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대청도 제 2 일차
7. 농여해변(나이테 바위) 그리고 풀등
<대청도 관광 개념도>
<대청도 농여해변>
대청도의 해변에는 대부분 모래가 깔려 있다.
대청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인 지두리 해변을 비롯해
사탄동해변, 답동해변, 농여해변, 옥죽동해변 등이 모두 모래해변이다.
특히 농여해변과 답동해변 사이의 대청도 북쪽해안에 위치한
옥죽동 해변에는 길이 2km, 폭 1km 규모의 광활한 모래사막도 형성돼 있다.
옥죽동해변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형성된 모래사막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옥죽동해변과 이웃한 농여해변은 시원스런 백사장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독특한 풍치를 자아낸다.
초록별 펜션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대청도 탐방을 시작하는데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것은 풀등과 나이테 바위가 기다리고 있는 농여해변이었다.
그 농여해변에는 명물 2개가 있으니 나이테 바위와 풀등이다.
일명 고목바위로도 불리우는 나이테 바위는 대청도를 상징하는데,
지하에서 부터 가로로 차곡차곡 퇴적된 지층이 엄청난 압력을 받아 수직으로 회전하면서 지상에 돌출한 특이한 구조로 지질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대략 10억년의 역사를 가진 바위로 추정된다.
또 하나, 대청도의 명물인 풀등의 사전적 의미는
‘강물 속에 모래가 쌓이고 그 위에 풀이 수북하게 난 곳“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륙에는 낙동강 하굿둑이 대표적이고,
바다에도 풀등이 있으니
바다의 풀등은 썰물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단단한 모래톱인데
이 대청도와 더불어 옹진군 대이작도와 장봉도에도 있으나
대청도와 달리 그 곳들은 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다.
그러니 국내에서 걸어 가서 만날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되겠다.
한편, 이 대청도 풀등에서는 수 년전 방영했던 드라마 ’기황후‘에서 촬영지로도 등장을 했었는데
원나라 순제의 부인 ”기황후’가 고려의 여인이었던 바
그 기황후가 원나라에서 고려 땅으로 유배를 오게 되었고
그 무렵 이 농여해변을 배경으로 주연 배우였던 ‘하 지원’이 말 타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 숙소인 초록별 펜션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농여해변을 찾게 된다.
오늘 마지막 일정이 일몰감상이었었는데 그 장소도 이곳인지 이때는 아무도 몰랐었다.
▼ 농여 해변 입구에서 바라본 바 썰물 때로 바닷물은 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보이지 않고
좌우로 모래톱만 바라다 보인다.
바닷물이 빠진 자리를 돌들이 점령한 상태이고 그 돌들에는 굴들이 제 집인양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 농여해변 입구에서 좌측으로 나아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테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일명 '고목바위'로도 불리운다.
아 나이테 바윈즌 다른 시대의 지층들이 겹겹이 층을 이룬 다중지층으로 위아래 세로 모양으로 형성된 게 신비롭다.
지하에서 가로로 차곡차곡 퇴적된 지층이 엄청난 압력을 받아 90도로 회전한 후 지상으로 돌출한 것이라고 한다.
마치 고목나무 나이테처럼 보인다고 해서 나이테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는 대략 10억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래서 백령도 대청도 공히 10억 년 전에 형성된 지형이 되겠다.
▼ 그 나이테 바위를 만난다. 그러나 이런... 이런. 역광이다!!
그러니 바위에 패인 듯 형성된 나이테의 모습이 표현 되지 않는다.
똒딱이 카메라의 한계도 한 몫 하고 있다.
무겁고 부피가 나가는 DSLR 카메라가 부담스러워 똑딱이 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ㅠㅠ
하는 수 없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리 저리 사진 장쑤로 승부를 본다.
이중에 하나 걸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 그나마 역광을 피해 뒷면에서 잡은 늠은 웬만큼 표현되고 있다.
