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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신축년

복 계 산(2021. 01. 31)

산행지 : 복계산(福桂山, 고도 1,057m) 

          위치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산행일 : 2021. 01. 31

참석자 : 성봉현, 조한근, 두점민, 김창주

산행거리 : 6.9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6시간 21(시작 10:29, 종료 16:50) - 휴식시간 1시간 45

실 산행시간 : 4시간 36

평균속도 : 1.4km

날 씨 맑 음(약한 미세먼지)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8:35분 구리시 출발

                               09:35 복계산 입구 매월산장 앞 주차장 도착(신내동 경유)

 

10:29분 산행시작

10:42분 매월대 폭포

11:05분 조망터(휴식 : 5)

11:40분 삼각봉(1.7km지점)

11:43분 복계산 1지점(56번 지방도로 조망, 휴식 5)

11:58분 헬기장

12:40 ~ 13:59 철쭉로/점심식사 1시간 19분 소요

14:15분 갈림길(하산로) 삼거리

14:27분 복계산 정상(3.5km지점, 휴식 10)/광덕산 ,상해봉, 명성산 조망

 

14:36분 갈림길(하산로) 삼거리 회귀

15:38분 이정표(복계산 정상 1520m/등산로 입구 1500m)

16:23분 계 곡

16:46분 통큰폭포 산장

16:50분 매월산장 회귀

 

 

 

  2021년 첫 산행지로 복계산을 선택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이건만 나와의 인연이 닿지 않았던

복계산을 만나기로 작정하고 탐방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근이 자신의 차로 나와 아내를 그리고 신내동에서 봉현과 합류하여

금강산 가는 길을 이용하여 복계산 입구의 매월산장 앞 주차장까지 이동을 하게 되었다.

 

인연이 없었던 산을 처음 만나게 되면 기대감과 더불어

초등학생 첫 소풍가듯 흥분이 됨은 어찌된 것인지 모르겠다.

특히. 이 복계산은 겨울철에는 눈산행으로 좋은 곳이고,

여름이면 계곡 산행지로도 송꼽히는 곳이면서

매월당 김시습과의 인연으로도 알려진 산이니 처음 만나는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올랐었었다.

 

오늘 산행코스는 눈길을 걸어야 하고, 자차를 이용하였기에 거리가 가장 짧은 코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오름길 초반에는 급경사와 너덜지대를 통과하였고,

삼각봉을 지난후 능선길에서는 비교적 평탄하고 육산의 형태를 보여 주더니

내림길에서는 선답자의 흔적이 전혀 없는 눈길을 내려서야 했었다.

 

급비탈 내림길에 낙엽깔린 미끄러운 눈길에서

쌓인 눈으로 등로가 보이지 않게 되는데

잔돌이 깔린 너덜 등로의 형태에서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니

비교적 짧은 거리의 산행이었으나

등로의 형태가 거칠어 제법 난이도가 높은 산행이 되었다.

 

한편, 임꺽정 촬영지가 있다 들었는데 그 촬영지를 만나지 못했다.

셋트장 같은 규모의 건축물을 해체했을 리는 만무한데

내 눈에 뜨지 않았으니 자못 궁금 해지는 대목으로

아마도 능선길 방향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복계산과 매월당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1435~1493)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복계산 일대 산촌에서 은거했다.

 

복계산 기슭 (595m)에 위치한 높이 40m의 깎아 세운 듯한 층층절벽이 바로 매월대다.

전설에 따르면 '아홉 선비가 매월대에서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 고 전해진다.

 

 

 

<복계산 등산지도>

 

복계산(福桂山)1,057m      

  강원 철원군 근남면에 위치한 복계산( 福桂山 1057m )은 산행을 할수 있는 곳으로는 최북단에 위치한 산이다
복계산 산행은 인기드라마 임꺽정 촬영 세트장과 북녘 땅을 조망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산행 지이다

 

  민통선 지역내에 있는 한북정맥 구간이 적근산과 대성산을 지나면 비로서 민통선을 벗어나는 수피령이 되는데

이 수피령에서 첫 번째 봉우리인 1010봉에서 북서 쪽으로 약 1.5km거리에 정맥을 이탈하여 치솟은 산이 바로

복계산이다


그리고 한북정맥은 1010봉에서 남으로 복주산 - 회목봉 - 광덕산 - 백운산 - 국망봉 - 개이빨산 - 민드기봉

- 강씨봉 등등으로 그 맥을 잇는다.

 

일동 - 이동을 거쳐, 와수리를 지나 육단리에 이르면 좌측 다목리 방향의 길 말고 ,우측으로 잠곡리 방향의 길이

나타나는데 그 잠곡리 방향으로 약 5km쯤 더 들어서면 그곳이 바로 복계산의 산행 깃점이 되는 매월동 마을로서

서울에서 약 3시간 남짓 소요된다.

