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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갑 진 년

황장산(2024. 12. 01)

산행지 : 황장산(黃腸山, 고도 1,077.4M)

(위치)    경북 문경시 동로면

산행일 : 2017. 5. 21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5.22 km/램블러 측정거리

산행시간 : 4시간 09 (시작 09:33종료 13:42) - 휴식시간 1 시간 13

실 산행시간 : 2시간 56

날 씨 : 약한 구름

 

주요 구간별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  06:30분 구리시 출발

                                                              09:24 생달리 버스정거장(와인피플도착

 

09:33분 어프로치 시작

09:38분 이정표(안생달 0.1km, 황장산 : 2.4km, 작은차갓재 : 4.2km) 

10:49분 황장재 인증 3

11:01분 황장산 - 2.1km 지점, 간식 58

12:51분 조망터 인증 5분 

13:08분 작은 차갓재 – 3.8km 지점인증 2

13:28분 와인 레스토랑 “까브”(지도상 동굴) - 4.5km 지점,내부 탐방 5

13:42분 버스 정거장(와인피플) - 5.2km, 원점회귀

 

월드컵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들석 들썩했던 2002년에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을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약 3년 만에 백두대간 종주를 완료하였던바

그 3년간 하도 우여곡절이 많아 대간 길만 만나면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 백두대간 740km 중 나에게 여러 가지 사연을 안겨준 산들에 대하여는 각별함이 깃들게 되었는데

오늘 만나는 황장산은 정확히 중간지역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대간 종주시 황장산을 만나 환호를 했었음에 그 의미를 갖고 있는 산이 되겠다.

 

기록을 살펴보니 대간 종주시 이 황장산은 2003년 12월에 만났던 것으로 되어 있었고,

기온은 최저온도 영하 15도에 강풍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로 나타나고,

눈밭에 불어 오는 강풍까지 더해졌던 것으로 강 추위에 엄청 고생을 했던 날로 되어 있다.

 

그리고 2017년 5월에 다시 만났었던 황장산은

눈 밭에서 철쭉단지로 바뀌어 있어 산행 내내 철쭉 향내음에 취하여

산행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 곳으로 오늘 8년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황장목이 많이 자생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황장산은

조선시대 때부터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였기에 황장봉산(黃腸封山)이란 이름을 얻은 산으로 

지금도 작은 차갓재 인근에는 누런 소나무가 그 명성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산을 다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곳처럼 누런색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곳은 만나지 못하였다.

 

백두대간 산행시 처음 만났던 황장산은 그야말로 야생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 겨울 새벽 4시에 생달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차갓재를 향한 계곡 얼음길을 만나

가느다란 렌턴 빛에 의지하였었고,

미끄러운 등로에서는 서로 손을 잡아 주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난코스에서는 빽을 하기도 하였었다.

 

황장산 정상에서 작은 차갓재로의 내림길은 모두 암릉에 눈이 결빙되어  있어 

전쟁터에 출전하는 병사처럼 죽음을 각오하고  신새벽 칼바람과 전투를 하던 중 만난

일출을 바라보며 모두 함께 감탄사를 연발했었던 것으로 산행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난코스 마다에는 모두 계단 길이 조성되어 있었으니

심지어 지도상에 있는 감투봉과 묏등바위는 모두 계단 길로 변모되어

그 위치 조차도 확인이 불가한 상태였다.

아래 지도상 '위험', '주의'란 표식도 삭제함이 마땅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함에 더해 산행거리도 5km에 불과한 매우 짧은 거리로 룰루랄라로 진행된 오늘 산행이었다.

 

<황장산 등산지도>

 

 

  ▼ 09:24 생달리 버스정거장(와인피플도착

8년만에 다시 만나는 생달리 버스종점의 모습이다.

예전에 있었던 오미자 막걸리 공장은 '와인' 간판을 걸고 있는 변모한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이 흘렀음을 인식하는데

심지어 들머리도 바뀌어 있었다.