이 나이테들은 지층이 수직으로 서 있다가 습곡 작용으로 인하여 휘어진 후
풍화작용에 침식작용까지 더해져 지표면에는 수직인 부분만 남아 있는 특이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늙은 노인들 얼굴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것이다.
▼ 그래도 불만이다!!
하여, 이번에는 핸드폰 카메라로 작동을 해 본다.
▼ 카메라의 한계에 부딪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물빠진 백사장을 즐긴다.
그 백사장에는 게를 비롯한 생물들이 제 집을 만들어 내느라 고생한 흔적들이 빼곡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 그 나이테 바위를 뒤로 하고 미아동 해변으로 넘어 간다.
나이테 바위를 기준으로 농여해변과 미아동 해변으로 나뉘어 지는 모양새이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서해안의 질척거리는 갯벌이 아니다!!
동해안의 푹푹 빠지는 백사장은 더더욱 아니다!!
이곳은 단단하고 고운 모래사장이다.
그러니 걸어서 이동을 하는데 아무런 거침이 없었다.
다만, 아직은 뜨거운 햇쌀이 조금 부담스런 정도다.
나이테 바위 너머가 바로 미아동 해변. 밀물 때는 서로 떨어진 두 해변이 썰물 때만 되면 하나로 연결되는 장관을 이룬다. 미아동 해변은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물결무늬 백사장이 환상적이다.
▼ 바닷물은 대체 어디 간겨??
이곳은 썰물때가 되면 바닷물이 약 2km나 뒤로 물러 난다하니 바닷물은 저어~~ 멀리 바라다 보이는 형국으로
백사장 너머로 백령도만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백령도까지 걸어 갈 수 있는건지...
▼ 주름바위!!
그 백사장을 따라 미아동 해변 방향으로 쭈욱 행진하면 또 하나의 커다란 바위가 등장한다.
이 바위의 생긴 모습도 예사스럽지 아니허다!~!
너는 무슨 사연을 안고 여기 있는 거니??
대답이 없다!!
그러나 이 녀석은 빨래판 모양의 물결무늬 주름이 새겨져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주름바위 이다.
이 주름들은 10억 년 전에 화석화된 물결무늬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바람에 의해 지금도 새겨지는 모래사장의 물결무늬와
10억 년 전에 새겨진 물결무늬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그 물결무늬를 감상한다.
우리집에 있는 빨래판을 연상하면서 말이다.
▼ 이제부터다!!
대청도의 풀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썰물이 되면 농여와 하나가 되는 이곳을 미아해변으로 부르는데 잔잔한 물결과 바람에 의해 조성된
물결 무늬의 백사장이 넓디 넓게 드러나 있는 현장이 되겠다.
모래 톱에 새겨진 물결 무늬와 한몸이 되어
아예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풀등을 거닐며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바닷물을 함께 즐긴다.
파도가 모래 톱을 만나 들리는 파열음이 생그럽게 귓전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끊임 없이 이어지는 모래톱!!
그것을 우리는 풀등이라 부르는 것이다.
지금 바라 보는 이 모습이 마냥 신비로웠다!!
▼ 그곳에도 모진 생명을 이어 가는 흔적들이 산재해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 1박 2일에서 강호동 등 출연자들이 대이작도 풀등에서 게임하는 모습을 보며 '풀등'이란 것을
처음 알고 나도 한번 경험해 보았으면 했던 것을 오늘에서야 체험하게 되는 것이고,
찰랑 찰랑 소리를 내며 파도를 일으키는 풍광에 빠져 들게 된다.
<대청도 풀등에서...>
▼ 풀등, 친구 한근 모습, 그리고 백령도...
그 사이에는 분명히 바닷물이 존재할 터인데 지금은 그냥 지평선으로 이어질 뿐이다!!
▼ 나이테 바위와 풀등을 실컷 즐기고 헤어져야 한다.
저녘 식사후 이곳에 다시 오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하지 못한채 말이다.
초록별 펜션 전용 버스를 타고 이동중에 만나는 대청도 해안의 모습이 절경으로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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