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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경자년

호명산(2020. 11. 22)

산행지 : 호명산(虎鳴山, 고도 632.4M)

(위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참석자 : 조한근, 성봉현, 두점민, 김창주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12.5km

산행시간 : 7시간 03(시작 09:34, 종료 16:37) - 휴식시간 1시간 32

실 산행시간 : 5시간 31

평균속도 : 2.2km

날 씨 이슬비, 흐림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8:35분 경춘선 망우역 출발

                              09:30 경춘선 청평역 도착

 

09:34분 산행시작(청평역 출발)

09:47분 청평역 회귀(알바 : 프러스 25시 편의점 왕복 )

09:56분 들머리 입구

10:07분 체육시설(휴식 5)

10:49분 청평댐 전망대(휴식 : 3)

11:38분 청평 검문소 갈림길

11:42분 호명산(헬기장, 휴식 12)

 

12:32분 기차봉(인증 2)

           중식 : 12:36~ 13:45(1시간 09분 소요)

14:38분 호명호 전망테크

15:.00분 호명정(휴식 3)

15:12분 호명호

16:17: 상천지구 농천테마 공원(상천원, 감천원)

16:37분 상천역 가온길(숯불 닭갈비 전문점)

 

 

주말이 다가오자 한근에게서 연락이 온다!!

일요일에 가까운 근교산행을 하잔다.

아직은 온전하지 않은 발목으로 고심을 해본다.

그려!! 한번 가 보지 머~~~

속도가 뒤쳐져 민폐끼치기 싫다는 아내를 꼬드겨 호명산을 만나러 간다.

 

호명산은 나의 주거지인 구리시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산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번도 만나 보지 못했던 인연이 닿지 않았던 산이다.

이참에 호명산과 초대면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하필이면 비 소식이 있는 비요일이다!!

다행히 오전 9시경 까지만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를 믿어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한근, 봉현과 각자 집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상봉역, 망우역, 신내역에서

동일한 경춘선 열차에 승차하기로 약속하여 청평역에 도착하여,

약한 이슬비를 동무 삼아 들머리인 청평역을 벗어나 어프로치를 하게 된다.

 

 

 

 

 

호명산(虎鳴山,632.4m)

  경기도 가평군에 속하는 산으로 멀리로는 명지산(1,267m)과 연결되는 산이다.

즉 명지산에서 남으로 약 30km 거리인 청우산(620m)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청우산에서 동으로 방향을 틀어

불기산(601m)과 주발봉(489m)을 빚은 후, 주발봉에서 다시 방향을 남서로 틀어 뻗어내리다가

마지막으로 빚어 놓은 산이 호명산인 것이다.(연인지맥)

 

  호명산은 비록 산세는 크지 않지만 서쪽 산자락 아래에 멀리 명지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줄기인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남쪽에 푸른 띠를 두른 듯한 아름다운 청평호를

끼고 있는 데다, 동쪽으로는 가평을 경유해 흘러내려오는 북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능선에 오르면 마치 섬 위에 오른 듯한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전개된다.

 

  산에 바위가 많으며 옛날에는 산림이 우거고 각종 산짐승이 많이 살았으며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범[호랑이]이 많이 울어 대던 산이라

해서 범울산이라 부르다가 호명산(虎鳴山)으로 굳어졌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남쪽 아래로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듯하다.

 

  호명산은 물과 인연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주능선 꼭대기에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저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호명호수공원은 진입광장, 휴게광장, 산책로, 연결로, 벽천의 공원 시설과 키다리

정원, 난쟁이정원, 화단 등의 조경시설, 휴게데크 10개소의 휴양시설 외에 화장실

2개동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호명산 등산지도>

  ▼ 09:34분 산행시작(청평역 출발)

 

배낭 커버를 씌우고, 신발 끈을 조여 메는등 간단한 산행준비를 마치고 청평역 바로 건너편의 들머리로 진입을 한다.

그런데 등로를 잘 모르는 한근을 골려 먹으려다 청평역에서 우회전하여 프러스 25마트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우를 범하게 된다.

  ▼ 본 들머리는 청평역 바로 앞에 있는 이 "ㄴ"자 안내판의 화살표를 따라 도로를 건너자 마자,

우측의 흙길로 진입하면 되는데 흙길 입구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시야가 가려 

그 들머리를 확인하지 못하고 한근을 따라 주춤주춤 알바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 졌다..

  13분이란 짧은 알바를 한후 들머리를 다시 찾아 오게 되니 흙길에 난

이 소나무를 이정표로 삼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

 

 

  그 흙길을 약 2분간 지나면 시멘트 포장길로 조성된 청평유원지 상부 자전거 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멋지게 등장하는 저 다리를 건너면 본 등산로 입구로 진입하게 된다.

