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고성 운봉산(雲峰山, 고도:285 M)
(위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떡바우골길 90
산행일 : 2020.01.18
참석자 : 경기동부 상공회의소 산악회
산행시간 : 2시간 25분 (시작 10:04분, 종료 12:29분) - 휴식 : 25분
실 산행시간 : 2시간 00분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10:04분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
10:26분 95.7봉/머리바위(인증샷 10분)
10:44분 습 지
11:07분 용천사 갈림길/이정표
11:17분 학야리(군부대) 갈림길 삼거리
11:22분 운봉산 : 휴식, 인증샷 15분)
11:44분 용천사 갈림길 회귀/이정표 삼거리
12:04분 주상절리 입구
12:20분 임도/미륵암 입구
12:29분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원점회귀)
<예상 일정표>
1. 출발 : 7시
2. 도착지 : 운봉리 마을회관/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291-3, 이동시간 : 3시간
3. 들머리 : 미륵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552-3, 어푸로치 및 산행 소요시간 : 3시간
1) 준비운동 및 어프로치 : 30분
2) 산행시간 : 2시간 30분
4. 음식점 이동(상 호 : 돌고래 횟집 주소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심층수길 40-17) 이동 시간 : 10분
1) 음식점 도착 예상시간 : 13시 ~ 13시 30분,
2) 식사시간 : 1시간 30분
5. 현지 출발시간 : 15시
6. 남양주 시청 도착 예상 시간 : 19시
<예상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총 소요시간 : 2시간 30분(휴식시간 제외)
운봉리 마을회관 ~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20분) ~ 머리바위(20분) ~ 습지 및 샘터 경유하여 용천사 갈림길(30분) ~ 운봉산 정상(15분)
~ 용천사 갈림길 회귀(10분) ~ 머리바위 갈림길/미륵암 방향으로 직진(10분) ~ 주상절리 갈림길 경유 미륵암(15분) ~ 운봉리 마을회관(30분)
오늘은 2020년 경기동부상공회의소 산악회 임원진이 새로이 개편된 후 첫 번째 산행을 하는 날이다.
각종 모임이나 단체에서 임원직을 한사코 고사하던 내게 전 인권 회장님이 저녘 시간에 집으로 찾아와
산행대장을 맡아 달라는 정성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중임을 맡은 나로서는 매우 부담 가는 직책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성의껏 책무 수행을 하겠노라 하며 수락하였고
그 첫 번째 산행을 하는 날로 심적 부담감이 크게 다가 온다.
동상공 산악회는 여늬 산악회와 달리 구리시, 남양주시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그 임직원들로 구성되었기에
산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회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회원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산행실력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어
그 다양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산행지 선정에 있어 많은 애로점이 있는 산악회이다.
고심 끝에 첫 번째 산행지로 강원도 고성의 운봉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운봉산은 산행거리가 짧아 다소 아쉬움이 발생하는 곳이지만 첫 산행인 만큼 산행 능력이 떨어지는 회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면서 참석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어야 했고,
산행의 피로감을 최대한 적게 주면서 즐거움을 주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라 판단했고, 산행 후 송지호 인근에 위치한 오호리 항의 “돌고래 횟집”에서 동해 바다를 바라 보며
뒷풀이를 하는 일정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출발 수 일전부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일기예보에 귀를 귀울였는데 고성에는 비소식이다.
다행히 오전에는 맑아 진다는 일기예보 였건만 속초 인근부터 전용 버스의 차창을 때리는 빗물은 여름철 장맛비 수준이다.
어허..... 첫 산행에 재수 옴 붙은 것인가??
산행 경험이 일천한 우리 회원님들이 비를 대비한 장비가 없다는 등 이런 저런 내용의 웅성거림이 귓전에 들려 오니
산행을 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나의 불안감을 배가시킨다.
조재욱 총무국장님의 수고로움으로 도로변 편의점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회원수 만큼의 일회용 우비를 구매하여 회원들을 안심 시키며 들머리로 향한다.
본 산행계획상 전용 버스의 목적지는 운봉마을 회관이었으나 비가 내리는 도로를 걷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산행 들머리인 “미륵암 입구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 입구까지 전용버스로 이동을 하였다.
전용버스가 머리에 가까워지자 천만다행인지 하늘의 도움으로 비가 멈추어 주었다.
전화위복은 이런 상황에 딱 맞는 말이던가??
지난 내린 비가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렸다!!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보기 힘들어진 눈이 나의 애간장을 녹이던 그 날씨 덕분에 눈길을 걷게 되었으니 말이다.
