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산(九鶴山 983.40M),주론산(舟論山, 903.2M)
(위치)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산행일 : 2013. 12. 22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GPS 측정거리 : 9.83 km
산행시간 : 5시간 12분 (시작 09:19분, 종료 14:31분) - 휴식시간 31분.
실 산행시간 : 4시간 41분
평균속도 : 2.1KM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날 씨 : 맑 음(약한 연무현상)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7:33분 구리시 출발
09:15분 운학재(구럭재) 도착
09:19분 산행시작
09:54분 지도상 삼거리
10:57분 구학산
11:44분 간 식(28분)
12:34분 베론성지 갈림길
12:46분 주론산
13:22분 파랑재
13:54분 전망대(750봉)
14:21분 박달재휴양림 갈림길
14:31분 박달재
산행내용 :
1. 지난 주 왕방산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적설산행을 하였는데 오늘도 눈을 걷게 되었으니 본격적인 겨울산행으로 접 들게 되었음을 실감하는 산행이 되었다.
2. 약 12년 만에 찾은 구학산, 주론산은 그 주변이 변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계단시설 만들기 경쟁이 붙은 듯 가는 곳마다 계단 또는 테크를 조성해 놓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인공시설물을 찾아 볼 수 없어 충족한 산행이 되었다. 다만 예전에 비하면 갈림길 서너 곳에 이정표와 구조목 몇 개를 보았는데 이것이 10년 전과 다른 점이었다. 특히 마지막 봉우리인 750봉에는 전망대라 하여 정자를 지어 놓았는데 예전에는 없었던 시설물이 되겠다.
3. 이곳을 처음 만났을 때는 눈이 녹기 시작하는 초봄으로 진흙 내림길에서 미끄러움에 매우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으나 오늘은 겨울의 문턱에선 기후로 주론산 내림길에서만 약간의 미끄럼움을 느낄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곳 토양이 대부분 진흙길이니 초봄이나 여름철 비가 오면 미끄러움에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 곳이다.
4. 운학재 ~ 구학산 ~ 주론산 구간에는 갈림길이 여러번 등장하지만 우리가 다녔던 코스 이외의 등로는 모두 눈에 덮히어 있어 갈림길이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갈림길 이정표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중간에 탈출이 필요한 경우 등로를 제대로 살펴야 하는 세심함과 조심성이 필요하겠다.
또한, 이 코스는 고도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능선상에서 잦은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형태로 편안한 곳이 없어 결코 쉬운 산행이 아니다. 만약 일행중 초보자가 있다면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하는 곳이다.
<구학산, 주론산 산 행 지 도>
♣ 구학산(九鶴山)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사이에 솟아 있는 높이 970m의 산이다.
구학산(971m)은 가리파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솟은 벼락바위봉(939.3m)이 모산이다. 벼락바위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약 5km 거리인 구력재에서 가라앉았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약 3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다.
구학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주론산(903m) - 박달재 - 시랑산(691m)에 이른 다음, 그 여맥들을 백운천과 주포천(제천천)에 모두 가라앉힌다. 산 정상은 남쪽과 서쪽이 급경사 바위지대로 하단부와 중단부는 울창한 수림지대로 가려져 있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만은 다른 산세와 달리 마치 사람이 물속에서 머리만 내민 듯이 바위가 수풀사이로 돌출되어 있어 시원한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북으로 백운산, 동으로는 감악산, 석기암산, 제천시 전경이 보이고 남으로 주론산과 시랑산 서쪽으로는 삼봉산이 보인다.
구학산은 옛날 이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사방으로 날아가 아홉군데 즉, 신림방면의 황학동, 상학동, 선학동과 봉양방면의 구학리, 학산리 그리고 충북 영동의 황학동, 백운면의 방학리, 운학리, 송학면의 송학산에 각각 한 마리씩 날아가 지명이 생겨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 주론산은 충북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에 걸쳐 위치한 구학산과 박달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주론산이란 지명은 정상에서 동쪽 아래로 패어 내려간 조백석골에서 학곡리 배론마을까지 이어지는 골짜기가 마치 배 밑바닥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치악산 남단에 자리한 남대봉(91,187m)에서 서남쪽 백운산(1,087m)으로 이어져 내리던 능선이 백운산 정상을 2km남겨둔 981봉에 이르면 남쪽으로 새가지를 쳐 구학산(970m)을 솟구친 후 남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4km 더 내려와 주론산을 빚어 놓았다.
