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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발칸4국

43. 구시가지 주간탐방 : 바츨라프 광장, 까를교 , 천문시계 외

제 8 일차 (2019년 11월 7일)

구시가지 주간탐방 : 바츨라프 광장, 까를교 그리고 천문시계

 

 

8 일 전체일정(2019117)

1. 프라하 성(Pražský hrad) 탐방(대통령 집무실, 비투스 대성당 등)

2. 프라하성에서 까를교(프라하 제1, Charles Bridge)로 이동(이동방법 : 트램/Tramvaj)

3. 구시가지 주간탐방 : 바츨라프 광장, 까를교 외

 

4. 중식후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Václav Havel Airport Prague)으로 이동

 

 

우리는 어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무려 5시간이나 이동하여 이곳 프라하에 입성하였었다.

도착하자 마자 구시지가지 야간투어를 하며 프라하의 밤을 즐겼었는데

지난 밤 만났었던 그 프라하 그대로를 주간투어로 한번 더 만나게 된다.

 

오늘 주간투어로 만나는 명소들은 야간투어 일정에 상세히 기록을 하였으니

중복되는 것을 배제하고, 야간투어에서 못다한 이야기만 간단히 기록을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야간투어와 주간투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천문시계가 되겠다.

어제 야간투어시에는 천문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을 오늘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옵션을 하나 더 수행하게 되는데 엔틱카 체험이다.

고풍스런 차를 타고 프라하 시내투어를 하는 것인데 아내와 나만 이 투어를 빠지게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오랜된 차에서 발생하는 휘발유 냄새가 역겹다는 이야기도 있고,

단체여행이라지만 여행사에서 준비한 옵션을 모두 참가해야 한다는 의무도 없으니

아내와 함께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어 엔틱카 체험에 빠지게 되었다.

 

그 시간에 프라하의 대표 상품에 들어 간다는 마뉴팍츄라 삼푸를 구매하였고,

구시가지 골목 이곳 저곳을 탐방하며

다른 일행들이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천문시계 작동하는 모습을 3번이나 만나게 되었는데

천문시계 앞 카페에서 체코 맥주도 한잔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체코는 유럽에서 최초로 맥주를 만들어 마셨고

세계적으로 떠들어대는 독일 맥주를

말의 오줌 정도로 취급하는 나라로 버드와이저도 체코가 원산지라니

체코맥주 맛을 보지 못하고 떠난다면 진정한 술꾼이라 할 수 없겠다.

 

▼ 까를교(Charles Bridge)

지난 밤 화려한 조명에 휩쌓여 졌던 그 프라하는 어디 간거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까를교를 다시 만나게 된다. 낮과 밤은 사람의 눈을 바보로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이 까를교에는 여러 성인들의 동상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탐방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얀 네모푸크 동상과 소원빌기에 대하여만 기록해 본다.

 

"소원빌기 방법"

얀 네포무푸크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톨릭 성인으로,

흔히 다리를 지키는 수호 성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를교 위의 성상들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유일하게 청동으로 만들어진

그의 성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니 그 소원을 하는 방법을 기록한다.

 

소원을 빌 때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얀 네포푸크 성인이 순교를 당했던 자리를 찾는 것이다.

카를교의 석상 17번과 19번 사이에 얀 네포무츠키 신부가 가슴에 십자가를 들고

머리 위로 별이 뜬 모습으로 누워 있는 부조물이 보인다.

그 부조물 바로 아래, 카를교 난간 위로 다섯 개의 별이 십자가에서 반짝이는 걸 볼 수 있다.

 

왼손을 그 다섯 개의 별 위에 올려놓고(하도 만져대서 빛난다!!)

오른쪽 발은 바닥에 박혀 있는 금색 버튼을 밟은 후 블타바 강을 바라보며 속으로 소원을 빈다.

 

소원을 빈 후에는 그대로 얀 네모무크 성상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때 절대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얀 네모푸크 성상 앞까지 다 왔으면 성상을 바라보도록 한다.

 

얀 네포무츠키 성인의 이야기를 담은 두 개의 동판이 있는데

오른쪽 동판을 보면 카를교에서 순교를 당하는 얀 네모푸크 신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손가락만하게 작은 모습)

얀 네모푸크 신부의 별을 만졌던 왼손으로 동판을 만지면서 다시 한 번 소원을 빈다.

