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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신축년

천관산(21. 10. 14)

남도여행의 시작!!

 

대략 6~7년 전쯤 되었을까??

느닷없이 아내가 천관산을 가고프다 했었다!!

 

세상에 살다 살다 아내가 먼저 가고 싶다는 산이 있다니 기특한 일이로세~~

 

그러나 천관산이 어딘가??

한반도 저어~~기 맨 끝에 매달려 있는 남녘 땅 아니던가??

그래서 해마다 연중산행 계획 1순위로 올려 놓았었건만 차일피일 미루어지게 된 천관산을 찾게 된다.

그러나 멀고 먼 남도까지 가서 달랑 천관산 하나만 만나고 오기에는 억울한 심정에서

장흥, 해남, 순천, 여수로 이어지는 남도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더불어 이번에는 단 한명의 외인 없이

오랜만에 아내와 나 단둘이 34일간의 오붓한 여행을 시작해 본다.

 

<예상 일정표>

 

21. 10. 14() : 천관산 산행후 '천관산 휴양림' 숙박

21. 10. 15() : 해남, 강진 탐방후 '설아다원 숙박

21. 10. 16() : 다산초당, 장흥 부춘정원림 경유하여 순천만 습지 탐방후 '여수 헤이븐 호텔' 숙박

21. 10. 17() : 여수 탐방후 귀경

 

 

천관산 [天冠山]

높이 : 724m

위치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대 명산중 하나로,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등을 비롯하여 수십 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꼭대기 부분에 삐쭉삐쭉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일설에는 김유신 장군의 유신참마에 등장하는 기녀 이름이 천관녀’ 였던 바,

김유신 장군이 자신의 말의 목을 칼로 벤 사건 이후 기생 천관녀도 장군의 앞날을 위해

본인이 장군의 품에서 사라져야 장군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하고

살던 곳을 떠나 거처를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 천관산으로

그 기생의 이름이 이 산의 이름으로 붙여진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부근에는 억새밭이 5만 여평 장관을 이루는데 매년 가을 이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천관산은 산의 크기는 월출산 보다 작지만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이다.

 

  천관산은 가을억새로 유명하지만 봄철 산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능선 위에 올라서면 기암괴석의 암봉 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월이면 정상인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내려서는 구간이 온통 진달래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이다.

 

  천관산의 진달래 능선은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과

천관산 정상인 연내봉의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만발한다. 봄에는 천관사 주변의 동백도 볼 만하다.

 

  천관산은 기암이 많으면서도 산세가 부드러워 멀찌감치 바라보거나 혹은 바위를 끼고 돌며

마음껏 탐승할 수 있는 산이다. 여기에 월출산, 두륜산, 제암산 같은 명산들이 배경이 되어 주고,

수 많은 섬들이 돛단배 떠다니는 듯한 다도해 풍광이 눈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어 그 멋은 배가된다.

그 천관산은 10월 들어서면 억새로 화려해지고, 11월에 들어서면 만추 분위기로 바뀌어 시심을 돋운다.

 

  산행은 장천재를 기점 삼고 선인봉~종봉~구정봉~환희대~억새 능선~연대봉~ 봉황봉 능선을 거쳐

다시 장천재로 내려서는 코스(3시간30)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억새는 역광으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는 점을 감안해 능선에 올라서는 시각이

오전 10시 이전이라면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방향을 잡고, 오후 3시 넘어서는 반대쪽으로 산행하는 것이 좋다.

 

  장천재 기점 산행은 해발 100m 안팎 높이에서 시작하지만,

탑산사 기점은 차를 타고 해발 300m 가까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주차장에서는 구룡봉 능선, 닭봉 능선, 불영봉 능선 중 두 가닥을 엮어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억새능선을 가장 빨리 오르는 코스는 닭봉 능선(50)이지만,

대개 구정봉으로 향해 탑산사 큰절~구정봉~ 환희대~연대봉~불영봉 방향으로 원점회귀 산행한다.

