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4. 04일(6) 비즈니스호텔(B.BUSINESS)에서 하드리안 게이트(Hadrian's Gate) 야간탐방
- 석식 후 나홀로 하드리아누스 게이트(Hadrian's Gate) 야간탐방을 하였다.
1. 이동방법 : 찾아갈 때 : 현지인 승용차 도움(약 15분 소요)
돌아올 때 : 도보 1시간 23분 소요(편도거리가 6km에 못 미치나 건널목 등으로 인하여 예상 소요시간 보다 초과함!!)
2. 왕복거리 : 12.84km(탐방거리 포함)
3. 총 소요시간 : 2시간 51분
*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s Gate)
: 서기 130년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안탈리아을 방문 한 것을 기념 위해 대리석으로 세운 것이다.
섬세하고 뛰어난 조각들로 유명한 히드리아누스의 문은 이오니아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3개의 아치와 4개의 고린토식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나라 말로 위츠 카프라르(3개의 문)라고도 불린다.
천정에는 꽃문양 부조가 있으며, 하드리아누스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원래는 2층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층만 남아 있다.
이 문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사용되었는데 문은 3개로 건축되어 있고 문 크기가 모두 동일한데
황제만이 가운데 문으로 출입을 했었는데 그 크기를 동일하게 시공한 시공자는 황제의 문크기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하여 사형을 당했단다.
한편, 이 문을 기준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지고 있다.
이 문 안으로 들어서면 구시가지가 길게 뻗어있다. 규모와 생김은 동네 골목길인데 시가지 사이사이에서 특별한 눈길을 끄는 것은 시대의 변천을 대변하듯 기본구조는 같으나 소재와 모양은 다소 다른 전통가옥들이다.
낡은 목조에서부터 현대 건축물까지 일관되게 전승되는 양식은 2층 베란다 부분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마차 통행을 위한 편의 시설임과 동시에 빗물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로 건물들이 들어 서 있는데 지금은 상점과 호텔로 영업중이며 호텔에는 주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고, 밤시간에는 심지어 호텔 마당에서 라이브쇼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찾았을 시기는 여름철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매우 붐비지는 않았다.
저녘식사후 밤시간이 너무 길었다!!
하여,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히드리아누스 게이트(Hadrian's Gate)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물론, 내일 주간에 그곳을 탐방할 계획도 있었지만,
주간에 보는 것과 야간에 보는 것은 비교불가의 모습이다라 판단 한 것인데,
이 판단은 이번 여정중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자신 할 수 있게 되었다.
일행들 몇 분에게 권유하였지만 동참하는 이가 없어 결국 나홀로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 이동방법은 걷기였다
예로부터 여행의 시작은 걷기가 아니였던가??
그런데 문제는 경로였다!!
휴대전화에 지도를 띄우면 간단히 해결 될 터였으나,
히드리아누스 게이트까지 비교적 간단한 도로 사정으로 판단하였기에,
데이터 이용료를 부담하지 않아아도 될 듯하여 사전에 준비한 아래의 경로지도 달랑 한 장 들고,
19시 40분에 호텔을 나서게 되었다.
한편,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보았으나,
터키 택시기사들의 바가지 요금이 극성이여 처음부터 포기를 하였고,
여행 내내 먹고, 버스 타고 이동하고, 관광 하고 또 버스를 타야 하는 반복의 연속이니
운동삼아 걸어 보기로 작정을 하였다!!
그래 보았자 15km미만 아닌가??
<예 정 경 로>
<실 제 이 동 경 로>
삐.비지니스 호텔을 나서며...
용감하게 길을 나섯으나 갑자기 이 경로가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떠 오른다!!
길가는 처자에게 물어 보았으나 서로 언어가 달라 대화가 아니된다.
답답했는지 그녀가 갑자기 전화를 걸더니
남친인지 남편인지 웬 남자를 바꾸어 주더니 물어 보란다.
그런데 여기도 대화가 아니된다.
하여, 포기하고 가려는데 이번에는 택시기사를 만나게 된다.
이 택시기사도 대화가 당연히 않된다!!
이 기사양반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번역기 앱을 띄워 보는데 이것도 무용지물이다.
자기 택시를 타란다.
다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다시 걷다가 보니 경찰관이 보인다.
이 경찰관은 트레인을 타란다!!
난 이 안탈리아 트레인에 대한 정보가 없었으니 무조건 걸어야 한다 했다.
그러면 그냥 쭈욱~~ 가란다.
한 3km 내외의 거리라고 알려 준다!!
쌩큐, 쌩큐!!
그런데 문제는 아까운 시간만 계속 허비하고 있었다.
이래 저래 나는 길바닥에서 근 30 ~ 40분 이상을 허비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때 혜성같이 등장하여 나를 구해준 이가 있었다!!.
내가 경로는 맞게 가고 있음을 확인하여 안심하고 걷고 있는데 웬 승용차가 옆으로 와서 서더니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나에게 어디를 가냐고 물어 온다.
제법 영어를 하는데 나보다 더 잘한다. ㅋㅋ
지도를 꺼내 들고 설명을 하니 잘 가고 있는 것 맞다고 하면서,
자기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동승을 권한다!!
어라??
이건 먼 시츄에이션??
이런건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잠시 생각을 한 후 거절하였다.
이런 이런!!
동승을 거절하자 그의 얼굴에 실망감이 확 퍼지면서 서운해 한다.
“아니 내가 너를 어찌 믿고 니 차를 얻어 타겠니 이누마!!”
마음속으로 이 말이 수백 번도 더 왔다 갔다 하는데,
조수석에 젊은 여인이 타고 있는 모습이 그제서야 보인다.
