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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청화산(靑華山) 984.2m, 2016. 12. 18




산행지 : 청화산(靑華山) 984.2m / 시루봉 876.2m

(위치)   청화산 : 충북 괴산군 청천면경북 상주시 화북면문경시 농암면
시루봉: 경북 문경시 농암면     

산행일 : 2016. 12. 18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9.1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5시간 34(시작 10:08, 종료 15:42) - 휴식시간 : 1시간 02

실 산행시간 : 4시간 32

평균속도 : 1.9km

날 씨 맑고 온화하였음

  

주요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07:32분 구리시 출발

10:01 늘재 들머리 도착

10:08분 산행시작

10:40분 정국기원단 

11:36분 헬기장

11:39분 청화산 정상(2.4km)


11:58~ 12:35976/백두대간 갈림길 삼거리(간식 및 휴식 : 37)

12:46958지도상 전망봉

12:47분 원적사 갈림길(탈출로)

13:44817

13:54917

14:06분 시루봉(5.8km)


14:35분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없음, 직진 : 장군봉, 회란석 방향) : 좌측 내림길로 하산

14:48분 지도상 당집

15:09분 오미자 재배단지

15:14분 계곡

15:18분 이정표 도로 내서1(광정)” : 광정마을 도로 이용하여 우복교 경유하여 탈출(8.1km)

15:42분 내서리 광정마을회관 앞에서 종료 (9.1km)  



   청화산( 靑華山 984.3m)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문경시 농암면, 충북 괴산군 청천면등 3개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그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청화산에는 산죽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이는 산으로 아마도 청화산의 유래가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은 청화산(靑華山 970m)이 좋아 산기슭에서 여러 해 머무르면서 호까지 청화산인이라 지었다. 그리고 택리지 복거총론 산수편에 이렇게 밝혀놓았다. "청화산은 등 뒤에 내외 선유동을 두고 앞으로는 용유동에 임해있다. 앞 뒤편의 경치가 기이하고 아름다움은 속리산보다 낫다. 산의 높고 큼은 비록 속리에 미치지 못하나 속리산 같이 험준한 곳이 없고 흙으로 된 봉우리에 둘런 돌이 모두 밝고 깨끗하여 살기가 좋다 모양이 단정하고 평평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이 가리운 것 없이 드러나니 복지라 일컬을 만하다.".

 

   시루봉[876m] 푸른 학이 알을 품고 있는 산세를 이루고 있어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명산이다. 임진왜란이나 6.25때에도 화가 미치지 않을 만큼 후미진 곳에 자리해 있어 십승시지의 대명당으로 꼽히는 우복동을 품고 있다. 시루봉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경북 최후의 비경지대라 일컫는 쌍룡계곡이 있는 산이라 하면 금새 고개를 끄덕 인다.

 

영강 상류를 이루는 쌍룡계곡은 한번 들어가면 함흥차사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하며 선간회, 병천정, 쌍룡바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루봉은 정상부분의 암벽이 튀어나와서 떡시루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란 말도 있다. 정상은 장엄한 암벽으로 되어 있어 풍광이 아주 시원하다.

늘재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청화산, 시루봉, 장군봉을 거쳐 회란석이 있는 쌍룡계곡까지는 약 9.5km 4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牛腹洞(우복동)

우복동이란 소의 뱃속 모양의 명당터를 일컫는 말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는다.

속리산 동쪽 화북면의 7개 동리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동네가 진짜 우복동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화북면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한국전쟁 당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최장의 원점회귀 코스 우복동천은 화북면 우복동을 감싸고 있는 도장산, 속리산, 청화산에 조성된 아름다운 산행지다.

총 거리 37.8km로 기존 등산로 30.1km를 정비하고 도장산(5.2km)과 청화산(2.5km)7.7km 구간을 새롭게 개설했다.  

얼마 전  상주시가 정비를 완료한 신규 등산로 구간은 산행에 지장이 없도록 1m 넓이로 잡목을 제거하고, 위험구간에는 밧줄과 나무 사다리를 설치했다.

 

우복동천 속리산 구간은 갈령(1.3km)-갈령 삼거리(0.7km)-형제봉(6.9km)-천왕봉(3.6km)-문장대(3.3km)-밤티(2.5km)-늘재로 총 18km8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청화산 구간은 늘재(2.1km)-청화산(0.5km)-백두대간 갈림길(3.1km)-시루봉(1.3km)-비치재(1.1km)-장군봉(1.4km)-회란석으로 이어지며, 9.5km4시간50분이 소요된다.

   

도장산 구간은 회란석(1.2km)-능선 교차점(1.5km)-헬기장(0.7km)-정상(3.7km)-서재(3.3km)-청계산 갈림길(0.8km)-갈령으로 연결되며, 10.3km4시간50분이 소요된다.




<청화산 등산 지도>




 


  어쩌면 병신년 마지막 산행이 될 수도 있는 청화산 산행에 나섯다.