주론산(舟論山)의 들목인 제천시 봉양읍 구하리 배론 성지는 한국 천주교화사에서 길이 기억될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 배론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이 북경의 주교에게 당시의 천주교 박해상황과 천주교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 에 숨어 집필한 지역이고, 1855년(철종6년)에서 1866년(고종3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서양 교육기관인 배론 신학교가 소재했던 지역으로 현재는 성역화 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림 산 행 기>
▼ 구리에서 두시간이 채 되지 않아 들머리인 운학재(구럭재)에 도착 하였다.
운학재는 충북과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하는데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서 불과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09:19분 산행시작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대부분이 아이젠을 착용하였지만 나를 포함한 서너명은 아이젠 없이 산행을
끝까지 할 수 있었다.
▼ 산행은 처음부터 작은 오르내림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참석인원이 20명이 채 되지 않고 참석자중 체력이 약한 사람이 없어 지체없이 꾸준히 산행을 진행하였다.
▼ 09:54분 지도상 삼거리
지도상 삼거리로 추측되는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계속 진행을 하니 별다른 휴식 없이 오르내림을 잘들 통과하고 있다.
▼ 10:57분 구학산 정상
운학재에서 구학산 정상까지 제대로 된 휴식도 없이 정상에 닿았다.
맑게 개인 하늘과 사방의 조망이 잘 어우러진 풍광을 구학산은 우리에게 자랑하고 있는 듯 하였다.
좌측의 삼봉산, 우측의 치악산 등이 잘 보인다.
▼ 연무에 살짝 가리워진 삼봉산 모습!!
▼ 11:44분 간식 28분 소요!!
구학산을 뒤로 하고 주론산 방향으로 진행하던중 춥지 않은 공간을 찾아 잠시 다리 쉼을 간식을 하였다.
별다른 휴식 없이 이곳까지 걸었는데 대다수 회원이 배고픔을 호소하였는데 아마도 체력이 떨어지는 회원이
있었다면 매우 고생했을 것이다.
▼ 능선 좌측으로 베론성지로 추측되는 건물들이 참나무 가지 사이로 살짝 살짝 보인다.
▼ 눈 덮힌 구론산의 능선과 구조목!!
과거에는 보지 못하였던 구조목과 안내판이 아주 드물게 설치 되어 있었다.
▼ 12:34분 베론성지 갈림길
황사영의 백서가 탄생한 천주교의 성지 베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등장한다.
▼ 12:46분 주론산 정상
주론산 정상에는 인근 동네에서 왔다는 산악회 회원들이(박달산악회)간식을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우리 일행들에게도 음식을 아낌 없이 나누어 주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막걸리 두어잔과 안주를 먹게 되었다.
▼ 주론산 하산길은 미끄러운 진흙길로 형성되어 있어 조심을 해야 했다.
이 미끄러움으로 이곳을 처음 찾았을때 무척이나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구학,주론산 하면 떠 오르는 것이 진흙길 미끄러움 뿐이다.
그러나 오늘은 살짝 얼어 있어 약간의 조심만 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 13:22분 파랑재
이곳 파랑재는 사거리길로 우측은 박달재 휴양림, 좌측은 베론 성지로 내려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직진길로 726봉, 750봉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 박달재로 진행하게 된다.
▼ 13:54분 전망대(지도상 750봉)
드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750봉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예전에 보지 못하였던 전망대(정자)가 설치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박달재를 지나던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장소로 보인다.
▼ 실제고도는 ??
지도에는 750봉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 전망대 정자에는 732M로 기재되어 있다.
▼ 오늘 산행이 힘들다며 하소연 하는 손사장님!!
▼ 배론성지가 제법 갈끔하게 내려다 보인다.
▼ 오늘 참석자중 가장 힘들어 하시었던 회원님!!
이젠 못 쫓아 다니겠다고 하소연 하는 바람에 이 분을 동반하여 하산을 하였다.
▼ 14:21분 박달재 휴양림 갈림길
산행의 종착역을 알려 주는 안내판이 서 있었는데 박달재 방향으로는 철책으로 막아 놓았다.
경방기간 동안에는 박달재에서의 이곳 출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박달재에서는 오르지 못하지만 휴양림에서는 산행이 가능하다는 뜻인데 이건 먼 씨츄에이션인지....
▼ 14:31분 박달재 휴게소
휴양림 갈림길에서 5분 정도 걸으면 38번 국도를 만나게 되고 이 국도에서 우측으로 올라 가면 박달재 휴게소가 조성되어 있다.
박달재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다.
▼ 박달재 휴게소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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