그럼 카를교에서 소원 빌기는 끝이 난다

 

그런데 이런 순서로 소원비는 사람을 보지 못했으니

그들의 소원빌기가 꽝이 되버린 건지 아닌지 모르겟다. ㅋㅋㅋ

조명이 사라진 도나우강은 더욱 도도히 흐르는 체코 땅을 적셔주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 오고,

    악사들은 흥겨운 음율을 토해 내며 관광객의 온정을 바라고 있었다.

지난 밤에 보았었던 화려한 조명이 없어 조금은 심심해 보이는 프라하 왕궁의 모습은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화약탑과 얀후스 동상을 함께...

화약탑은 원래 1475년에 지어진 성문인데 1757년 러시아와의 전쟁 당시 화약탑으로 개축된 이후

지금까지 화약탑으로 불리고 있다 하고,

 

 ▼얀 후스(Jan Hus) 기념비.

얀 후스는 마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1412년 공공연히 교황의 면죄부(免罪符)를 판매했으며,

성직매매와 당시 교회의 부패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를 비판한 죄(??)로

1415년 화형(火刑) 당하였다. 그는 '서로 사랑하라, 모두에게 진리를 베풀어라' 고 하였다.

 

코앞에 두고 한참을 헤메이다가 간신히 찾아간 마뉴팍츄라  모습이다.

이곳 맥주샴푸가 유명짜하여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마뉴팍트라(manufaktura) - 천연화장품 파는 곳(초콜렛, 프라하 각종 기념품 판매)

 

마뉴팍트라는 정직한 품질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은 화장품으로

깨끗한 자연과 매혹적인 향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프라하 쇼핑리스트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맥주샴푸가 유명한데 약간 뻣뻣한 느낌은 있으나

두피 냄새와 기름진 머리도 잡아주고, 적응하면 머릿결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더불어 환경보호단체에서 자선행사 후원까지 한다니 믿을 만한 마뉴팍트라 브랜드다.

 

마뉴팍트라는 화장품과 독특한 가종용 스파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100% 체코상품 브랜드 매장으로

그중에서도 프라하 쇼핑 리스트 1위를 차지한 체코 맥주 샴푸인 파누팍투라이다.

 

이 삼푸가 유명한 것은 맥주, 판테놀, 곡물 추출물, 피드, 라놀린이 함유되어 있어 모발의 손상을 지연시켜 주는데

홉은 모발에 매우 유익한 성분으로 두발과 모피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단다.

 

이 삼푸는 체코 맥주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체코 맥주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로 유명하고

비타민B, 미량우너소, 미네랄 등이 풍부한데

수세기 동안 변하지 않는 전통적이니 방법으로 양조된 독특한 체코 맥주, 맥주 효모, 홉 추출물이 들어 있다.

샴푸 가격 : 159코루나(한화 : 7,800원 정도)

 

우여곡절 끝에 맥주샴푸를 득템한 후 길가 처자들이 손에 손에 들고 다니는 아이스크림을 우리도 맛보기로 하였다.       

    음~~~ 맛있어라!!

    다만 문제는 입가를 벗어나 얼굴 언저리까지 묻어 대는 아이스크림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약간의 문제점이 되겠다.

  ▼ 얀후스 동상앞에 주저 않아 잠시 뜸을 들이며 화약탑을 재조명 하고,

일행들이 엔틱카 옵션을 하는 시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목길의 각종 관광상품점을 둘러 보다가

술잔 하나를 구입했다.

요즈음엔 그 술잔으로 가끔 한잔 씩 하며 프라하의 밤을 느끼게 된다.

 역사의 도시 프라하에서 잠시 동심의 세계로 몰입되게 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 사탕가계 였다.

초등학교 입학전 달고나 아저씨가 설탕을 녹여 예술작품에 가까운 조형물 만든 것을 본 이후로

설탕으로 이런 물건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경이로움까지 불러 일으키었던 장면이다.

<사탕가계 동영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요론 장면은 실제 모습그대로를 보아야 하는 것이라...

 

<프라하 구시지가지 골목길 풍경>

 

 

 

 

나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던 사탕의 세계와 버금가는 유리공예의 진수품들...

