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18 무술년

고성 운봉산과 도원계곡



산행지 : 고성 운봉산(雲峰山, 고도:285 M)

(위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떡바우골길 90      

산행일 : 2018.08.14

참석자 성 봉현, 조 한근, 김 창주

산행시간 : 2간 53분 (시작 10:08, 종료 13:01) - 휴식시간 1시간 19

실 산행시간 : 1시간 34분

날 씨 맑 음(폭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개고생)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10:08분 미륵암

10:13'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

10:2595.7/머리바위

11:02분 용천사 갈림길/이정표(휴식 및 간식/ 더위 식힘 11:04~11:47)
11:53분 운봉산(인증샷 10)

12:11분 용천사 갈림길 회귀/이정표 (휴식 : 12:13~12:42)

12:49분 머리바위 갈림길(12:49)

13:01분 미륵암

 

  봉현의 동서가 속초의 아야진에 쎄컨하우스를 마련한 덕분에 봉현과 한근 셋이서 힐링차 가끔 들렸었는데

이제 그 집을 처분하신단다. 하여, 마지막으로 아야진을 찾기로 하고 셋이 다시 한번 뭉쳤다.

그냥 바람을 쏘이는 것에도 테마가 있어야 할 터이니 이번에 어디로 가 볼끄나~ ~~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걷기 힘든 우측 다리를 TMB트레킹을 위한 테스트와 더불어 

한 여름 더위가 예사롭지 않으니 난이도 가 있는 설악은 피하고 고도가 낮고 산행거리도 만만한 고성 운봉산을 찾은 후

도원계곡에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만만하게 보았던 운봉산에서 개고생을 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더위와의 전쟁이었다. 즉 쨍쨍 내리 쪼이는 한 여름 햇쌀에 더하여 굉장한 습도가 부채질을 해 주니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기후 조건이었다.

 

  한근이 봉현과 함께 우리 집으로 자신의 차로 픽업을 해주러 찾아와 합류하여 강원도 고성의 운봉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와 날머리는 운봉산 입구의 미륵암이 되겠다.


독특한 지질구조가 주는 신비한 풍경 운봉산

등대가 세워지기 전 고성의 동해안을 지나는 배들이 지표로 삼은 산이 있다.

운봉산(雲峰山·286.7m)이다. 현무암으로 된 이 산은 토성면 운봉리, 학야리 등 3개 마을의 넓은 들판에 주변 화강암 산지와는 달리 종을 엎어놓은 듯이 봉긋해 멀리에서도 눈에 확 띈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품에 다소곳이 안긴 아기산 같다.

 

운봉산의 들머리는 운봉리 용천사와 학야리 군부대, 미륵암 등 3곳으로 어디서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학야리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1시간 내외의 비교적 짧은 호젓한 산길로 빼어난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군부대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산 중턱에 흘러내린 암괴류(巖塊流)는 산행의 또 다른 일미를 더한다. 주차장에서 약 15분 걸으면 나타난다.

 

고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제3기 알칼리 현무암의 분포지역이다. 4기에 형성된 철원과 제주도 등의 현무암에 비해 침식 정도가 심해 주상절리의 원형 뿐 아니라 주상절리가 무너져 형성된 암괴류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기둥 돌들이 산 서편으로 즐비하게 흩어져 흘러내린 형상은 가히 장관이다.

 

암괴류는 전설을 품고 있다. 부지런하고 순진한 운봉산 장사가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포함되려고 힘깨나 쓰는 짐승을 불러 모아 산봉우리를 구름보다 높이 쌓아올렸다. 이를 시기한 금강산 장사가 꾀를 내어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다 지어졌다고 거짓 소문을 냈다. 이 말에 속은 운봉산 장사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산꼭대기 구름 속에서 석달 열흘 동안 땅을 치며 울었다. 이 때 무너져 내린 육각 돌은 너덜지대를 만들었고 눈물이 골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운봉산에 흩어져 있는 거북바위, 사자바위, 말안장바위 등이 산봉우리를 쌓던 동물이 굳어 생긴 것이라는 얘기도 그럴 듯하다.

