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섬이라는 신안의 섬여행 3일째 날이 밝았다.
지난 이틀간 비싸고 맛없는 광어회와 냉동닭으로 내어 놓은 닭도리탕에서의 찜찜함을
마미찬 사장님이 손수 만들어 준 쑥전과 막걸리로 털어 버리며,
거나하게 먹고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나름 마신 막걸리 힘을 빌어 잠자리에 푹 빠질 것 같았으나
간밤에 웬비가 그리 쏱아지는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빗소리에 서너 번이나 잠을 설치게 되었었다.
그러나 이건 또 무슨 씨츄에이션인지 눈을 뜨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는 맑게 개어 있지 않은가??
혹여나 오늘 일정에 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잠까지 설쳤었는데
그 걱정은 기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도해의 아침을 준비하게 되는데 아낙네들의 아침 준비는 나의 마음과 달리 만만디다.
자아~~
비금도 향하는 배가 9시에 출항입니다아~~
시간이 없어요오~~~ 하자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하는 일행들이다.
운전대를 잡은 한근의 고속질주가 시작되는데
섬의 도로사정은 열악하기만 하고 , 심지어 공사구간도 통과하여
암태도 남강여객선 터미널에 간신히 시간을 맞추게 되었는데
대략 3분여만 늦었어도 다음배를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암태도에서 비금도 가는 여객선 출발 기항지>
암태 남강 여객선 터미널 주소 : 암태면 와촌리 679-3
(출항시간 : 6, 7, 8, 9, 10:20 )
▼ 출항하자 마자 우리를 태운 선박은 암태도와 팔금도을 이어주는 중앙대교 하부를 통과하게 된다.
▼ 간신히 비금도행 대흥고속카페리에 승선하여 선실에 들어가 들어누어 잠을 청했었다.
비금도까지의 운항시간은 약 40여분이 소요되니 아침시간에 잠깐 눈부치기에는 적당한 시간이고, 코로나 19 영향인지 선박에 승객도 별로 없었지만 그나마 소수의 승객들은 서로 거리를 두고 띄엄 자리를 잡고 있으니 나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 맛나게 잠을 자고 있는데 스피커 소리가 왕왕 들려 온다.
음~~ 비금도가 다왔다는 안내방송이렸다!!??
눈치껏 주섬주섬 하선을 준비하는데, 선실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며 차에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아내의 휴대폰 연락을 받으면서 비금도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 비금도 선착장에 하선 하자 마자 암태도 남강항으로 되돌아 갈 배시간을 확인을 한다
비금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35km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섬 전체의 면적은 45.25㎢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약 64km이며,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루어져있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삼한시대로서, 당두마을에 사람이 처음으로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그후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유배된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였는데, 주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였다.
원래 이 섬은 여러 개의 섬이었으나, 연안류의 퇴적작용으로 인해 섬과 섬사이에 흙이 쌓여 하나의 큰 섬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로인해 섬의 중앙에는 평지가 분포하며, 북쪽은 모래해안을 이루고 있고, 서쪽은 암석해안으로서 높이 5~10m의 해안절벽이 장관이다.
그리고 동남쪽으로는 넓은 간석지(갯벌)가 펼쳐져있어서 썰물 때면 주변의 작은 섬들과 갯벌로 연결이 되는데,
현재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염전(鹽田)으로 개간된 곳이 많이 있다.
섬의 최고봉은 서남쪽에 있는 바위산인 선왕산(255m)인데, 이곳에 오르면 비금도 전체와 함께 남쪽의 도초도,
그리고 신안군의 다도해(多島海)와 함께 서해의 푸른바다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비금도는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天日鹽)을 생산한 곳이다.
지금도 전국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금도의 염전(鹽 田)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비금도의 남쪽에는 도초도(都草島)라는 섬이 약 500m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1996년에 서남문대교가 준공되면서 형제섬이 되었다. 비금도라는 이름은 "날 비(飛), 날짐승 금(禽), 섬 도(島)"자로서, 섬의 모양이 "거대한 새가 날아가는 모양을하고 있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비금도(飛禽島)는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약45km 떨어져 있다.
본래는 여러 개의 섬이었으나, 연안류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섬을 이루었다. 섬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새와 같다 하여 비금도라 했다.
삼한시대에 처음으로 당두마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유배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최고지점은 255m로 섬의 남서쪽에 솟아 있으며,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중앙은 동서방향으로 평야가 펼쳐져 있고, 동쪽은 성치산(164m)을 중심으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쪽 해안은 모래해안을 이루며, 서쪽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높이 5~10m 가량의 해안절벽이 많다. 특히 동남쪽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곳곳의 작은 섬들과 연결되는데, 대부분 염전으로 개간되어 소금이 많이 생산된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다.
'비금도'는 3개의 유인도와 7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특히나, 인접한 '도초도'와는 연도교의 개통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곳이며, '도초도'와 '비금도' 사이는 '흑산도'와 '홍도'를 오가는 뱃길로써 서남해의 관문역할을 하는 곳이다.
<비금도 개념도>
▼ 비금도 선착장에서 비금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조형물들과 인사를 나눈후 선왕산 들머리로 향한다.