3주전 대만 옥산산행에서 얻은 자심감으로 아내도 함께 하였는데 아내 왈 이제는 어떤 산이던 두려움이 없어졌다하니 그간 열심히 요가를 한 덕분일 게다나의 백두대간 산행일지를 살펴보니 200383일에 이곳을 지난 흔적을 확인하였으니 14년 만에 청화산을 다시 찾게 되었다. 2003년 당시에는 밤이슬을 맞으며 렌턴 불빛에 의지하여 걸었던 청화산 오름길을 오늘은 환한 대낮에 여유 있게 걸으며 속리산 인근의 풍광을 실컷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1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청화산을 찾기 위하여 늘재 들머리로 이동을 하는데 회장님이 동짓날이 코앞이라며 팥죽을 집에서 직접 준비해 오셨다. 마장휴게소 한 켠에서 팥죽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니 포만감과 전날 마신 술기운으로 버스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잠을 자고 말았다.  

  늘재에 도착하여 잠에서 덜 깬 비몽사몽간에 산행준비를 하고 속리산 방향의 밤티재 방향의 대간 마룻금을 확인하며 옛 생각에 잠시 취해 본다. 청화산쪽 마룻금 옆에 있는 서낭당 앞에 백두대간이란 비석을 세워 놓은 것이 바뀌였을 뿐이다.

 

  밭도랑을 건너야 하는 마룻금도 변함이 없고 육산형태의 흙길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로 오늘 산행을 시작하는데 잠시 후 늘재 0.4km, 청화산 정상 : 2.4km“란 이정표가 등장하는데 이정표가 파란색으로 되어 있으니 이곳이 청화산자락 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급경사 없이 꾸준한 오름길에서 한차례 로프지대를 통과하여 靖國祈願壇을 만나게 된다.

 

  * 정국기원단 비문해설 : 白衣民族(民族中興)聖地 不失其祖 三巴水 : 이곳이 백두대간 줄기에서 한가운데로 24절기로 따지면 백중날에 해당하는 지점으로 우리 백의민족이 민족중흥을 이룩해야 할 성지이며 조상의 뿌리를 잃지 않아야 하며 동으로 낙동강, 남으로 금강, 서로는 남한강으로 흐르는 삼파수의 발원지인 천황봉을 향해 음력715일에 국태민안을 축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정국기원단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속리산 능선조망을 즐기고 이어지는 등로에는 로프지대가 연이어 등장하는데 1시간 정도 오르면 헬기장이 등장하고 곧 바로 청화산 정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아내와 함께 인증샷을 날리고 청화산 정상석 너머로 발길을 이어가는데 눈과 상고대에 덮힌 한겨울 풍경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은 한 겨울 답지 않게 총명하고 온화한 날씨로 겉옷을 다 벗고 이곳까지 도달하였는데 여기서는 한겨울 풍경을 만나니 산속이라 하지만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만나는 갈림길 삼거리가 있는 976봉에서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백두대간길은 좌측으로 꺽이어 진행이 되는데 조항산 ~ 중대봉 ~ 대야산을 거처 버리기미재에서 장성봉을 만나고 희양산 ~ 백화산을 지나 이화령에서 조령산으로 마룻금이 계속 이어진다.   

간식 아닌 주식 같은 간식을 하고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을 하는데 시루봉까지는 능선산행으로 이루어진다. 817, 917봉을 지난 시루봉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줄타기를 해야 했고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장군봉 직진길를 버리고 우측으로 하산을 시작하게 된다.

 

  하산길은 급비탈 내림길에 등로 바닥에는 주먹만한 돌과 낙옆이 혼재되어 매우 미끄럽게 형성이 되어 있었다. 간식을 마치고 선두를 따라 먼저 가버린 아내를 잡기 위하여 뛰다시피  급비탈길을 통과하던중 큰 바위 아래 기도처 같은 곳을 마주 하였는데 이곳이 지도상 당집으로 보인다.  

잠시 후 아내와 조우하여 편안해 진 내림길을 20여분 후 걸어 오미자 재배단지를 만나고 얕은 계곡을 지나쳐 내서1(광정) - 시루봉까지 2시간 정도 소요라 적혀 있는 이정표와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도로에서 우측인가 좌측인가 잠시 생각한 후 좌측길로 탈출을 시도하였던 바  우복동“교란 다리를 지나 내서 1리 광정마을회관앞에 주차하고 있던 산악회 버스를 만날 수 있었다.



▼ 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서 동짓날 팥죽 잔치!!





▼ 10:01분 14년 만에 다시 만난 늘재 풍경....







▼ 속리산 방향의 밤티재로 이어지는 대간 마룻금을 확인하며 잠시 옛추억을 떠 올리게 된다.


▼ 10:08분 예전에는 없었던 "백두대간" 비석이 눈길을 확 끄는데 그 뒤로 마룻금이 이어지며 서낭당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그 자리에 있다




▼ 밭 도랑을 건너 백두대간 마룻금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 산행 시작후 4분 만에 처음 만나는 이정표는 푸른색으로 바탕화면을 조성했는데 청화산 정상석도 파란글씨로 되어 있어 푸름을 강조하고 있다.



