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오름/흑염소 농장(2020.06.03)
성산일출봉 탐방을 마치고 갑자기 갈곳이 없어졌다!!
여기저기 검색을 하던중 ‘제주 ’관광지도‘에 ‘고이오름’이란 곳이 눈에 띈다. 마침 숙소에서도 가까이 있었기에 오늘 마지막 탐방지로 선택을 하였다.
시골길 분위기의 진입로를 통과하여 제법 넓게 조성된 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주차장 규모만 보고 내심 잘 왔다라 생각하고 정문을 들어서는데 운영시간 마감이 되었단다.
이곳은 오름 기슭에 흑염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오름에 서식하고 있는 편백나무 숲을 거닐수 있게 한 곳인데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 서면 흑염소농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흑염소에게 먹이를 주며 체험을 한후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코스란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늦어 흑염소 쇼(??)를 볼 수 없으니 편백나무 수액으로 만든 엑기스만 사주면 입장을 시켜 주겠단다.
장흥에서 생산된 편백추출액을 사용해 보았던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입장을 하게 된다.
고이오름을 나와 흑돼지집에서 저녘식사를 하면 하루를 마감하기로 한다.
제주에서 흑돼지와 제대로 첫만남을 하게 되는데 누님과 매형은 한번 왔었으니 추천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장님은 안계시고 여종업원 한 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글건데 머 고기가 얼마 없다나 머라나~~~
울퉁불퉁한 마음으로 되돌아 나오기도 무엇하니 어찌어찌하여 음식을 주문하였는데 그 양이 엄청 적어 보인다.
이런저런 불만을 표시하다가 배는 채워야 했기에 추가 주문을 하였더니 이제는 야채가 떨어져 장사를 그만해야 한단다. 이건 무슨 상황이냐!!??
‘우리 내일 마트에서 고기 직접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자!!’
불만 가득한 나를 누님이 달래준다.
하는 수 없이 먹다만 제주흑도야지 경험이 되었다.
제주 위미항 인근의 '흑돼지 브라더스'란 상호였다.
그후 코업시티호텔에서 첫날 맛본 땅콩막걸리로 채우다만 속을 달랜다. 마음도 달래게 된다.
제주 땅콩막걸리 또한 처음 만나 본 녀석이였는데 내 입맛에 딱 맞으니 아마도 제주 여행시에는 이것을 또 찾게 될터이다. 우도에서 생산된 땅콩을 주원료로 만든 것이란다. 헌데 다른 막걸리에 비하여 비싼 것이 흠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