<비금도 선왕산 등산지도>
그림산, 선왕산 등산코스
: 상암 주차장에서 출발 - 그림산 정상(1.7㎞) ~ 죽치 우실재(2.4㎞) ~ 선왕산 정상(3.7㎞) ~ 하트해변(5km, 약 3시간)
※ 상암마을 주차장 (주소 :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75-6)
※ 비금도 택시 : 061 – 275 – 5166 : 비금면 읍동길 30-8 : 하트해변까지 20분, 9km
산행코스 설명 : 상암마을 주차장 - 완만하게 오르는 산길 – 암릉계단길 – 그림산(1.7km) - 해산굴 - 한산재 – 죽치재 – 선왕산(225m) - 내월우실재(서산저수지1.5km,내촌우실1km,하누넘해수욕장0.92km의 삼각점) - 서산 저수지 갈림길 x149m에서 하누넘(하트) 해수욕장방향으로, 하산길이 300m – 포장도로 – 하누넘 해수욕장
(하누넘은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 바닷가라는 뜻과 거센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언덕이라는 뜻) - (약5km, 3시간 30분)
아쉬움, 아쉬움, 그리고 또 아쉬움....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비금도 선왕산이 되겠다!!
어제 오전 암태도의 승봉산행을 마치고, 오후에는 자은도의 두봉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나를 제외한 3명이 합심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두봉산은 냄새만 맛고 후퇴하고 말았는데 오늘도 그런 형국이다.
당초 계획은 들머리를 상암마을로 잡아 그림산, 선왕산을 경유하여
하트해변을 날머리로 하는 계획이었건만 오늘도 그림산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하트해변에서 선왕산만 왕복으로 산행을 결정하였으니,
그림산을 놓치게 된 반쪽짜리 산행이 되어 버렸다.
<선왕산 산행기록>
08:20분 마미찬 출발
08:39분 암태도 남강 여객터미널 도착
09:01분 출 항
09:43분 비금 가산선착장 도착
10:22분 하트(비누넘) 해변 도착
10:26분 산행시작
10:48분 갈림길 삼거리(서산저수지/하누넘 해수욕장/선왕산 정상)
11:07분 나무테크 전망대
11:28분 선왕산 도착(6분 휴식, 해발 255M)
12:28분 하트해변(하누넘)해수욕장 도착(원점회귀) - 왕복 : 3.8KM
▽ 10:22분 하트(비누넘) 해변 도착한다.
하트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잠깐 걸어야 했다.
▽ 들머리에는 빛바랜 안내판이 길잡이를 해주고 있었는데,
이 안내판이 없었다면 들머리를 인지하는데 곤란 했을 수도 있겠다.
▽ 들머리에서 약 10여분간 숲속길을 올라 서자 바위군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뒤를 돌아 보자 조망이 터니면서 해변이 보이는데 영락없는 하트모양의 하누넘 해수욕장이 조망된다.
그래서 저곳이 하트해변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이겠다.
▽ 앞으로의 진행방향은 제법 고도를 올려야 하는 지형으로, 투박하게 생긴 바위들이 등장하는데 날카롭지 않아 무리는 없어 보이고, 어제 승봉산에서 만났었던 부처손들이 분포해 있는 모습이다.
▽ 10:48분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 서산저수지/하누넘 해수욕장/선왕산 정상)
바위지대를 약 4분간 지나자 등장하는 첫 번째 삼거리길로 우리는 선왕산을 향해 우회전을 하는데
선왕산 전위봉이 빤히 바라다 보이고, 고개를 돌리자 이고, 서산 저수지도 내려다 보인다.
▽ 여기서부터는 예의 섬산행 특유의 능선 암를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발끝애 부딪히는 바위들로 발걸음에 속도가 붙지 않게 되고,
▽ 11:07분 나무테크 전망대
나무테크 전망대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제껏 능선산행을 하면서 모두 보아왔던 풍광들이라 별 의미가 없는 전망대가 되겠다.
▽ 11:28분 선왕산 도착(6분 휴식, 해발 255M)
하트해변에서 정확히 1시간이 소요되어 도착한 선왕산 정상이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발목을 잡는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림산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빗방울까지 내리니 지난 밤의 폭우가 염려되어 하트해변으로 되돌아 가기로 포기하고 말았다.
▽ 12:28분 하트해변(하누넘)해수욕장 도착(원점회귀) - 왕복 : 3.8KM
올라갔던 그등로 그대로를 밟아 하트해변으로 되돌아 내려 왔다.
소요시간은 오름이나 내림이나 한치의 차이도 없이 1시간씩 소요되었는데 바위투성이의 내림길에서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트해변 주차장을 경유하여 해수욕장 모래밭을 잠깐 밟아 본후에
명소가 되어 있는 하트조형물 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비금도 최고의 비경은 선왕산 중턱 하누넘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하누넘(하트) 해변이다.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 바닷가, 혹은 거센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언덕이라는 의미의 하누넘은
의심할 여지없이 하트 모양이다. 밀물 때면 형상이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 그리움으로 하트 안에 눈물바다를 만든 사랑이야기를 더했다.
즉, 하누넘해수욕장의 전설이 되겠다.
고기잡이 나간 하누의 무사 귀환만 기다리던 너미,
하지만 하누는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한다.
그것도 모르고 더미는 매일 사랑의 징표(하트)를 만든다.
지금도 하트해변에 누워 그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망대에는 둘의 끝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 2020 경자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태도 기동리 벽화와 몽돌해변(2020. 05. 02) (0) | 2020.06.09 |
---|---|
비금도 내촌마을, 이세돌 기념관, 명사십리, 도초도(2020. 05. 02) (0) | 2020.06.08 |
"자은도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2020. 05. 01) (0) | 2020.06.07 |
자은도 두봉산 꽃깔봉, 백길, 분계해수욕장(2020. 05. 01) (0) | 2020.06.07 |
암태도 승봉산(2020. 05. 01) (0) | 202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