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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경자년

증도 상정봉, 짱뚱어 다리와 우전해수욕장(2020. 05. 03)

 

압해도 분재공원을 탐방한 후 귀경길에 오르기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귀경계획에 변경이 발생하였으니 가장 큰 원인은 교통체증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교통체증에 질려 버린 참석자들이 관광을 더 한후 늦게 올라 가자는 것이고

운전대를 잡은 한근도 OK를 외친다.

 

그리하여 증도를 찾아가기로 합의를 한후

증도에서는 가장 먼저 상정봉을 올라 보기로 하였다.

 

 

<증 도>

무안군 해제면에서 지도와 사옥도를 지나면 2010년 개통된 증도대교가 나온다.

이 다리가 바로 ‘슬로시티’ 증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힐링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증도는 총 면적 약 40㎢로 하루면 돌아볼 수 있는 아담한 여행지다.

 

이곳의 태평염전은 우리나라 최대 소금 생산지다.

우전리에 위치한 우전해수욕장은 수십 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앞바다의 수평선이 환상적인 곳이다.

해수욕장 북쪽의 ‘짱뚱어다리’는 증도의 랜드마크로 꼽는 시설물이다.

그밖에 방축리 도덕도 앞 송·원대 유물매장해역과 신안갯벌센터·슬로시티센터와 한반도 해송숲,

신안유물기념탑 등 볼거리가 많다.

 

증도 모실길은 한 해 1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도보여행 코스다. 총 42.7km의 걷기길로 사색의 길(10km),

순교 발자취길(7km), 솔향기 그윽한 천년의 숲길(4.6km), 갯벌공원길(10.3km),

천일염길(10.8km) 5개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상정봉, 上正峯(127.7m)>

증도 상정봉上正峯(127.7m)에는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찾아 볼 만한 곳이다.

증도면사무소 왼쪽 길로 호국용사충혼기념탑을 거쳐 10여 분 오르면 물탱크가 보인다.

이후 등산로를 따라 5분여 걸으면 널찍한 헬기장과 전망대가 나온다.

태평염전과 우전해변 일대가 그림처럼 조망되는 장소로

그곳에 오르면 한반도 모양의 해송숲 25만평과

우전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분재공원을 출발하여 지도와 사옥도를 경유하여 증도대교를 통과하여 약 70km의 거리를

1시간여를 소비하여 상정봉 탐방의 포인트가 되는 증도면사무소 앞에 도착한다.

주차를 한후 증도면 사무소 바로 옆으로 상정봉 안내판이 친절하게 등로를 알려 주고 있는 골목길을 따라 가게 된다.

▼ 이어서 산책로 같은 숲길에 난 나무계단길을 따르게 되고,

계단길을 오르자 시멘트 포장길이 등장한다.

어머어~~~ 이게 모야??

여기까지 차타고 와도 되는 것 아니야!!”

아내의 반항적인 멘트를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습기에 젖어 있는 포장길에서 좌측 오름길로 진행한다.

 

정확히 말하면 상정산은 산이 아니다!!

거리도 짧고, 크게 오르막 길도 없으니 그냥 동네 산책로로 판단하면 되겠고,

그래서 우리는 등산화를 신지 않고 일반화를 신은채 걷고 있는 것이다.

잠시 후 물탱크를 만난다.

안내판 내용에 따르면 증도 주민을 위한 상수도 시설로 이 시설유지를 위하여 차도를 조성한 것으로 보이고

여기서부터 상정봉까지는 0.1km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상정봉 정상

증도면사무소에서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약 30분 소비하여 상정봉 정상에 도착한다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우전해수욕장과 한반도 모양의 해송 숲이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염전이 보이는데 저것이 태평염전이겠다.

정상에서 약 15분간 조망을 즐기고 증도면 사무소로 되돌아 내려 오는데

지난 밤 내린 비의 영향인지 숲내음이 더욱 짙게 후각을 자극 받는다.

 

증도면사무소로 돌아와 출출해진 허기를 면하기로 하고,

면사무소앞 삼거리에 위치한 짱뚱어탕 전문점을 찾아갔다.

 

혹시나 음식맛이 별로이면 어쩌지하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였다.

처음 대하는 짱뚱어탕이었지만 진한 육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볼 수 있었고

나머지 부속 반찬들도 모두 먹을 만 하여 참석자 모두 만족한 식사시간이 되었다.

 

 

<짱뚱어 다리>

신안군의 보물섬 '증도'는 때 묻지 않은 천혜의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2007년 12월 1일자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 다리는 갯벌 위에 떠 있는 470m의 목교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만 살수 있는데,

이 곳에 짱뚱어가 매우 많이 살고 있으며

다리의 교각을 짱뚱어가 뛰어가는 영상으로 만들어서 '짱뚱어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다.

 

물이 빠지면 질퍽한 갯벌의 모습이 펼쳐지면 지구의 자연환경을 지켜주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물이들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목교를 거닐 수 있다.

 

목교에서 바라본 증도의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우정해수욕장의 해변에 닿는다.

썰물때는 갯벌에서 뛰노는 짱뚱어, 농게, 칠게, 갯지렁이, 조개 등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짱뚱어는 몸길이가 18cm정도 나가는 망둑어과의 바다고기로

눈은 머리의 윗부분에 솟아 있는 특징적인 모습이 있다.

피부 호흡을 하며 잘 발달된 육질의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개펄에서 생활하면서

물이 빠지면 연안과 기수역의 개펄에서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산다.

산란은 6-8월에 한다.

남해와 서해에 서식하며, 일본, 중국, 대만, 미얀마 말레이 반도 등에도 분포한다.

탕과 구이의 재료로 이용하며

짱뚱어 요리는 전남 지방의 전통 요리이다.

 

짱뚱어다리에 물이 빠지면 갯벌에는 많은 바다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에는 게와 짱뚱어가 가장 많이 보인다.

물이 빠진 갯벌은 기하학적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 그 무늬를 구경하다 보면

갯벌에 생긴 구멍에서 뛰어 나오는 게와 짱뚱어를 본다.

일반적인 생선과는 모습이 다른 짱뚱어는 탕으로 요리를 하면 시원한 맛이 별미이다.

 

 

 

식사후 짱뚱어 다리를 찾는다.

마침 썰물때인지라 짱뚱어 다리를 건너며 짱뚱어 특유의 이동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었다.

그 짱뚱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전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모랫바람을 제어하기 위한 대나무 목책이 이채로웠고, 해변가에 조성된 야자 그늘막은 더욱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 왔었다.

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아 나오자 상정봉 정상에서 바라 보았던 한반도 해송숲 산책로가 보인다.

슬슬 산책을 하고픈 마음이 굴뚝이나 갑자기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식곤증으로 쏱아져 내리듯 잠이 오는데 서 있기도 힘들진다.

 

아내와 중숙 누님 둘이 해송숲으로 들어 갔는데

얼마 되지 않아 돌아 오며 하는 말 나무가 썩은 것 같이 지저분해!!”

그래서 조금 가다가 되돌아 왔단다.

이곳의 소나무들 종자가 그런 것을 어찌하리요~~~

<짱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