안탈리아 도심의 조명은 너무나 어두웠다.
그래?? 그럼 테스트 한번 해 보자!!
거까지 얼마나 걸리니??
15분이면 된단다.
그럼 거리상 맞는 시간대다....
그래?? 그럼 한 번 타줄게...!!??
얻어 타는 사람이 큰소리 치는 격이니 이건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드디어 작은 실랑이 끝에 그에 차에 타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Ahmet Talha Arkadas로 자기는 한국을 좋아 한단다
그래서 차도 현대차를 타고 있단다.
오호라 이제 보니 내가 타고 있는 이차가 아반테다!!
여친과도 몇마디 나누며 핸섬가이를 남친으로 두어 좋겠다고 하자 한 없이 웃어 준다.
정말 내가 봐도 텁수룩한 수염이 잘어울리는 핸썸가이다.
그런데 그때는 다음날 낮에 그와 다시 만나게 될지는 진정 몰랐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었겠는가??
그의 차안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더니 자기 명함을 건네준다.
그려 그려!!
내 이 사진 메일로 보내주께!!
그런데 이차가 갑자기 좌회전 우회전을 한다!!
음메야??
이러면 내가 호텔로 돌아갈 때 이 길을 어찌 기억하고 찾아가라고...???
그때는 그때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회전할 때 마다 유심히 경로를 외워 두려는 사이 다 왔단다.
오우 예스!!
하드리아누스 게이트 정문이다!!
그의 모습을 다시 한번 카메라 담으려는데
뒷차가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려대어 그만 촛점이 맞지 않았다. 쩝!!
그런데 이 흔들린 사진을 폐기시킬 용기가 나에게는 없었다!!
하드리아누스 게이트는 붉은 조명을 받아 몽환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블리 탑이 나도 여기 있다고 나에게 외치는 듯 서 있었고,
대로 건너편은 신시가지가 되겠으나 나는 거기에 관심은 없었다.
하드리아누스 게이트 정면에서 삼각대를 이용해 나홀로 인증샷을 하고,
세 개의 문중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구시지가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황제가 다녔다는 가운데 문으로 가고 싶었으나 쇠사슬로 통행을 막아 놓았다.
한걸음, 한걸음 칼레이치 성안에 있는 구시가지 중심지로 이동을 하는데
음~~ 조용하다!!
아직은 휴가시즌이 아닌지라 불야성을 이룬다는 골목길은 차분하기만 하다.
그 조용한 골목길을 내가 전세 낸 듯 지나자 손님 없는 상점들이 보이고,
가끔 보이는 호텔 마당에서는 많지 않은 손님을 상대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화재로 윗부분이 소실되었다는 케시크 미나래를 만난다.
나는 여기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끝까지 더 가고 싶었으나 내일 낮에 또 찾을 곳이니
더 이상은 의미가 없어 보였고 예정한 나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케시크 미나레 (Kesik Minare)
: 하드리아누스 문 뒷 편에 있는 해변가에 있으며 '케시크'란 잘렸다는 뜻이라 하는데 2세기에 사원으로 건립된 후 비잔틴 시대에 교회로 사용 된 후, 셀주크 투르크 시대에 자미로 개조되었다. 1361년 다시 교회로 용도 변경되었다가, 15세기 오스만 제국시대에 다시 자미로 바뀌는 등 풍상을 겪은 사원에 있는 미나레로 1896년 큰 화재를 겪으며 미나레 윗부분이 소실되어 '잘린'이란 뜻의 '케이크 미나레'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하드리아누스 게이트로 돌아와 사진을 한 장 더 찍는데 갑자기 여인 두명이 나타나 같이 찍자고 한다!!
용모를 보아허니 제법 미인형이니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한 장만 찍고 가려고?
어딜??
다시 불러 세워 휴대폰을 꺼내 밀착 촬영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는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 일만 남았다!!
음~~ 날 픽업해준 차가 두어 번 회전을 하였는데??
기억을 더듬어 길을 찾아 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리 사람이 없는 건지...??
드문 드문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나도 "안탈리아의 아타튀르크로" 밤길을 혼자 걷는다!!
걷는 중에도 호기심은 계속 발동하여 Cumhuriyt Myd 공원등을 만날 때마다
손에 든 카메라 셔터에 손이 자주 올라가게 된다.
계속되는 이동중에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가로등 조명이 어두워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소 4중 추돌이상의 사고로
한적했던 도심이 갑작스레 소란스러움을 만나게 되었다.
헌데,길을 걷는 보행자들도 신호등은 완전무시하고 차만 안보이면 남자고 여자고 둑기 살기로 뛴다!!
차들도 눈치껏 질주하고 있다.
이러니 터키는 교통지옥이고 사고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시민의식이 되겠다.
헌데, 갑자기 생리작용이 몰려 온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까??
유료 화장실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이러다가 혹시 머나먼 이국땅 골목길에 실례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 수도 있겠다!!
고민하다가 제법 큰 건물로 들어가 상점 점원의 친절한 안내로 해결을 하였는데,
거기에 있는 변기 모습이 예전에 백두산 산행시
중국의 동북 3성에서 처음 만났던 애들과 비슷한 녀석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회전교차로에서 잠시 길을 가늠했어야 했고 Ahmet Talha Arkadas 차를 얻어탔었던
Dokuma공장을 만나며 이제는 다 왔구나 생각되어 발걸음 속도를 늦추게 되었고,
하드리아스 게이트에서 21시에 출발하여 22시 19분에 삐. 비즈니스 호텔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썰렁하지 않은 객실이나,
혼자 있으니 설렁한 객실에서
나홀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잠자리에 들게 되었으니 시간은 12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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