 

  매월동 매월산장 앞 주차장에 이르면 우선 좌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매월대 암봉이 눈길을 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했던 곳이라는 안내문이 산장 앞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우측 계곡가에는 초가산간 몇 채가 보이는데 임꺽정을 촬영하기 위해 꾸며 놓은 것이라고 한다.

매월동(매월산장) - 매월대 폭포 - 북동릉 - 헬기장 - 정상 - 남서릉 - 임꺽정 촬영 초가집 - 매월동 ( 8 km 4 시간

 

 

▼ 09:35분 주차장 도착

한근이 본인집에서 출발하여 우리 집을 거쳐, 신내동에서 봉현집을 경유하여 복계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 오늘 길 손수 운전을 했던 한근의 수고로움에 감사한다.

그런데 이곳에는 지난 밤 신설이 내린 듯 하였다.

56번 지방도로를 벗어나 이속 접근로까지도 흰 눈이 그대로 쌓여 비틀 거리는 승용차의 위태로움에 염려를 하였었는데 주차장 인근에도 많지 않은 눈이지만 솜사탕처럼 하얀 눈이 대지를 뒤덮고 있었다.

10:29분 눈 덮힌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복계산을 만나러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이 안내도의 궤적을 따라 하게 하는 것으로 원점회귀 산행이 되겠다.

주차장을 벗어나 다리를 건너면서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좌측 등로로 올라서면 별빛산장 앞을 지나게 된다.

10:42분 매월대 폭포

등로 전면에 얼어 붙은 매월대 폭포가 바라다 보이는데 클라이머들이 얼음 벽에 붙어 겨울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이곳에서 빙폭을 즐기기에는 폭포의 길이가 짧아 보인다.

조금 오르다가 끝나버리면 얼음 타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나??

기왕이면 조금 더 길이가 긴 곳을 택하는 것이 나아 보일 정도로 폭포의 높이는 짧아 보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좌측은 매월대 암장이 위치해 있겠다.

그러나 지금 우리 위치에서는 그 암장이 올려다 보이지 않는다.

매월폭로를 지나면서 계단 오름길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복계산 오름길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4분후에 멋진 소나무와 안전로프를 만나는데 이 로프는 별로 필요해 보이지 않았다.

불필요한 안전시설은 환경을 훼손시키는 것을 관리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러니 아무곳이나 계단을 조성하고 쇠말 뚝을 박아 경관도 헤치고 자연을 훼손시키도 있다.

제발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면서 꼭 필요한 곳에만 안전 시설을 하였으면 한다.

추락위험??

전혀 그러하지 않아옴니다~~~~ ㅠㅠ

11:05분 조망터

불필요한 안전시설물을 통과하여 불필요한 시설물로 보기 흉한 조망터를 만나 협곡너며 능선을 바라본다.

저 능선과 협곡 둘중에 하나가 우리의 하산 길이 될 터인데 우리는 협곡루트를 이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복계산 정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서당개 3년이면 어쩐다고 복계산 정상을 아내가 먼저 알아 보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제법이다!! 

ㅎ~~

등로는 계속 된비알 오름길에 가깝다.

더불어 잔돌로 이루어진 너덜길이니 발걸음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

가끔 만나는 눈길의 미끄러움은 보너스였었다.

▼ 11:40분 삼각봉(1.7km지점)

▼ 11:43분 복계산 1지점(56번 지방도로 조망, 휴식 5)

트랭글에서 삼각봉을 알려주는 알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복계산 1지점"이란 안내판과 이정표를 만난다.

 

그러나 어디가 삼각봉이였다 고지?? 

몸속에 내재된 네비게이션이 이상을 이르 켰었나 보다!!

후기를 쓰는 지금 그 삼각봉 위치가 헷갈리리는 것을 보니 말이다.

발아래로 김화가는 방향의 56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56번 국도로 쭈욱 진행하면 얼마 가지 않아 북녘 땅이 나타날 것이다.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대성산이 코앞이다!!

11:58분 헬기장

지도상 헬기장을 만난다.

그런데 헬기장은 어딧노??

헬기장은 수풀에 점령당하여 그 기능을 잃어 버린지 오래인 듯 하였다.

 

이제 이 안내판을 따라 철쭉로를 지나면 복계산 정상을 만나게 될 터이다.

등로는 삼각봉을 지나면서 순한 양처럼 평탄해 졌고 너덜도 사라졌다.

이제 배꼽시계가 울리니 점심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시간이다.

 

평탄하고 걷기 편한 등로가 쭈욱 이어진다!!

군사시설인 토치카를 지나서 복계산 정상을 500m 앞에 두고 식사장소를 마련한다.

