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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탄

부 탄 22. 주차장 샤리(Shari)에서 탁상 카페테리아


부 탄 22. 2017. 07. 05(2) 주차장 샤리(Shari)에서 탁상 카페테리아




<탁상사원 트레킹 개념도>






<탁상사원 탐방 구간별 소요시간>

08:50분 마장(Shari, 람탕카) 출발

09:30분 하마지점

09:41분 탁상 카페테리아(휴식 20)

11:03분 계단길 시작점

11:44분 탁상사원

 

12:51분 탁상사원 탐방후 계단길 시작점 회귀

13:29분 탁상 카페테리아 (점심식사 32)

14:09분 하마지점 회귀

14:57분 주차장(Shari, 람탕카) 도착

   


08:44분 말배정

마장에서 손님의 체격 조건에 맞는 말을 기다려 말을 배정 받게 된다.


오랜만에 말을 타게 되는 아내는 흥에 겨워 룰루랄라 하는데~~~


나의 관심은 저 산마루에 있는 탁상사원과

날씨여부로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염원하고 있었다.


말을 기다리며 아내와 인증샷을 하는데,


한필 두필 말들이 관리자들에 의하여 등장을 한다.


아내가 배정 받은 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08시 50분 출발

나도 "딩카"라는 말을 배정 받아

드디어 마장을 떠나 탁상 카페테리아로 이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말을 인도하는 마부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이였으니

행복지수 가 한때 1위였던 나라에서

 이런 어린이들이 돈벌이에 나섯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광경을 목격하는 순간이 되었다.


출발하여 마장의 풍경을 뒤돌아 보는데,


가이드 왕첸도 걸어서 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들어 온다.


곧이어 바윗길이 등장하며 말의 흔들림이 강하게 전하여 오지만

이젠 제법 말을 다루게 된 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마부에게서 고삐를 빼았듯 하여 스스로 고삐를 잡고 운행을 하였는데

대다수의 일행들은 말의 박자에 몸을 맡기지 못하여 여기 저기서 비명이 들려 온다.



<탁상사원 말트레킹 동영상 1>




약 10여분 후 의외의 건물 한동을 만나게 되는데

하산시 확인한 결과 저 건물에는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있었다.



                  <탁상사원 말트레킹 동영상 2>













우리일행들은 말트레킹 또는 직접 걸어 가게 되는데 그 비율은 반정도로 보면 되겠다.


길로 이어진던 등로에 조망이 터지자

예의 룽따가 우리를 환영해 주듯 도열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시에 급비탈 언덕이 등장하고,


탁상사원이 가까워져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중간에는 말들을 위한 식수대가 있었느데,



이런 어린이가 마부역활을 훌륭히 해내고 있었으니 안쓰러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






09:26분 마장 종점 도착

드디어 하마지점인 마장에 도착을 하여 말과 헤어지게 되니 이제부터는 내 발로 스스로 걸어야 한다.


아내와 아내의 말을 견인해준 마부 어르신(??)과 함께 인증샷!!


이곳에 도착하자 탁상사원이 코앞에 보인다!!




사진 아래 쪽에 보이는 건물이 탁상카페테리아 이다.


















여기 있는 이 문이 탁상사원의 일주문으로 추측을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고,


길 양쪽으로 펼쳐진 룽따가 이채로웠는데 이 대목에서 룽따에 대해 살펴보면 "천의 모양"에 따라 달리 불리우는데

룽다는 천쪼가리 같은 형식이고,

달싱은 길게 세로로,

하달은 달싱보다 크고 종앞에 세워진 것으로


바람의 말[風馬이라는 룽따는 룽(바람)과 따()의 합성어를 직역한 말로서 바람은 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룽따는 기 자체를 뜻하는 한편 기를 상징하는 말의 모습,

기를 살려 내기 위한 여러 도구들을 모두 일컫는다.

티벳 의학은 사람의 어묵동정(語默動靜)과 오감(五感)을 비롯한 모든 생명 현상은 바람의 작용이라고 여긴다.

사람의 넋은 염통 근처에 있는 차크라에 머물면서 열 가지 기본 바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이끌어간다.

넋은 다리가 없이 눈만 있고,

바람은 눈이 없고 다리만 있다고 비유한다.

그래서 바람이 넋을 태워서 나른다고 해서 바람의 말이라고 부른다.

 

한편, 티벳과 몽골 사람들은 기가 왕성하고 자신만만한 사람을 룽따가 큰 사람이라고 하고,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소심한 사람은 룽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좋은 룽(바람)이 크게 일어나면 건강하고 눈은 빛나고 하는 일이 잘 풀려간다.

거꾸로, 탁한 룽이 일어나면 기운이 없고 병이 나고 사람 관계가 나빠지고 일도 잘 풀려가지 않는다.


물론 수행을 잘 하기 위해서도 룽따가 필요하다.

그래서 탁한 룽을 정화하고 좋은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편을 쓴다.

특별한 향과 약풀 가루를 피워 올려 그 연기를 쏘이고 마시면서 룽을 정화시키는 만트라를 읽고,

룽따를 그리거나 룽따 판화를 찍어서 내걸기도 한다.

티벳 사람들이 사는 집 지붕 위에서 바람에 파닥거리는 오색 깃발들은 룽따의 깃발들이다.

 

몽골은 육십 해가 넘도록 불교가 박해를 받아 불교 전통이 많이 사라졌지만 룽따의 풍습은 끈질기게 남아 있다.

초원을 달리다 보면 전통집인 겔(파오)의 지붕 위로 바람에 파닥거리는 룽따를 흔히 볼 수 있고  

향 연기를 쏘이고 경을 읽어 룽을 정화시키는 의식도 의료 행위의 하나로 남아 있다.

 

룽따 목판을 찍어서 몸에 지니는 호신불도 만들고 오색 천에 여러 장을 찍어서 바람에 날려 보내기도 하고,

룽따를 일으키기 위한 불보살상이나 성물의 속을 채우는 데도 쓴다.


티벳의 성산 카일라스로 가는 순례길에 날리는 기도 깃발 바람의 말이다.

룽따는 버리고 떠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삶을 끌어안는 밀교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이다.



09:41분 탁상 카페테리아

탁상사원을 가기 위한 중간 거점인 카페테리아에 도착을 한다.

이곳 카페테리아는 사원을 찾는 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과 다과를 들며 탁상사원을 감상하는 사이

걸어서 오르는 일행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가스에 갇혔던 탁상사원도 제대로 조망이 되었지만...

사원을 탐방하고 하산을 할 때에는 장대비가 우리를 마중나와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