 

  자연휴양림 이용객들에게는 역시 휴양림 원점회귀 코스가 적격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진죽봉을 거쳐 환희대에 올라선 다음 억새능선을 거쳐 연대봉을 왕복하고,

환희대로 되돌아와 구정봉을 거쳐 첫 번째 삼거리에서 천관사 방면 능선길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데에는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정상 능선에 샘이 있지만, 가을철에는 기대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천관산은 비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므로 방풍보온 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햇살을 피할 만한 곳도 없으므로 모자를 착용하고 선블록과 같은 피부보호 크림을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천관산 등산지도>

 

<천관산 주변 지형도>

 

  ▼ 멀긴 멀었다!!

신 새볔에 구리시 집을 출발하여 아내와 교대로 부지런히 차를 몰아 장흥을 거쳐 천관산 산행의 깃점이 되는

관산읍에 소재한 '대호정'이란 음식점에서 점심 상을 받게 된다.

 

본래 계획은 장흥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시민 농촌 귀향 사업" 회장님을 만나 

장흥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산행을 할 계획이었으니 그 회장님께서 운영하던 음식점을 

순천만 습지 입구로 이사를 했다는 사실을 현지에 도착하여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아내와 나는 점심장소를 찾아 다니며 장흥 읍내를 두어바퀴 돌고 도는 수고를 하게 되었으며,

장흥에서의 식사를 포기하고 결국 이곳 관산까지  오게 된 것이다.

  ▼ 자그마한 읍소재지 사정인지 점심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손님이 없어 보였지만

모든 음식이 정갈하고 남도 특유의 맛이 살아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조개무침'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입맛에 착착 달라 붙었고,

오늘 저녘식사도 이곳 대호정에서 포장을 해 가기로 사장님에게 부탁을 하면서

고민꺼리였던 저녘식사 문제까지도 해결하게 되었다.

  ▼ 맛나게 식사를 한 후 탑산사로 이동을 하면서 천관산 마룻금 바위들의 실루엣을 즐기게 된다.

  ▼ 23번 도로를 벗어나 우회전하면서 언덕길을 오르는데 좌우로 돌탑들이 줄지어 등장하니

과연 탑산사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진입로 모습이 되겠다.

 

 

산행지 : 천관산(天冠山, 고도 : 724m

(위치)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5.7km

산행시간 : 4시간 02 (시작 13:23, 종료 17:25) - 휴식시간 52 

실 산행시간 : 3시간 10

평균속도 : 1.7km

날 씨 맑 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6:05분 구리시 출발

                              12:07 점심식사 : 장흥군 관산읍 대호정’(장흥읍 경유)

                              13:20분 탑산사 문학공원 주차장 도착

 

13:23분 어프로치 시작

13:31분 탑산사 주차장

13:57분 불영봉

14:16 ~ 14:48 : 32분 휴식/오수

15:27분 연대봉(인증시간 10) / 2.4km 지점

 

16:05분 환희대

15:47분 장천재, 천관사 갈림길

15:51분 닭봉, 탑산사 주차장 갈림길

16:00분 대장봉, 환희대 / 3.3km 지점

16:09분 진죽봉, 천관산 휴양림 갈림길

16:12분 진죽봉 조망터

16:19분 구룡봉 / 4.1km 지점

 

16:39분 탑산사(휴식 : 10)

16:58분 반야굴

17:18분 탑산사 주차장 회귀

17:25분 탑산사 문학공원 주차장 회귀

 

천 관 산!!

아내의 제안으로 산행계획이 이루어졌지만

나도 가을에 펼쳐지는 억새의 향연을 만끽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였었다.

우리나라 억새 산행지로는 정선의 명성산, 포천의 명성산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될 천관산!!  이 셋이 가장 유명한데

그 셋중 마지막으로 오늘 천관산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산행코스를 어찌할 것인지에 대하여 수 많은 고민을 불러오게 되었었다.

장천재와, 탑산사를 깃점으로 하는 산행이 일반적이나

아내와 나는 숙소를 천관산 휴양림으로 선택하였다.