12:40 ~ 13:59 철쭉로/점심식사 1시간 19분 소요

20대 시절 봉현이 한달 월급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 장만했던 텐트로 식사장소를 마련한다.

오늘 이 텐트는 한근의 강압(??)으로 봉현이 메고 온 것인데

식사내내 강풍이 텐트를 뒤 흔들었으니 이것이 아니였다면 괴로운 식사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오늘부터 이 텐트는 봉현의 손을 벗어나 한근의 차 트렁크에서 생을 마감할 것이다.

, 봉현은 한근에게 텐트를 압수 당한 것이다.

재미난 친구들이다!!

 

산중에 친 텐트를 본 아내는 신이났다!!

한 숨 자고 가잔다.

덕분에 점심시간은 길게 늘어지고 여유만만한 식사시간이 되었다.

식사후 복계산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는데 계단길이 등장한다.

제법 꾸준히 올라 쳐야 하는 오름길이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14:15분 갈림길(하산로) 삼거리

그 오름길에서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 내림길이 우리의 하산로로 정상을 만난후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 와야 한다.

정상직전에 조그마한 안부가 등장하는데 식사장소로 제격이지만 눈이 덮여 있어 오늘은 용도폐기이다.

14:27분 복계산 정상(3.5km지점, 휴식 10

드디어 복계산 정상과 초대면을 하게 된다.

이 녀석을 만나기 위하여 제법 많은 공을 들였었었다.

산행을 잡아 놓으면 일이 생겨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였었다.

보자아~~~

저거이 어드메뇨??

미세먼지로 해상도가 떨어지니 구분이 잘가지 않지만 좌측부터 광덕산, 상해봉 그리고 산아래에 보이는 호수로 명성산만을 간신히 인식할 수 있었다.

혹자들은 대성산이 바라다 보인다 했는데 그 대성산은 수목에 가리워져 있었다.

한북정맥의 시작점인 수피령 이정표는 낡아 그 글자를 간신히 알아 볼수 있는 형편이었다.

잠시 정상의 조망을 즐긴후 조금 전에 만났던 하산길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 서게 된다.

14:36분 갈림길(하산로) 삼거리 회귀

정상에서 100m 아래에 있는 하산로 입구로 되돌아 내려와 좌회전을 하면서 하산을 시작한다.

이때는 몰랐었다.

하산길의 괴로움을~~~

급한 내림길을 조금 내려 서자 눈길에 동물들의 발자국을 만나게 된다.

한 마리가 아닌 듯 흐트러져 있는 동물발자국이 오는 하산길 괴로움의 전주곡이 되었다.

 

산객들이 이 협곡길로는 아무도 다니지 않아 모든 등로가 눈에 덮혀 있었다.

거기에 오래된 낙엽과 잔돌들이 너덜을 이루어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는 상황이었다.

난이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하산길을 얼음판으로 변한 계곡을 만나기 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더불어 아이젠에 붙어 늘어 지는 눈똥(??)은 더더욱 힘들게 하였었다.

비교적 큰 시차 없이 등장하는 이정표를 위안 삼아 너덜길 눈밭 등로를 지난다.

등로는 계속 급비탈 내림길이고 등로가 불확실 하니 더듬더듬 감각적으로 길을 찾아 내려 가는 형국이다.

04:23분 계곡

드디어 좌측으로 얼어 붙은 계곡을 만난다.

더불어 급비탈길과도 이별을 고하게 되고 평탄한 등로를 만나게 되고,

산 능선의 높이를 가늠하여 급한 길을 벗어 났음을 확인해 본다.

완전 결빙된 계곡을 뒤덮힌 눈밭에서 잠시 미끄러움을 즐기게 되고,

재미난 계몽 포스터를 만나게 된다.

16:46분 통큰폭포 산장

드디어 인간의 흔적을 만난다.

그런데 계곡에 텐트들이 즐비하다!

 

어라 ?? 계곡의 시설물들은 완전 철거 했지 않나??

아차차~~~!!

이곳은 경기도가 아닌 강원도 땅이다!!

그러니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시설물들이 계곡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강원도 땅에도 언젠가 철거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산행을 이어 간다.

그 통큰 산장 본 건물 뒤로 보이는 매월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 매월대 바위 위에서 9분 선비님 들이 신선 놀음을 하듯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의 매월대 암장이 되겠다.

14:50분 매월산장 앞 주차장

드디어 출발장소였던 매월산장 앞 주차장을 만나면서 산행을 마친다.

왜 이리 늦게 왔냐고 야단을 치는 듯 험난한 등로의 형태를 보여준 복계산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여름철 폭풍우가 지나가면 이 계곡물을 즐기러 한번 더 다시 만나야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복계산과의 초대면 인사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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