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대청도 제 1일차 3. 사곶해변, 용틀임 바위, 천안함 위령탑
<백령도 관광지 위치도 및 개념도>
백령도 나들이 첫 번째 탐방지인 용기포 등대해변을 출발하여,
사곶해변, 용틀임 바위 그리고 천안함 위령탑을 순식간에 휘익 돌아 보게 된다.
개인 여행이라면 "요번엔 어디갈까 요기?? 조기??"하다 시간을 많이 허비할 터인데,
단체 관광의 가장 큰 혜택으로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사곶해변>
주소 : 인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40-41
사곶해변은 단단하게 다져진 백사장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달려도 바퀴가 모래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6.25때는 천연비행장과 유엔군 작전전초기지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천연비행장은 이탈리아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에 두 곳밖에 없다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년 봄 신안 천사의 섬 탐방시 비금도의 명사십리가 누락된 것을 알게 되었다.
백사장의 사이즈와 폭 모두 규모적, 환경적으로
비금도의 명사십리가 이 사곶해변보다 월등하였었고
실제로 승용차를 이용하여 해변을 질주했었는데
이 사곶해변에서 그러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음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1980년대 초까지 사곶은 군사통제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까닭에 자연그대로 모습이 잘 보존되었고,
사곶해변에 심은 사방 겸 방풍림이 자라서 검푸른 송림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하얀 모래위에 붉게 핀 해당화가 그 운치를 더해준다.
출입통제가 해제된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곶해변은 길이 4km, 너비 300m(썰물)의 가늘고 고운 모래로 되어 해변에 물이 빠지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하다.
전에는 차가 지나가도 바퀴자국도 없었으나 지금은 담수호인 간석지 백령호가 조성된 후
환경이 바뀌어 신발자국도 남을 정도로 모래땅이 물러 졌단다.
사곶해수욕장은 조개가 많이 있지만 미세한 흙이 빠지지 않아 먹기가 곤란한데
현지인들은 이 조개를 캐서 낚시 미끼러로 활용한단다.
▼ 백령 발경중 4경과 5경에 속하는 것이 돌과 모래라 하는데
백령도에는 이름난 해변이 두 곳 있다. 사곶 해변과 콩돌 해변으로
사곶 해변은 천연기념물 391호, 콩돌 해변은 392호다. 두 해변 모두 백령도 관광의 필수 코스로 우선 사곶해변을 만난다.
사곶 해변은 백령도 관광 책자 맨 앞에 등장하는 명소로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 해변으로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활주로로 활용했다고 한다.
한 때는 여행사 단체관광 버스가 해변을 달리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비행기는커녕 차도 못 다닌단다.
간척호를 조성한 이후 해변이 물러지고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걸어본 바 그리 단단함을 느끼지 못했다.
사곶해변 입구 주차장에서 몇 걸음 옮기면 방풍림을 통과하면서 사곳해변에 대한 안내글을 대하게 된다.
이 안내글에도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유일한 해변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정정되어야 하겠다.
비금도 명사십리에서 나는 실제로 비행기가 오고 가는 모습을 목격했었으니 말이다.
▼ 착오가 기록되어 있는 안내판을 지나자 넓은 백사장이 등장하면서 강한 햇쌀이 부담스럽게 내리 쬐인다.
그러거나 말거나 해변의 백사장과 푸른 물결 파도가 넘다 드는 우리나라 최북단 바다를 즐기게 된다.
▼ 그러나 조금 실망이다. 비행기는 커녕 이 백사장을 오가는 차 한대도 없으니 말이다.
한적한 백사장 한 가운데서 조개를 채취하는 현지인 모습을 발견한다.
식용으로 사용하는냐는 질문에 낚시용 미끼라는 대답이 나온다.
이곳 조개는 채취하는 모습으로 보아 개체수가 무진장 많아 보이는데, 아쉽게도 모래가 많아 식용으로는 곤란하단다.
▼ 채 20여분이 넘지 않는 사곶해변 탐방을 마치고 해변 입구의 정경을 확인해 본다.
이 부근에 '서해최북단 기념비'와 간척호수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내일 만나게 되는 일정이다.
<용틀임 바위>
바위 암석 등이 풍화작용으로 깍여 나가
해식동굴이나 해식아치의 윗부분이 모두 없어지고
단단한 부위가 남아 생긴 해식기둥으로
지질학적으로 그랜드 케니언이나 자이언트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바위로
그 남아 있는 부분이 마치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로 백령도의 필수 관광코스중 하나이다.
▼ 사곶해변을 출발하자 마자 제방 너머로 간척호수인 백령호가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농경지가 있지만 작물은 보이지 않는다. 쌀이 남아 도는 최근의 백령도 쌀 수급사정에서 기인하겠다.
▼ 용틀임 바위 주차장 모습으로 역시나 관광안내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백령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점박이 물범 소개판이 보인다.
