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을 온통 비참함으로 몰아 넣은 세월호 침몰을 기록에 남기다....!!
출 처 : 연합뉴스
진도 해상서 477명 탄 여객선 침몰(종합 2보)
107명 생사불명, 2명 사망 확인…오후 2시 현재 선박 90척·헬기 11대 총동원 인력 수색·구조작업연합뉴스입력2014.04.16 14:21수정2014.04.16 17:02
선박 90척·헬기 11대 총동원 인력 수색·구조작업
(진도 서울=연합뉴스) 조근영 손상원 하채림 기자 =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명이 숨지고 107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민·관·군·경이 헬기, 경비정, 민간 어선 등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뱃머리만 남긴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진도 침몰 여객선 구조 장면 (인천=연합뉴스)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수된 여객선 세월호에서 해양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해양경찰이 선측에서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 <그래픽> 여객선 '세월호'는 어떤 배?(종합)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 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여 만에 침몰했다.
이 배는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모두 477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생존자는 368명이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선사 직원 1명과 단원고 학생 1명이 숨졌으며 107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이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돼 진도 실내체육관, 진도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으로 분산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7명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 "마지막 1명까지 구조에 총력"
사고 현장에는 목포·군산·완도·제주·여수·부산·통영 등 해경 64척, 해군 9척, 유관기관 9척, 관공선 2척, 민간 8척 등 경비정과 어선 90척이 동원돼 인명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군 헬기 3대, 소방 3대, 해경 5대 등 11대의 헬기도 투입됐다.
해군 특수부대 요원 22명, 특전사 149명, 잠수가 가능한 해경 요원 11명도 수중 수색에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전 강병규 장관을 본부장으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인력 350명을 투입하고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도 출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강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도착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단원고 학부모 240여명도 이날 낮 12시 30분께 학교 정문 앞에서 버스에 나눠타고 진도로 향했다.
◇ 생존자들 "즉각 대피 안내했더라면…"
승객 유모(57)씨는 "'쿵' 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며 "선실 3층 아래는 식당, 매점, 오락실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물이 차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며 "곧바로 대피 안내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한 학생은 "배 안이 물에 잠기는데도 방송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했다"며 "배가 기울면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져 허리와 다리를 다친 사람도 많았다"고 밝혔다.
대기 안내에도 학생들이 선실에서 빠져나가면서 나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극도로 혼란스러웠다며 A군은 울먹였다.
선원 김모(61)씨는 "배가 갑자기 기울어 신속히 빠져나왔다"며 "빠져나오는데 바빠 다른 사람들이 구조됐는지,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 사고 여객선은 국내 최대 규모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여객선은 로얄실, 패밀리룸, 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운임은 로얄실(2인실)이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4천원, 가장 저렴한 플로어룸이 7만1천원이다.
세월호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지난해 3월 15일 운항을 시작한 뒤 현재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 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 대해 1인당 3억5천만원, 총 1억 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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