미시령에서 마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 마룻금이 온통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특히 마산에는 옅은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 주고,
머리바위 등 운봉산에 펼쳐진 바위들과 운봉리 마을의 시골 정취에 흠뻑 빠진 전 회원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었고 이런 곳을 안내해 주어 감사하다는 덕담을 듣게 되었고
첫 산행을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치루었음에 안도하였고 열심히 협조해준 회원님들에게 감사한 하루가 되었다.
한편, 내가 선정한 뒷풀이 장소 오호리 활어 쎈터의 음식점들은 자연산 회만을 취급하는 곳으로 수 년전부터 내가 애용하는 곳인데
대부분의 음식점주 들의 친절도가 높고, 음식 수준도 어디 내놓아도 견줄 자신이 있어 주위 지인들에게도 이곳을 추천하던 곳으로
오늘 참석한 회원들의 만족도 높아 당초 산행계획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나의 노고에 보상을 받는 듯 내심 뿌듯해지는 하루가 되었다.
<운봉산 등산지도>
<운봉리 마을회관에서 들머리 이동경로>
운봉산(雲峰山·286.7m)은 독특한 지질구조가 주는 신비한 풍경을 만날 수 있고, 등대가 세워지기 전 고성의 동해안을 지나는 배들이 지표로 삼은 산이다.
현무암으로 된 이 산은 토성면 운봉리, 학야리 등 3개 마을의 넓은 들판에 주변 화강암 산지와는 달리 종을 엎어놓은 듯이 봉긋해 멀리에서도 눈에 확 띈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품에 다소곳이 안긴 아기산 같다.
운봉산의 들머리는 운봉리 용천사와 학야리 군부대, 미륵암 등 3곳으로 어디서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학야리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1시간 내외의 비교적 짧은 호젓한 산길로 빼어난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군부대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산 중턱에 흘러내린 암괴류(巖塊流)는 산행의 또 다른 일미를 더한다. 주차장에서 약 15분 걸으면 나타난다.
고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제3기 알칼리 현무암의 분포지역이다.
제4기에 형성된 철원과 제주도 등의 현무암에 비해 침식 정도가 심해 주상절리의 원형 뿐 아니라 주상절리가 무너져 형성된 암괴류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기둥 돌들이 산 서편으로 즐비하게 흩어져 흘러내린 형상은 가히 장관이고, 암괴류는 전설을 품고 있다.
부지런하고 순진한 운봉산 장사가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포함되려고 힘깨나 쓰는 짐승을 불러 모아 산봉우리를 구름보다 높이 쌓아 올렸다.
이를 시기한 금강산 장사가 꾀를 내어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다 지어졌다고 거짓 소문을 냈다. 이 말에 속은 운봉산 장사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산꼭대기 구름 속에서 석달 열흘 동안 땅을 치며 울었다. 이 때 무너져 내린 육각 돌은 너덜지대를 만들었고 눈물이 골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운봉산에 흩어져 있는 거북바위, 사자바위, 말안장바위 등이 산봉우리를 쌓던 동물이 굳어 생긴 것이라는 얘기도 그럴 듯하다.
암괴류를 지나서도 이어지는 현무암 행렬은 감탄을 자아낸다.
정교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다각형의 돌기둥들은 신비스럽기 그지없고 산길이 끝나는 정상 부근의 바위는 다각형의 돌기둥을 박석처럼 빈틈없이 맞춰 놓은 듯하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세상을 한눈에 안아본다.
발아래 넓은 들판과 쪽빛 동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수평선, 죽도와 백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불쑥 바다로 내달려 나간 수많은 곶과 길게 줄지어 있는 은빛 백사장, 점점이 이어지는 작은 섬들, 그 주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등 감동적인 비경이
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보상해준다. 북녘하늘 아스라이 금강산이 있고, 남으로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속초의 해안선이 눈 끝에 닿아 있는 운봉산이다.
10:04분 산행시작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
빗속을 거침 없이 내달린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오늘 들머리인 미륵암 입구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에 도착한다.
당초에는 준비운동을 계획했었는데 많은 비로 물웅덩이가 많아 이를 취소할까 어쩔까 내심 고민하던 차에
회원들도 갈피를 못잡고 잠시 우왕좌앙하는 모습을 본 문 춘만 고문님이 한 말씀 하신다.
"어쩔거야!! 회원들이 갈피를 못 잡잖아!"
아이쿠야. 내가 결정을 못내린 사이 본의 아니게 시작부터 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ㅠㅠㅠ
"준비운동 취소합니다!!" 뒤늦은 게획을 말한 후
단체 기념 사진만 한장 찍고 김 은형 대장에게 선두를 부탁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리더의 뒤늦은 결정은 회원들에게 민폐가 됨을 되새기 된다.