 

그 후 휴양림에서도 연대봉까지의 등산로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휴양림에서 왕복을 하면 산행이 편하고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천관산 휴양림에서 왕복 산행을 하게 된다면

천관산 전체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고심 끝에

이동시간을 허비하더라도 탑산사에서 원점회귀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게 되었다.

 

 

 

▼ 13:23분 어프로치 시작

탑산사 입구 문학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등산화 끈을 조여 맨 후 문학공원 돌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계획시 들머리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하여 수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 탑산사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이 문학공원을 보기 위함이었었다.

  ▼ 돌계단 몇 개를 올라 서자 '천관산 문학공원 조성 기념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이 천관산 문학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천관산을 알리고자 수 많은 나무를 식재하고,

유명 문인들의 시를 돌에 새겨 이 고을에 문학의 향기를 심어 놓은 명소가 되겠다.

그 돌탑들에 아로 새겨진 싯귀를 감상하면 걸음을 옮기게 된다.

 

많은 시들 가운데 천관산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몇개를 이곳에 옮겨 본다!!

  ▼ 13:31분 탑산사 주차장

문학공원을 빠져 나가자 또 하나의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으니 탑산사 주차장이고,

이곳에는 평일임에도 제법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들도 천관산 억새를 즐기기 위하여 이곳을 찾았으리라라....

  ▼ 탑산사 주차장 정경을 잠시 둘러 본 후에 불영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천관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는 하산로로 사용되는 곳을 들머리로 삼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억새를 더욱 즐기기 위하여 해를 마주 보며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억새를 만끼하기 위하여는 아침 일출이나 저녘 노을이 질 무렵 해를 마주보고 진행해야 

억새 꽃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 춤을 만나야 그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때문이다.

  ▼ 불영봉 들머리 모습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린 꼬리표를 만나게 된다.

  ▼ 들머리를 벗어 나자 마자 뒤를 돌아 보니 

건너편 능선에 멋진 바위 암봉이 보이는데 우리가 하산시 만나야 할 구룡봉이고,

그 아래로 탑산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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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그런데 이 계단은 모오~~니??

내가 제일 싫어라 하는 계단이 시작부터 등장하면서 산행의 묘미를 반감시킨다.

  ▼  그 계단을 통과할 무렵 남도의 상징물인 동백나무가 줄지어 등장하는데 열매를 탐스럽게 매달고 있었고,

건너편의 능선을 한번 더 바라보면서 등로는 평탄함을 보여 준다.

 

  ▼  아~~ 또 계단이다!!

오름길만 나오면 쉼없이 계단이 등장한다. ㅠㅠ

  ▼  13:57분 불영봉

그 많은 계단 오름길을 통과하여 오늘 첫번째 목적지인 불영봉에 도착한다.

설악의 흔들바위을 연상시킬 만큼 아슬아슬 걸쳐 있는 네모진 바위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정면에는 천관산의 정상인 연대봉 봉수대가 시야에 들어 온다.

  ▼  불영봉과 구룡봉을 한 컷에 담아 보고, 이정표  옆을 통과하는데

그 이정표는 주차장에서 1.3km 지점임을 알려 주고 있고, 연대봉까지는 1.5km 남았다 한다.

별 힘이 들지 않는 천관산이 되겠다.

특히 이 탑산사 코스는 연대봉을 기준으로 가장 고도차이가 작은 곳이다.

  ▼  연대봉 바위를 감상하고 몇걸음 이동하자 우측으로 남도의 자랑거리인

다도해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고, 등로는 오름길을 벗어나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데~~

  ▼ 14:16분 ~ 14:48분 : 32분간 오수를 즐기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로 보이는 아내가 한 말씀하신다

"자고 가면 않되??"

지난 밤 아내와 나 공히 잠을 설친후 장거리 운전을 한 후 식곤증까지 더해 지니

졸음을 느낄만도 하니 나도 흔쾌히 동의하여 등로 한 켠에서 오수를 청하게 되니

오랜만에 산에서 낮잠을 즐기게 된다.

  ▼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기고 산행을 이어 간다.