저 멋진 다리는 예전 등산지도 상에는 철판다리로 표기 되어 있는데

그 철판다리는 철거되고 현대식 교량이 새로이 조성된 것이다.

예전의 철판다리를 건너며 잡은 들머리 모습이 되겠다.

이 다리 하류에는 청평유원지가 자리하여 수도권의 많은 청춘들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 진 곳이고,

지금 이 다리를 함께 건너고 있는 한근, 봉현과도 수시로 야영을 하면 청춘을 불살랐었던 추억의 청평유원지가 되겠다.

아스라이 추억의 시계를  되돌리며 들머리로 접근을 하게 된다.

  09:56분 들머리 입구

들머리 이정표 뒤로 텐트 한동이 보이는데 캠퍼인지 막걸리 장사치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점차 멈추는 모양새이고,

이정표와 안내판 바로 앞부터 나무계단 길을 만나게 된다.

  10:07분 체육시설(휴식 5)

나무계단길을 올라 서자 체육시설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겉옷을 벗으며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완비하는데

나무계단 길이 한번 더 반긴다.

과연 이런 곳에 굳이 나무계단을 조성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현대 등반의 시초로 알려진 알프스 산맥 산지의 등산로 어디에도 자연을 훼손하면서

계단, 안전시설 등을 설치 한 곳은 보지 못하였었다.

꼭 필요한 곳!!

정말로 그 시설이 없으면 통과가 불가능한 곳!!

그런 지형지물에만 시설물을 조성하면 않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처음 만나는 이 호명산에 불필요한 안전시설이 많이 설치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우리나라 온 산은 이런 시설물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것임을

관리자들은 진정 모르는 것인지 의문이다!!

  그러나 저러나 만추를 지나 겨울로 접어 드는 비에 젖은 낙엽 오름길을 꾸준히 오르면,

  10:49분 청평댐 전망대(휴식 : 3)

청평읍내와 청평댐이 나뭇가지 사이로만 보였었는데 이 전망테크에서는 청평댐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었고,

이 전망테크부터 호명산의 마지막 오름길이 전개된다,

  11:38분 청평 검문소 갈림길

이제까지 와는 다른 글자가 이정표에 등장한다.

"아~~ 청평검문소에서도 호명산 등로가 있구나!!"

 

차량으로만 지나쳤던 청평 검문소에서 호명산을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11:42분 호명산(3.3km 지점, 헬기장, 휴식 12) - 2시간 8분 소요

비는 그쳤지만 가스가 그득한 호명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내 덕분에 거북이 산행을 한결과 2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급한 마음에 인증샷만 하고 지나치려는데 간식을 먹고 가야 된다는 아내의 투정이 보통아니였더.

 

정상석 뒤 벤치에서 마호병의 차한잔과 과자 봉다리를 뜯어 12분이라는 간식타임을 갖게 되었다.

  호명산 정상에서 내림길을 거쳐 기차봉을 향한 오름길인데 육산의 형태를 보여 주던 등로에 난데 없이 커다란 암봉 모습을 한 바윗길이 등장한다.

이 바위를 돌아가야 하나??

그러나 이 바윗길은 편안하게 넘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었고, 

불필요 해 보이는 안전로프 지대를 통과하여,

 

  12:32분 기차봉(4.8km 지점, 인증 2)

기차봉이라 명명된 619m 고지에 오를 수 있었고여기서부터 연인지맥으로 들어 서게 된다.

이제 오름길은 다 올랐으니 점심식사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데 비 내린 대지위에서 편안한 장소 찾기가 시작된다.

  중식 : 12:36~ 13:45(1시간 09분 소요)

기차봉에서 완만한 내림길을 약 4분간 진행하자 등로 우측으로 그럴 듯한 식사 장소를 만난다.

누군가 선답자가 이곳에서 식사 장소로 사용 했던 흔적이 있는 곳으로 보였는데

이후로 호명호까지 여기 이곳처럼 더 좋은 식사 장소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돗자리를 펴고 라면과 어묵에 소주 한 순배 돌리며 체온을 유지해 보았다.

지나던 처자 들에게 커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매우 추워 고생했다 하며 커피 한잔으로 그 처자들에게 인심을 두둑히 보상받게 되었었다.

  식사후 포만감을 안고 평탄한 등로에서 속도를 내 본다.

불필요한 안전시설물 오름길에서 잠시 호흡이 거칠어 지게 되고,

  장자터 고개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내림길에서 죄측으로 청평 양수발전소 제방을 만나게 된다.

호명호수가 바로 앞 지척에 있음을 예상해 본다.

  

  등로 우측의 호명리 계곡이 목가적으로 조망이 되는데 자연인이 살만한 그런 동네로 보인다.

  호명수를 행한 평탄한 등로에서 커다란 바위 하나를 만나는데 이끼로 뒤덮혀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본디 이끼는 청정지역에서만 성장이 가능하니 이곳의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이 되겠다.

