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24 갑 진 년

굴업도 은하수길 1. 개머리언덕 & 별보기(2024. 09. 07)

여행지 : 굴업도(掘業島, 주소 :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행사단체 : 숲길힐링 트레킹

일자 : 2024. 09. 07 ~ 2024. 09. 08

 

   국내 여행지중 가기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곳 중에 굴업도라는 섬이 있다.

이 굴업도를 가기 위하여는 인천항에서 덕적도를 먼저 찾은 후 배를 한 번 갈아타야 하고,

환선한 여객선도 문갑도를 거쳐 굴업도에 입도하게 된다.

 

그리고 굴업도라는 섬의 숙박시설은 대체로 열악한 실정으로 민박집을 이용해야 하는데

도미토리 식으로 한방에 3~6명이 혼숙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런 숙박문제에 더하여 배편 예약을 하는데 곤란함을 겪게 되었다.

굴업도를 찾기 위하여는 우선 민박집 예약을 먼저 해야 했고,

그 후에 인터넷으로 여객선 예약을 해야 하는데

1인당 3장까지만 예약이 가능하였기에 우리 일행들은 10명이 예약에 도전하였으나

단 한 명도 예약체결에 성공하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에서 구세주(?)가 등장하였으니 민박집 주인장께서 선표를 구해준다는 것이다.

결국, 인터넷에서 구하지 못한 선표를 민박집에 웃돈을 주고 선표를 구해야 했다.

민박집과 해운선사 간에 모종의 암약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이는 대목이다.

 

  그리하여 민박집 숙박 수용 가용 인원인 31명에 맞추어 이번 여행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조만간 인천연안여객 터미널 ~ 굴업도간 직항 여객노선이 신설된다 하니

그리되면 암표에 의지해야 하는 사태가 없어지기를 고대해 본다.

 

 

<숲길 트레킹 안내문> -  출처 : 숲길힐링트레킹

굴업도 은하수, 별 보기 트레킹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트레킹을 0907일에 실시합니다.

직항이 생기면 현재 인원이 4배로 늘어나 배편이 좋아진 대신에 굴업도에 하선하는 인원이 많아져,

숙박 및 식사가 더 불편해지고 관광인원 및 트래커가 늘어나 훨씬 복잡하고 많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어 날짜를 앞 당겼습니다.

 

오늘 굴업도 예약 확인해 보니 펜션3곳도 10월 말까지 모두 예약되어 민박을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굴업도 트레킹은 민박 인원에 맞춰 인원을 선정하였고 배편을 예약하므로 입금 역시 1달 전에

마감하오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따라서 입금 시, 배편 예약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도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일정표>

일자 : 2024.09.07() ~ 2024. 09.08()

코스 : 굴업도 은하수 별보기, 개머리언덕 트레킹

집결 : 1- 구리역 05:10분 까지(05:10분까지(늦지 말 것, 전철 05:20분 첫차 탑승), 장자공원역 첫차 : 534

 

2- 직접 인천으로 오실 분 07:50분까지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참고: 구리역 05:20분 탑승, 용산(동인천 행용산(동인천행) 06:27분 탑승, 동인천역

07:15분 도착 -> 동인천역 택시 탑승 시, 연안여객터미널 07:40분 도착)

 

일정 : 1일 차

연안여객터미널 08:30- 덕적도 10:30 ,

환선” : 덕적도 11:20- 굴업도 12:20

 

14:00 14:00까지 숙소 이동 및 중식

14:30 ~ 18:00 개머리 언덕 트레킹(일몰 구경)

18:00 ~ 20:00 석식

21:00 ~ 22:30 은하수 및 별 보기

 

2일 차

06:00 ~ 07:40 기상 및 조식

08:00 ~ 11:00 목기미 해변 및 코끼리바위 트레킹

11:00 ~ 11:40 중식

11:40 ~ 12:00 굴업도 선착장 이동

 

비용 : 총액 : 15만 원만원 / 1(주류는 개인이 지참)

. 배삯 : 7만 원(왕복),.만원(왕복), . 식사 : 5만 2천 원(4끼)만2천원(4끼)

. 숙박 : 2만 원/1인,.만원/1인, . 기타 비용 : 8천 원(커피천원( 등...)