암괴류를 지나서도 이어지는 현무암 행렬은 감탄을 자아낸다. 정교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다각형의 돌기둥들은 신비스럽기 그지없고 산길이 끝나는 정상 부근의 바위는 다각형의 돌기둥을 박석처럼 빈틈없이 맞춰 놓은 듯하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세상을 한눈에 안아본다. 발아래 넓은 들판과 쪽빛 동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수평선, 죽도와 백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불쑥 바다로 내달려 나간 수많은 곶과 길게 줄지어 있는 은빛 백사장, 점점이 이어지는 작은 섬들, 그 주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등 감동적인 비경이 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보상해준다. 북녘하늘 아스라이 금강산이 있고, 남으로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속초의 해안선이 눈 끝에 닿아 있다.(펌글)





10:08분 미륵암 입구

꼭두새볔부터 서두른 덕분에 차량정체 없이 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와 보는 곳으로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여 찾아 온 곳인데

마침 들머리 이정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자동차는 날머리 방향인 미륵암 인근에 주차를 할 수가 있었다.



우선 운봉산 정상을 확인하는데 바위 암봉이 눈길을 끈다.




미륵암을 만나 본다.

넓은 잔듸 밭이 있어 시원해 보이고 운봉산의 정취와 잘 어우러져 있다.



10:13분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

들머리에는 "운봉산 숲길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는데

운봉산의 유래와 특징 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푹푹찌는 날씨가 걱정되었으나

이 안내판을 보아허니 정상까지는 불과 1.2km이다.


"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나? 거리가 있는데...." 하였으나

이것은 큰 오판임이었음을 확인 하는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운봉산 숲기일~~~??

웬걸 그 숲길이 시작되자 마자 끝나더니 햋빛이 쨍쨍한다.


아무것도 가려주지를 않는 등로로 확 바뀌고 마니

그 해빛을 무방비로 맞게 된다.

차라리 태풍을 맞는게 낮지.... ㅠㅠ


이글거리는 태양 빛을 그대로 맞으며 잠시 오르자

미륵암과 그 주변의 정경이 한 눈에 들어 오고,


정상이 바라 다 보아는 가운데

남근석 등이 자리한 바위지대가 등장한다.










바위지대를 지나자 "습지"안내판이 있는 곳이 등장하는데


습지는 무슨??



땅 바닥에 한줄기 물기만 있는 모양새인데 요즘 가뭄의 영향인 듯 싶다.


그리고 우리 몸은 땀이 줄줄 흘러


계곡물에라도 풍덩 담그고 나온 상태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11:02분 용천사 갈림길

그리고 샘터를 지나서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자 나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을 만난다.


어이~~~ 칭구들 여서 쩜 쉬어 가자!!

웃통을 벗어 부치고 오는 길에 장만한 막걸리로 수분을 보충한다.(휴식 43분)





땀에 절은 나의 모습이 되는데


40여분이 넘도록 다리 쉼을 하였으나 마르지가 않았다.




11:53분 운봉산 정상

다리 쉼을 하고 약 10여분 오르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신선봉을 비롯한 백두대간 마룻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정상의 모습은 넓은 공터로 조성이 되어 있으니 햋살을 가려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니 아마도 조금전 땀을 식히지 않았다면

그 햋빛을 피해 바로 하산을 해야 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편 동쪽으로는 동해안 바다가 조망이 되는데

여름철 열기로 희뿌연 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은 남쪽방향의 군부대 모습이고,


강한 햋살에 맞서 10여분 정상에서 머문 후

막걸리를 마시며 담을 식혔던 "용천사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가

오름길이었던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미륵암으로 하산길을 잡게 된다.


용천사 갈림길에서 약 20여분 내려 오자

미륵암으로 내려 올 수 있었는데

하산로에는 숲이 우거져 있어 햇살을 피할 수 있었다.


<도원계곡>

운봉산을 벗어나 인근에 있는 "도원리 계곡"을 향한다.

여름철 동해안 바닷가를 찾는 이들 중 계곡을 좋아하는 분들이 찾는 숨겨진 명소인데

최근에는 주차장 문제로 마을 사람들끼리 분쟁이 발생하여

유원지를 페쇄하고 모든 음식점들도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곳이다.


우린 이 상황을 모르고 가게 되었으니 점심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하여, 인근의 민박집과 마트를 겸한 곳 주인장에게 특별부탁을 하여

이것으로 간신히 허기를 달래야 했었다.

문제는 요거 한상에 35,000원을 지급해야 했다.

끙!!!!!!!


그리고 아야진 숙소에 도착하여

평상시 먹어 보기를 소원했던 "오미냉면"과 대면식을 한 후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다섯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냉면 모습이 되겠다.




아야진 해변가의 낚시꾼 모습은 보너스!!


다음날 귀경길에 미시령 터널 입구 자리한

"국립산악 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 2018 무술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봉산(고도 : 337.8m), 청대산(고도 : 232m), 2018. 2.3  (0) 2018.02.13
함백산(咸白山, 2018.01.27)  (0) 2018.02.11
덕유 종주  (0) 201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