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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신축년

백령, 대청도 9. 대청도 삼각산 트레킹

 

백령도, 대청도 제 3 일차 - 2011. 09. 10

 

9. 대청도 삼각산 트레킹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지난 밤의 숙취를 이겨 내고 6시 무렵부터 일어나게 된다.

 

짐정리를 마치고 초록별 펜션과 이별을 한후

인근의 밥집 "소나무 가든"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한 후  하루를 시작한다.

 

함께하는 일행들 대부분은 곽난두 정자각에서 서풍받이 등을 탐방하고

우리 부부와 한근 셋만 삼각산을 오르는 일정이다.

 

삼각산 산행의 들머리는 크게 2곳으로 보면 될 터인데

첫째는 대청면사무소 뒷쪽이고,

둘째는 어제 잠깐 만나 보았던 사탄동 매바위이다.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첫 번째인 면사무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오늘 인천으로 돌아 가야 하는 일정,

산행을 하지 아니하고 서풍받이트레킹으로 대신하는 대다수 다른 분들,

점심식사를 이곳 대청도에서 하고 배를 타야 하는 형편인지라

시간상 짧은 코스를 택할 수 밖에 없었으니

우리의 산행 들머리는 매바위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었고

심지어 서풍받이, 기름항아리 등의 명소를 만나지 못하게 되니

반쪽짜리 삼서트레킹이 되고 말았다.

 

<삼각산 등산지도>

 

 

<삼서 트레일 개념도>

<삼각산 트랭글 궤적>

 

산행지 : 대청도 삼각산 (고도 343m)

(위치)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    

참석자 : 조한근, 두점민, 김창주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3.5km

산행시간 : 2시간 16(시작 08 : 34, 종료 10 : 38) - 휴식시간 12

실 산행시간 : 2시간 04

평균속도 : 1.7km

날 씨 맑 음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소나무 가든 아침식사 

                              삼각산 농원(특산품 매장) 쇼핑 : 15분 소요

 

08:31분 사탄동 매바위 도착

08:34분 산행시작

08:42분 매바위 전망대

09:16분 오름길 안부 휴식 : 5

 

09:26분 삼각 1(통신중계탑)

09:32분 삼각산 2

09:47분 삼거리 갈림길(하산로 갈림길)

09:48분 삼각산 3봉 정상(7분 휴식)

 

09:582번째 계단

10:12분 모래울 해변 이정표 1

10:17분 모래울 해변 이정표 2

10:30분 처마바위(곰보바위)

10:38분 곽난두 정자각

 

  ▼ 숙소인 초록별 펜션 지근거리에 있는 '소나무 가든'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는데...

  

  ▼ 하필이면 내가 제일로 기피하는 된장국 백반이다!!

그런데 이 기피 종목으로 밥을 2공기나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게 된다.

여행후 우리 4명이 공통적인 의견이 '이박 삼일간 잘먹고 잘놀다 왔다' 였으니 

백령도, 대청도 공히 음식으로 여행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로다.

 

  ▼  아침식사후 이동을 시작하는데 '소나무 가든' 앞의 도로가 가로수인 소나무와 잘 어우러져 

아침 햇쌀을 받고 있는 모습이 차분하게 다가 온다.

더불어 오늘 찾아 갈 삼각산 정상 인근을 앵글에 담아 보았다.

 

  ▼ 들머리를 찾아 갈 무렵 일행중 누군가가 대청도 특산품 쇼핑을 하자 한다.

그래서 찾아 간곳이 "삼각산 농원"이었다.

나의 주특기는 매장, 쇼핑 관심 없다!!

난 그저 매장을 한바퀴 둘러 보고 모든걸 아내의 처분에 맡기고 휙 밖으로 탈출한다.

  ▼ 삼각산 매장앞 주차장에서도 삼각산과 인사를 나누고 일행들이 어서 빨리 나오기만 기다리게 되고,

 

<대청도와 삼각산>

대청도의 삼각산은 서해5도 섬 중 가장 높고,

대청도는 온통 숲이 우거진 푸르른 색을 띄고 있다.