 

개인 준비물 : 신분증, 등산화, 모기약, 물파스, 상비약, 두통약, 충전기, 랜턴, 세면도구, 간식,

총 인원 : 31

추가인원 불가, 7월 31일월31 예매로 725일까지 선착순 입금자에 한함..

 

 

굴업도 유래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1억 3,600만년~7,100만년전)3,600만 년~7,1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섬이다.

당시의 화산 폭발과 지진활동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오랜 세월 바닷물에 깎이고 녹아내린 침식지형은 가히 국보급이다. 독특한 지형은 굴업도만의 특이한 기후 현상을 일으켜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변화무쌍한 침식지형과 끊임없이 생성되는 사구에

다양한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가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대동지지덕적도 진조에 굴압도는 사야곶 서쪽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굴은 굴(屈) 자와(屈) 오리 압(鴨) 자로,(鴨)자로, 굴압도는 지형이 물 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1910년경부터는 굴압도가 굴어도(屈業島)로 바뀌었고,

1914년에는 팔 굴(掘) 자와(掘) 일 업(業) 자를(業) 써서 덕적면 굴업리(掘業里)가 되었다

 

굴업(掘業)은 땅을 파는 일이 주업이라는 뜻으로 굴업도는 쟁기를 대고 갈만한 농지는 거의 없고

모두 괭이나 삽 등으로 파서 일구어야 하기 때문에 굴업(掘業)이란 지명이 되었다.(출처;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굴업도 여행 굴업 8경>

1경 : 연평산,    2경 : 코끼리 바위, 3경 : 개머리 언덕, 4경 : 덕물산일출,

5경 : 사구습지, 6경 : 목기미해변,  7경 : 낭개머리,     8경 : 큰 마을 해변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섬으로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km,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km 떨어져 있으며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까지 1시간 간 후 

배를 갈아타고 1~ 2시간(홀수 날 1시간, 짝수 날은 2시간/ 나올 때는 홀수 날 2시간,

짝수 날 1시간) 정도 가야 하는 섬이다. 

 

굴업도는 면적이 1,710㎢, 해안선 길이 13.9㎞ 밖에 안 되는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조금 넘는 섬으로 

굴업도라는 이름은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모습이라 하여 굴업(堀業)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해발고도도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지형이 덕물산(138.2km)이다. 

(출처 ; 다음 백과에서 발췌)

 

굴업도는 우리나라 유인도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고 있으며,

최근 섬의 일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예고되면서 거센 조류와 파도, 바람이 빚어낸

독특한 해안지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토끼섬 해안에는 파도와 염분에 의해 깎여지고 파인 해식절벽이 장관이며

화산재와 암석조각이 굳어 생긴 절벽이 우묵하게 파인 터널 형태로 길게 이어져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굴업도의 침식지형은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학술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한다.

굴업도는 어떤 인공의 소음과 불빛도 없는 완전한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으며,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아 백패킹 족들의 로망이다.

 

굴업도 북쪽 해안과 인근 무인도인 백아도 선단여(白牙島)ㆍ자라섬 등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빼어난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섬 전체의 경관이 서해의 섬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종합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선착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섬의 서쪽을 향한 '목기미 해변(해안사구: 연육사빈(聯陸沙濱))'에는

바위들이 거센 파도에 맞아떨어져 나가면서 코끼리바위 같은 절경을 이루거나,

절벽에서 떨어진 암석 덩어리가 거대한 너덜지대처럼 해안을 메우기도 한다.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약 600m의 아주 곱고 새하얀 백사장이 이어져 있는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휴가철에도 크게 붐비지 않아 조용한 휴양을 즐기기에 좋다.

 

굴업도 인근 해상에서는 우럭, 노래미, 광어 등이 잘 잡히고,

1920년대 초까지 민어 어장이 크게 형성되어 수백 척의 어선이 집결한 대규모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굴업도엔 선착장 쪽의 작은말과 큰 마을 해수욕장을 낀 큰 말의 2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민어가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면서 쇄락해 지금은 큰 말만 남았다고 한다.

