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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탄

부 탄 24. 탁상사원 탐방후 하산


부 탄 24. 2017. 07. 05(4) 탁상사원에서 주차장으로(람탕카, 샤리/Shari) 하산



<탁상사원 탐방 구간별 소요시간>

08:50분 마장(Shari, 람탕카) 출발

09:30분 하마지점

09:41분 탁상 카페테리아(휴식 20)

11:03분 계단길 시작점

11:44분 탁상사원

 

12:51분 탁상사원 탐방후 계단길 시작점 회귀

13:29분 탁상 카페테리아 (점심식사 32)

14:09분 하마지점 회귀

14:57분 주차장(람탕카, 샤리/Shari)  도착




<탁상사원 트레킹 개념도>


 

  카메라, 휴대폰 등을 모두 배낭에 넣어 사원 한 귀퉁이에 내려 놓고 탁상사원 탐방에 나서게 되는데 사원 경찰이 경직된 모습으로 모든 순례객들을 정성스럽게 검색을 하고 있다. 만약, 몰래 반입하여 사진 촬영을 하다 발각되면 즉시 압수해 버린다 하니 별 다른 수가 없어 사원내부의 사진은 전혀 구할 수 없다.

 

  사원 내부통로는 좁고 어두컴컴한 아주 작은 골목길에 계단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 계단길이 반들반들하고 습기까지 있어 미끄러움이 발생하여 조심성 있게 이동을 해야 했고, 짙은 향내가 호흡을 방해하기도 하였다.

 

  건물 자체가 높디높은 절벽위에 조성되어 있으니 그 내부는 매우 좁은 공간이였고 기도시 사용되는 촛불은 화재의 원인이 될듯 싶었다.

 '포부 라캉'에는 악마를 무찌르던 금강저가 보존되어 있고, 본당 위에는 '우겐 체모 라캉'이 있고, 그 위로는 연화생보살이 천상에 사는 도리천을 의미하는 '장포펠리 라캉'이 있다 특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은 호랑이 굴인데 이 굴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캄캄한 동굴 내부에서 나무사다리에 의지하여 통과해야 했었으며 사원 내부를 돌아보는 이동거리는 200m 였다.

 

  사원 내부 탐방후 하산을 해야 하느데 하산길은 오름길 그대로 되돌아 내려가야 하는 원점회귀고 말은 탈 수 가 없었다. 급 비탈길이 많아 말에서 흔들려 낙마를 한다면 큰 인사 사고가 예상되니 하산시 에는 말을 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그런데 강한 빗줄기가 퍼부어 내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 대부분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우중산행을 감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약 20분 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하산길에 나서게 되었다.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 할 수 있으나 그로 인해 일행들 중 가장 늦게 하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룩주룩 장마비 처럼 비가 내리니

탁상사원 처마 밑에서 하염없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빗줄기가 가늘어져 아내와 나도 하산길에 동참을 하였다.


60m나 된다는 폭포와도 작별을 고하고,



파로시 외곽마을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오름길 그대로를 되돌아 내려가는 원점회귀이니 모든 사물은 다시 만나게 된다.



조심스레 내려 왔던 계단길에서 허벅지가 단단해져 오고 숨이 거칠어 지기만 했었다.


숨이 턱에 차오를 즈음 참하게 생긴 두 처자가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내 시선을 끌어 모아



그녀들과 함께 인증샷을 하였는데

순수한 미소가 아름다웠고 착한 마음씨를 소유했다는 것이 외관상으로도 풍겨 나오고 있는 처자들이였다.




그리고 비가 그치자 더욱 선명해진 탁상사원과 운무에 쌓인 고산준령들을 만날 있었다.




드디어 계단길을 모두 통과하여 룽따를 다시 만나 탁상카페테리아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등로 바닥은 마사토로 형성이 되어 있어 비를 맞았음에도 미끄럽지 않아 다행이었다.


<계단길 정점에서 만난 탁상사원>



하산길에서 룽따가 설치된 원시림으로 잠시 몸을 밀어 넣어 못된짓(??)도 한 번 해본다.

벌써 몇 시간이나 나는 참고 있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꼬마가 함석을 지고 가다 다리 쉼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어른들도 힘든 일을 이런 아해들이 하고 있다니...


오름길에서 함께 했던 꼬맹이 마부, 어머니와 재활용품을 정리하던 아이들과는

또 다른 험한 일을 이들이 하고 있는 것에 마음이 저려 온다.


옛말이 틀린것이 하나도 없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



그 꼬마들과 헤어지자 잠시 후 카페테리아를 다시 만나

점심식사를 한 후 주차장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웬만한 음식에도 거부감 없이 대체로 잘 먹고 있는 아내도 먹기 힘들어 하는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인지 시늉만 내는 건지 모를 식사를 힘들게 마치고

아내와 함께 하산길을 서두른다.












오름길에 함께 했던 말들은 이미 모두 하산을 하여 한가해진 마장을 통과한다.


마사토로 형성된 등로 한쪽에는 말들이 영역표시를 단단히 해 놓아 그 냄새를 맡아 가며 내림길을 쭈욱 진행하게 되는데,


운무에 휩쌓인 건너편 준령들의 모습에 시선이 자주 가는데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빈말이 들이 터벅터벅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먼 발치로 주차장 모습을 볼 수 있는 위치까지 내려 선 다음,


말들의 분비물과 질퍽해진 등로를 통과하여,







물레방아가 설치된 구조물을 만나니 이제 주차장이 코앞인데

원시림의 수종이 소나무로 바뀌여져 있고

그만던 이끼류가 여기부터는 그 자취를 감추고 있었으니

오름길에서는 말을 타고 가느라 인지하지 못했던 내용이 되겠다.





그리고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하며 탁상사원 탐방을 마치게 되고

후미의 몇 분을 기다리며 운무에 휘감긴 탁상사원을 만날 수 있었고

일행들이 모두 안전하게 하산을 하여 숙소로 되돌아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