 

중국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 긍'은 이 푸른 섬에 인상이 깊었던 모양으로

그의 저서 ‘고려도경’에 “대청서(大靑嶼, 대청도)는

멀리서 바라보면 울창한 것이 마치 검푸른 색이 뭉쳐 있는 것 같다고 해서

고려인들이 이름 붙인 것”이라고 기록했다.

 

대청도는 2019년 백령도, 소청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후 부상하고 있는 신흥 관광 명소다.

같은 지질공원이지만 백령도와 대청도는 땅의 성격이 좀 다르다.

대청도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12.8km)에 있는

백령도는 면적이 넓고(약 50㎢) 평지가 발달한 농촌 마을이라면,

대청도는 전체 면적(15.56㎢)의 70%가 산지인 산골 동네라 할 수 있다.

 

대청도의 진짜 매력은 생기(生氣)가 충만한 살아 있는 섬이라는 점이다.

비록 약 1500명이 살아가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명당 섬’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곳이다.

 

삼각산은 이 푸른 섬의 주산으로 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왔다.

1960년대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참전 당시 다른 섬 지역과는 달리

대청도 출신들이 대부분 무사 귀향할 수 있었던 것도

삼각산의 보살핌 덕분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단다.

 

옹진군에서는 삼각산의 이 같은 자연 특징과 역사성을 고려해 산행코스마다 이색적인 이름을 붙여 놓았다.

성공의 기운을 얻는 코스인 ‘황제의 길(성공氣 길)’,

애정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길인 ‘러브 브릿지(사랑氣 길)’,

서해의 서풍(西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서풍받이 트레일’ 등 테마로드다.

 

지금은 그 흔적이 보이지 않지만 대청도와 삼각산에는 원나라 순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삼각산 ‘황제의 길’ 코스는 순제가 고향 땅을 그리워하며 자주 찾은 일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가 황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삼각산의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 하고,

 

지금의 대청초등학교 인근이 순제가 살았던 곳이란 하는데

이 마을 노인들에 의하면 대청초등학교 아래 자락은 예부터 ‘장안(長安)’으로 불렸다고 한다.

장안은 중국 당나라의 수도 시안(西安)을 가리키는 동시에

왕이 사는 수도를 뜻하는 일반 명사이기도 하다.

풍수적으로 보아도 대청초등학교 일대는 보기 드문 명당 혈을 이루고 있단다.

 

 

▼ 08:31분 매바위 도착

삼각산 산행의 들머리인 매바위에 도착한다.

어제 잠시 인사를 나누었던 매바위 전경은 눈에 익숙해 져 있다.

여기서 다른 일행들 특히, 종예씨와 산행후 만나기로 하며 서풍받이 트레킹 지도를 손에 쥐어 주며

잠시 이별을 해야 했다.

  ▼  08:34분 산행시작

이동하는 버스에서 이미 산행준비를 마치었으니 주변 정취만 인증한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 매바위 주차장 부근은 산의 절개지로 산행시작은 계단 오름길로 시작하게 되는데

어제 종예씨와 함께 올라가 보았던 바로 그 길이 되는데,

▼ 계단 몇 개를 올라 서자 구름다리가 보인다.

저 구름다리는 산의 절개지를 이어 놓은 이동통로이고,

대청면사무소를 들머리로 한 경우 저 다리를 이용하게 된다.

 

이곳 사람들은 저 구름다리를 '러브 브릿지'라 이름을 붙여 놓았고,

그래서 다리 끝에는 하트 조형물로 장식을 해 놓았다.

▼ 러브 브릿지를 뒤로 하자 로프구간이 등장하고, 파랑색 야생화로부터 어서 오시라 인사를 받는다.

천안함 위령탑에서 만났었던 민달팽이 와도 인사를 나눈다!!

  ▼ 08:42분 매바위 전망대

불과 8분만에 어제 종예씨와 함께 올랐었던 매바위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주차장에서 멀지 않아 일반 관광객들도 부담없이 올라 전망을 즐기는 곳이 되는데

서풍받이와 모래울등, 대갑죽도 등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명당터이다!!

  ▼ 매바위 전망대에서의 '서풍받이' 모습으로 인증하는 시간만 보내고 산행을 계속하게 된다.

