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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경자년

성치산, 성 봉(2020. 07. 11)

산행지 : 성치산(城峙山, 670.4M),  성 봉 (고도 648 M),

(위치) 진안군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산행일 : 2020. 07. 11

참석자 : 두점민, 김창주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11.9 km

산행시간 : 6시간 44(시작 09:19, 종료 16:13) - 휴식시간 1시간 16.

실 산행시간 : 5시간 23

평균속도 : 2.0km

날 씨 : 흐 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9:09 용덕리 고개 도착

                         (전북 진안군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 산 27-3/전북 주천면과 충남 금산의 경계지점)

 

09:19분 산행시작

10:05성치산 3-4” 구조판

10:46분 이정표 삼거리 용덕재(광대정), 성치산 성봉 : 5.0km”

10:48분 안부(119 구급함 설치장소)

10:56분 성치산 정상 (휴식 3), 3.1km 지점

 

11:03분 갈림길 삼거리

11:09분 안부(119 구급함 설치장소) 회귀 : 휴식 4

11:16분 전망바위(멋진 소나무)

11:22분 로프지대 내림길

12:00557.6(4.7km 지점)

12:30분 간식(27)

12:50분 개활지 안부 : “성치산 3-13 구조판

12:54분 이정표 용덕재(광대정) : 11.0km, 성치산 성봉 : 2.0km”

13:29분 이정표 구석리/십이폭포 4.6km, 성치산 성봉 : 0.3km”, 6.3km지점

 

13:39분 성봉 정상(648m, 간식 : 16)

13:59분 이정표 (성봉 :0.1km/신동봉)

14:46분 계곡 암반 탁족(16)

15:02분 신동봉 갈림길(8.8km 지점)

 

15:14분 제12폭포 산학폭포

15:29분 제9폭포 운옥폭포(물놀이 최적장소)

15:41분 제5폭포 죽포동촌 폭포(십이폭포중 대표격의 폭포)

15:50분 제1폭포 제일폭포

15:5712폭포 민박집 앞

16:13분 구석리 정자(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3-1), 11.86km지점

16:21분 택시 탑승

 

 

성치산(城峙山 해발 648m)

  성치산은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의 경계에 있는 670m의 산이다.

과거 산에 산성과 봉수대가 있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고, 성봉(648m)에서 시작되는 무자치골에는 십이폭포가 줄지어 서 있다.

 

  무자치골의 수원이 되는 봉우리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가 되고 좌우로 깎아지른 암릉이 이어지며 푸른 노송이 어우러져 경관이 좋다. 남쪽에 용담호가 있으며, 가파른 능선 서쪽에 용덕천이 흐르며, 하천과 평행하게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이 지난다. 서쪽으로 용덕천을 사이에 두고 명덕봉과 마주하고, 북쪽으로 봉황천을 사이에 두고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마이산과 마주한다.

 

  금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도계를 이루며 선봉을 지나 건무리재(용덕리고개, 또는 광대정이재)를 넘어 성치산 성봉 봉화산으로 이어지고, 솔재를 넘어 덕기봉 수로봉으로 나아가다 지삼재를 넘어 베틀봉 삼도봉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 가운데 건무리재(용덕리 고개)에서 솔재까지 사이에, 성치산 성봉 봉화산이 솟아있어 제법 험하고 아기자기하며 용담호의 조망도 좋다. 산에 관한 월간지나 어떤 책에도 소개된 적이 없었고 알려지지도 않은 이 산줄기를 어떻게 알고들 왔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산줄기를 찾아와 산행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뭇가지에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산악회의 표지가 많이 매달려 있었다.

 

  서쪽에는 주천면 용덕리 미적 마을이 위치하며,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이 지난다. 이 도로의 용덕 1교에서 동쪽으로 약 1지점에 위치한다. 특히, 십이폭포가 유명한데 원래 십이폭포골은 무자치뱀이 많아 일명 무자치 계곡으로 불렸었다.

 

  십이폭포는 다른 지역의 폭포와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특히 4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다르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뱀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어 있는 홈통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고,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수직 폭포도 있다. 성치산의 산행 포인트는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를 즐기면서 곳곳에 바위에 새겨진 초서, 전서, 예서의 한문 풀이를 하면서 산행을 즐기면서 12폭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고, 구석리에서 정상까지 우너점산행을 한다면 완만한 육산이라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최적지이며 산행 후 시원한 계곡의 물과 함께한다면 천하제일이겠다.