  잠시 후 만나는 이정표 사진이다.

이 이정표에 이는 범우리가 어디인고??

범우리를 검색해 보았지만 포천군과 예천군에만 존재하는 지명인데 이 이정표의 범우리는 어디를 알려 주는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잠시후 또 다른 이정표를 만나니 주발봉이란 지명이 등장한다.

이제부터 연인지맥길을 버리고 하산길로 접에 들게 된다.

  14:38분 호명호 전망테크(6.9km 지점)

연인지맥길과 헤어진 후 전망테크가 등장하는데 호명호가 발아래에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여기서 바로 하산길로 갈 수 있지만 호명호를 한바퀴 비잉~~ 돌아 갈 수 있는 호명정으로 등로를 잡아 가 보기로 한다.

 

 

청평 양수발전소(淸平揚水發電所)

이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으로 19759월 지하 발전소를 착공하여,

197910월 제1호기의 설치 완료와

198011월 제2호기의 완공으로 설비용량 40의 발전소가 준공되었다.

 

북한강 수계의 청평발전소의 저수지를 하부저수지로 이용하고,

높이 535m의 호명산에 저수용량 267의 상부 저수지를 축조하여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 및 휴일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 저수지에 양수, 저장하였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나, 대용량발전소의 사고시 발전함으로써

심야 부하율 향상과 전력계통 사고시 효율적인 대처로

계통 신뢰도 향상 및 발전소 전체의 종합 발전원가 절감에 기여 함은 물론

국내기술 축적과 기자재의 국산화 촉진, 고용효과의 증대 등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

 

공사는 일본 마루베니(丸紅)사와 차관 및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입축가역 터빈·펌프 및 발전 전동기·주변압기 등 주요 발전 설비는

일본 후지전기(富士電氣)사에서 제작, 납품하였으며,

상부댐·지하발전소 등 토목·건축공사는 대림산업에서 시공하였다.

 

공사비는 일본 상업차관으로 외자 4798만달러와 내자 4566100만원이 소요되어

건설 단가는 351달러, 연인원 약 948000명이 동원되었다.(출처 : 다음백과)

 

 

  15:.00분 호명정(휴식 3)

조금전에 우리가 자리 했었던 전망테크의 대척점에 있는 호명정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 19 영향인지 출입문이 굳게 닿혀 있어 내부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정자위에 올라 갈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양수 발전소를 조성하다 숨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을 지나게 된다.

  이제 호명호 하부로 내려와 그 호수를 가까이에서 즐기며 상천역 방향의 하산길로 접어 들게 된다.

  이제부터 하산길이다!!

등로는 세곳이 있었다.

어디로 갈까??

우리는 닭갈비로 하산주를 하기로 했으니 가온길로 직접 가기로 하고 

지도상 큰골 능선좌측의 계곡길로 내림길을 이용하기로 하게 된다.

  조그마한 목교를 지나게 되는 이 등로는 완만한 내림길이만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끊이지 않는 너덜길이다.

내 발목에 칭칭 감은 테이프를 조롱하듯 주먹만한 돌들이 등로에 그득하여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지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다시는 이길로 안다니마 안다녀!!

 

그 너덜을 한참이나 지나자 우측으로 통나무 목책이 등장하며 캠핑장을 지나게 된다.

 

  16:17: 상천지구 농천테마 공원(상천원, 감천원)

지겨운 너덜을 통과하자 갑자기 눈이 시원해 지는 시설물을 만난다.

잠시 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상천지구 농천테마 공원"이란다.

그런데 이리 훌륭히 조성된 테마 공원에 인적은 없었으니 이 공원도 혈세낭비의 현장이 아닌가 의심스런 대목이다.

  16:37분 상천역 가온길(숯불 닭갈비 전문점)

상천역에 도착하기 직전 우측으로 길을 잡아 오늘 하산을 기념하는 음식점 가온갈에 도착했다.

이곳을 찾게 될때까지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겪게 되었는데 2주 전에 이사를 했다 한다.

 

  오랜만에 찾아 와 주시었으니 서비스로 더덕을 내어 주는 주인장의 마음씨가 친절한데

이 가온길을 나는 약 10여 년 전부터 가끔 애용하는 곳으로 열무국수가 일품이고

월급 주는 종업원 없이 순수한 가족들 만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친절도가 만쩜이 숯불닭갈비 전문점이 되겠다.

  닭갈비와 열무국수를 곁들인 하산주를 맛나게 먹고 가온 길주인장이 손수 상천역까지 픽업을 받아

상천역에서 귀갓길에 오른다.

상천역에서 조망되는 상천 휴게소의 조명빨이 아름다운 초겨울 밤의 배웅을 받으며 경춘선에 몸을 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