이 서풍받이는 중국쪽 서해에서 불어 오는 모진 비바람을 이겨 내고 버텨 낸다라 하여 

그 이름도 '서풍받이'로 불리우는 관광명소가 되겠다.

(이 사진상 바다와 경계를 이루는 지형이 매의 형상이라는데...)

  ▼ 이어지는 등로에서 나무의자를 지나게 되는데 이정표에 사랑의 기를 20% 받았다고 표기 되어 있었다.

삼각산 정상에 이르러야 100%가 되겠다.

  ▼ 다시 한 번 로프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 로프들은 별 필요가 없어 보이고,

등로에는 숱한 생명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 그러면서 등로는 거친 오름길 모습을 보여 주고,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대갑죽도'를 만나게 되는데 저섬은 바다 낚시 포인트라 알려져 있다.

  ▼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본 삼각산 정상 방향 모습으로 웬지 운치가 있어 보이고,

  ▼ 정면으로는 좀전에 보았던 서풍받이와 하산로인 광난두 정자각이 내려다 보인다.

  ▼ 사랑의 기를  50% 채워 넣었다는 이정표와 쉼터를 통과하면서,

  ▼ 삼각산 정상을 올려다 보는 위치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중계탑이 설치 된 곳이 삼각 1봉, 맨 좌측 봉우리가 삼각산 정상, 가운데 불룩 한 봉우리가 삼각 2봉이 되겠다,

▼ 이어서 사스레 나무(??) 숲속 길을 지나며 등로는 약한 내림 형태를 보여 주더니,

  ▼ 바윗길 너덜이 발걸음 속도를 늦추게 하더니,

  ▼ 이제는 아예 사륜구동으로 올라 가야 한다고 한다.

  ▼ 네!! 이제 70%를 채우셨읍니다!!

'100% 고지가 코앞입니다' 란 의미의 이정표를 통과하게 된후,

  ▼ 09:12분 다리 쉼(5분 휴식)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듯한 이정표 앞에서 아내가 쉬어 가자는데

어느 듯 산행 시간은 정확히 1시간여를 지나고 있었다.

  ▼ 한근이 준비한 커피를 한 잔씩 나눈 후 예의 서풍받이와 대갑죽도의 인사를 한번 더 받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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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잡풀이 우거져 바짓단에 걸리적 거리는 오름길을 올라 서야 했고,

  ▼ 정상이 13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어제, 오늘 대청도 섬을 곳곳에서 올려다 보았었던 중계탑이 바로 내 머리위로 올려다 보인다.

  ▼  09:26분 삼각산 1봉(통신 중계탑)

그 중계탑이 올려다 보이는 곳이 3개의 봉우리중 첫 번째 봉우리인 '삼각 1봉'인지를 여기 와서야 하게 되고,

  ▼ 등로는 안전로프가 설치 되어 있는 험지를 보여 주지만 큰 어려움이 없이 통과할 수 있었고,

  ▼  삼각산 1봉 과 2봉의 위치를 알려 주는 이정표와 함께

이곳이 원나라 순제가 고향땅을 그리워 하며 자주 올랐었던 곳임을 알려 준다.

나무만 없으면 중국쪽 서해 바다가 잘 보일만한 그런 지형의 구조를 갖춘 곳으로 지금은 조망이 없었다.

그 원나라의 순제에 관한 내용이 이정목에 적혀 있어 그 내용을 옮겨 본다.

 

" 원순제 설화"

원나라 순제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인 왕후의 손에서 자랐는데 

황후는 자신이 아들을 낳자 모략을 꾀하여 태자인 순제를 대청도로 귀양을 보내게 된다.

원 순제를 따라온 사람들은 600여 명에 달하였으며

처음 대청도 옥중포에 장박한 후 양지동 대청초교에 터를 잡아 궁궐을 짓고 거처 하게 된다.

 

계모인 황후가 원순제의 사정을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 정탐을 하였더니

산림이 울창한 아름다운 대청도에서 편안히 지낸다는 보고를 받고는

황제의 편지를 조작해 태자를 해하려는 계략을 꾸미게 되는데

 

편지의 내용은 '황제가 중병에 걸려 태자의 눈을 먹어야 낮게 된다'는 것이였고,

원 순제는 지극한 효심으로 자신의 두 눈을 뽑아 보내게 되나,

다행히 유모가 몰래 자신의 젖을 받아 태자의 눈을 담가서 보관하게 된다.