 

<성치산 등산지도 1> 출처 : 2005. 7월 갈대 作(넷상에서)

<성치산 등산지도 2>

 

<트랭글 궤적>

 

올해 97세이신 장모님은 처가인 금산에서 홀로 거주하고 계신다.

그 금산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대전으로, 대전에서 동서울터미널,

그리고 딸, 사위가 살고 있는 구리시까지

나홀로 다녀 가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는데

2019년 작년에 옷을 갈아 입으시다가 갈비뼈 골절을 당하신후 완쾌가 되었음에도

그 여정을 부담스러워 하신다.

 

많은 연세로 해가 갈수록 근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워 아내와 함께 금산을 찾게 되었다.

처가를 방문한들 딱히 할일이 없으니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자명한 일!!

하여, 인근의 성치산과 진악산을 다녀 보기로 작심을 하고 금산을 방문하게 되었고

첫날 산행으로 성치산을 찾게 되었다.

 

산행시 교통편은 자차와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충남 금산군과 전북 주천면 경계의 들머리인 용덕고개까지는 우선 자차를 이용하고,

 

차량회수는 날머리인 구석리에서 금산택시를 콜하여

들머리로 되돌아 오는 방법으로 교통편을 계획하였다.

처가에서 들머리 용덕리 고개까지는 약 18km 거리로 소요시간은 25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처가에서 가까운 이곳을 왜 이제야 찾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09:10분 들머리 용덕리고개 도착

금산에서 출발하여 진악산 보석사 입구를 경유하여 꾸불꾸불하고 고개를 넘고 넘어야 하는

55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용덕리 고개에 도착한다.

등로입구는 용덕리고개 정상 우측에 있어 들머리 찾기는 식은죽 먹기였다.

09:19분 산행시작

마침 들머리 입구에는 승용차를 두, 세대쯤 안전하게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담배 한 대를 피우려 하였더니 앗차차~~

라이터를 처가에 두고 왔다.

급히 비상용 라이터를 찾았는데 이런 이런 이런~~!!

지난 번 언젠가 가스가 바닥이 난것을 확인하고도 교체를 하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아내는 저아래 보이는 마을(주천면 용덕마을)에 가서 하나 사가자 권유를 하지만

귀챠니즘이 발동한다.

에이~~ ’이참에 오늘 담배 한번 굶지 모!!‘ 하고 큰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안내판을 지나자 마자 우거진 수풀을 통과해야 했고, 곧이어 우측으로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는 용덕리 시골마을 전경을 만날 수 있었다.

평탄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우측 저멀리 운장산 능선이 바라다 보이고 평범한 오름길을 만나게 된다.

평범한 오름길을 한번 통과하면서 고갯길을 넘어가자 들머리에서 30여분이 소요되었는데

갑자기 개활지(간벌한 곳)가 등장하며 사위가 밝아지는데 우측으로 또렷해진 용덕마을을 재확인한다.

(구조안내판 성치산 3-4)

간벌로 인하여 개활지로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자, 다시 우거진 숲이 등장하며 낙엽깔린 등로를 지나야 했고,

습한 기운으로 이곳저곳에 버섯이 두터운 대지를 뚫고 생명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현장을 지나기도 한다

숲이 우거진 그런 등로를 15분정도 지나자 우측으로 조망이 잠시 터지는데 구봉산 모습이다.

이곳은 본디 조망이 좋은 곳이라 들었는데 그것은 숲의 나뭇잎들이 낙엽으로 변한 겨울철 이야기인듯 하고,

지금은 그냥 우거진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지루한 등로이다.

그 지루한 등로에서 만나는 구봉산의 모습이 반가웠었다.

 

그러나 이 위치에서는 전면으로 성치산과, 좌측으로 신동봉, 성봉조망도 조망이 된다는 곳이지만

지금은 우거진 수풀이 죄인이 되겠다.

짧은 오르막을 지나자 바위 암릉이 등장하는데 마침 로프가 설치 되어 있어 어려움이 없이 내려 설수 있었고,

좌측으로는 이름모를 봉우리들과 임도가 내려다 보이니 고도를 제법 높인 것처럼 보인다.

