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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발칸4국

39. 체코 프라하(Czech Praha)로 이동

제 7 일차 (2019년 11월 6일)

중식후 쉔부른 궁전(Schönbrunn Palace, Schloß Schönbrunn) 탐방

 

 

 

제 7 일 전체일정(2019년 11월 6일)

1. 슬로베니아(Slovenia) 머큐어 마리보르 씨티쎈터(Mercure Maribor City Center)에서 오스트리아 빈(Austria, Wien/Vienna) 으로 이동

2. 벨베드레 궁전(Schloss Belvedere) 탐방 옵션

3. 중식후 쉔부른 궁전(Schönbrunn Palace, Schloß Schönbrunn) 탐방

4. 게른트너 거리(Kerntner Street) 및 슈테판 성당(Domkirche St. Stephan) 탐방

5. 체코 프라하(Czech Praha)로 이동

 

6. 프라하 야경투어후 듀오 호텔(Hotel Duo) 입실

 

 

청춘 시절 명동의 다방에 않아 비엔나 커피를 마시며 마음속에 그렸던 비엔나와 이별을 한다.

이런 역사와 문화의 도시를 반나절 투어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별수 있나??

혹자들은 이런 패키지 여행 상품을 보면서 ”점만 찍고 다니는 것!!“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여행자들의 형편이 이러한 것을... “ 하고 자위하면서

비엔나와의 이별보다는

프라하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애써 자위를 하였었었다.

 

그런 마음으로 떠난 프라하로의 입성 하게 되는 여정은 길고 지루하기만 하였다.

이동거리는 300km에 소비시간은 무려 5시간 하고도 5분을 초과했다.

물론, 이 이동시간에는 한번의 휴게소와 저녘 식사 시간을 포함 한 것이지만

낡은 전용버스의 디젤엔진 소음에 더하여

맨 뒷자리를 잡은 지라 흔들림 그리고 환풍기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쏘이며 그렇게 5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전용버스가 출발한 후 와인으로 목을 추기고

그 술기운에 의지하여 기절하듯 잠에 빠져 시간을 때우고 피곤함을 제어 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지루했던 이동시간 동안 기쁜일도 있었으니

이번 여행중 나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저녘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쿠트나 호라(Restaurace Kohouta)“라는 레스토랑에서 맛본

이 메뉴는 고기에 흰빵을 곁들인 것으로 오랜만에 나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에 행복함까지 느끼게 되었었다.

그러나 이 음식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됨은 매우 애석한 일이 되겠다.

누구 없소??

이 음식의 명칭을 아시는 분??

 

귀국후 열심히 찾아본 결과 그 음식은 스비치코바(Svickova)라는 것으로

체코의 궁중요리 였음을 알아 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체코 프라하 이동경로>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경 전용버스로 비엔나를 츨발한다.

게른트너 거리 외곽에 위치한 대형버스 대기장소에서 우리나라 현대의 간판을 만나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그 간판을 인증하고 버스가 출발하는데 이내 도나우강의 다리를 통과한다.

이 도나우강은 발칸반도의 경계라 하니 비엔나를 떠남과 동시에 발칸반도와도 이별을 하는 것이다.

 

  ▼  80km 정도 북쪽으로 이동하여 체코 국경을 아무런 절차없이 통과하고

'모라비아'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와인 몇잔을 마신후 기절하듯 쓸어져 잠에 취했었다.

”Admiral Nonstop“ 란 휴게소에서 잠시 급한 용무를 해결했었다.

 

 드디어 이번 여행중 잠자고 있던 나의 미각을 다시 깨워지는 음식을 만나게 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오늘 석식의 메뉴는 스비치코바(Svickova) 였다.

체코식 등심 요리인 스비치코바는 함박 스테이크처럼 나이프만 닿아도 부서질 정도로 연하게 조리된 등심에

소스, 생크림과 블루베리잼을 얹어 먹는 것인데

함께 먹는 빵은 전형적 서양 빵이 아닌 '크네들리키(Knedliky)'라는 빵으로,

발효된 반죽을 오븐에 굽지 않고 끓는 물에 데쳐 만드는 체코 전통빵이라고 한다.

발효 반죽을 수증기 올린 찜통에 쪄서 만드는 우리 찐빵과 비슷한 조리법으로

비주얼은 부드러운 흰색으로 쫀득하면서도 폭신한 식감 또한 찐빵과 닮았다.      

 

고기 안심을 푹 삶아 얇게 썬 후에 약간의 단맛이 나는 소스와 생크림

그리고 라즈베리 소스를 얹어 먹는 체코의 전통 요리로 체코의 궁중요리였었단다.

 

입맛에 맞지 않는 슈니첼에 지치고 빵에 진절머리 치는 나의 입맛을 돋우게 해준 고마운 녀석이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그 맛을 나의 뇌는 기억해 낸다.( 또 먹고프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아내는 오늘도 변형 슈니첼과 힘든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나 혼자만 입맛에 맛는 것을 먹는 다는 미안함도 잊은 듯 한 접시를 맛나게 해치운 녀석이다

그 맛난 음식을 내어준 레스토랑의 이름은 "쿠트나 호라(Restaurace Kohouta)였으니 

그 기념으로 이 레스토랑의 상호까지도 줌인해 보았다.

 

고기와 소스 그리고 살살 녹는 흰빵의 조화가 가슴시리도록 기억에 남는다!!

 

  ▼ 고기를 못먹는 아내를 위한 슈니첼로 돼지고기 대신 치즈(??) 같은 것으로 속을 채운 것인데

그것마저도 입맛에 맞지 않아 감자튀김을 커피에 적셔 억지로 배를 채우고 있는 아내의 밥상 모습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