 

원 순제는 얼마 후 본국으로 부터 귀환하라는 명을 받고  귀국길에 올라

해주의 한 암자에 당도하였으며

암자 주지의 안내로 용당포에서 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 가게 된다.

 

원 순제가 본국에 돌아 오자

유모는 보관해 두었던 태자의 두 눈을 다시 넣어 주어 앞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황제에 즉위한 원 순제는

귀국길에 도움을 받은 해주 암자의 주지의 공을 기리게 위해

그곳에 절을 지어 주었는데 이 절이 신광사이며,

 

대청도에서 머물던 중 소청도 분바위에 자주 들려 주연을 펼쳤는데

원 순제가 거닐던 발자국과 떡시루를 놓았던 자리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전하고 있다.

 

  ▼ 09:32분 삼각산 2봉

원순제의 설화를 읽어 본 후 제2봉을 만나게 되고,

  ▼  이제는 바위 날등을 지나게 되는데

안전로프는 오히려 발에 걸려 거추장스런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눈덮힌 겨울철에는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 09:47분 삼거리 갈림길

바위 날등을 무탈하게 통과한후 야생화의 사열을 받고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우측 계단 내림길이 곽난두 정자각 방향의 하산로이고, 우리는 여기서 잠깐 직진을 한 후에,

  ▼  09:48분 삼각산 정상(삼각 3봉) - 7분 휴식

드디어 삼각산 정상과 조우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안개가 드리워져 있으니 북녘 땅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정상은 전망대 형태로 360도 파노라마 조망터이다.

멀리는 북한 장산곶을 비롯하여 백령도,

가까이로는 옥죽동 일원, 내동, 선진포항광난두해변, 기름아가리, 독바위해변,  모래울 해변 등을 

모두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조망터에서 사진을 찍으며 풍광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사랑의 기'를 백프로 충전하게 된다.

 

  ▼ 09:55분 하산시작

정상에서의 희열을 맛보고 종례씨가 기다리고 있을 곽난두 정자각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조금전 만났었던 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가  

힘들이지 않고 정면에 보이는 서풍받이 일대를 감상하면서 계단길을 내려 가게 된다.

 

 

  ▼ 09:58분 2번째 계단

아~~ 이런 계단 길은 정말 싫다고요~~~~

불필요 하기도 하거니와 오히려 자연경관, 그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니

제발 이런 불필요한 시설물 설치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아~~~!!!!!!!!!!!!!!!!!

  ▼ 모래울 해변은??

해변의 백사장은 부끄러운듯 산자락 끝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모래울 해변 모습이다!!

  ▼ 약 10여 분후 등로는 급비탈을 벗어나 평탄해 지는 모습이고,

  ▼ 10:12분 이정표(모래울 해변)를 만나지만

우리는 망설임 없이 곽난두 정자각 방향으로 직직을 하게 되고,

포근하게까지 느껴지는 숲 길을 계속 전진하게 된다.

▼  5분후 똑같은 내용의 이정표를 한번 더 만나게 되고,

길가의 야생화들의 사열을 한번 더 받게 된다.

 

하산길에서도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기' 이정표에 비율을

역방향에서 표기를 해 놓아 산행거리를 가늠하게 한다.

  ▼ 10:60분 처마바위(곰보바위)

야생화를 즐기며 룰루랄라 하는데 앞서 가던 아내와 한근이 발걸음을 멈추고

우측 바위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바위의 문양을 보고는 한근이 '곰보바위'라 한다.

 

이 보시게 한근!!

요 녀석은 원래 이름이 있는데 '처마 바위'라고 한다네...

  ▼ 으메 말벌!!

그 처마 바위를 지나고 산행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았는데 

귓전을 때리를 '우웅~~~'하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살펴 보니 말벌들의 안식처가 있었다!!

 

참나무 중간의 구멍으로 말벌들이 드나 드는 모습으로

앞선 두분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지나 간 듯 하다.

