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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칼

17. 스페인/포르투칼 제 5 일차(2022년 07월 05일, 화요일) 3. 자하라 데 시에라 및 세비야 황금의 탑

 스페인/포르투칼 제 5 일차(2022년 07월 05일, 화요일)

3. 자하라 데 시에라(Zahara de la Sierra) 및 세비야 황금의 탑(Torre Del Oro)

 

 

75일 전체일정   1. 론다(Ronda) 탐방 - 누에보 다리(Puente Nuevo)

                              2. 론다(Ronda)에서 중식(Taberna la Merced)

                              3. 자하라 데 시에라(Zahara de la Sierra) 및 세비야 황금의 탑(Torre Del Oro)

 

4.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

5. 세비야 마차투어와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6. 플라멩고(Flamenco) 관람 후 ‘Hotel Torre de los guzmanes’ 입실

 

 

맛난 점심식사를 마지막으로 론다를 벗어나 세비야를 만나러 가던 중 

그 길목에 있는  “자하라 데 라 시에라(Zahara de la Sierra)”를 먼저 만나고 가게 된다.

 

지명 명칭이 일일이 기록하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이곳은

에메랄드 빛의 인공호수 ‘엘카스로(Zahara-El Gastor Reservoir)’가 있는 스페인 남부의 마을로 

숨은 보석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아마도 상수원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측해 보는 이 인공 호숫가 마을은

‘짠네투어’에 소개 되었던 곳으로

최적의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마을로 접근시 상당한 오르막 길이 있어 웬만한 체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쉬어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전용버스도 굽이 굽이 산길을 따라 오르며

디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비명(??)을 지르며  힘들게 올라 서는 모습이었다.

 

마을 입구에 작은 주차 공간에서 하차한 후

마을을 만나기 위하여는 한번 더 언덕길을 올라 서야 하는데

일부 참석자는 오름길이 부담스럽다면서  주차장 초입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었다.

 

골목길을 따라 온통 흰색 페인트로 도색된 주택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마을 성당(Church of Santa María de la Mesa)을 품고 있는

조그만 광장의 전망대에서

발 아래로 펼쳐진 에메랄드 빛 호수를 만나게 된다!

 

 

<론다에서 자하라 데 시에라 이동경로>

이동거리 : 47km

이동시간 : 50분

 

 

<자하라 데 시에라에서 세비야 이동경로>

이동거리 : 100km

이동시간 : 1시간 26분

 

  ▼ 점심식사를 한후 1시가 좀 되지 않은 시간에 론다를 출발하게 된다.

   제법 높은 언덕 산길을 오르는 전용버스 엔진의 소음을 자장가 삼아 졸다가

굽어진 산길을 오르던 버스의 흔들림에 눈을 떠 보니 에메랄드 빛 호수가 차창 밖에서 유혹을 하고 있었다.

    호수 위로는 자그마한 산정상에 요새가 조성되어 있고 그 아래로 하얀 집들이 펼쳐져 있는데 한 장의 그림엽서다.

올리브 나무와 어우러진 이 모습은 어쩌면 론다의 하얀 집들 보다 더 목가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마을 자체의 규모가 작아서 인지 마을 어귀에 있는 주차장도 아담하였다.

전용버스에서 하차하여 언덕길을 올라 서야 하는 형국인데 일부 참석자들은 힘이 들다 하며 카페에서 휴식을 취한단다.

하기사 한여름 땡볕에 지친 몸으로 언덕길을 오르자면 쉬운 일도 아닌 형편이다.

    그 마을 어귀에 한국에서도 귀하게 보이는 무궁화를 만난다.

이 사람들이 코리아 국화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마는 동네 사람들이 기특하게 다가 온다.

   절벽위에 조성된 건물을 목이 꺽여져라 올려다 보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참으로 한적한 마을 모습이다.

좁은 골목길에 약간의 차량만 보일뿐 강아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분위기로 

이동하면서 말소리도 죽여야 할 만큼 조용한 마을분위기 이었다.

    약 10여분 올라 서서 뒤를 바라 보니 드디어 'Zahara-El Gastor Reservoir'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관광객을 위한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안내판을 조금 지나자 조그마한 광장이 등장하고,

한 켠에는 '작은 교회(Church of Santa María de la Mesa)'가 있었는데 성당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광장을 일직선으로 통과하면서  마을 구경을 먼저 해 보기로 한다.
인적이 드물었던 마을이었건만 여기에 오자 카페에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인적을 느낀다.

 

    광장 주변의 정취를 담아 보는데 햇쌀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강하게 내려 쪼인다!!

    이곳 저곳을 정찰하다 보니 어쩌다 나홀로 탐방이 되어 버렸고,

내친 김에 좁디 좁은 골목길을 통하여 마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 가 보자 산 정상에 망루가 보인다.

시간이 되어 저곳에 올라 보면 조망이 참 조을 터이지만 날도 덥고 하여 꾸욱 참아 보았다.

     다시 광장으로 되돌아 와 이번에는 전망대에서 제대로 감상을 해 본다.

오늘 이곳의 최종 목적지이자 뷰포인트가 되겠다.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면서 '자하라 데 시에라'를 눈에 담아 본다.

    온통 집들의 색상이 하얀색 단일색인지라 그 중 한녀석을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기념해 보기도 하였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내려와 세비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곳의 탐방 시간은 불과 50여 분이 소요되었을 뿐이었다.

     차창 밖의 풍경을 한번 더 담으면서 쎄비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예의 밀밭, 해바라기 밭이 교대로 등장한다.

     약 50여 분 만에 세비야 시내에 들어선 전용버스는 도심을 스치듯 지나지더니,

    과달키비르강 어귀에 조성된 '황금의 탑' 인근에 도착하여 운행을 멈추게 된다.

  ▼ 버스에서 하차하여 강바람을 맞으면 잠시 강변길을 걸으면서 이국적인 모습을 만나는데,

강변에서 만나는 쎄비야는 유럽 특유의 고성이 왠지 잘 어울리지 않을 듯한 열대 가로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는 남쪽 안다루시아 지방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여느 유럽의 도시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보였다.

특히, 첫 인상이 매우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내 마음도 정갈해 지는 듯 한 분위기 였다.

  그리고 '황금의 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처럼 그냥 길가에서 사진 한장 찍는 것으로 이 탑과 이별을 한다.

지금 만나는 "황금의 탑(Torre Del Oro)"1221~1222년 사이에

적군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과달키비르강 어귀에 세운 탑으로 

알카사르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방어벽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졌었다.

 

세계일주를 떠난 마젤란의 출발지가 바로 이곳이었단다.

그런 인연으로 지금은 해군 박물관으로 조성하여 유명한 스페인 항해사와 선박의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원래는 강 건너편에 똑같이 생긴 은의 탑이 있어,

두 탑을 기둥으로 쇠사슬을 연결하여 선박을 통제 하였으며,

세비야에 남은 '알모아데 왕조' 시대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정 12각형의 모양이 독특하다.

 

황금의 탑이란 이름은 한 때 돔을 덮었던 황금 타일이 햇빛이 반사되면서 빛이 난 것으로부터 유래했는데

지금도 탑 꼭대기에 반짝이는 황금 빛 타일이 진짜 황금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을 받아 반짝일 때마다,

이곳이 왜 황금의 탑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