10:46분 삼거리 이정표 용덕재(광대정), 성치산 성봉 : 5.0km”

희미한 삼거리 길에서 이정표를 만나는데 용덕재는 어디이고 광대정은 무엇인지 이 부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알 도리가 없고, 다만 2차 목적지인 성봉까지 5km가 남았음을 확인하며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서 우측길을 외면하고 좌측길로 들어 섯는데,

10:48분 안부(119 구급함 설치장소)

그 삼거리에서 2분후 구급함이 설치된 안부를 만나 아주 잠깐 숨을 돌리고 직진을 한다.

그런데 아차 싶다.

오늘 1차 목적지인 성치산을 지나친 것 아닌가하는 것이 머리를 스쳐지나 간다.

조금전의 안부까지 허겁지겁 되돌아간다.

다시 가서 보니 좌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아내에게 차마 알바했다는 말을 하고 잘못왔구먼유!!

지송해유~~~

은근하게 표현하고 성치산을 향한다.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 거지??

그럼 난 여기서 기다릴께!!

내가 우려했던 한마디를 던지는 마님이다.

 

그러세요~~ 알바한 내가 잘못이지...  @@%*))*%$))_@@

 

그런데 웬걸!!

이 산중에 혼자있기 무서웠는지 이내 뒤를 쫓아 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럼 구로치 어딜??

10:56분 성치산 정상 (휴식 3), 3.1km 지점

드디어 오늘 1차 목적지인 성치산에 올랐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서되어 있고 조망도 없다.

여기서 대둔산이 보인다 했는뎅 ??

계속 방해작업을 하는 우거진 숲이다.

 

거기다 더해 정상석이라고는 초라하기까지 해 보이는 조그마한 화강암인데 그나마 글자도 모두 지워진 모양새다.

볼 것도 없으니 사진 한 장을 찍고 잠시 숨만 돌리도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어제 내린비의 습기로 산행시작부터 구슬땀을 흘리게 되었고 마님을 모시고 오자니

불과 3km남짓한 거리를 1시간 30여분이나 소비한 것인다.

더더욱 한번도 다리 쉼을 하지 않은 시간이다. ㅠㅠ

정상에서 안부로 되돌아 가야 하는데 내림길을 내려 서자 여기서는 삼거리길이 또렷하다.

여기서 좌측길은 조금전 만났던 이정표가 있는 희미한 삼거리 길로 이어지겠다.

그 등로를 확인하고 직진 오름길로 올라 서서 조금전의 구급함 안부로 돌아 가게 된다.

그 안부에서 다리 쉼을 한다.

그러나 그 휴식시간은 4분여에 불과하였으니 우리는 지금 더위와의 싸움에 지쳐 진행속도가 마냥 느려지고 있기에

오래 쉴수가 없었다.  다만 베낭과 등 사이에서 흐르는 땀만 잠깐 말리고 마는 형국인데 묵묵히 따라와 주는 아내가

대견한 순간이다.

11:16분 전망바위(소나무)

안부를 벗어나자 짧은 암릉길을 통과하는데 멋진 소나무가 등장하고 그 소나무 뒤로는 진안의 주천면과

왼쪽으로는 금남정맥이 흐르는 구봉산 그리고 우측 멀리로는 운장산이 바라다 보인다.

등로는 전방바위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로프구간이 또 등장한다.

그런데 그 로프구간을 통과하면서 사단이 발생했다.

부주의하게도 내가 스틱 한짝을 계곡으로 떨구어 버린 것이다.

 

포기할까??

급경사 비탈길에 바닥은 매우 미꾸러워 포기를 억누르고 조심조심 또 조심하여 잃어버렸던

스틱을 회수 작전을 무사히 완수했다. ㅠㅠ

급한 암릉내림길을 통과한 보상인지 이후로 완만한 능선길을 만날 수 있었고,

12:00557.6(4.7km 지점)

누군가가 설치한 성치지맥 557.6나무안내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557.6봉을 지나게 된다.

이곳까지 4.7km 거리인데 습한 기운으로 체감온도는 한여름 무더위를 느끼고 성치봉에서 짧은 알바,

그리고 스틱을 회수하느라 시간은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다.

12:30분 간식(27)

그래도 배를 체우고 가자!!

평탄한 등로 소나무 향이 베어 나오는 곳에 자리를 하고 샌드위치와 막걸리로 허기진 위장을 위로한다.

12:50분 갈림길 공터 삼거리(개활지 안부) : “성치산 3-13 구조판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등로에서 좌측인가 우측인가 잠시 헤메이다가 좌측길로 이어간다.

