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15 을미년

해남 달마산 2015. 01. 01

 

산행지 : 달마산(達摩山, 고도 481 M)

(위치)    전남 해남군 송지면, 북평면 일대       

산행일 : 2015. 01. 01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7.45 km

산행시간 : 4시간 54(시작 06:16, 종료11:10) - 휴식시간 1시간 04

실 산행시간 : 3시간 50

평균속도 : 1.8km

날 씨 + 강풍

 

산행코스

송촌리 송촌저수지 임도 바람재 관음봉 불선봉/달마봉 - 미황사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14.12.31 11:07분 구리시 출발

                              15.01.01 04:41 송촌리 버스정거장

                               05:27분 아침식사(떡국)

 

06:26분 어프로치 시작

07:13분 등산안내도

07:37분 임 도

07:56분 너덜길

08:05분 바람재

08:45분 관음봉(능선삼거리)

09:23분 달바봉 직전 안부(간식)

 

10:03분 달바봉(불선봉)

10:38분 헬기장

10:52분 미황사

11:10분 미황사 주차장

11:35분 서정저수지

 

12:27분 완도항(중식)

15시경 완도 출발

21시 구리시 도착

 

 

산행내용 :

까치산악회에서는 매년 말일에 일출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평상시 무박산행은 너도나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사양하는 회원들이 이 일출산행에는 너도다도 참석을 하여 항상 만차를 이루는 실정이다.

산행신청이 늦으면 당연히 참석을 할 수가 없다.

 

산행신청을 하고 출발일이 다가오기에 일기 예보를 보아 허니 신년부터 눈 소식이다. 강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강하하여 서해바다에서 만들어진 습기로 서해안과 호남지방에는 강한 바람과 더불어 눈이 온다는 것이다.

일출산행이 눈 산행으로 바뀌게 된 사연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세상사 내 마음 그대로 되는 것이 다는 아니니 눈과 바람을 즐기어 보자!!”라는 심정으로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많은 눈으로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여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들머리인 송촌리에 닿았다. 마침 이곳이 고향인 회원분이 계시어 그 회원의 친구 집을 빌리어 떡국으로 새해 첫날 아침식사를 해결하였다. 그러나 많은 눈으로 바위지대를 통과하기에 무리가 있다 판단하여 농로를 걸으며 어프로치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방으로 펼쳐지는 농로길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서너번을 헤메여 들머리 포인트인 송촌저수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함박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걱정했던 강풍은 일기예보보다 순하였다.

 

미끄러운 너덜 길 눈길에서 몇 번씩 미끄러움에 당황을 하며 능선 을 만나니 지명도 스산한 바람재 이정표가 반긴다. 강한 바람도 마중 나와 오랜만에 바라크라바 모자를 머리에 이고 가야 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는 땀을 방지하기 위해 옷을 벗어야 했고, 함박눈이 펑펑 내릴 때는 우의를 입어보고, 강풍이 부는 추운 곳에서는 바람막이 쟈켓을 입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온도가 그리 낮지 않아 서슴없이 장갑을 벗을 수 있었으니 귀차니즘에서 조금은 자유로웠 다는 것이다.

 

능선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모든 고통을 설화에 흠뻑 빠져 잊을 수 있었고, 때 아닌 남도 적설기 산행을 마음껏 즐기게 되었다. 이곳 해남 땅에 10년간 내릴 눈이 오늘 다 오는 것 같은 착각은 겨울동화를 즐기기에 충분하였다.

 

마침내 올라 선 불선봉에서 바라본 풍광은 동으로 보이는 완도와 함께 올망졸망한 섬들 그리고 땅끝지맥 바위 암릉길 정취에 흠뻑 빠져 들게 하고, 앞으로 가야할 도솔봉은 아스라이 보이는데 흐린 날씨로 실제 거리보다 3배는 멀어 보인다. 눈 속에 빠진 바윗길에 힘을 소진한 회원들은 이제 그만 미황사 방향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달마산 암봉에 쌓인 눈을 헤쳐 나오며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산행을 마친 회원들 모두 대단한 정신력으로 을미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였다. 그러니 올 한해도 오늘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헤쳐 나 갈 수 있는 동력을 받았을 것이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 소원을 비는 것 몇 배로 달마산의 기를 받았다 할 수 있겠다.

 

 

해남 달마산(達摩山·481m)은 생김새가 참으로 독특하다. 산으로 접근하기 위한 도로변 먼 발치에서도 그렇고 책상머리에 앉아 개념도를 봐도 주능선이 일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그 길이가 무려 8. 여기에 주능선 양쪽으로 짧고도 촘촘한 지능선이 바다를 향해 달린다. 영락없는 지네 형상이다. 흔히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은 능선 전체에 울퉁불퉁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거대한 수석전시장을 연상시킨다.

달마산은 금강산이 보유하지 못한 환상적인 조망을 갖췄다.

산행 내내 발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광은 달마산이 왜 이토록 소리소문없이 산꾼들이 한번쯤 '가고픈 산행지'로 꼽히는지 잘 알려준다.
사실 국토 최남단 해남땅을 대표하는 산은 대흥사를 품안에 안은 두륜산이지만 그 품새나 산행 재미는 달음산이 으뜸 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달마산(達摩山 489m)은 조망의 절정을 보여주는 산이다.

남으로 한반도 최남단 땅끝을 향해 내리닫고, 북으로 두륜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가운데쯤에 솟구쳐 동으로는 완도와 강진·장흥 일원의 내륙과 남해바다가 바라보이고, 서로는 진도 일원의 다도해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는 산이 달마산이다.