잠을 깰겸 조금 전에 만났었던 불영봉과 건너편의 구룡봉과 인사를 나누게 되고,

길가의 야생화 자태에 흠뻑 빠져 보면서 말이다.

▼ 연대봉 정상이 0.7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 고대했던 억새를 만나는데....??

오호 통제라~~~

이걸 어쩐다냐??

아직이다...

한 열흘 정도 더 있어야 억새 꽃이 만개할 모양이니 실망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베어 나온다.

그래도 정상 인근에 가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 간다.

  ▼ 첫번째 억새들과 연대봉 그리고 마아~~님의 딋태!!

  ▼ 얼러려??

너는 웬일인 거니??

계절을 잊은 채 만개해 있는 진달래를 만나게 된다.

이 천관산에는 가을 억새뿐 아니라 봄철쭉이 좋다라 하였는데 그 증거를 애들이 알려 주고 있다.

  ▼ 우측으로 펼쳐진 다도해와 연무로 인하여 희미하게 보이는 소록도, 거금도를 확인하는데,

사진 아랫쪽 제방 맨끝에 하얀 건물이 정남진 전망대로 보인다.

그런 풍광을 즐기며 코앞으로 다가온 연대봉 오름길을 만나게 된다.

  ▼ 15:27분 연대봉(2.4km 지점)

드디어 고대 했던 연대봉을 만나게 된다.

우선 천관산 정상석과 안내판 등을 확인하고,

  ▼ 봉수대 꼭대기로 올라 주변 풍광을 즐겨 본다.

  ▼ 가장 먼저 장흥 9경 안내판을 확인한 후,

  ▼ 우선 정면에 보이는 그림부터 시작하여 우측으로 비잉 돌아 가면서 앵글에 잡아 보는데

이곳에 오기 전 점심 식사를 했었고 천관산 배후 마을인 관산읍부터 시작한다.

  ▼ 마지막 장면은 환희대 등의 천관산 암봉들과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이는 녀석이 영암의 월출산이 되겠다.

그 뒤로 보여야 할 무등산은 머가 그리 부끄러운지 모습을 들어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이고,

그런 장면들이 사진으로는 한계가 있어 동영상으로 잡아 보았다.

<천관관 정상에서...>

  ▼ 다시 아래로 내려가 아내와 함께 정상석에서 인증을 한후에

  ▼ 환희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본격적인 억새 밭으로 진입을 한다.

이 천관산 억새 밭에는 수 년전 부터 잡풀들이 점령하여 억새 개체 수가 줄어 들어

장흥군에서 특단의 조치로 작년에 억새 밭을 모두 갈아 엎듯 정리를 한바, 올해 억새가 가장 볼만 하다고 한다.

  ▼ 억새 밭 입구의 이정표를 우선 통과해야 했고,

    ▼ 야자 껍질로 만든 양탄자(??)길을 걸으며 억새의 향연을 즐기게 된다.

다만, 그 시기가 좀 이른 것이 불만인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본디 코로나가 기승을 불이기 전에는 장흥군에서 개최하는 '억새축제'가

오늘 이즈음에  개최될 시기이기에 'D 데이'를 오늘로 정한 것인데 

실제 상황이 받쳐 주지 못하니 이것은 신의 영역이지 않나 싶다.

  ▼ 오늘의 하이라이트 였다!!

바로 이 자리에서 언덕 방향의 억새들이 때마침 불어 온 바람에 흐느적 거리며

햇쌀과 조화를 이루어 반짝 반짝 빛나는 억새 춤의 절정을 보여 주었었다.

그 명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상황이 아쉽기만 하였다.

  ▼ 15:53분 장천재 갈림길을 지나면서 연이어 갈림길 이정표가 등장한다.

  ▼ 15:47분 이어서 천관사 갈림길

  ▼ 탑산사 갈림길을 지나고,

  ▼ 16:05분 환희대름 만나 '환호' 하게 된다. ㅋㅋ

  ▼ 지금 보고 있는 이 바위들이 산아래에서 보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주인공들이다.

