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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정유년

여수 금오도 비렁길 2017. 11. 19


산행지 : 금오도 비렁길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산행일 : 2017. 11. 19

행사단체 : 서울정의산악회(조한근우리집 아파트 주민 부부 2, 그리고 나)

산행거리 : 6.68 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2시간 40(시작 : 0843, 종료 11:23) - 휴식시간 40

실 산행시간 : 2시간

날 씨 맑 음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11182317분 사당역 10번 출구 출발

                               11190620분 여수 신기항 도착

                                              0745분 신기항 출항

                                              0808분 금오도 여천항 하선


0837분 심포 비렁길 4구간 입구 도착(4구간과 5구간 경계지점)

08:43분 비렁길 트레킹 시작

09:31분 사다리통 전망대(간식 및 환자 처치 약 25분 소요

10:06분 학동(3구간과 4구간 경계지점) - 15분 휴식

 

10:33분 비렁다리

10:36분 비렁다리 전망대

10:52분 매봉전망대

11:23분 직포도착(3구간과 2구간 경계)

12:12분 여천항 도착(직포에서 여천항 이동 : 개인택시/ 010 8614 2651)

 

12:57분 금오페리 7호 승선

13:39분 여수 신기항 도착

14:28분 여수 연안여객 터미널 인근에서 중식

15:30분 여수 출발

21:30분 사당역 도착


<금오도 비렁길 코스지도>





  <여수 금오도와 비렁길>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金鰲島)는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으로 금오도(金鰲島)란 명칭은 황금 거북(자라)의 섬이라는 뜻으로 섬의 지형이 자라를 닮았다 한다. 또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금오도는 원래 거무섬으로 불렸는데 조선시대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는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으로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이 기록이 전한다. 이 거무섬을 비슷한 한자로 표기한 것이 거마도였다. ‘청구도(靑邱圖)’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거마도로 표기되어 있다. 이후 고종은 금오도를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고 한다.

 

   금오도는 여수에서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주변 섬에 비해 넓은 면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람이 들어와 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지금으로 부터 120년 정도) 금오도는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고 하는 환상의 섬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섬의 지형은 북쪽에 최고봉인 매봉산(대부산, 382m), 남쪽에 망산(344m), 동쪽의 옥녀봉(261m), 서쪽에는 신랑봉이 있다. 망산 정상에는 경주의 첨성대를 연상시키는 봉화대가 있으며 신랑봉과 옥녀봉에는 인간과 선녀의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있다.

하늘 나라의 선녀가 금오도에 놀러왔다가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 이곳에 숨어 살았다는데,이를 안 옥황상제가 알고 분노하여 그들을 신랑봉과 옥녀봉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금오도의 두모리에 직포 해송림이 있는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 송림의 동쪽에 있는 옥녀봉에서 선녀들이 달밤에 베를 짜다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가로 목욕하러 와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밤새도록 목욕을 하고 놀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훗날 소나무로 변하였다고 한다. 마을 이름을 직포(織布)라 한 것도 이러한 전설과 관계가 있다.

 

  해안은 대부분이 암석 해안이며 소규모의 갑과 만이 발달해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한 편이며 기암괴석들이 섬주위에 흩어져 있고 특히 남서쪽 일대의 해안 경관이 아름답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으며, 전복·해삼··멸치 등 자연산 수산물이 많이 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지이기도 하다. 유적으로는 고인돌과 조개더미가 있으며,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게 전해 오고 있다.

      

  금오도는 방풍나물, 머위, 취나물 등을 다량 재배하고, 대부산 산행코스와 비렁길 트래킹 코스를 만들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며 소나무숲과 원시림이 잘 보존된 모습으로 거무거마를 거쳐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섬의 둘레길을 이은 금오도 비렁길20127월 행정안전부의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10’에 선정된 경관 좋고 걷기 좋은 길이다.