 

그리고 달마산은 조망만 좋은 산이 아니다.
기암괴봉이 등줄기를 따라 줄지어 솟아올라 감탄케 하고, 그 기암괴봉을 요리조리 돌아서거나 빠져나가고 혹은 올라설 때마다 변화하는 풍광에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진다.

날카로운 암봉이 위압적인가 하면 바위를 끼고 돌아서는 사이 다도해가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또 한 모퉁이 돌아서면 전형적인 내륙 풍광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 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또한 산 전체가 규암으로 되어 있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다.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혼자 등반하기보다는 여럿이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점회귀시에는 미황사에서 출발 관광버스 이용시 송촌마을 입구 좌측에 집 한채가 있고 우측으로 소나무 3그루가 있는곳에 차를 주차한다.

마을 가운데를 지나가다 중간에서 우측으로 마차길 정도의 길을

10분쯤 가다보면 송촌 1제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10분쯤가다 작은개울을 건너면 벌목을 한곳이 있는데 좌측으로 길을 잘 찾아보면 등산 리본이 달려 있다.

이 소로길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임도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100m쯤 가다가 둔덕배기에서 오른쪽 절개면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잡목림들이 몸을 스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달마산의 능선이 시작된다.

주의 할점은 철판 지도 안내판 갈림길에서 우측 넓은 길(소방도로)은 등산로가 아닌 트레킹 코스이다. 좌측으로 진입해야 관음봉 쪽으로 산행 할수가 있다.

 

 

< 산  행  지  도>

 

 

 

 

< 그  림  산  행  기>

▼ 04;41분 들머리에 해당하는 송촌리에 도착하였는데 강풍이 불어와 쓰고 있는 모자가 날아갈 정도이다. 

 

▼ 일행중 이곳 송촌리에 사는 지인의 집을 빌리어 새해 첫 식사를 떡국으로 해결하였다.

강풍에 날아 오는 눈보라를 피하여 식사할 장소를 마련하였으니 큰 행운이었다.

 

▼ 06:26분 당초 산행루트를 변경하여 농로를 따라 어프로치를 한다

예정된 등로에는 커다란 암봉들이 있어 눈길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까 저어 되어 등로를 변경하였다.

 

▼ 그러나 농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갈림길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 갈림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세번의 알바를 하게 되었다.

 

▼ 3번 정도의 알바를 거쳐 도착한 들머리 입구!

이곳을 찾는 방법은 송촌저수지를 포인트로 삼았다.

 

▼ 겨울동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동백나무들은 모두가 눈 이불을 덮고 있었다.

 

▼ 07:56분 너덜길 앞에서 스틱을 접어 넣으며 너덜길 통과준비를 하는 회원들....

 

▼ 08:05분 너덜을 통과하자 바람재 이정표가 등장하는 데 지명에 걸맞는 강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주능선 암봉앞에서....

 

▼ 08:45분 관음봉(능선삼거리)에서 다시 한번 강풍과 한판 댓거리를 하게 되고...

 

▼ 미끄러움에 발닺기 곤란한 곳을 만나면 이런 정체 현상을 수시로 겪게 되는데 다행히 우리 이외에는 산님들이 보이지 않았다.

 

▼ 달마봉을 오르기 직전 바람이 없는 안부에서 힘을 보충하는데....

 

▼ 동쪽의 바다에는 완도와 이를 연결해주는 완도대교가 아스라이 보인다.

 

▼ 달마봉을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 정상직전 마지막 봉우리에서 잡은 달마봉 모습!!

일출은 실종된채 눈구경만 실컷해야 하는 그런 일출산행이다.

 

▼ 달마봉을 향해 갈수록 완도 섬도 가까워 진다!!

 

▼ 달마봉의 석탑이 시야에 들어 온다!!

 

▼ 09:23분 달마봉(불선봉)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 시간을 보낸다.

정상은 강한 바람이 일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 강한 바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어 편안한 인증샷을 할 수 있었다.

 

▼ 앞으로 진행해야 할 도솔봉 방향!!

그러나 눈과의 전쟁으로 등반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회원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갔다.

오늘 산행은 그냥 여기서 마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예정된 달마산 주릉길을 버리고 우측 미황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 가까이 잡아 본 완도대교 모습!!

 

▼ 미왕사와 그 주변 모습!!

 

▼ 미황사 하산길에서....

아무도 찾은 흔적없이 신설을 밟고 내려가는데 매우 미끄러운 지대를 수시로 만나 발걸음을 빨리 할 수 없었다.

바위길에서는 미끄러움에, 흙길에서는 아이스 볼로 발걸음 떼기가 만만치 않았다.

 

▼ 10:38분 조금은 평탄해진 등로에서 헬기장을 만나고...

 

▼ 10:52분 미황사

동백나무 꽃에 핀 설화를 품고 있는 미황사에 도착하였다.

 

▼ 11:10분 미황사 주차장에서 오늘의 일출산행을 마감한다.

그러나 이곳으로 오기로 한 버스에서 무전이 날아 온다.

미황사 입구에서 차 바퀴가 구르지 않으니 우리에게 차로 걸어 내려 오란다.

 

 

▼ 11:35분 서정저수지

서정저수지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만날 수 있었다.

 

▼ 서정저수지, 그리고 달마봉.....

 

 

▼ 12:27분 완도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귀갓길에 오른다.

'◉ 2015 을미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영산, 가령산  (0) 2015.09.14
석룡산 2015. 7. 11  (0) 2015.07.22
중원산 2015. 06. 14  (0) 2015.07.10
강릉 괘방산 2015. 1. 18  (0) 2015.01.21
왕방산 2015. 01. 10  (0) 201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