 

굴업도는 1994년 핵 폐기장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며 '1995.2월에 공지되어 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한 굴업도 주변지역인 덕적도 및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대로 지질 재조사를 실시하였는데,

활성단층의 존재가 확인되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1995년 11월 30일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이 취소되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굴업도는 잘 보존된 생태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2009년에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인 ‘2009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환경부 장관 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섬의 약 98%를 CJ그룹이 사유지화해 개발이라는 이유로

섬의 모습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실제 일정> 

05:40분 구리시 출발

07:1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도착

08:30분 코리아익스프레스 카페리호 인천항 출항

10:18분 덕적도 진리항 도착(운항거리 : 49.7km)

10:20~ 11:00분 덕적도 해안산책로 탐방(거리 : 2.6km)

 

11:00분 굴업도행 나래호 승선

11:20분 덕적도 출항

11:25분 문갑도(경유지) 도착 : 5분 소요

 

12:02분 굴업도 하선(운항거리 : 21.3km)

12:16분 굴업도 큰마을 고씨민박 도착(이동방법 : 1톤 포터 화물차)하여 점심식사

14:02~ 15:00분 개머리 언덕 트레킹(거리 3.3km)

♧  석식후 은하수 별보기

 

 

  ▼ 아내와 나는 오전 5시 40분경에 구리시를 출발하여 인천연안여객 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본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어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었는데,

다른 회원들은 대중교통(지하철 + 택시)을 이용하여 터미널에서 합류하게 된다.

 

   인천여객 터미널 내에 있는 간이식당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덕적도행 페리에 몸을 싫케된다.

이 간이식당을 2번째로 이용하게 되는데 장소가 비좁아 터져 손님 대접은커녕 짐짝 취급을 받게 된다.

그 내용은 이곳에 담기도 싫을 정도이니 가급적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강추한다.

 

  ▼ 오늘 일정은

1. 08:30분 덕적도행 출항

2. 09:40분경 덕적도 입항 후자유시간

3. 11:20분 굴업도행 출항

4. 12:20분경 굴업도 입항후 점심식사

5. 고씨네 민박~큰말해변~개머리언덕~낭개머리~개머리언덕~큰말해변~고씨네 민박

6. 저녁식사 후 개머리언덕에서 은하수 감상으로 짜여 있었으니 그 첫 번째 일정으로 덕적도를 먼저 만나게  된다.

 

   덕적도행 쾌속선의 운항시간과 횟수는 날짜마다 다르다 하니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dom.icferry.or.kr)에서 미리 확인해야 하겠고,

 

덕적도에서 굴업도행 여객선은 평일 1, 주말 2회 운항한다.

굴업도행 배는 덕적군도 5개 섬을 순회하는 노선으로 짝수일은 시계방향,  홀수일은 그 반대방향으로 운행한다.

시계방향으로는 2시간, 반대방향으로는 1시간 걸린다 하니 

홀수일에 들어가고, 짝수일에 나와야 배 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 카페리'에 승선하여 인천항 부두시설과 정박해 있는 선박들을 감상해 본다.

 

 

   선실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1층 선실에 자리를 잡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잠을 보충하고 선실밖으로 나가 바닷바람을 쏘이며 드넓은 서해바다를 구경해 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드디어 덕적도가 점점 더 가까워진다.

 

   덕적도의 국수봉은 통신탑이 조성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굴업도를 가기 위하여는 덕적도에서 환선을 해야 하니 모두 하선을 서두른 후

굴업도로 향하는 배를 환선 하기 위하여 선창가 좌측의 간이시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덕적도 진리항에서 굴업도행 배를 승선하기까지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었다.

하여, 덕적도와 소야도를 이어 주는 소야대교밑 해안 산책로를 나 홀로 찾아보게 된다.

 

    아내와 일행들은 진리항 바로 앞에 있는 휴게시설에서 간식등을 하며 굴업도행 배를 기다리고 있게 된다.

 

   진리항 좌측에서 민박집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으로

예전에 저 민박 집중 한 곳에서 하룻밤 묶었었던 기억이 어슴프레 회자된다.

 

    옹진군 안내 홍보판 앞을 통과하여,

 

    해안산책로 입구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마에서는 벌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섬 특유의 소금기 있는 습도 높은 기분 나쁜 바람이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데 이는 굴업도에서의 고행길의 서막이 되었다.