  ▼ 로프지대를 두어번 통과하면


  ▼ 10:40분 정국기원단을 만나는데 건녀편으로는 속리산 주능선이 잘 있었냐고 인사를 묻는 듯이 서 있다.

이어지는 오름길은 청화산을 향해 꾸준히 올라야 한다.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송 맺혀 흐르는데 계곡에서 불어 오는 찬바람이 땀방울 식혀준다.



  ▼ 11:36분 아담한 헬기장을 만나 직진으로 통과하면서 다시 한번 속리산 주릉 풍경과 눈인사를 건네면,



  ▼ 11:39분 청화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

청화산 정상은 암석 덩어리 몇개가 얼기설기 엮여 있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정상석이 조금은 초라해 보이지만 바탕글은 청색으로 음각되어 있다.






  ▼ 정상석을 넘어 진행을 하면 등로에 눈에 녹지 않은 한겨울 풍경이 이채롭고 성질 급한 상고대가 살짝 피어 있었다.

이어서 등장하는 짧은 암봉의 로프를 통과하면 삼거리 갈림길인 976봉은 만나게 된다.




  ▼ 11:58분 976봉/백두대산 갈림길 삼거리

이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서 간식을 하고 가게 되는데 주식 수준의 먹산행이 시행된다.(37분 휴식)


▼ 조항산 방향의 백두대간 마룻금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나!!






  ▼ 식사후 시루봉 방향이 능선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간길을 만나게 되는데 조항산 ~ 대야산 ~ 희양산의 암봉이 한 눈에 잡힌다


 ▼ 13:44분 시야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마룻금과 인사를 나누는 기회가 생긴다!!

 ▼ 12:47분 원적사 방향의 탈출로가 우측으로 조서되어 있는데 응급상황시 탈출로로 사용하면 이상적이겠다.


 ▼ 지나온 청화산을 뒤돌아 보며 시루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여성회원 2분이 앞에서 진로를 방해 한다.

 호젓한 능선길에서 이들을 모른채 할 수 없어 보조를 맞추지만 먼저 가 버린 아내를 따라 잡아야 하는 내 속은 조급해 진다.



 ▼ 13:54분 약한 오름길을 통과해서 917봉을 지나자....


 ▼ 생긴 모양새가 독특하여 아무데서나 확인이 잘 된다는 시루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 시루봉 오름길의 로프지대!!

굳이 로프까지는 필요없는 바위지대를 올라야 하는데 바위에 홀더는 무궁무진하다.

바위 암봉을 두 개 오르내리고 또 올라 서면,





▼ 14:06분 시루봉을 만날 수 있다

시루봉은 청화산과 달리 조망이 잘 터져 오늘 같이 맑은 날씨에는 눈호강을 시켜 준다.




길바닥에 내동뎅이 쳐져 있는 시루봉 이정표를 확인하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 암릉길 내리막에서 일부 여성회원들은 고군분투, 아니 악전고투를 하게되고....



▼ 14:35분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길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아내는 식후부터 줄곧 선두에서 이곳까지 왔고 한참 전에 하산을 했단다.

어라??

내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는데 하산로는 주먹만한 돌과 낙옆이 어우려져 몇 번을 비틀거리며 꽁지가 빠지게 헤쳐 갔다.



▼ 희미해진 등로에 이정표는 단 한개도 없이 사라지고, 간간이 보이는 표지기와 육감에 의존해 등로를 찾아 가는데....


▼ 좌측으로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만나고,



▼ 14:48분 당집

등로 우측에 큰 바위 밑에 기도처 같은 곳을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이곳이 지도상 "당집"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 당집을 지나자 드디어 아내가 모습을 보이는데 달랑 혼자 서 휘적휘적 산책하듯이 모습이 보인다.

잠시 볼일 보는 사이에 혼자가 되었으며 혼자 놔둔 나를 원망하는 차에 내가 나타났다면서 한가득 미소를 보인다.

시루봉에 2등으로 올랐다는 자랑과 함께....


▼ 앞서 간 일행들과 조우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평탄해진 등로에서 여유있게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 제법 넒어진 산길을 따라 걸으면,


▼ 오미자 농장을 만나는데 하늘 색이 매우 곱다!!





농장창고인지 폐가인지 주인 없는 건물 한채를 지나고,



▼ 계곡에서 족탁을 한후


 ▼ 15:18분 "내서 1리(광장) 시루봉" 이란 이정표가 설치된 도로를 만나는데 포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에서 우측일까 좌측일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좌측길로 회원들을 인도해서 탈출을 하게 된다.

잠시 후 "우복교'다리를 지나 내서리 광정마을회관 앞에 주차된 산악회 버스를 만나 청화산행을 끝내게 된다.







▼ 15:18분 내서리 광정마을 회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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