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계산 형제봉(2020. 02. 16)
산행지 : 양평 청계산 형제봉 (고도5 07.6 M)
산행일 : 2020. 02. 16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시간 : 5시간 58분 (시작 10:10분, 종료16:08분) - 휴식시간 2 시간 29 분.
실 산행시간 : 3시간 29분
날 씨 : 함박눈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10:10분 국수역
10:22분 등로입구
10:49분 약수터
11:39분 도곡리 갈림길
11:50분 형제봉(중식 1시간 53분, 11:50 ~ 13:43분)
13:43분 전원주택지
16:00분 몽양기념관
16:08분 신원역
코로나 19!!
중국 우한의 재래식 시장에서 최초 발생한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팬데믹(Pandemic)으로 몰고 가는 상황까지 퍼지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생원인이 모호한 가운데 중국인들이 식용으로 사용하는 박쥐에서 천산갑이라는 명칭도 처음 들어 보는 녀석을 숙주로 하여
인간에게 까지 전파되었다고 만 추측을 하고 있다.
어찌 되었던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그 코로나 19 방지를 위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강조하고 있으니
모든 모임과 집회 등이 중단된 상태로 산악회 활동도 일체 중지가 되어 버렸다.
본디 오늘은 2020년 까치산악회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시산제를 취소하고 소수의 인원이 청계산 형제봉을 찾았다.
우리들의 본거지인 구리시에서
중앙선 전철를 한번만 타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청계산으로
2020년 시산제를 대신하기로 작정하고 양평의 국수역에 도착한다.
국수역 출구를 나와 좌회전하여 어프로치를 시작하고,
잠시 후 들머리를 만난다.
국수역에서 이곳까지의 주변상황은 3 ~4년전에 비교하면
주위의 풍경이 깔끔해 진 것이 되겠다.
비날하우스에서 전과 막걸리를 팔던 주막집이
3층집 양옥집으로 깨끗이 변모한 것이 대표적이고
이곳 들머리도 지저분했던 구조물들을 말끔히 정비된 모습으로
산객들에게 상큼한 맛을 보여 주고 있다.
들머리에서 이정표 방향으로 좌측으로 90도 꺽여 언덕 게단길을 오르게 되고,
또 한번의 둔덕을 넘어서서 진행을 하면
갈림길 삼거리가 등장하는데
어디로 진행을 하던 청계산을 만날 수 있지만
우리는 좌측의 약수터방향으로 등로를 방향을 잡아
약수터에서 잠시 다리 쉼을 하게 된다.
약수터를 지나자 좌측으로 개활지가 등장하며
먹구름으로 어두운 감이 드는 하늘을 시원하게 보여 주는데
등로는 완만한 오름길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이어가는데
뜻하지 않았던 눈이 슬슬 내리기 시작한다.
삼거리길이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약수터 직전의 갈림길과 합류되는 곳으로
기차 시간을 못맞추어 늦게 출발한 최 경수 부부를
이 삼거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흩날리던 눈발이 제벏 거쎄지기 시작한다.
그 삼거리를 지나 한번더 숨을 돌리고,
신원역 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본격적인 함박눈이 온 하늘을 뒤덮히며 오랜만의 눈산행을 하게 된다.
조금 가파라진 오름길을 잠깐 지나서
1차 목적지인 형제봉을 만나는데
거쎈 강풍에 한기가 몰려 온다.
다른 산객들이 사용한후 버린 비닐 포장을 얻어
눈보라를 막고 간식타임을 즐긴다.
간식을 마친 일행들은 모두 내려가고
나를 포함한 6명이 늦은 간식을 즐기다 낙오(??)되고 말았으니
이후로 먼저 하산한 회원들과는 오늘 이것으로 이별이 되고 말았다.
신원역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아
부용산 갈림길을 지나고,
펑펑 쏱아지는 눈산행을 계속 즐기게 된다.
부용산 입구 삼거리길에서
부용산 등로를 버리고 죄측 내림길로 신원역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철탑 하나를 만나면서 급한 내림길을 통과한 후
한숨을 돌리면 눈산행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또 한번의 부용산 갈림길을 만난 후에,
묘 앞의 공터에서 자리를 잡아
베낭에 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먹거리를 해결하느라 30여분을 소비하니
먼저 하산한 회원들과 영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전면으로 등장하는 한 겨울 북한강의 정취를 즐기면서,
신원역 뒤편 언덕에 조성된
전원마을을 만나게 되는데
아직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분양이 채 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신원역까지 진행을 해야 한다.
몽양 여운형 생가 기념관 앞을 지나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아웃되어 더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눈보라를 동반한 강풍 추위에 밧데리가 얼어 버린 현상이 되겠다.
본디 오늘 산행 내용은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없었으나
오랜만에 만난 눈산행을 기억하기 위하여 이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