 

   소야 대교 하부를 통과하게 되는데,

 

    해안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다가오는 현장으로,

 

    산책로는 해변에 아주 바짝 가깝게 조성되어 있었고,

해변의 바위 위에는 조개류들이 빼곡히 자리를 하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뒤돌아 서서 바라본 소야대교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이윽고 테크길이 끝나는데 진리항에서 채 20여 분이 걸리지 않았었고,

 

    해변에서 나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강태공을 쳐다보며,

 

    이어지는 산길로 몇 걸음 전진해 보았는데 여기까지다.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궁금하지만 혹시나 굴업도행 배를 놓칠까 염려되어 여기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약간의 해변 모래밭을 확인하면서 이제는 진리항으로 되돌아가면서 잡아 본 소야 대교 모습이고,

 

    소야대교 아래로 흐르는 바닷물의 조류가 계곡 물소리를 내며 빠르게 흐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으니

소름 돋게 빠른 유속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모든 이들은 승선을 완료하였고 아내만 홀로 남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덕적도 ~ 굴업도'행  나래호에 간신히 시간을 맞추어 승선을 하였는데

이 배는 규모가 작은 편으로 승선인원이 선실에 모두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여, 부득이하게 선실 밖에 자리를 그것도 간신히 공간을 확보하여 엉덩이를 붙이게 된다. 

 

    점점 멀어져 가는 덕적도를 확인하면서 굴업도로 향하게 된다.

 

    덕적도 진리항을 출발한 지 20여 분 후 작은 섬이 하나 등장하는데 '문갑도'가 되겠다.

지금 이 배는 굴업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이 문갑도를 경유하여 운항을 하는 것이다.

 

   문갑도에서는 불과 2~3분여 만에 승객을 내리고, 태운 후에 곧바로 굴업도를 향해 항해를 계속 이어 나간다.

 

  ▼ 창문 너머로 선실을 들여다본모습인데 승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않아 있는 모습이고,

 

  ▼ 잠시 후 우리의 목적지인 굴업도가 건너다 등장하기 시작한다.

 

  ▼ 서둘러 하선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으니, 

얼굴 생긴 것 만큼 각자의 생각도 모두 제각각으로 보인다.

 

  ▼ 좌측의 연평산과 우측의 덕물산을 확인하면서 하선을 기다리는데,

 

  ▼ 목기미 해변의 백사장이 이채롭게 다가왔었다.

 

  <동영상> - 굴업도 임도

 

  ▼ 하선을 준비하던 중 대형배낭을 만나 이 굴업도가 백패킹의 성지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 드디어 굴업도에 하선을 하게 된다.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구리시인 집에서부터 꼬박 6시간 30여분이 소요되었다.

 

   항구에서 바라본 연평산과 덕물산을 마치 형제봉처럼 서로 제 모양을 자랑하는 듯 마주 보고 서 있는 형국이다.

 

  ▼ 하선을 하자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이 굴업도 표지석이었고,

 

   이제 민박 집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런 이런!!

민박 집에서 봉고트럭으로 화물칸에 손님을 태워 이송을 해주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쌍팔년도 때 할아버님 성묘길에서나 보던 상황이었는데

이 굴업도에서는 이 같은 교통수단이 매일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었니

우리나라 전국에서 이런 교통수단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행해지는 곳은 이곳뿐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

부동산 등기상 굴업도 대부분을 실제 소유하고 있는 'CJ레저 산업'에서 입산을 금지한다는 안내문 아니던가??

그러나 이 입산금지 안내문은 그냥 안내문 일뿐 실제로는 아무런 제한 없이 입산 및 숙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 현실이고,

그 옆으로는 숙박업소들의 선전용 플랜카드가 있을 뿐 이 부둣가에는 아무런 시설물이 없었다.

 

   우리 일행들은 두대의 봉고트럭에 분승하여 민박 집으로 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나마 눈치 빠른 아내는 운전석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부두를 출발하자마자 굴업 8경 중 6경에 해당하는 목기미 해변을 스치듯 통과하여

포장길을 위험스럽게 달린 화물차는 불과 6분여 만에 민박 집 마당에 도착하게 된다.

