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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동북공정 [東北工程]

백두산 트레킹과 광개토대왕릉 관람후에....

 

* 동북공정[東北工程]에 관하여

백두산과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그 산행기를 쓰려 하는데 도무지 복잡하여 쓸 엄두가 나지 낳는다. 하여 생각 한것이 일단은 동북공정에 관한 내용을 별도로 분리하여 먼저 작성한다.


백두산 산행을 끝낸 다음날 새볔에 눈 비비고 일어나 버스를 두 번 갈 아 탄 후,  기차타고 세시간, 다시 버스로 3시간 이동하여 집안시(고구려의 옛 도성인 국내성)에 도착한다.

집안시는 고구려의 옛 수도로 광개토왕비와 그의 무덤, 장수왕릉 등 무수한 고구려 유적이 있는 곳으로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의 형태로 인근에 오녀산성이 자리 하고 있는 곳이다.


많은 중국 현지인들도 이곳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광개토왕비는 중국 당국에서도 소중히 보관 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듯 방탄유리로 씌워 놓고 있었으며 사진은 밖에 서만 찍게 한다. 경주에 가면 석굴암을 보호하기 위하여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 하는 것과는 다른 맥락이다.


백두산에 올라 한강기맥동호회란 플랜카드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을 때에도 현지 산행 가이드는 절대로 못 찍게 하였고(험악한 사태로 긴장된 순간이었음)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도 산행 전 플랜카드 앞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되어 있다 사전 교육을 했다. 그 사유는 지난 동계올림픽때 우리의 태극낭자들이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란 표어를 든 것이 발단이 되었다.


즉, 관광객들이 플랜카드를 앞에 놓고 사진을 찍은 후에 “이것이 다 대한민국 것이 다”란 주장을 막기 위한 조치이란다. 그냥 일시적인 감정으로 한 행동이 중국 당국을 자극하여 엄청난 조치가 취해 진 것이다. 광개토왕릉, 장수왕릉 그 어느 곳에서도 내부 사진을 절대 불가다. 우리 일행 한 분도 내부 사진을 찍다 들키어 그 자리에서 삭제 하였다. 만약, 필카라면 필름을 통째로 뺏기었을 형국이었다.


고구려가 자기네 중국역사라고 주장하는데 가장 큰 것이 바로 이 광개토왕릉과 그 주변의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에 등재한 이유다. 문화 유적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하 여는 그 계획서를 유네스코에 신청하고 똑같은 내용을 그와 관련한 관련국들에게도 공람을 돌리어 반대의견이 없어야 유네스코에 등재가 가능하다. 헌데 중국은 우리나라의 반대를 어떻게 해결하고 등재 하였을까??


공문을 받아 든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부 직원이 그 공문을 쳐 박아 두었단 후문이다.  만약 그 직원이 그 문서 처리에 대한 대응을 잘 만하였다면 중국이 추구하는 대북공정은 중요한 한 축이 무너졌을 것이다. 고구려가 중국역사라는 사실 말이다


우리를 안내하였던 가이드는 화교 신분으로 북에서 살다가 북한의 대기근(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 표현 함)이 끝 날 무렵 온 가족이 중국으로 넘어와 살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 가이드도 우리에게 이것은 중국문화 유산이란 설명을 한다. 설명이 끝난 후 난 그에게 조용히 물었다. 북에서 공부를 하였으니 역사를 배웠을 것이란 생각에 나는 질문을 던진다.(북에서는 남측 보다 고구려 역사를 더 많이 자세히 가르친다 들었었음) 북에서 학교 다닐 때 배운 내용 하고 지금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것하고 틀린 내용 인데 어떻게 생각 하는냐?? 하였더니 그 답변은 “ 손님이 그리 질문하니 머리가 더 아픔다”이리 대답하며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는 일부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계획되지 않은 어쩌면 철부지 같은 행동으로 고구려가 왜 중국 것이냐?? 라는 불편한 감정으로 우후죽순 격인 대응을 하지만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심도 있고 계획적으로 고구려를 자기네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세계적으로는 이미 고구려는 중국 것이 되어 버렸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그 날 그 시간부터 말이다.


일본과 독도 분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더하여 앞으로는 중국과 고구려 역사를 놓고 지루한 분쟁속에 휘말리게 한 현 정부를 우리는 지탄하고 그 지탄 속에서 좀더 세심한 계획을 세우고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이와 관련한 최소한의 교육이라도 시커어야 되는 것 아닌가 라 생각해 본다, 현지에는 우리의 초등학생들도 다수가 관광을 하고 있었고 이 곳을 다 보고 가며 똑 같은 설명을 듣고 간다. “고구려는 중국 역사라고 말이다” 이 어린이들의 정체성을 누가 어떻게 자리 잡아 줄 것인지를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금강산 방문시 적대국에 방문하는 것이니 교육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동북공정 [東北工程]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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