 

  ▼ 지금은 눈으로 덮인 저 다리 위에서 오삼불고기를 안주 삼아 하산식을 했었던 기억이 바로 어제 일처럼 다가온다.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와인카페가 위치해 있는데 지도상 '폐광'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으로

잠시 후 하산시에 만나게 될 것이다.

 

 ▼ 09:33분 어프로치 시작

이런저런 옛 생각을 뒤로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버스종점에서 뒤로 약 10여 m 빽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예전에는 마을 주택가 건물사이로 진행을 했었는데 지금은 주택 앞에 정원을 확장하여 진입로가 바뀐 것이다.

 

  ▼ 들머리 진입로 변경(과거 사진 1장 첨부)

예전에는 '와인카페' 건물과 좌측에 있는 주택가 사이의 소로길로 어프로치를 시작했었던 추억의 사진 한 장을 곁들여 본다.

 

 ▼ 와인창고 옆의 포장도로를 따라 어프로치를 시작하는 모습이고,

 

 ▼ 09:38분 이정표(안생달 0.1km, 황장산 : 2.4km, 작은차갓재 : 4.2km) 

약 100여m 전방에 있는 이정표 방향을 따라 좌회전을 하게 되면, 

 

 ▼ 이내 정상적인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게 된다.

 

 ▼ 그 등로 입구를 조금 지나자 계곡에 조성한 다리 위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모습이

지금은 겨울이라 말하고 있었다.

이 눈은 산행 며칠 전 대한민국 전국을 설국으로 변모시킨 눈으로

우리나라가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에 내린 눈으로는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을 내린 기록으로

남게 되었는데  서울에는 약 40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되었다.

 

한편, 대간 산행시 이 계곡 어딘가에서 얼어붙은 등로에 당황하여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했던 곳인데

지금은 계단을 조성해 놓아 그런 쌩고생 할 일은 없는 상황이니 산객들이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등로상태이다.

 

  등로에 쌓인 눈을 밟으며 완만하다, 때로는 급하게 변모하는 등로를 40여 분 정도 꾸준히 오른 후,

 

  황장산 정상이 4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등로는 되비알 바윗길로 험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된비알 계단 길을 만나게 되고,

 

  ▼ 10:49분 황장재 인증 3

그 계단을 올라 서면 백두대간 마룻금이 통과하는 황장재를 만난다.

황장재는 당연히 삼거리 길로 우측은 소백산 방향으로 수리봉, 감투봉으로 이어지는데

수리봉 릿지코스는 여전히 출입제한 구역으로 철책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이런 철책으로 대간 꾼들의 열망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니 죄없는 대간 꾼들의 발걸음만 무겁고 만드는 형국이다.

 

   급한 계단 길을 통과하였으니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황장재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회원들과 어우러져 잠시 한담을 나누기도 하였는데 지난 2017년 산행 시에는 이 부근부터 작은 차갓재까지에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하여 그 당시 철쭉 사진 2장을 첨부해 본다.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하는 철쭉도 그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황장산의 철쭉은 꽃잎이 유난히 넓고 크게 보인다.

 

   황장재를 지나면 또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한번 더 호흡이 거칠어지는데 이 계단 끄트머리에 지도상 '감투봉'이 위치한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계단을 조성해 놓아 봉우리 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모해 있었다.

 

  ▼ 11:01분 황장산(간식 58) - 2.1km 지점

안생달 마을에서 1시간 30여분을 소비하여 황장산 정상을 3번째로 만나게 된다.

정상에는 제법 넓은 안부가 조성되어 있고 서너 군데 나무의자가 조성되어 있었다.

그 나무의자를 중심으로 회원들은 옹기종기 모여 않아 여유로운 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 후 황장산 정상의 이정표를 확인하고,

 

  ▼ 황장재 방면을 뒤돌아 보자 나뭇가지 사이로 대간 마룻금이 지나는 '수리바위'가 건너다 보인다.

 

  ▼ 정상인증을 마치고 이제는 '작은 차갓재'로 향하게 되는데 당연히 백두대간 마룻금을 걷게 되는데,

 

  ▼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며 훌륭한 풍광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게 뭔 일인가??

여기서 당연히 보여야 할 월악산 영봉이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닌가??