기념으로 한 개 살까?? 하였으나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구매를 포기하고 말았고,

이후로도 여러 기념품 가계들을 일일이 다 돌아 보게 된다.

맥주샴프를 사려고 왔다리 갔다리 헤메이던 골목길 모습!!

마뉴팍트라는 얀후스 동상에서 천문시계 방향으로 가다가 이 호텔이 있는 삼거리 우측으로 진입하면

바로 등장한다. 어제 야간투어 중에도 지닜던 골목길로 찾고 나니 이리 쉬운 것을하는

아쉬움에 헛웃음이 나오더라는....

 

프라하 성이 아로 새겨진 작은 술잔을 하나 구매했는데 바닥 수평이 맞지 않아 옆으로 자빠질까바 불안불안 하다는...

  ▼ 지난 밤 화려한 조명을 받아 나의 온 신경을 빼앗아 갔었던 틴성당!!

그러나 낮에 만나는 이 모습은 모오~~!!

하여 지난 밤 보았던 틴성당 야경모습을 소환해 보았다.

비교해 보시라~~

 ▼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천문시계를 만난다.  "프라하 천문시계[Pražský orloj]"

이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작동을 하는데 아직 그 시간이 되자 않아 기다려야 하는데 지루하다.

음~~ 심심하다...

해결 방법은 ??

그래 체코맥주다!!

 

천문시계 앞 까페 "Oliva verde"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로 한다.

아직은 인파가 몰리지 않아 가장 조망이 좋은 쾌적의 자리를 잡고 맥주에 빠진다.

거품을 머금은 쌉싸름한 맥주 맛을 음미한다.

더불어 프라하에 빠져 보는 시간을 보낸다~~

<프라하 구시지가지 광장>

 

매시 정각에 작동하는 천문시계를 기다리다 보니 심적으로 급했는지 괜한 카메라 질만 하면서

조금은 지루하게 기다리게 된다.

기다리다 지루하다 길 건너편 구시청사로 들어가 보았는데...

멋진 고화들이 전시되어 있고 엘레베이터가 보이길래 무작정 타고 위로 올라 가보았다.

그러나 입장료를 받도 있기에 그냥 되돌아 내려 오게 되었다.

주머니에 돈이 하나도 없었기에... ㅠㅠ

천문시계 앞 광장에서 각양각색의 탐방객들의 모습을 바라 보기도 하고.

카페 내부로 들어가 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지루하게...

드디어 정시가 다 되어 오자 탐방객들 숫자가 급격히 늘어 나면서 소란스러워 지고 있다.

<프라하 구시청사 광장 천문시계 주변>

 

천문시계(Pražský orloj) :

구 시청사 외벽에 걸린 천문시계(天文時計)는

 매시 정각 약 20초간 재미있고, 신기하고,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주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정각이 되면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 인형이 종을 치고두 개의 창문에서 12사도가 등장한다.

돈에 혈안이 되어 지갑을 움켜쥔 유태인과 음악을 사랑하는 터키 사람,

허영에 빠져 거울을 보는 자의 인형도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울림을 남기고

20초간의 퍼포먼스가 마무리 되는데 세종대왕때 장영실이 만들었다는 우리의 자격루가 연상된다.

 

천문시계는 얀후스의 군상 옆에 프라하 구시청사 벽에 걸려 있다.

1410년 시계공 미쿨라시(Mikulas of Kadan)

뒷날 카를 대학의 수학 교수가 된 얀 신델(Jan Sindel)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오늘날 프라하의 명물로 손꼽히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시계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시계는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쪽 시계를 Astronomical Dial(천문시계),

아래쪽을 Calendar Dial(달력시계)라고 부른다.

천문시계는 천동설의 원리에 따른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하였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바퀴씩 돌면서 연, , , 시간을 나타낸다.

아래쪽 원은 12개의 계절별 장면들을 묘사하여 제작 당시 보헤미아의 농경생활을 보여준다.

 

매시 정각이 되면 Astronomical Dial(천문시계)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 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매시 정각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고,

그 주변에는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카페와 맥줏집 들이 장사진을 펼쳐 놓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천문시계 1>

 

<천문시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