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3천 개가 넘는 섬이 있다.
그 중 유인도는 전체의 15% 정도인 494개로 유인도중 굴업도는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자
빽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행정 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섬 모습이 사람 엎드려 있는 것 같다 하여 굴업도라 불리는데
길이는 3.8km, 최대 폭 1.6km, 면적 1.7km로 약 10가구 정도 살고 있는 이 작은 섬이 유명해진 이유는
두 번씩이나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덕분이다.
굴업도가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94년 정부의 저준위 핵 폐기장 건설계획이 발표되고 나서다.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정해역에서의 핵 폐기장 건설을 고집하다
섬 아래로 활단층(活斷層, active fault)이 지나가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자연스레 방폐장 건설안이 백지화됐다.
굴업도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이 섬의 98%를 사들인 CJ그룹이
골프장, 호텔 등 해양리조트를 짓겠다고 얘기하면서부터.
다행히도 8년 동안이나 골프장 건설 주장을 꺾지 않았던 CJ그룹이 지난달 골프장 포기를 선언하여,
굴업도 개발 논쟁은 물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양 레저 단지 공사는 진행될 예정이어서 굴업도는 적지 않이 훼손될 전망이다.
지난 밤 은하수와 별들의 향연을 즐기고 11시경 취침을 하였는데
함께 방을 쓰던 분의 코골이가 하도 심하여 뒤척이는데
아침 잠 없는 일부회원들은 3시경부터 일어나 부시럭 거리더니 웅성웅성 소란까지 피운다.
어쩌면 최악의 하룻 밤을 보내었으니 당연히 컨디션은 말 할 것도 없겠으니
찌푸퉁한 컨디션으로 아침 식사후 코끼리 바위 탐방에 나서게 된다.
다만, 오늘 일정에 매우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는데 "고씨네 민박집 주인장" 갑질이다.
귀경 길의 첫번째 일정이 굴업도에서 덕적도행 나래호에 승선을 해야 하는데
뱃 시간이 13시 20분 임에도 불구하고,
11시에 점심식사를 하고, 11시 30분에 포구로 이동을 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맞추자니 연평산이나 덕물산은 아예 체념을 하고
코끼리 바위 하나만 만나고 일정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어제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굴업도를 찾은 탐방객중 우리 팀만 12시경에 포구에 도착하여
1시간 20여분 이라는 시간을 아무일도 하지 못하고 허송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다른 숙박업소에 묶었던 탐방객들은 13시경에 모두 포구로 나오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속으로 고씨네 민박집 욕을 헤대고 말게 되었었다.
▼ 아침 잠 없고 개념 없는 일부 회원들의 소란스러움과 룸메이트의 강한 코골이로
억지춘향놀음 하듯 새벽 4시 경에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허송시간을 보낸 후 아침식사를 하게 된다.
하다 못해 바닷가라도 나가 아침풍경을 감상했을 터인데 부족한 잠으로 비몽사몽 하였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었다.
▼ 아침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끝내고 코끼리 바위를 만나고자 이동을 시작하는데
트레킹후 확인할 결과 거리는 왕복 4km에, 소요시간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었다.
▼ 08:24분 고씨네 민박집 마당을 출발하여 포구쪽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터벅터벅 발걸음을 움직인다.
▼ 아침부터 내려 쪼이는 강한 햇쌀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맹위를 떨치고 있어
대다수가 우산으로 양산을 대신해야만 했다.
▼ 길가 풀속에 빠알께 핀 꽃이 눈에 들어와 관심을 갖는데 누군가 칡꽃이라 알려 주는데
이 칡꽃은 처음 만나게 되는 녀석인데 향기가 너무 좋았는데 향수냄새와 꼭 같은 것 아닌가??
그러자 누군가 그것은 향수원료로 사용되는 것이라 귀뜀을 해준다.
▼ 언덕 길을 올라 가며 뒤돌아 보자 어제 다녀 왔던 큰말해수욕장과 개머리 언덕이 마주 바라다 보인다.
▼ 그리고 그 우측으로 통신중계 탑이 길잡이를 하듯 올려다 보였고,
▼ 좌측 가까이로는 토끼 섬이 정면으로는 삼형제 바위가 아스라이 건네다 보였는데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섬은 덕적도로 추측이 된다.
▼ 고갯마루 정점에 이르자 " 아름다운 숲길"이란 안내판이 등장하는데
이 안내판 옆으로 진행을 하면 선창가로 연결이 되는 길인데 2009년도에 " 제 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차지했다 하는데 지금은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이 희미하기만 하였다.
▼ 거기서 약 5분 후에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이 포구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의 "목기미 해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 좌회전 하자 마자 전방으로 덕물산이 내려다 보고 있는 목기미 해변(굴업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었다.
▼ 그 목기미 해변 백사장을 바다와 나란히 하며 가로 질러 진행을 하게 된다.
▼ ㅂ
덕물산과 연평산 사이로 길게 뻗은 사빈과 사구대가 멋지다(사진 6). 덕물산과 연평산이 자리한 암석해안(그림 1-a)은 파랑 에너지가 모여 파식(波蝕)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지형학에서는 이렇게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암석해안을 헤드랜드(headland)라 부른다.
헤드랜드 가운데의 파랑 에너지가 약한 만(灣, bay, 그림 1-b)에는 퇴적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모래가 쌓이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왼쪽에 보이는 산이 굴업도에서 제일 높은 덕물산(138m)이다.
, 잠시 후 바닷물이 빠진 목기미해변으로~ 연평산과 코끼리바위쪽으로~
간조시간이라 바닷물이 많이 빠져 코끼리바위에 진입가능.
연평산을 오르는 길이 작은 자갈길로 올라는 가겠는데 내려올때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많아 산행 포기^^
연평산에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보이는 덕물산도 산행 포기^^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40분정도 가면 덕적도가 있다.
거기서 또 1시간정도 배를 타고 가면 문갑도를 지나 굴업도가 있다. 몇천년 전 아니 몇만년 전 태고의 숨결을 느낄 수있는 자연이 있다. . '
코와 얼굴 아랫부분이 시커멓다. 밀물의 상한선인 것이다.
구멍도 뚫려있다. 파식작용 탓이다. 푸른 머리털이 난 코끼리바위 머리 높이가 그 뒤 해안 정상부 높이와 같다.
코끼리바위가 시스택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신생대 제4기의 간빙기 때 바닷물 높이가 지금의 해수면 높이보다 더 높았을 것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니
파랑의 힘이 코끼리바위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게 쉽게 짐작이 간다.
사진 5. 코끼리바위(왼쪽)와 코끼리바위가 있는 지점의 전경(오른쪽). 시스택인 코끼리바위는 그 뒤쪽 해안에서 분리된 것이다. 오른쪽 사진에서 코끼리바위 뒤로 보이는 평탄면은 해안단구면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민박집에서 선착장으로 이동
대이작도
소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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