공터 삼거리 끝에서 반대편 우측등로를 확인한다. 저리가면 어디로 가는거지 ???

그 궁금증도 해소가 되지 않는다!!

12:54분 이정표 용덕재(광대정) : 11.0km, 성치산 성봉 : 2.0km”

그 안부를 지나 한번 더 오름길을 만나 쥐어 짜듯 땀을 배출하고 만나는 이정표는 성봉까지 2km 남았다 알려 준다.

성치산 3-14 안내판을 지나는데 오름길을 계속되고 바람 한점 없는 우거진 숲길을 계속지나는데

이제는 숲길이 지겹다고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13:29분 이정표 구석리/십이폭포 4.6km, 성치산 성봉 : 0.3km”,(6.3km지점)

성봉을 향한 마지막 이정표인가??

십이폭포란 지명이 등장하는 안내표지목에는 성봉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 주니 지루함에서 벗어나 본다.

급한 오름을 통하여 무명봉을 지나며 귀하게 느껴지는 흙길을 한번 더 만나고,

 

무명봉 정상에는 구석리와 신동봉 이정표 앞을 지나지만 아무 관심 없는 듯 성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 하여,

13:39분 성치산 성봉(648m, 휴식 : 16)

드디어 성봉을 만난다.

이 넘을 만나기 위하여 용덕고개부터 이슬비에 옷젖듯 고만고만한 작은 봉우리들을 수없이(??) 넘고 넘었다.

바람 한점 없는 우거진 숲속길에서 찌인한 육수를 배출하면서 말이다.

고생 끝에 만났으니 그냥 갈 수 없었다.

 

정상석 앞 바위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고 마지막 남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간다.

이제부터 하산길인데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되겠다.

무자치골에 포진한 십이폭포르르 만나러 가는 것인데 처가인 금산 사람들의 입에서 수시로 오르내리는 폭포다.

그런데 이건 먼가??

정상석에는 648m, 그 옆 나무판떼기에는 642m다.

어찌된 사연인지 오늘은 확인하지 못한 궁금증이 많이 발현하는 산행이다.

 

어찌 되었든 하산로는 정상석을 넘어서 직진을 해야 한다.

급한 내림길을 잠깐 내려서면,

신동봉 이정표가 등장하지만 관심없다는 듯 외면하고 좌측 내림길인 "구석리 십이폭포"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계속되는 내림길 등로에서 변형된 의자나무를 만나고,

이내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만나게 된다.

십이폭포와의 만남을 더욱 더 기대하게 하는 물의 흐름이고,

그 주위로 제주 혼인지에서 만났던 수국이 부끄러운듯 수줍은 모습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수국은 그냥 수국이 아니고 "산수국"이라고 아내가 일러 준다!!

 

그 수줍듯 피어난 산수국을 지나자 이번에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만나며 거친 자연의 모습을 함께 만나게 된다.

성봉 우회로란 이정표를 지나며 본격적인 물의 흐름을 보여 주는데,

20 여분후 암반에 흐르는 물의 유혹을 못이기고 탁족을 하고 간다(휴식 : 16)

15:02분 신동봉 갈림길(8.8km 지점)

탁족을 한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금 더 진행하자 신동봉 갈림길이 등장한다.

구석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된다면 신동봉을 경유하여 성봉을 만나고

이곳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 중요한 길목이 되겠다.

이후로의 등로는 아래 사진처럼 수시로 계곡을 넘나들게 되는데 그 첫 번째 무넘이가 되겠고,

수량이 많아질 경우를 대비한 로프지대도 만나게 된다.

15:14분 제12폭포 산학폭포

드디어 고대했던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폭포가 등장한다.

지금부터 등장하는 12개의 폭포는 제각기 이름을 갖고 있고 폭포수가 흐르는 암반에는 한자어로 글자를 새겨 놓았다는데 귀챠니즘이 발동하여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언젠가 기회를 잡아 구석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며 확인해볼 요량이다이후로 제1폭포까지는 약 40여분이 소요되었는데 그 통과시간을 여기에 기록해 본다.

15:29분 제9폭포 운옥폭포(물놀이 최적장소이다.)