 

   굴업도를 찾은 이들은 대부분 알고 가는 '고씨 명언'을 만나 실소를 머금게 되는데

 

  굴업도관광 및 트레킹에 대한 마땅한 지도가 없는지라 주인장이 벽에다 관광지도를 바탕으로

트레킹 코스를 그려 넣어 손님들에게 길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이미 준비되었던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은근 시골밥상을 기대했었고, 기대에 부응하듯 민속적인 반찬들을 나누며 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 후 방배정을 받았는데 우리 부부와 다른 부부 4명이 한 방을 사용해야 하는 현실이었는데

주인장 왈 이 방이 침대도 있어 가장 좋은 방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었다.

 

   뜨거웠다. 그것도 무지무지 뜨거웠다!!

밖으로 나가기도 망설여지는 높은 온도와 강한 햇살로 아무런 생각 없이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부부 4명이 들어 않아 잠시 휴식시간으로 보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이번 여행 중 내가 범한 최대의 실수가 되어 버렸다.

 

   휴식을 취한 후 주인장에게 물때를 알아보았는데 이미 밀물이 시작되어 토끼섬 탐방은 힘들다고 하는 것 아닌가??

만약, 식사 후에 부지런을 떨었으면 충분히 토끼섬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불가하다는 것이고,

내일은 우리가 육지로 나가는 날이기에 더더욱 불가하다는 것이 아닌가??

 

이번 탐방을 주최하는 숲길트레킹 일정에는 토끼섬이 빠져 있었기에 임원진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니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나의 실수였었다.

 

  토끼 섬에는 해식와가 특별히 발달된 바위가 있어 특이한 지형을 보여 주는 굴업도 부속섬으로

밀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는 특이한 지형으로 꼭 가 보려 했던 곳이었으나 이것으로 다음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토끼섬 해식와는 길이 120m, 높이 3~4m 규모로 웅장하다 알려진 곳으로

해식와 벽면에는 밀물 자국이 선명하고, 해식와 천정의 모습도 특이하고,

 해식와에서 바다 쪽으로 쭉 뻗은 절리는 굳이 지질학을 모르는 일반인들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단다. 

 

   허무하게 토끼 섬 탐방을 불발로 포기하고, 개머리 언덕과 낭개머리를 만나기 위하여 민박집을 나서게 되는데,

 

   출발준비를 하면서 일몰구경 하는 장소로 알려진 굴업도 중계탑을 확인하게 된다.

 

   민박집에서  마을 한가운데에 난 포장도로를 따라 해변 방향으로 길을 잡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불과 5분여 만에 마지막 민박집을 지나자 굴업 8경 중에 맨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큰말해수욕장'을 만난다.

여기서 좌측에는 토끼섬이, 정면 바다 한가운데는 삼형제 바위가 위치하고, 우측으로는 개머리언덕과 낭개머리가

자리하고 있게 된다.

 

   우선 마치 아지랑이처럼 아스라이 보이는 삼형제 바위와 큰말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우측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만날 곳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지 나의 관심은 온통 토끼섬에 홀려 있는 상황이다.

토끼섬은 해발 44m의 토끼섬으로 굴업도 유일의 부속섬으로 지금은 바닷물이 들어 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지랑이처럼 바라다 보이는 삼형제 바위를 바라 보면서 개머리 언덕을 향해 큰말해수욕장의 모래밭을 걸어간다.

 

   이번에는 토끼섬 하나만 줌인해본다.

해수면이 가까운 낮은 지대에는 들고 나는 바닷물로 인하여 식물이 자랄 수 없으니 바위가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윽고 개머리 언덕 입구를 만난다.

CJ그룹에서 설치한 것으로 추측되는  휀스철망에 난  철망문을 통과하여 산길로 진입을 하는데,

 

   부둣가에서 보았던 똑같은 입산금지 안내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안내문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입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니 굳이 이런 것을 조성하여 회사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 휀스 철망을 통과하자 바윗 길이 등장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다들 잘 통과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강력한 더위로 벌써부터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소나무 군락지를 만나 강한 햇빛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언덕 뒤로 빼꼼히 바라다 보이는 연평산을 바라다보기도 하면서 한 걸음씩 차분히 개머리 언덕을 향해 진행하자,

 

 ▼ 전혀 생각하지 못헸던 수크렁 풀숲 군락지가 등장한다.