  ▼ 이어지는 이정표 갈림길 들을 확인하면서,

  ▼ 구룡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나아 가다가,

  ▼ 16:09분 진죽봉 / 천관산 휴양림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본디 산행기 작성시 이정표 내용을 꼼꼼히 정리 하는 스타일이나 오늘 이 천관산에는

그 이정표가 지나치게 많이 설치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거야 원 정신이 없어 이정표 확인하겠나??

  ▼ 16:12분 진죽봉

능선에서의 마지막 관찰 프로그램인 듯한 진죽봉을 만나게 되고,

뒤돌아 서서 연대봉 정상과 지나온 등로를 한번 더 감상한다.

  ▼ 진행방향으로는 거금도와 억새가 잘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고,

  ▼ 환희대는 점점 멀어져 가는데....

  ▼ 16:19분 구룡봉 

구룡봉 안내판을 만난다.

구룡봉은 여기서 바위를 타고 넘어 올라 가야 하는 상황인데 아내는 귀챠니즘이 발동하여 혼자 다녀 오라 한다. ㅉㅉ

  ▼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니 나홀로 구룡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환희대와 진죽봉 그리고 연대봉을 감상하면서

발아래 펼쳐진 계곡과 오름길에서 만났었던 불영봉을 이제는 반대편에서 즐겨 본다.

  ▼ 잠시 후 의자바위(??)를 만나고,

  ▼ 커다란 바위 암석에 패인 구멍을 만나는데 그 바위구멍 들에는 물이 가득 가득 담아져 있었다.

 

  ▼ 구룡봉 정상에서 천관산을 한번 더 즐긴 후에 되돌아 내려 오니 예의 나무계단 길이 발길을 어지럽 힌다.

  ▼ 이 녀석은 모지??

중국 황산에서 만났었던 기묘한 바위 하나를 이곳에 옮겨 놓았나??

  ▼ 연이어 등장하는 계단 길을 터덜 터덜 내려 서서,

  ▼ 16:39분 탑산사

탑산사 갈림길을 만나 좌측 오솔길로 진입하여  탑산사와 인사를 나눈다.

  ▼ 탑산사 앞마당에는 올 가을 김장용 무, 배추가 농익어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주지 스님 한분만 보이는데 차를 한잔 얻어 마시고 소쿠리에 담긴 간식거리를 함께 얻어 먹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 뜻하지 않은 호사를 누린후 하산길로 이어지는데 산죽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 오고,

탑산사를 지탱하고 있는 돌담(축대)이 옛 추억을 불러 온다.

  ▼ 탑산사 하부로 내려 서자 이정표가 하나 있는데 큰 의미는 없었고

탑산사 안내판에는 이 탑산사가 '한국불교 태동지'라 적혀 있는데 그 의미는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조그마한 절이 한국불교 태동지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냥 믿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 16:58분 반야굴

굴 아래에 자그마한 방을 만들었다는 안내판을 보고 호기심이 일어 등로를 벗어나 

그 반야굴을 확인해 보았는데 조그마한 문안으로는 쓰레기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였으나

천연적인 바위 밑에 이런 시설을 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게 다가 왔었다.

  ▼ 그 반야굴을 지나 잠깐 동안 바위 너덜길을 통과하여

  ▼ 평탄해 진 등로를 지나게 되고,

  ▼ 주차장이 5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서,

  ▼ 산행의 시작점이자 끄트머리에 있는 화장실 건물을 만나는데

아내 왈 '산중에 있는 화장실중 가장 멋있어 보인다'라 칭찬을 하며 그냥 지나치기 싫었는지 

가장 멋있어 보이는 화장실을 이용해 본다.

  ▼ 17:18분 탑산사 주차장 회귀

연대봉을 오르기 전 처음 만났었던 탑산사 주차장을 만나며 산행은 끝이 나고,

문학공원을 이번에는 반대 방향에서 내려 가며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 17:25분 탑산사 문학공원 주차장 회귀

출발시 들머리였던 문학공원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를 다시 만나며 

수 년간 별러 왔던 천관산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