잠시 긴장한 몸짓으로 조심 조심, 진동을 최대한 죽여서 사알~ 살 말벌 집을 통과해야 했었다.

저 구멍 안에는 필시 목청이라 불리우는 맛나는 꿀이 그득 할 것이지만 

저늠들한테 쏘이면 큰일이다!!

 

나도 저 두 사람 처럼 개념(??)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

  ▼ 말벌 집을 통과하자 숲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소청도 모습이다.

여기서 바라 보니 소청도 전체의 윤곽을 알아 볼 수 있으니 섬 우측에 그 유명한 등대가 보인다.

 

저 등대는 우리란 섬 등대중 2번째로 만들어 진 것!!

그래서 저녀석을 호기심있게만 대하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그것만으로 알려져 있는 저 등대는 일제가 북한쪽에서 생산된 임산물 등을

해상으로 수탈해 가기 위해 조성한 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없다.

이 안타까운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대목을 후손들에게 적시해야 하는 부분이 되겠다.

  ▼ 이런 생각을 하며 잠시 분통을 터트리게 되고,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도로의 등장은 산행 종료를 알려 주는 이미지 쎈서가 되겠다.

  ▼ 10:39분 곽난두 정자각

아~~~ 아쉽다!!

오늘 트레킹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니...

 

여기서 더 서풍받이로 가서 기름아가리도 만나고 하늘 전망대도 만나야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초록별 펜션 정사장님께 전화를 했더니 다른 사람들도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

어딜 가냐고 큰 소리다!! ㅋㅋ

  ▼ 별 도리 없이 광난두 정자각 인근 정취만 확인하고

웃으면서 구경 잘했다며 반가워 하는 종예씨와 합류하게 된다.

종예씨만 혼자 남겨 두어 미안했었는데 너무 좋았었다 하니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 나오게 된다.

  ▼ 아쉬운 마음에 서풍받이 쪽을 한번 돌아 보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이다!!

혼자 서풍받이를 만나고 온 종예씨에게서 그 쪽 사진을 전달 받아 이곳에 기록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종예씨가 보내 온 사진 몇장과 서풍받이 등에 대한 자료를 올리면서 아쉬움을 삼켜 본다.

 

서풍받이는

중국에서 서해를 거쳐 불어오는 북서풍을 온 몸으로 막기 위해 우뚝 서 있는 모습에서 기인하여

서풍받이라는 그 이름을 얻었으며, 깎아지른 웅장한 수직 절벽이 바닷가에 우뚝 솟아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서풍받이 일대의 산책 코스는 해송과 억새 풀밭, 기이한 형상의 나무와 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서풍받이 트레일중 가장 높은 곳인 하늘 전망대는 별을 관찰하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대청도의 남서쪽 광난두 정자각에서 출발해 오른쪽 산속으로 접어들어 산 능선을 따라 걸으면 되는 코스다.

이곳에서 서해 바람을 한껏 들이키며 묵은 것을 토해낸 뒤, 모래울동 해변의 해송 숲에서

생기와 치유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서풍받이 산책로는 총 구간거리 2.6km로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걷기 좋은 곳이며 

기름아가리, 마당바위, 서풍받이가 볼거리이다.

기름아가리는 푸른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절벽으로 우뚝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마당바위는 서풍받이 끝자락 절벽에 자리 잡은 넓은 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마당바위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 외에 하늘전망대는 해, , 별 등 하늘의 기운을 받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게 되는 코스로

천혜의 비경을 가득 담아 돌아갈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천상의 휴식처이다.

발아래 보이는 바다 위에는 얼굴 형상을 한 대갑죽도가 보이고 웃고 있는 사자가 보인다.

 

대청도 최고의 경관은 조각바위 언덕으로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대륙으로부터 몰아쳐 오는

북서풍의 강한 바람과 그 바람이 일으킨 파도들이 거대한 절벽에 조각을 해서 절경이 탄생했다.

조각바위 언덕 위로 햇빛이 닿으면 눈이 부신 아름다운 빛이 사방으로 반사되어 금빛 병풍바위가 펼쳐진다.

중국 원나라 마지막 임금 순제가 유배를 와서 사색했던 장소 중 단연 으뜸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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