : 마른강이란 뜻) 을 지나게 되는데 등로주의 구간으로 정상루트는 계곡을 건너 직진을 해야 한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먼저 출발한 일행 두 분이 그 계곡에서 좌회전 하는 모습을 본 현지 마방들이 가이드에게 알려 주어 다행히 알바를 면하였고 선두로 간 몇 몇분도 여기서 코스를 이탈하여 뜻하지 않은 알바를 하게 되었다.
▼ 13시 33분 드디어 만년설을 만났다!!
말로만 들어 보았던 만년설, 백두산 트레킹시 하산을 하며 저 멀리서만 바라 보고 입맛을 다졌던 만년설!!
그 만년설을 내발로 딛고 서 있자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부근부터는 길이 험해 말이 위험하다 하여 다시 두 발로 걸었다.
▼ 나뭇가지에 들러 붙은 이끼와 바위에 붙은 이끼 모습!!
뛰어 다녀도 아무런 고소증세세도 없다며 폴짝 폴짝 뛰어 다니는 마님...!!
그리고 경호원이 한데 어우러진 착한 장면!!
이곳 하바설산이 고지대이면서도 트레킹이 비교적 수월한 것은 이 나무들 덕분이다.
즉,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 덕분에 그나마 고소증세를 덜 받기에....
그리고 이곳은 장강(양쯔강)보호지구로 편입되어 있어 벌목을 함부로 못하게 되어 있다니 트레커들에게는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 이런 곳에서는 녹아 내리기 시작하여 물기를 흠뻑 먹고 있는 만년설에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 숲길을 지나자 훤해지며 하바설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지며 그 위용을 뽐내고 서 있다.
▼ 14시 23분 드디어 드디어 현지인들이 대본영이라 칭하며, 고도 4,090 M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곳 베이스 캠프는 석축을 골조로 하여 나무판떼기를 엉성하게 붙여 만든 건물로 식수는 풍부하다.
만약,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캠프에서 1박을 하고, 오후에는 지역특성상 정상인근에 강풍이 불고 안개도 심하여 위험하니 새볔 두, 세기경에 기상하여 이른 시간에 정상에 오른 후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와 1박을 더하고 다음날 하산을 해야 하며 하루 정도의 예비일까지 필요로 한다 하니 많은 장비와 세밀한 준비가 필요 할 것이다.
정상을 향하는 등로는 경사 40 ~ 50도 정도의 설사면과 암릉 너덜등으로 만만치 않은 코스로 형성되어 있다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텐트도 챙겨 와야 하는 형편이라니 우리 팀의 트레킹은 여기까지다.
▼ 베이스캠프에 상주하는 이들의 식량인 말린 야크고기를 들고 인증샷!!
▼ 캠프 내부모습!!
하바설설산 트레킹 2 "하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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