우리에게 저 물범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희망하면서 용틀임 바위를 만나러 발걸음을 옮기고,
여기에 용틀임 바위에 대한 안내문을 옮겨 본다.
1. 옹진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
습곡구조는 땅이 앙옆에서 힘을 받아 물결처럼 휘어진 것을 말한다.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의 지각 변ㅇ동으로 형성되었는데, 바람과 물, 공기 등에 깍이고 파괴되면서
서서히 높아져 지금과 같은 지형이 되었다. 남포리 습곡구조는 용트림 바위 바로 건너편의 해안 절벽에 있으며
위어진 모습은 바닷가로 내려가면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크기는 높이 50미터, 길이 80미터로, 이런 큰 규모의 습곡구조가 드러난 것은 드문일이며
한반도 지각 발달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2.용틀임 바위(Yongteulim Rok)
이 꼬불꼬불한 바위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닯았다하여 용틀임바위라고 부른다.
용틀임 바위는 파도와 바람에 의하여 절벽이 점점 깍여 나가는 과정을 버티고 살아남은 것인데,
해안절벽으로부터 떨어져 우뚝 서 있는 바위을 해식기둥이라 한다.
해식기둥은 해안절벽의 균열이나 구덩이가 점점 파이고 깍여서 동굴이 되고,
이후 동굴의 천장부분이 붕괴되어 홀로 서게 되면서 만들어 진다.
▼ 해안 절벽위에서 바라 보는 용트림 바위 모습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상황인지라 높이가 50나 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는 일치하고, 해안 절벽과 잘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 지금 보고 있눈 저 바위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용트림바위로 불린다.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용트림바위는 가마우지와 갈매기 서식지이기도 하다.
▼ 용틀임 바위 건너로 보이는 대청도의 모습이 손을 뻣으면 닿을 듯한 모습으로 다가 오는데
멀리 대청도 사이에 연봉바위가 보이는데(사진상 좌측 끝부분), 심청이가 연꽃을 타고 떠내려 오다가 닿았다는 곳이다.
▼ 백령도 천년송
용틀임 바위 탐방을 마치고 천안함 위령탑으로 이동중에 만난 백령도 천년송 모습이다.
안내판을 보아하니 실제로는 400년 정도 된 것으로,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의 천년송을 연상시켜 준다.
이 천년송은 전용버스로 이동중 버스안에서 급히 촬영한 것으로 실제로는 만나지 못하였다.
이 천년송은 400여년전(조선 선조시)에 장촌마을이 형성되면서 당시 거주민들이 식재한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으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국난 중에도 훼손되지 않고 꿋꿋하게 생존한 거목으로 백령주민의 강인한 의지와
성실성 그리고 순수함을 상징하는 노송이다.
천년동안을 주민과 함께 백령도를 수호하는 역사적인 나무로 성장해주기를 기리는 마음에서 이곳 주민들은
나무를 '천년송'이라 칭하고 있다.
<천안함 위령탑>
위치 : 인천지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958번지 인근
이번 여행중 가장 문제가 되는 천안함 위령탑이 되겠다.
이 위령탑은 실제 피격된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5km 떨어진 높은 곳에 조성이 되어 있는데
바다에서 건져 올린 천안함 일부를 이곳 해안가 인근으로 인양하여
그 해안에서 선내에 있던 해군 병사들의 시신을 수습한 곳이란다.
병사들 유해를 수습할 당시 여러 미디어에서 취재를 하였었지만
그 실체는 방송을 타지 못하였고, 현지인들도 그에 대한 발언을 삼가하고 있다 한다.
마음 한켠이 씁슬해 지는 대목으로 즐거운 여행길에서 우울함이 조성되게 된다.
다시는 일어 나서는 절대 아니될 천안함 사건이 아닌가 한다.
▼ 천안함 위령탑도 용틀임 바위와 마찬가지로 높은 고지대 정상에 조성되어 있어
그 아래로 보이는 접근로를 확인해 보고,
▼ 위령탑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저마다 국화 한 송이씩을 우선 준비한다.
헌데 저 국화는 재활용 하는 것 아닌가?? 히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 매점 인근에는 이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은 군사 시설물을 전시 해 놓은 모습인데,
아마도 국토방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조성해 놓은 것으로 추측해 본다. 헌데. 웬지 썰렁해 보인다.
▼ 천안함에서 순직한 46 용사들의 사진과 이름을 새겨 넣은 안내판을 지나고,
▼ 제법 고도가 있는 언덕길을 올라 서야 위령탑을 만나게 되는데,
▼ 길가에서 민달팽이를 만나게 된다.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라 징그럽기까지한 민달팽이 모습이다.
▼ 약간의 구슬땀을 흘려서 위령탑에 도착하여
고개숙여 순직한 병사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