15:41분 제5폭포 죽포동촌 폭포(십이폭포중 대표격의 폭포로 알려져 있다)

15:50분 제1폭포 제일폭포

 

폭포의 전시장 12폭포
옛날부터 남이면 구석리 무자치골의 12폭포는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폭포는 대표적인 승경으로 시인 문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다.

 

폭포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가 클수록 좋고

그것도 비스듬히 떨어지는 와폭보다 곧추 떨어지는 직폭이 좋으며 물이 많으면 더욱 좋다.

운옥(雲玉)~폭포의 운해가 옥같이 아름답다.

 

주의에 기암괴봉이 어우러지고 숲이 좋으면 더욱 좋고,

바위 낭떠러지에 낙락장송이라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대부분의 폭포가 암반을 흐르는 물로 이루어지며

또한 바위 골짜기에 있기 때문에 폭포가 있으면 거의 주위의 경관도 좋기 마련이다.

 

명실(鳴室)~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항상 들려온다.

 

뱀이 많아 무자치라는 이름을 얻은 무자치골의 12폭포는 폭포로서도 훌륭하지만

타 지역의 어느 폭포와도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무자치골의 많은 폭포 중에서 특히 네 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달라 폭포의 전시장 같다.

(참고사항 : 무자치~파충류 뱀의 이름으로 붉은 갈색 붉은 황색을 띠며 독이 없는 뱀이다.)

 

바람을 두르고 사네 --- 풍패(風佩)

죽포동천(竹浦洞天)- 깊은 계곡의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숲이 대나무처럼 우거지다.

 

무자치골 맨 아래의 가장 장관인 폭포 암반에 새겨져 있는 초포동천'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포항 가까이에 있는 내연산 청하골의 폭포가 보통 열두 폭포로 알려져 있고 폭포마다 좋은 이름이 있다.

금산 무자치골의 폭포를 12폭포로 부르고 있는데

모두 열두개의 폭포를 이르는 것인지 폭포가 많다는 뜻인지 분명치 않다.

 

많다는 뜻이라면 십이폭포가 아니라 열두폭포라 해야 옳고 맨 아래의 폭포를 일컫는다면 12의 뜻이 분명치 않다.

적어도 대표적인 네개의 폭포에 새겨진 한자에서 이름을 따거나

특색에 따라 초포폭포' 등 분명한 이름은 찾거나 지어 붙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청뢰(晴雷)~물이 푸르고 폭포 소리는 소리는 우뢰마냥 우렁차다.

의하(疑河)~은하수와 같다.

낙하(落河)~은하수가 떨어지고 있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어진 홈통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으며,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하얀 비단폭을 풀어내린 것처럼

용의 초리가 곧바로 떨어지는 12개의 폭포중에 20m나 되는 웅장한 직폭도 있다.


또 이 무자치골의 폭포가 다른 어느 지역의 폭포보다 돋보이는 점은

옛 선비들의 멋이 여기 폭포들에 배어 있다는 점이다.

 

자치골의 대표적인 네 개의 폭포 암반에 각각 멋있는 한문 글귀가 좋은 솜씨로 크게 새겨져있는 것이다,

두곳은 초서이고 한곳은 예서, 한곳은 전서로 되어있다.

12폭포중 제 5, 6, 9, 11폭포의 암반에 그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구석리가 2km남았다는 이정표를 통과하면 제11폭포인 금룡폭포를 만나고,

연이어서 제10 거북폭포

9 윤옥폭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 이 윤옥폭포에서 남정네 2명이 물놀이에 푸욱 빠져 있는 모습을  포착한다.

조촐한 간식을 준비해와 먹고 마시며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인데,

그들은 구석리 마을 주민들로 예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나 최근에 이곳을 찾는 산객들이 많아져 불편하다고

하소연을 한다.

나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그들에게 불을 빌려 하루종일 참았던 그것을 해결하게 되었다.

이 윤옥폭포는 폭포하부에 여가 형성되어 있어 물놀이에 그만인 곳이었다.

 

 

 

  ▼  금산택시를 호출하여 귀가한후 금산에 거주하는 지인(손영기)이

자라, 백봉 오골계에 더하여 한약재를 넣어  거한 보양식을 준비해 주어 낮에 흘린 땀을 보충하게 되었는데,

이에 들어간 식재료중 자라는 손영기씨가 직접 포획한 것이고,

오골계와 한약재는 직접 사육하고 금산인근에서 채집한 순 우리네 약재였었다.

<자라와 백봉오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