산행의 시작은 나무계단길이다.
이곳 운봉산은 본디 등로가 없었던 곳이나 고성군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등로이기에
안전산행에는 도움을 주나 자연적인 맛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그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몽환적인 풍광이 반갑게 맞아 주는데
신선봉에서 마산까지 이르는 백두대간 마룻금이 온통 구름모자를 쓴 모양새로
감탄사가 절러 베어 나오는 절경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두대간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과 운봉리 마을의 미륵암이 목가적인 풍경으로 다가 온다.
10:26분 95.7봉/머리바위(인증샷 10분)
영상의 날씨로 질척해진 눈길을 통해 오늘 첫번째 목적지인 머리바위에 도착한다.
윗 바위와 아랫바위의 사이의 홈통이 사람의 목을 형상화하고 있고
위 바위 하단부는 사람의 입모양을 확실히 표출하고 있어 "얼굴바위"라 칭하는 것이고,
정면에는 운봉산 정상이 구름모자에 더해
흰 구름이 약하게 흐르니 이 또한 장관이다!!
철탑 아래로는 선두회원들 모습이 보이는데
뒤쳐진 몇 몇분이 보이지 않아 발걸음을 옮길 수 었어 잠시 기다리며 풍광을 즐기게 된다.
이내 따라온 아내를 모델로 머리바위를 인증하고
앞서 간 회원들 뒤를 따라 간다.
10:44분 습 지
오늘 2번째 경유지인 습지를 만난다.
주위를 살펴보니 한겨울임에도 얼지 않는
습지의 물줄기를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내 뒤로 따라 오는 회원님들의 안위 걱정에 발걸음을 마음대로 옮길 수 없는 상황으로
최대한 거북이 걸음의 행보를 해야 했다.
한 번 더 나무계단길을 올라 서서,
샘터를 만나지만
눈밭에 파묻힌 샘은 만날 수 없었다.
그 샘터를 지나 언덕위 조망터에 오르자
마산봉을 대장으로 한 백두대간의 모습이 성큼 더 가까이 보이는데
마산봉 아래의 병풍바위와 암봉의 모습이 또렷이 각인된다.
저곳에는 보이는 이 운봉산은 평야지대에 뽈록 솟아 오른 주먹만한 독립된 봉우리로 보일 것이다.
11:07분 용천사 갈림길 이정표
2018년 8월 친구 봉현, 한근과 이곳을 처음 찾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더위를 피해줄 나무 한그루 없는 삼복더위의 햇빛을 받으며, 바람 한점 없는 더위에 땀으로 목욕을 하였었고,
이곳에 이르러서야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준 지형을 만나
웃통을 벗어 부치고 않아 손부채 질을 해가며
막걸리로 수분을 보충했던 기억이....
그 기억을 회상하며 정상을 향한 마지막 계단길을 오르는데
이번에 만나는 계단은 그 계단 높이가 높아 내림길에서는 부담이 되는 곳이니
회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11:17분 학야리(군부대) 갈림길 삼거리
그리고 학야리에 있는 군부대 갈림길 삼거리를 경유하여
11:22분 운봉산(휴식, 인등샷 15분)
자그마한 언덕길을 올라서면 운봉산 정상을 만난다.
이미 도착한 회원들은 좌판을 펼치고 간식을 먹고,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며 즐기고 있었다.
11:37분 하산시작
정상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맨 마지막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12:04분 주상절리 입구
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뒤쳐진 회원들을 기다리게 된다.
이 삼거리에서 미륵암 방향의 직진길로 진행해야 하는데
혹시나 올라 왔던 길로 하산길을 잡아 미아가 되는 회원을 단속하기 위하여
의도하지 않은 휴식기간이 되겠다.
잠시 후 마지막 후미 회원들과 조우하여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미륵암이 손을 뻣으면 닿을 듯 발아래로 보이고,
우측으로 머리바위, 남근바위 등을 한 번 더 즐기게 되고,
12:20분 임도, 미륵암 입구
미륵암 상단의 임도에 도착하는데
이제부터는 한적한 마을 길을 걷게 된다.
이 미륵암은 한 여름이나 한 겨울이나
인적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스님도, 보살님도 그 흔한 개 한마리도 보이지 않으니 의아하다.
12:29분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원점회귀)
오늘 들머리이자 날머리를 함께하고 있는
운봉산 숲길 입구 안내판에 주차된 전용버스를 만나 산행을 끝낸다.
이후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송지호 해수욕장 인근의 오호리 활어쎈터내 돌고래 횟집"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즐기고 귀성길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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