금오도 비렁길은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금오도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절벽길 또는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길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코스는 모두 5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구간은 함구미 마을에서 미역널방 ~ 송광사 절터 ~ 신선대 ~ 두포마을까지 6.8km,

2구간은 두포마을에서 굴등 전망대를 거쳐 촛대바위 ~ 직포마을까지 3.9km,

3구간은 직포마을에서 갈바람통 전망대를 거쳐 매봉 전망대 ~ 학동삼거리까지 4.5km,

4구간은 학동삼거리에서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마을까지 3.2km,

5구간은 심포마을에서 막개 ~ 장지까지 3.3km 등 총 21.7km에 이른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아랫집부부와 가끔 막걸리 한 잔씩 기울이며 친분을 이어 가고 있는데

아랫집에서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함께 가자고 연락을 받고 혼자 가기 무엇하여 친구 한근과 함께 참석을 하게 되었다.

출발지인 사당역 인근에서 한근과 저녘 식사를 곁들여 한 잔하고

기원에 들려 대국을 한후 당구장에서 나머지 시간을 보내고 시간에 맞추어

집합장소인 사당역 10번출구 입구에서 전용버스에 탑승하였다.


그런데 요기 처음 만나는 "정의 산악회" 회원들 보통이 넘는다.

출발 부터 마시기 시작하는데 이스리 3박스를 모다 날려 버렸다!!


한 숨 자다보니 구례 인근에 위치한 "황전 휴계소" 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날씨가 더욱 매서워 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여 주고 있는데

문제는 버스기사가 온도 조절을 못하여 버스 내부가 찜질방 수준이다.

술 한잔 하였으니 몸의 자체열에 뜨거운 바람이 팡팡 터지는 자리에 않아 있자니

지옥불이 따로 없는 형국인데 몇 번을 이야기 하여도 이 버스 기사님 융통성이 전혀 없었다.


술 기운에 의지하여 눈을 붙이자니 시간이 남는 다고

여수 돌산대교 야경을 구경하고 가잔다.

지금은 잠이 최고인데....



6시가 조금 않되어 "여수 신기항"에 도착을 하여 아침식사를 한다.

미리 주문한 아침 먹거리를 집행진이 일일이 접시에 담아 버스안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제는 서울에도 올 겨울 첫 눈이 내렸고,

온도 보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버스 밖은 북풍한설이 몰아 치듯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아직 우리 몸이 겨울 추위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더욱 추위를 느끼는 것인지

추위에 강하다고 자부하는 나도 덜덜 떨게 만드는 날씨였다.


식사 후에 화장실 볼일도 볼겸하여 밖을 정찰해 보니

우리가 타고갈 배는 이미 정박을 하여 있었고

승객들 태울 준비를 하는지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 우측으로는 하태도를 이어 주는 연육교 "화태대교"가

멋진 모습으로 운치를 더해 준다.


신기항 매표소 모습을 확인하고

덜덜 떨며 버스로 돌아가는데




우리 전용버스 뒤로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서

금오도행 승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행진에게서 승선권을 받아 들고 "여수 신기항 ~ 금오도 여천항"을

운행하는 "한림 페리 9호"에 승선하여


아침 햇살이 퍼지는 화태대교와

아랫집 부부 인증샷을 찍어 준후


객실로 들어 갔는데

회원들이 빙 둘러 않아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나는 벌러덩 들어 누워 잠시 눈을 붙여 보았다.

운항시간은 불과 25분여 이지만

잠을 못자서 인지

술기운인지

내 몸은 짜푸둥하고

제 정신은 몽롱하였기에 잠시 잠을 청하였는데

다행히 바닥에 난방이 잘 되어 있었다.

따스하게....


금오도에 여천항에 입도를 한다는 안내방송을 잠결에 듣고 몸을 일으켜

처음 만나는 금오도 모습을 잡아 보고,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비렁길 4구간과 5구간 경계지점인 "심포"에 도착을 하였다.


이 금오도 비렁길은 모두 "5개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지만

귀가 시간을 맟추어야 했기에

우리는 4코스와 3코스만 트레킹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우리는 4코스 끝나는 지점인

이곳 심포에서 4코스 및 3코스를 역으로 트레킹 하기로 한 것이다.