아무리 둘러보아도 숨박꼭질 하듯이 그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하여, 아쉬운 마음에 2017년에 촬영한 영봉 사진 2장을 또 첨부해 보는데 

백두대간 산행 시에는 이 부근에서 일출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다만, 그 당시 날씨가 매우 추워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하여 카메라도 얼어붙어 작동을 하지 않았었으니

그 일출사진은 촬영을 하지 못했었다.

 

'영봉(2017년 5월 촬영분)'을 기준으로 좌측은 문경의 포암산이고, 우측은 속리산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되는데

마찬가지로 모두 백두대간을 이루는 중요한 산들이다.

그러니 풍광이 아름다운 것이다.

 

  ▼ 뷰 맛집에서 눈호강을 즐기고 이제는 계단 길을 내려가야 한다는데 좌측으로는 계속되는 뷰 맛집의 연속이다.

 

  ▼ 12:51분 조망터 인증 5

그런데 난데없이 조망터가 등장한다.

예전에는 없었던 시설물을 조성하여 조망터를 조성하여 놓았는데 이곳도 지도상 '묏등바위'로 인지된다.

계단과 조망터를 조성하여 감투봉도 묏등바위도 알아보기가 힘든 모양새에 실망감을 갖고 간단한 인증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월악 영봉은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저 멀리 대간길만 확인시켜 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이 사진상에 보이는 아랫마을은 이 산을 "봉(封, 봉할 봉)" 한다는 비석이 세워진 '명전리'가 되겠다. 

 

    언제 또 만날지 기약이 없는 아쉬움에 고개를 돌려 황장산 정상과 이별의 인사를 나눈 후에,

 

  조망터를 지나 계단 내림 길을 통해 '작은 차갓재'로 내려서게 된다.

 

  급비탈 내림길을 통과하자 황장산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황장목들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 13:08분 작은 차갓재 인증 2

작은 차갓재를 만나  생달리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게 되는데 이제 백두다간 길과 이별하는 수순이 되겠다.

역시나 대간길 방향에는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철책을 조성해 놓은 모습이었다.

 

  ▼ 13:28분 '와인 레스토랑 까브' - 내부 탐방 5

예전에는 광물을 채취하던 광산내부를 개조하여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용을 하고 있는 "까브"를 만나

사실상 산행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 카페 앞에는 이정표와 함께 안내판이 있으니 이 황장산도 월악산 국립공원 내 지역임을 각인시켜 주고 있었고

좌측으로는 계곡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모습도 확인시켜 준다.

 

 

  ▼ 까브는 20년 전 광물을 캐던 광산이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문을 닫고 방치되었다가

지금은 고급와인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는데 식사와 와인을 곁들여 다양한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단다.

 

  ▼ 그 까브를 눈요기 삼아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역시나 예전에 비하여 시설물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 이제 안생달 마을까지 5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포장길을 따라 터벅터벅 이동을 하게 된다.

 

  ▼ 13:42분 버스 정거장(와인피플) - 원점회귀

출발지였던 버스종점을 만나 3번째 만나는 황장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산행을 마치고 이동하는 전용버스 안에서 월악산과 영봉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것으로 산행 시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게 되었다.

 

  <후 기> 내 생일...

하필이면 오늘이 내 생일이지 무언가??

장모님 뒤치닥꺼리에 정신이 없는 아내와 나는 모두 내 생일조차도 까맣게 잃어버렸었다.

귀경 버스 안에서 대전 누님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수신한 후 달력을 확인하니 내 생일 오늘일세 그려??

허허....

 

귀경 후 회원 몇 분과 저녁식사 자리를 하게 되었었다.

하여, 내가 식사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였더니 회원님들께서 그냥은 갈 수 없다 하여 2차를 하게 되었다.

오늘 내 생일도 기억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분들 덕분에 생일을 거하게 보낼 수 있어 나름 잘 보내게 되었으니

그날을 기록에 첨부해 본다~~~~

더불어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이 자라를 빌어 감사를 들인다.

 

 

 

 

 

 

 

  <동영상> 생일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