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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경자년

"자은도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2020. 05. 01)

 

 

<무한의 다리>

차타고 떠나는 천사대교 여행길에 무한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신안군은 오는 2019919일 자은면 둔장 해변에서 무한의 다리 개통식을 갖는다.

자은 둔장해변에서 구리도~고도~할미도를 잇는 보행교인 무한의 다리는

길이 1004m, 2m51억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착공해 추석 전 개통했다.

 

무한의 다리 이름은 무한대()를 내포하는 8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11뮤지움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대표 조각가 박은선 작가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탐방로가 새롭게 개설됨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자은 해넘이길 12km 구간이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에 선정되었다

새롭게 개설된 무한의 다리와 연계하면 걷기 여행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남해안 갯벌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신안군 자은도 '무한의 다리'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 발췌

 

 

 

늦었다!!

나홀로 바다를 즐기는 한근의 지체로 인하여 해변 노을시간에 맞추려면 부지런히 차를 몰아 했었다.

둔장해변에 위치한 무한의 다리입구 주차장에는 벌써부터 많은 인파들이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무한의 다리는 상당히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아쉬운 것은 살짝 낀 구름으로 저녘 노을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3년전 코타키나 발루를 찾았을 때는 세계 3대 썬쎗이라는 명칭에 잔뜩 기대를 머금었었지만 갑자기 내린 스콜성 소나기로 무산된 기억이 여기서 되살아나고 말았다.

 

자연의 횡포(??) 앞에 무릅을 꿇고 그냥 내게 주는 것만 받아 가리라라는 심정으로

구리도 ~ 고도 ~ 할미도를 이어 주는 다리를 왕복하는데 다리 밑으로는 밀물이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한의 다리 탐방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숙소인 마미찬으로 돌아간다.

이동하는 차내에서 마미찬 김세웅 사장님께 암태식당 예약을 부탁한다.

어제 저녘 천사의 횟집애서 맛없는 회를 먹게 된 보상으로 오늘은 닭복음탕을 먹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횟집을 나와 마미찬으로 돌아 가던 중 길가의 암태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았었기에 음식 맛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었기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이 암태식당의 닭복음탕도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유인즉슨 냉동닭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 입 맛있게 입에 넣은 순간 닭 비린내가 풍기니 이걸 어찌 먹는 단 말인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일부러 한마디 하였다.

사장님!! 이 닭 모래집은 없나요??”“

여기서는 그거 먹을 수 없어요라는 뻔한 대답을 듣게 되고 말았다.

냉동닭에 모래집 속칭 닭똥집이 있을 턱이 있나??

 

섬산행을 이래서 쉽지 않다!!

어느 섬이건 대다수 음식점들은 해떨어 지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천사의 섬이라는 신안의 섬들도 천사대교가 개통되었으니 관광객들이 몰려 들 것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들도 속속 개업을 할 것이다.

 

우리 숙소인 암태도 마미찬 인근에도 횟집이 2개나 개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김 세웅 사장님의 댓글이 그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고기를 일체 먹지 않는 아내가 주문한 보말죽은 그나마 먹을 만 하였고,

나는 공깃밥 안주 없는 소주 몇잔으로 허기를 대충 떼우게 되어 오늘도 허접한 식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찻었는데 그 허전함을 마미찬의 김세웅 사장님께서 풀어 주셨다.

 

김사장님께서 뜻하지 않았던 선물을 내어 주셨으니 바로 쑥전이었다!!

마미찬 인근의 숙을 캐어 손수 쑥전을 부쳤다 하면서 함께 묶고 있는 손님들을 너나 할 것 없이 불러내어 막걸리 파티를 벌인 것이다.

 

특히, 어젯 밤 우리가 묶었던 2층에 세로 오신 여사장님이 쾌활한 행동을 곁들여 우리는 한밤중까지 막걸리 파티를 하게 되었으니 부실한 식사로 인한 섭함을 상쇄시키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숙소인 마미찬 입구에 있는 버스 정거장의 전경을 혹시나 한 마음에서 촬영한 것들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