08:43분 심포마을

비렁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


잠시 후 아스팔트 길을 버리고 해안길 좌측에 조성된

나무 계단 테크길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되는데,


대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이곳 금오도에는 병풍나물이 유명하고

그 병풍나물 밭이 많다 하였는데 그 밭은 구경도 못하고

대나무 군락지가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자주 등장하였고,

간간이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곳 금오도 비렁길에는

아래 사진처럼 이정표가 잘 설치 되어 있어 등로주의 할 곳이 없겠다.


09:31분 사다리통 전망대

숲 길을 벗어나자 전망테크가 등장함과 동시에

시원한 남해 바다가 조망되는데 이곳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서 판을 벌린다!!

어라??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아랫집 이웃이 강권하여 한잔 술을 받아 들었는데

여성회원 한 분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


잠시 기다려

부상자에게 에어파스를 뿌려 주는 동안 약 25분이 흘러가 버렸는데

부상원인은 등산화 끈을 제대로 매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ㅉㅉ


이어지는 트레킹은

좌측으로 시원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으니

섬 트레킹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10:06분 학동(3구간과 4구간 경계)

시원한 조망을 잠시 즐기자

이내 학동마을에 닿을 수 있었고

여기서 부상자는 택시를 콜하여 전용버스로 이동을 시키게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트레킹을 끝내잔다!!

시간이 지체되어 비렁다리 전망대까지만 왕복을 하여

이 학동마을에서 트레킹을 끝내자는 집행진의 결정이었다.






행진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부 회원들은 저만치 앞장서서 진행을 하고 있어

그들 뒤를 따라 한근과 나도 트레킹을 계속하게 되는데

시원한 바닷가 정취를 계속 만날 수 있었다.




10:33분 비렁다리

금오도 비렁길중 이곳 3코스를 최고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이 비렁다리 때문일 것이다.

이 비렁다리는 섬에 있는 다리치고는 매우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다리 중간에는 다리바닥에 유리를 깔아 놓아 스릴을 느낄 수 있게 하였으나

아쉽게도 바닥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트레커들의 신발자국으로 유리에 흡집이 많이 발생한

결과일 것으로 추측을 하였다.





그 비렁다리를 건너 잠시 오르면 비렁다리 전망대를 만날 수 있고,





잡목 터널을 지나

한참동안 제법 가파른 지형을 올라 서면



10:52분 매봉 전망대

매봉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일부 회원들과 조우하였는데

나에게도 학동마을로 되돌아 가야 한다하며 권유를 하였지만

한근과 나는 3구간 시작점인 직포로 계속 진행을 하고 말았다.


매봉전망대에서 남해 바다의 정취에 다시 한번 젖어 들고



11:23분 직포마을


제법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길을 거쳐직포에 도착하여 보니

산악회 버스가 여러대 들어 와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럼 우리도 전회원을 이곳까지 진행시키면 되었을 것을......


집행진에서 답사는 커녕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소문만 듣고

오늘 트레킹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명이 나는 순간이었다.





11:30분 직포마을 버스정거장

한근과 나는 이곳에서 집합장소인 "우슬"까지 도보로 이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나에게 빨리 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동네주민에게 알아 보니 주말에는 버스 시간 계획이 없단다.

한마디로 아무때나 오고 간단다.

헐...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콜하였더니 여천항까지 택시요금이 15,000원이란다.


택시를 기다리며 멋진 소나무 자태에 감탄을 하게 된다.


12:12분 여천항 도착

택시를 이용하여 여천항에 도착하였더니 산악회 버스는 아직이였다.

12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멀뚱히 바라보며 보낸 후  

회원들과 조우하여 13시 20분 배(금오페리 7호)를 이용하여 여수 신기항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13:39분 여수 신기항

신기항으로 돌아 오는 배안에서도 잠시 눈이게 되었고

우리는 여수 연안여객 터미널 인근의 식당에 들려

돌게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귀경길에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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