어렸을 적에 많이 보았던 강아지 풀 사촌쯤인 스크렁이 이렇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군락지를 이루고

살아가고 이어 가는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으로 이 스크렁은 낭개머리가지 쭈욱 이어진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큰말해수욕장과 토끼 섬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바라다 보이고,

 

   해안선을 이루는 바위 절벽은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만나게 된다.

 

      지금 이곳은 개머리 언덕으로 큰마을 해변에서 약 10여분 이면 오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백패커의 성지라 불리는 낭개머리로 나아가게 되는데 스크렁 군락지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오호라??
이런 환경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그림인데??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땀을 흘려도 호기심을 계속 자아내는 개머리언덕이 되겠다.

 

 

   이제 드디어 낭개머리가 바라다 보이는 곳까지 진출을 했다.

이 부근에는 사슴들도 나타난다는데 오늘은 아닌가 보다.

그 사슴들도 이 더위에 무슨 먹이 활동을 하겠는가??

사실 여기서 텐트 몇 동이 설치된 낭개머리까지가 우리 일정인데 날이 워낙 뜨거우니 여기서 발길을 되돌리기로 한다.

 

 

   낭개머리에서 인증샷 몇 장을 남기고 이제는 민박집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큰말 해수욕장에서 짧은 해수욕을 체험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저녘 밥상에는 특식으로 갑오징어가 올라왔는데 이 갑오징어 한 접시에 1인당 만원씩 추가 부담을 했으니

참 어이없이 강도당하듯 바가지를 흠뻑 쓰는 기분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큰말 해수욕장 송림에 둘러 않아 술상으로 펼치고 한담을 나누게 되는데

해변가에 '다잇소"라는 매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상호가 어디서 벤치마킹 해 온 것으로 재미난 업소명이다. 

 

  어떤 이는 낚싯대를 들고 바닷가로 나가고, 어떤이는 민박 집에서 잠을 청하고

어떤 이들은 별보기를 한다며 다시 개머리 언덕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인원만 송림에 자리를 한다.

 

   몇 사람이 둘러 않아 몇 순배 술잔을 돌리고 않아 있었는데 이대로 있다가는 별보기도 못할 것 같아

부리나케 등산화를 다시 신고, 렌턴을 준비하여 개머리 언덕으로 올라가 본다.

 

   노을을 보기 위하여는 낮에 확인했던 중계탑이나 낭개머리로 가야 했는데 낭개머리는 거리상 멀었고,

중계탑으로 가야 했으나 낮에 하도 땀을 흘린 후유증이 심해  모든 판단력이 흐트러진 결과물이다.

즉, 이 굴업도에서 일몰과 별보기를 함께 하려면 그 일정을 세심하게 짜야했는데,

굴업도에 처음 와서 그런 일정을 제대로 계획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모두 체험을 한 후에나 알게 된 것이다.

 

우선, 중계탑에서 일몰을 감상한 후에 하산을 하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사 후에 이곳 개머리 언덕에서 별보기 하는 것이 제격으로 판단을 하게 되었으니

이런 것도, 토끼섬 탐방도 모두 처음 와서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1박 2일간 굴업도 탐방을 마친 후 결론은 내자면 이 굴업은 2박은 해야 섬을 제대로 만날 수 있으며

시기적으로는 5월 말이나 10월 초중반에 찾는 것이 제격이 되겠다.

 

  ▼ 부지런히 개머리 언덕에 다리 오르자 이미 먼저 와 있었던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 주는데

하늘색은 노을의 끝자락을 보여 주고 있는 형국이었으니 별보기를 하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했었다.

 

  ▼ 약 50여 분을 더 보낸 후에야 하나 둘씩 별님들이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들어낸다.

예전에 차마고도 트레킹을 하면서 보았었던 그 별님들을 떠 올리며 굴업도의 별을 만나게 되는 것인데

은하수다!!

TV에서만 보았었던 은하수를 여기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이것은 북두칠성이고,

 

  ▼ 그 외 무수한 별자리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 별보기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내려와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 2024 갑 진 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산(2024. 09. 15)  (5) 2024.09.22
굴업도 2. 목기미 해변 & 코끼리 바위(2024.09.08)  (1) 2024.09.18
구병산(2024.09.01)  (7) 2024.09.05
향골계곡 숨바우길(24. 08. 10)  (0) 2024.08.11
마대산(2024. 07. 07)  (3)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